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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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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01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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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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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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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소천마

DUMMY

넷을 부르게된 이유는 퀘스트만은 아니었다.


소박하지만, 대회에는 상품도 걸려있었다.


이른바 보여주기식의 상품이라고 해야하나. 국왕은 넷에게 각각 왕궁의 보고에서 하나씩 보물을 꺼낼 수 있게해줬다.


뭐, 결과적으로는 꽤나 좋은 것을 구할 수 있었지만.


"에픽 등급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기껏해야 레어 혹은 노말등급의 아티팩트라고 생각했는데 했습니다만······."


마키아 칸나, 로건.


둘의 말대로 왕궁의 보고에는 에픽 등급의 아티팩트까지 있었다.


그렇기에 마키아 칸나는 기운을 증폭시키는 팔찌를.


로건은 방어력 증가와 체력 증가가 깃들어있는 목걸이를.


링 샤오위는 총 열번 정도 일정 이하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반지를 얻게 될 수 있었다.


천명은··· 물론, 그런 것들을 전부 거절하고 하나만 얻었지만.


'약초.'


그것도 선단의 재료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꽤나 구하기 쉬운 재료라고는 하나······.


그래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 성과였기에, 천명은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린채 예상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



시간이 지나고, 넷은 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왕궁에서는 마차를 빌려주겠다고 했으나······.


넷은 한사코 거절했다.


솔직히 자동차도 오랜시간 이동하면, 엉덩이가 아픈데.


마차는 오죽하겠는가.


심지어 이들은 뛰어난 능력자들이기에 마차를 고집하는 것보다 직접 움직이는 것이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것도 하나의 수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정에도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밥 먹을 때에도 가면을 안벗는거야?"

"그러게 말입니다. 과묵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얼굴을 보여주려고는 하지 않는군요."

"뭐, 나는 이미 포기했지만··· 너네도 빠르게 포기하는게 좋을껄?"


세 사람이 천명을 신기한 생물을 보는듯이 쳐다보는 것이었다.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천명은 세 사람의 말에 숨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빨리 여정을 끝맞혀야 하든지 해야지.'

—크크, 경험이라고 생각해라. 이것도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이니깐.

'에휴······.'


그나마 천명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묵령일수도 있었다.


천명은 이번 여정으로 속을 터놓고 있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라는 것에 감사함을 가졌다.


안그랬으면 짜증으로 인해 심마(心魔)가 찾아왔을수도.


"뭐, 어쨋든간에 왕국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정도로 큰 것도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바깥에서는 시험의 탑 내부를 하나의 이계로 규정했으니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인 기술인거지."


셋의 대화로 소리가 끊기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여정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래. 셋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셋에게는.


천명은 셋과는 상황이 달랐다. 천명은 묵령과 셋에게 이중으로 말을 들으니 현세의 지옥이 따로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을 다할 정도였다.


물론, 그것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했지만.


약 5일정도의 여정 끝에 네 사람은 서쪽 숲 입구에 도착해있었다.


서쪽 숲의 마물을 죽이는 것.


국왕, 베르투스가 부탁한 것이자 퀘스트의 일종을 클리어하기 위해 도착했다.


"후우··· 드디어 끝나겠군."

"뭐가 끝나?"


천명은 마키아 칸나의 되물음에 그녀를 노려본다.


"네놈들의 수다 말이다."

"우리들의 수다?"


해맑게 말하는 링 샤오위를 보며 천명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을 말아야지.


그저, 지금 중요한 것을 해야할 뿐이었다.


천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 이상의 대화는 화병만 유발할 뿐이었다.


하아- 천명은 한숨을 내쉬며 묵묵히 걸었다.



***



똑, 똑, 똑-


동굴의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퍼지며, 칙칙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거대한 무언가가 일렁이고, 몸을 일으킨다.


쿵! 쿵! 쿵!


지진이라도 난듯이 엄청난 진동에 주변이 흔들리며, 육중한 무게감을 표현한다.


