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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아님 님의 서재입니다.

S.N.L (Save and Load)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러아님
작품등록일 :
2018.11.17 15:37
최근연재일 :
2019.07.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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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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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SNL - 29

DUMMY

균열이 일상이 된 지금, 사람들은 변해버린 현실에 적응하고 있었다.

민방위 훈련의 사이렌 소리는 언제 들어도 놀라지 않을 만큼 친숙해졌고, 자택과 학교, 직장 근처의 대피소를 파악하는 건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제 대중의 관심은 괴물에서 괴물을 때려잡는 사람들로 옮겨갔다.


정화자.

그들은 인간의 몸으로 괴물을 살해하는 21세기의 투사였다. 현대화기로 무장한 군인들도 쩔쩔 매는 괴물을 날붙이와 초능력으로 무찌르는 모습은 전설 속 영웅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활약은 연일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TV뉴스에서는 스포츠나 일기예보처럼 정화자들의 활약상만을 전하는 코너를 따로 신설하기도 했다.


머지않아 정화자는 일약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선망과 희열.

전자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초능력에 대한 대중의 선망이었으며, 후자는 괴물에 대한 증오가 정화자를 통해 해소되면서 얻는 희열이었다.

그런 심리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정화자들은 현실적인 이유로도 각광받았다. 괴물을 상대하려면 정화자나 군대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군인은 아무리 강력한 화기로 무장했다한들 일반인에 불과했다. 정화자 없이 이뤄진 교전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었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화력투사를 할 경우 민간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그에 비해 정화자는 인간을 초월한 신체능력으로 적을 섬멸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당연히 군대보다 정화자가 선호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화자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에 전국각지를 정화자만으로 커버할 수는 없었다. 현재까지 정화자전담위원회, 약칭 정전위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정화자는 14명이었다.

실제 정화자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겠지만 많은 정화자들이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 위상충돌 전까지 그들 대부분은 평화에 익숙한 일반인들이었다. 초능력이 생겼다고 없던 용기가 갑자기 생겨나 괴물과 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정화자도 사람인지라 자기 목숨 보전하겠다는 걸 대놓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런 이들을 비겁자로 낙인찍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정화자인력의 부족으로 현재 발생하는 균열의 대부분은 군부대와 제3자경단의 합동작전으로 해결되고 있었다.

대중에게는 제3자경단도 정화자로 뭉뚱그려 알려져 있지만, 정전위 내에서는 엄연히 구분해서 분류되고 있었다.


현재 대부분의 정화자들은 전투경험이 일천한 상태라 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자경단에서 파견한 경험 많은 고수들에게 교육받고 있었다. 때문에 지금 재영이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는 교전도 정화자들은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보기만 할 뿐 실질적인 전투는 자경단원이 도맡아 하고 있었다.


“하아앗!”


박수찬의 검이 거대 지렁이 괴물, 토룡을 토막 냈다. 토룡들은 주둥이로 부식액을 분사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십 년 넘게 수라장을 헤쳐 온 박수찬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단 몇 번의 칼질에 토룡 네 마리가 시체가 됐다.

살아남은 두 마리가 도망치려고 땅속을 헤집고 들어갔다. 당황하지 않고 기감을 넓힌 박수찬은 등에 메고 있던 창으로 토룡의 움직임이 느껴진 곳을 내리찍었다. 다시 뽑아낸 창날에는 토룡의 초록색 체액이 묻어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한 마리였다. 살아남은 토룡은 동족이 박수찬에게 죽는 동안 창이 도달할 수 없는 깊이까지 파고든 상태였다. 그때 십여 미터 밖에서 참관하고 있던 정화자 한 명이 근처 병사가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을 탈취해 토룡이 도망친 땅굴 속으로 굴려 넣었다.


“수류탄 투척!”


비록 미약한 내공만 담겨있었으나 그의 외침은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랬다. 다들 폭발을 대비해 바닥에 엎드렸다. 잠시 뒤 굉음이 울려 퍼지며 하늘로 솟아올랐던 토룡의 살점과 흙먼지가 비처럼 떨어져 내렸다.