진실된 마물(魔物).


포악한 성정과 광폭한 기운이 내재되어있는 그 생물은 엄청난 위압감을 자연스러운듯이 몸에 두른채 있었다.


패악의 몬스터, 레바톤(Rebaton).


본디 마계(魔堺)의 일곱번째 구역에 서식하는 마물 중 하나인 레바톤은 아이러니하게도 시험의 탑 내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것도 서쪽의 마물이라고 불리면서.


보통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강함을 지닌만큼 탑의 제재가 들어올 수 있었으나······.


오히려 관리자들은 레바톤을 내버려두자고 결정내렸다.


이또한 시련일지니.


알맞게 어려운 난이도가 자연스레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레바톤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게 조절은 해야했다.


"크르르르······."


그리고 그런 레바톤이 서쪽 숲에 자리 잡은지 한달.


녀석은 꽤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숲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침입자를 죽이는 것은 빼먹지 않으며 말이다.



***



천명은 땅이 울리는 느낌에 더욱 사방을 경계하며 숲을 걸었다.


다른 셋또한 천명과 같은 이상을 느낀 것 같았다.


각자 알아서 주위를 경계할 정도의 실력은 충분히 있었고, 넷은 그렇게 날카로운 기운을 띄운채 걸어갔다.


그리고.


"전투 준비."


천명의 말을 기점으로, 세 사람은 모두 전투 준비를 한다.


습격자들은 그렇게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등급으로 따지자면 2등급을 넘지 않을테니깐.


하지만 적이 왔다는 것과 그 숫자가 10마리정도 된다라는 것이 문제였다.


서쪽 숲이 몬스터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건 첫 실전이라고 할만했다.


천명과 함께 앞으로 나선 로건은 능력을 발휘하며 어그로와 탱킹을 할 준비를 했다.


천명은 로건을 제외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셋을 맞지. 나머지는 알아서해라."

"뭐, 알겠어. 전력적으로 따져도 그게 제일 좋겠지."

"나도 수긍한다. 몬스터를 상대로는 어떨지······."


그런 말을 마침과 동시에 나타나는 10마리의 몬스터들.


회색의 갈기를 휘날리며, 오연한 자태를 드러낸 그들은 세간에서 잿빛 늑대 혹은 그레이 울프(Gray Wolf)라고 부르는 이들이었다.


천명은 그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그들의 무리 뒤에 있는, 미리 말해두었던 다른 놈들보다 조금 더 강한 3마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런 천명의 뒤로 솟구치는 3개의 기운들.


로건은 자신의 능력을.


마키아 칸나는 빠른 캐스팅으로 펼친 마법을.


링 샤오위는 강대한 초식을 그리며······.


그대로 싸움을 개시했다.


'잘하는군.'

—링 샤오위, 저 녀석이 잘 주축을 잡아주는 것 같은데?

'그러게 말이야. 가장 강한 값은 톡톡히 하네.'


물론, 여기가 먼저겠지만.


천명은 3마리의 잿빛 늑대를 노려보며 기운을 펼쳤다.


고오오오!


잠깐의 대치. 그리고 이어지는 움직임.


천명은 발검의 자세를 잡으며, 그대로 쾌(快)와 뇌(雷)의 묘리를 담아 빛살과 같은 검극을 내질러 잿빛 늑대 한마리에게 휘둘렀다.


시작부터 일단 한마리를 줄이려고 한 판단이었는데······.


까앙!


옆에 있던 두 마리의 잿빛 늑대가 튀어나와 공격을 막는 것으로 생각이 무산되었다.


'하, 재밌네?'

—나도 저 녀석들이 막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군.

'생각 이상이야. 꽤나 똑똑한 놈들 같은데?'


어느 타이밍에 누구를 들어와야할지 아는 놈들이었다.


전술같은 것은 모르겠지만······.


체계적으로 합격술을 배우는 놈들보다 더 뛰어난 연계력을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지은채, 기운을 더욱 정밀하게 운용했다.


크르르르···!

크오오오-

키에에엑!


세 마리의 잿빛 늑대는 각각의 태세를 정돈하며, 일제히 천명에게로 달려들었다.


맹렬한 기세.


절묘한 타이밍과 위치는 이들이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고, 잘 알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났다.


천명은 입꼬리를 올리고, 그대로 오러를 폭사시키며 검극을 내질렀다. 묵령의 첫번째 검, 암리였다.


휘이이잉─!


극쾌(極快), 그리고 섬전(閃電).


일검에 담긴 힘은 상상을 초월했고, 암리라는 검로가 품고 있는 가능성은 고작 잿빛 늑대들 따위가 막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천명은 순간 가속으로 앞으로 달려오던 잿빛 늑대를 죽임과 동시에······.


두 마리의 잿빛 늑대가 행하려 했던 공격을 피하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자, 다음."


피식- 비웃음이 깔린 미소와 함께 천명은 나머지 잿빛 늑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놈들의 눈에는 명백한 두려움이 엿보였다.


물론, 그걸 봐줄 천명이 아니었다.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녀석들에게 걸어간다.


뚜벅, 뚜벅-


느긋한 걸음, 오만한 자태.


천명은 흑색의 오러를 뿜어내며, 녀석들이 잔뜩 겁에 질려 달려오는 것을 바라보았고······.


이내, 묵령을 휘둘러 칠흑의 궤적을 그렸다.


쇄애애앵─!


강한 파공음, 이어지는 파육음.


촤─악!


두 마리가 동시에 일도양단되며, 막대한 양의 피를 흝뿌린다.


피가 솟구치는 것이 분수처럼 보인다.


천명은 그런 피의 분수를 한가운데로 걸어가며, 세 사람이 싸우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또한 전투가 거의 끝나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천명은 마지막 2마리. 링 샤오위에게 달려드는 한마리를 뒤로 한채, 나머지 한마리를 향해 걸어갔다.


참, 어리석게도 마키아 칸나의 뒤를 공격하려던 놈을 죽이고 천명은 마키아 칸나에게 말했다.


"괜찮나?"

"흐, 흥! 네 도움이 없었더라도 혼자서 반응할 수 있었거든? 알고 있었어!"


당연히 그럴꺼다.


4서클, 그것도 비기로 5서클까지 쓸 수 있는 마법사인데 고작 2등급 몬스터에게 위협을 받지는 않을꺼다.


천명이 나선 이유도 만의 하나의 경우 때문이었고.


천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누가 뭐라고 했나. 당연히 네가 잘 대처할 것이란 것은 알고 있다. 그저 내가 대처하는더 효율이 좋았기에 움직인 것 뿐이다."

"······."


말을 모두 들은 마키아 칸나의 뺨에 약간 붉어진다.


왜 붉어지는건지······.


전투의 흥분 때문에 핏기라도 쏠린건가?


천명은 속으로 실없는 생각을 하며, 코웃음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천무현."

"다 죽였나?"

"다 죽이기는 했는데··· 너는 어떻게 우리 셋보다 빠르게 잡은거야?"

"실력의 차이··· 라기보다는 경험의 차이라고 해두지."


실력 자체는 천명과 링 샤오위.


둘은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꺼다.


차이라고 한다면, 링 샤오위가 자신의 잘못도 알지 못할 정도로 경험이 없다는 것과 천명이 웬만한 능력자들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링 샤오위는 천명의 대답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렇겠지. 너 잘났다."

"너무 그럼 말만은 하지 마십시요. 그래도, 그 덕분에 저희도 편히 움직일 수 있지 않습니까?"


뒤로는 사람 좋은 미소를 내보지며 로건이 걸어오고 있었다.


확실히 로건의 말대로였다.


이곳에 셋이서만 왔으면, 고전까지는 아니어도 잿빛 늑대들을 상대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을 것이 분명했다.