덕분에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됐지만 박수찬은 그 정화자를 칭찬했다.


“신공석씨,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싸우려는 의지도 확고하고 행동력도 좋군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공석을 칭찬한 박수찬은 다른 정화자들을 보며 질문을 던졌다.


“자, 이번 전투를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습니까?”


정화자들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머리와 옷에 엉겨 붙은 오물을 털다가 화들짝 놀랐다.

누구는 괴물과 싸우느라 진을 뺐는데 자신들은 고작 몸이 더러워진 걸로 인상 쓰고 있었으니 뜨끔한 것이다. 게다가 박수찬은 평소에 꽤나 엄한 지도자였다.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간 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최수영씨가 느낀 점을 한 번 말씀해보시죠.”


박수찬은 자신의 눈을 피하는 여성 정화자에게 말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어, 음, 괴물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지금처럼 땅 속으로 숨는 녀석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그리고?”

“저, 저희는 좀 더 빠르게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괴물이 도망치는 걸 막지 못할 테니까요.”

“그게 전부입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음식이 싱거우면 소금을 넣으라는 수준의 뻔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최수영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는 게 없었다.

그때 공석이 손을 들고 대신 대답했다.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박수찬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공석은 모범학생인 모양이었다. 그를 쳐다보는 박수찬의 시선이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든 적이 죽음을 각오하고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덤벼들진 않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불리해지면 망설임 없이 도망치는 쪽이 더 많을 겁니다. 만약 적이 모습을 감추고 도망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적이 스스로 다시 나타나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기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적을 느끼는 방법, 이른바 기감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군용 지프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을 헬기장까지 이송하기 위해 인근 군부대에서 보낸 것이었다.

박수찬은 손수건을 꺼내 얼굴에 묻은 토룡의 체액을 닦아내며 말했다.


“자, 그럼 복귀해서 기감을 계발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알아봅시다.”






‘호오, 꽤 하잖아?’


멀찍이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재영이 내심 감탄을 터뜨렸다.

토룡이 아무리 D급 언저리에 위치하는 최하급 괴물이라고 해도, 박수찬은 네 마리를 어렵지 않게 베어 넘기고 토룡의 장기인 잠복도 한 번에 감지해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재영은 그동안 그를 너무 저평가했다는 걸 깨달았다. 보유한 내공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이매망량과 싸우면서 체득한 경험이 상당했다.


‘내상만 입지 않았다면 위상충돌 당일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재영은 자경단의 도움이 없었던 전생에 저 6마리의 토룡을 퇴치하기 위해 했었던 고생을 떠올렸다. 14명이 달려들어 3마리는 빠르게 처리했지만 다른 3마리가 도망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토룡이 걸핏하면 땅속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이틀 내내 산속을 탐침봉으로 쑤셔야 했었다.

그 후로 내공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방법을 알아내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던가. 전생에서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전부 스스로 깨우쳐나가야 했다. 그랬던 과거가 박수찬으로 인해 변했다. 박수찬 같은 스승이 있다면 공석은 훨씬 빨리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변화를 꺼리는 재영이지만 이런 변화는 환영이었다.

오히려 재영은 안심하고 있었다.

재영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자경단이나 정전위 소속 정화자들의 뒤를 따라와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누구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했고, 재영의 도착시간은 심지어 균열이 열리기도 전이었다. 균열이 열린 것을 파악하고 SNL을 사용해 시간을 되돌린 것도 아니었다.


재영이 한 일은 단순히 우로보로스에 저장돼있는 전생의 정보를 이용한 것이었다.

이번 생의 위상충돌은 전생에 비해 188일 빠르게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이 균열도 훨씬 나중에 열렸어야 하는 것인데, 혹시나 해서 기존 발생일로부터 188일 전에 와서 대기하고 있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균열이 발생했다.

이로써 완벽하진 못해도 여전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전생에서는 밤늦게 열렸던 균열이 이번엔 해가 지기 전에 열린 것이다. 그럼에도 재영은 앞으로 발생할 수많은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꼈다.