링 샤오위는 결국 혀를 차며, 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전에 있던 앙금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군.

'나는 상관없어. 어차피 이 자리만 무마하면 되니깐.'


그녀의 위치가 위치인 이상 이 이후에도 마주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깊이 관여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자신에게도 그녀에게도 좋은 것이 아닐테니까.


백천신가와 월녀신종.


두 거대 세력은 사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을 이들이었다.


월녀신종이 있는 곳은 중국 청해성이고, 백천신가가 있는 한국 서울으로······.


거리상의 차이가 있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가문의 일로, 자신을 사문의 일로 끌여들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거대 세력들은 각자 서로의 길을 걷는 베스트인 선택이었다.


서로가 얽히면 서로가 복잡해지고 피곤해진다.


천명은 그런 시답잖다면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셋과 함께 움직였다.



***



이동하는 동안 몬스터를 꽤나 많이도 마주쳤다.


붉은빛 갈기를 휘날리는 호랑이, 적호(赤虎).


재생에 특화되었다고 알려져있는 대표적인 몬스터, 트롤(Troll).


거대한 날개를 가지고 있는 괴조(怪鳥)까지.


실력 자체는 3등급을 뛰어넘지는 않았지만, 탑 외부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종류의 몬스터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지금 일행의 앞에 나타난 놈은 그런 놈들을 뛰어넘었다.


—하···! 바실리스크? 뭐 이런 미친······.

'바실리스크라······.'


바실리스크(Basilisk).


일종의 용의 하위 종족 중 하나로 대표적으로 와이번(Wyvern) 혹은 드레이크(Drake)와 같이 용의 아류종들과 비교되는 몬스터로······.


놈의 등급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


4등급.


용, 드래곤이라 부르는 몬스터의 최상위종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을 수 없을만큼 등급은 낫았다.


하지만, 녀석이 등급이 낮은 것은 육체적인 능력이 낮아서이지 전투력이 낮아서는 아니었다.


육체적으로 고작해야 하위 등급의 능력자도 잡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녀석에게서 정말로 조심해야하는 능력은 석화(石和)와 여러가지 종류의 독(毒)같은 특이한 것들이었다.


천명은 눈을 좁히며 세 사람에게 물었다.


"이곳에서 바실리스크를 상대해본 적이 있는 자는 있나?"


고용했다. 너무나도 적막했다.


그로 인해, 천명은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실리스크는 홀로 상대해야한다는 것을.


하아- 한숨을 내쉰 천명은 세 사람에게 말했다.


"그럼, 홀로 상대할테니 너희들은 후방경계나 하고 있어라."

"맡겨두십시요."

"내가 저 녀석은 상대 못하지만, 다른 놈들이 못 다가오게 막아주지."

"내 마법 한방이면 전부 끝나."


세 사람의 대답을 들은 천명은 바실리스크에게 걸어갔다.


녀석의 크기는 3미터가 조금 안되는 수준.


성체가 3미터를 넘겨야한다는 정보를 미루어볼 때, 녀석이 성체가 아니라는 정보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독이나 석화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성체가 아니라는 것은 전투 경험이 적다는 것이었다.


바실리스크의 생태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든 몬스터가 그렇듯 몬스터들은 성체가 되기 전에는 잘 나돌아다니지 않으니까.


그것 하나만 다행인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조금해라. 저 녀석의 전투 경험이 적다고 해도, 석화 능력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깐.

'나도 알고 있어.'


천명은 묵령에게 대꾸를 하며 기운을 방출했다.


중압감, 그리고 보법.


일대에 깔리는 흑색의 기운은 패도(覇道)의 채색을 띈 채, 기수식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일보(一步) 천마현신(天魔現身)


천명의 선공에 반응하듯이 바실리스크가 몸을 돌렸고, 천명은 그대로 녀석에게 달려갔다.


"하압!"


기합성과 함께 터트리는 기운.