문제는 위상충돌 때 보육원 인근에 열렸던 것처럼 전생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이번 생에 새로이 발생한 균열이지만, 그 또한 SNL을 이용하면 피해를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다. 사실상 의표를 짤려 실패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토벌을 끝내고 박수찬과 정화자들은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그 자리엔 일개 중대 규모의 군인들이 남아 뒷수습을 시작했다.


‘그럼 나도 돌아 가볼······ 어?’


아주 미약한 기운이 느껴졌다. 장소는 땅 속 깊은 곳. 최소 십여 미터는 될 법한 지하에 무언가가 있었다. 심지어 지금도 더욱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생명력이 미약하고 움직이는 속도도 느려 재영의 기감으로도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한 마리가 도망쳤나? 하지만 균열에서 나온 토룡은 6마리가 맞는데.’


균열이 열린 순간부터 기감을 최대로 확장해놓은 재영이 고작 토룡 따위를 놓칠 리 없었다.


‘그럼 이건 뭐야?’


가능성이 있다면 하나밖에 없었다. 공석의 수류탄 공격으로 죽은 줄 알았던 토룡이 살아있는 것이다.

공석의 공격으로 괴물이 죽을 거라 생각하고 재영은 무리하게 확장해놓았던 기감을 닫았었다. 마음만 먹으면 두어 시간 정도는 더 유지할 수도 있지만, 기감을 확장한다는 건 계속해서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과 같기에 꽤나 피곤한 일이었다.

만약 기감을 닫은 후에 가사상태에 빠져있던 토룡이 깨어나 조심스럽게 지하로 파고든 것이라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지렁이의 생명력을 너무 우습게 봤네.’


지렁이는 몸이 반토막 나도 중요기관만 무사하면 재생할 수 있다. 지렁이와 토룡이 외형 외에 생물학적으로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생명력이 끈질긴 건 동일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토룡은 이렇게까지 깊은 곳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기껏해야 5미터 그렇지 않으면 2~3미터 정도 깊이에서 몸을 숨기는 수준이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가 하나 있었다.


‘설마······ 하데스의 알을 품은 녀석인가?’


하데스는 성장 정도에 따라 최소 B급에서 최대 S급으로 분류되는 괴물이었다. 지하의 왕이라는 의미에서 하데스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거대한 몸체와 그 덩치로도 땅속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굴착능력을 지녔다.

성체 중에서도 S급으로 분류될 만큼 완숙한 개체는 몸의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4미터, 몸길이는 80미터에 달했으며, 일부 개체는 지하 깊숙이 내려가 용암을 빨아먹는다는 까지 있을 정도였다. 상상을 뛰어넘는 괴물이었다.


하데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생벌처럼 살아있는 토룡을 숙주 삼아 알을 깐다는 것이다. 부화한 하데스의 새끼는 토룡을 조종해 지하로 파고들게 만들고, 안전하게 지기(地氣)를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면 토룡을 죽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사실 하데스는 거대한 몸체에 비해 그리 강력한 괴물은 아니었다. 지상에서의 공격수단은 몸통으로 짓뭉개거나 뱃속에서 용해시킨 바위를 뿜어내는 게 전부였다. 군대를 상대로는 나름 힘을 쓸 수 있으나 정화자를 상대로는 어림없을 정도로 굼떴다.

그럼에도 최대 S급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높은 토벌난이도와 본격적인 활동 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까닭이었다.

놈을 상대하려면 일단 지상으로 끌어내야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조금만 불리해져도 땅속으로 도망치는데다가 워낙 거대해 일격에 죽이기도 힘들었다. 그렇다고 빠르게 처치를 하지 않으면 지층을 구멍투성이로 만들어 지반침식을 일으키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물론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 현 시점의 인류는 괴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지만, 십 년 넘게 괴물들과 전쟁을 했던 전생에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었다. 덕분에 재영은 하데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하데스는 양분만 충분하면 빠르게 성체로 자랄 수 있는 괴물이다. 그러나 성장에는 어마어마한 지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기를 한 곳에 모을 수 있으면 하데스를 지상으로 유인할 수 있었다. 지기를 모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대지나 나무의 정령을 이용해 지기를 끌어 모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기를 듬뿍 머금은 햇곡식을 야외에 50톤 정도 쌓아놓는 것이었다.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실행능력이었다.

전자는 정령술 자체가 상당히 희귀하기에 술사를 찾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위상충돌이 시작된 지 이제 겨우 보름이 조금 지났다. 이 시기엔 정화자의 숫자부터 많지 않았고, 한줌의 정화자 중에서 특수능력인 정령술을 획득할 가능성은 한없이 낮았다.

그나마 후자의 방법이 현실적이었다. 그런데 그 현실적이라는 게 어디까지나 전자와 비교했을 때의 얘기라는 게 문제였다. 이 시기에 수확하는 햇보리나 햇밀의 도매가를 kg당 1,500원이라고 치면 50톤을 구매하는데 7,500만원이 든다. 거기에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 수십, 수백 명의 인명을 살리는 금액치고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현재의 재영에겐 어름도 없는 금액이었다. 앞으로 돈을 벌 기회는 무궁무진하지만, 아직까진 아르바이트로 모아놓은 통장의 200만원이 전부였다.


‘제3자경단에 부탁해볼까······?’


김순례라면 도움을 줄 법도 하지만 왠지 제3자경단에 의존하는 것 같아 썩 내키지 않았다.


‘아직 불러오기도 두 번 남아있으니까.’


SNL을 테스트한다고 불러오기를 세 번이나 사용한 게 이제 와서 아쉬워졌지만 두 번의 불러오기도 적다고 할 수 없었다. 기회도 많고 방법도 많았다. 정 방법이 없으면 농협 창고라도 털어서 햇곡을 마련하면 된다.

하데스가 B급 정도의 성체로 자라기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있었다. 재영은 남의 손을 빌리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해보기로 했다.


‘잠깐. 그러고 보니 김윤아가 1세대 정화자였던가?’


김윤아는 재영이 전생에 알고 지냈던 대지의 정령술사였다. 재능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격이 유약해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스러진, 그저 그런 정화자 중 한 명이었다.

인상도 상당히 흐릿해서 전생에서 꽤 오랫동안 함께 한 동료였음에도 이제야 생각났다. 현재의 소재는 모르지만 극초기부터 활동했던 정화자였으므로 지금쯤 각성했을 수도 있었다.

해결의 실마리는 어쩌면 김윤아에게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람 찾기부터 해야겠군.’


재영은 소리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옛 동료와 수십 년 만의 재회를 위해 움직여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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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SNL - 57 19.07.10 44 1 14쪽
57 SNL - 56 19.07.04 66 1 16쪽
56 SNL - 55 19.06.28 75 1 16쪽
55 SNL - 54 19.06.22 61 1 11쪽
54 SNL - 53 19.06.16 98 1 14쪽
53 SNL - 52 19.06.10 77 1 18쪽
52 SNL - 51 19.06.04 61 1 11쪽
51 SNL - 50 19.05.30 109 1 12쪽
50 SNL - 49 19.05.24 87 1 18쪽
49 SNL - 48 19.05.18 109 1 17쪽
48 SNL - 47 19.05.12 97 1 15쪽
47 SNL - 46 19.05.06 112 1 19쪽
46 SNL - 45 19.05.02 94 2 12쪽
45 SNL - 44 19.04.28 112 1 13쪽
44 SNL - 43 19.04.24 111 1 17쪽
43 SNL - 42 +1 19.04.20 125 3 18쪽
42 SNL - 41 19.03.04 147 2 15쪽
41 SNL - 40 19.02.24 166 3 18쪽
40 SNL - 39 19.02.16 188 3 17쪽
39 SNL - 38 19.02.10 158 3 17쪽
38 SNL - 37 19.02.06 173 3 14쪽
37 SNL - 36 19.01.30 160 5 11쪽
36 SNL - 35 19.01.24 169 4 15쪽
35 SNL - 34 19.01.22 192 2 17쪽
34 SNL - 33 19.01.18 191 3 14쪽
33 SNL - 32 19.01.16 214 4 17쪽
32 SNL - 31 19.01.14 235 5 16쪽
31 SNL - 30 19.01.12 238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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