날카로운 예기가 담긴 검극이 두가지의 묘리를 머금고, 바실리스크의 뿔을 향해 쇄도한다.


휘이이잉─!


바실리스크는 천명의 꼬리를 몸을 빙그레 돌려 꼬리로 맞받아친다.


강한 검격과 회전의 속도가 담긴 꼬리의 참격.


둘 중 우세를 점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니었고, 사이 좋게 둘 다 몇걸음씩 물러났다.


"크윽!"

"키에에엑!"


천명은 뒤로 밀려나는 순간에 바실리스크를 노려봤다.


'석화 능력부터 없애려고 했는데······.'


바실리스크의 석화 능력은 뿔에 집중되어있었다.


아니, 그저 녀석의 힘이 집중된 부분이 뿔이라고 할 수 있었다.


녀석은 기운을 뿔을 통해 움직이고······.


그로써 고유 능력의 능력들을 발휘하니, 바실리스크를 상대할 때 가능하면 뿔부터 없애고 시작하는 것이 좋았다.


이건 바실리스크를 아는 자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상식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첫 공격에 뿔을 없애지 못하면 꽤나 난전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고.


'젠장!'


천명은 바실리스크가 뿔에 기운을 담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자리를 피해 움직였다.


그리고 그 직후, 작렬하는 하나의 광선.


화아아아아아─────!


광선이 지나간 자리는 전부 돌이 되어있었고······.


그것을 본 천명은 속으로 기겁을 했다.


'이런 미친!'

—아무래도 성체가 된 것 같군. 이번 전투는 성인식 겸인 것 같은데?

'······.'


천명은 묵령의 말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광선의 위력을 보고 묵령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천명은 혀를 내두르며, 이격을 피하기 위해 움직였다.


'우라질!'


속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은 천명은 다리에 오러를 두른 채, 쾌(快)와 뇌(雷)의 묘리를 발휘했다.


지금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무명보(無名步)가 펼쳐진다.


그러나, 속도만큼은 웬만한 경공 못지 않았다.


"읏차!"


천명의 보법을 펼쳐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때, 천명이 있던 자리를 향해 다시 한번 광선이 작렬했다.


솨아아아아아─────!


광선이 직격한 광경을 바라보니,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이곳에 서있는 것이 천명이 아니었다면 전의를 잃을만큼 엄청난 광경이었다.


강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석화라는 능력 하나는 그저 실수 한번을 한다면, 이때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는 치명적인 능력이었으니까.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마땅치 않으니 무조건 피해야했다.


'앞으로 한번.'


기운이 충전되고, 광선을 쓸 수 있는 기회는 딱 3번이었다.


바실리스크가 성체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저 바실리크스트도 마찬가지일꺼다.


천명은 바실리스크를 유심히 지켜보며 기운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타이밍에 맞춰서 움직여야했다.


하지만······.


녀석도 두번의 실패에서 경험을 쌓은 것인지 곧바로 석화 광선을 날리지는 않았다.


앞으로 한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겠지.


지금부터는 심리전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누가 먼저 공격하고, 누구의 공격을 피하고 먼저 움직이는가의 싸움.


—신중하군.

'그러게 말이야.'


천명과 바실리스크.


둘의 대치에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간다.


당사자가 느끼기에는 영원과 같은.


허나, 실제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 흐르며, 둘은 서로의 움직임을 살폈는데······.


천명은 여기서 조금 감탄했다.


몬스터가 왜 몬스터라고 불리고, 괴물이라 불리는가.


겉모습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내심이 길지 않아 사람들을 습격하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저 바실리스크는 달랐다.


몬스터답지 않게 영리했고, 더하여 인내심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래, 마치 인간의 손에 테이밍된 놈처럼.


이 세상 능력자는 크게 무인과 마법사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다른 부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정령과의 계약을 통해 강한 힘을 발휘하는 정령술사,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초능력자, 또는 금단의 방법을 통해 강해지는 이도 있었다.


테이밍(Taming)또한 마찬가지.


이 세상에는 소환술사라는 능력자가 있었다.


몬스터를 부리고, 일시적으로 계약하는 이들.


금단의 방법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비주류 계열에 속하는 이들인데······.


천명은 그들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몇번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회귀 전에는 아는 소환술사에게 테이밍된 몬스터들의 특징까지 몇개를 듣기까지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테이밍된 몬스터의 특징 중 몇개가 바실리스크에게 들어맞는 것이다.


물론, 틀린 것도 몇개가 있었기에 확신은 하지 못하지만······.


바실리스크와 대치하고 있는 천명으로써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잘 모르겠군. 테이밍이라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말이야.

'어차피 기대도 안하고 있었으니 됐어.'


묵령은 검이다.


아무리 오래살고 있다고 해도 듣고, 보는 것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런 그가 테이밍에 대해 알고 있다?


그게 더 이상하다고 해야했다.


물론, 속으로는 조금··· 아주 조금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천명은 혀를 차며, 바실리스크를 노려본다.


"크르르르······."

"이렇게만 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올 것 같은데 말이야."


확실히 감정을 절제하고 있다.


아니, 절제보다는 명령을 듣는듯한 느낌이 더 풍겨온다.


거의 확실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움직일 수는 없었다.


만약 생각이 맞다면, 아까 전 광선 두번을 연달아서 쓴 것도 계책이라는 것이었으니까.


그렇게······.


천명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 천명은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몬스터··· 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했다.


그리고 기운이 너무 정돈되어있는 느낌도 들었고.


'이건······.'


확실히 인간, 그것도 꽤나 수준급의 무인이었다.


어쩌면 링 샤오위와 동급 혹은 그 이상.


천명은 헛웃음을 내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역시."

"알아차렸나?"


도착과 동시에 천명의 말에 대답하는 남성.


바실리스크는 천명을 공격하지도, 그렇다고해서 지금 나타난 남성을 공격하지 않았다.


명백히 사람에게 테이밍된 몬스터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었다.


천명은 눈쌀을 찌푸리며 남자를 노려봤다.


"···너는 누구지?"

"나? 나는······."


파지지직!


녀석은 청색의 뇌전을 사방으로 튀기며, 일보를 내딛어 천명에게 다가간다.


"—황보승원이라고 하면 알아들으려나?"

"권혼의 손자?"

"그것보다는 뇌룡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천명은 눈을 좁혀 황보승원을 노려봤다.


"그래서 네놈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지?"

"그거야 나도 시험의 탑에 올랐으니까?"


말도 안된다.


황보승원은 용봉 중의 일원 중 하나였다.


그의 움직임은 가자들에게 일거수일투족 지켜보여질만큼 유명인사라는 소리였다.


그런 그가 쥐도새도 모르게 시험의 탑에 오를 수 있을리가 없다.


천명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헛소리. 뇌룡이 아무도 모르게 시험의 탑에 오른다고? 다른 행사도 아니고 말이야. 또한, 가능한지 아닌지는 둘째치더라도 그럴 이유가 있나?"

"당연히 있지. 이건 할배가 내린 시련 중 하나니깐."

"그게 무스······."


천명은 말하는 도중 말을 멈춰야만 했다.


갑작스럽게 기감에 잡히는 인기척들 때문이었다.


하나, 하나가 막강한 기세의 이들이었다.


"···이놈들은 누구지?"

"아- 지금 오는 애들?"

"그래, 적인가?"

"뭐··· 너희 입장에서 본다면, 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내 입장에서는 아군이지만."


황보승원의 입꼬리가 휘어지고, 천명은 눈쌀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세명의 남녀, 정확히는 황보승원의 아군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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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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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3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8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6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09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8 1 23쪽
33 시험의 탑 +1 21.04.02 325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8 3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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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59 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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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첫번째 검로 21.03.25 367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5 4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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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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