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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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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66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4.02 19:01
조회
326
추천
2
글자
23쪽

시험의 탑

DUMMY

이왕 이렇게 된김에 천명은 인벤토리 내에 있는 엘프의 노래를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우웅!


천명이 허공으로 손을 뻗어 엘프의 노래를 꺼내자 허수아비는 침음을 삼켰다.


[그건, 도대체 뭐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둘 다를 말하는거다.]


허수아비의 담담한 물음에 천명은 피식- 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허공으로 손을 뻗은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을 사용하기 위함이고, 이것은 엘프의 노래라는 영약입니다."

[영약? 영약이라면······.]


천명은 허수아비가 물으려던 것을 깨달으며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영약이라 해도 오러를 증가시키거나 하는 종류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마나감응력 증가와 자연친화력 상승이죠."


허수아비는 침음을 흘리며 천명의 손에 들려있는 엘프의 노래를 바라봤다.


[···그런 영약이 있는데, 왜 지금 먹는거지? 탑에 들어오기 전에 먹었더라면, 시험이 더욱 수월했을텐데 말이다.]

"탑 밖에서 얻은 것은 아니라, 탑 내부에서 얻은 것이니깐요."

[탑 밖이 아닌, 탑 내부에서 얻었다고?]


천명은 허수아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1층에서 마지막에 나온 몬스터, 오크 투사를 잡고 얻은 것입니다."

[···오크 투사를 잡은 뒤에 그런 영약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1층의 안내자가 자네를 마음에 들어한 것인가?]

"그건 아닙니다."

[그것도 아니라고? 그럼 도대체······.]


허수아비가 생각을 하며 어떻게된 것인지 확인하려하자 천명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우연, 입니다."

[우연?]

"예, 우연. 저는 우연히 죽은 오크 투사에게서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우연히 엘프의 노래를 꺼낼 수 있었지요."


솔직히 허수아비가 이 대화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면 그냥 이야기해주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다른, 2층에 올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만큼 정보가 샐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회귀나 혹은 그에 관련된 것을 떠올릴 정보를 주어선 안되었다.


천명의 말을 들은 허수아비는 그제야 이해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엘프의 노래를 흡수하는 천명을 바라봤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지만, 감각으로 느껴졌다.


미약하지만, 명백하게 그의 기도에 청량함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허······!]


처음에는 오로지 패(覇)만이 느껴졌건만, 지금은 완벽히 달라졌다.


아직은 가능성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자연··· 즉, 정령과도 언젠가는 소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마법적 능력을 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허수아비는 어둡게 눈을 내리깔았다.


[검(劍)··· 아니 무(武) 자체도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정령 혹은 마법도 대성할 가능성이 생겼다라··· 흠, 나는 어쩌면 역사상 최악의 괴물이 탄생하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허수아비가 실없는 소리를 하며 천명의 상태를 바라보고 있자 공동이 떨려왔다.


고오오오-


천명의 기질이 바뀌며 패도 속에 자연이 깃들었다.


마치 절대자가 자애마저 흡수한듯한 괴악한 느낌.


천명은 일순간으로 기운을 폭발시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쿠구구궁!


흉흉한 안광이 번뜩이며, 심연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나는 기파. 허수아비마저 지금의 천명에게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경지가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그에 비견되는 무언가의 성취를 이룬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었다.


[대공인가?]

"뭐,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군요."


천명은 내부를 확인하며 말했다.


내, 외부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오러의 양도 전혀 변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외공이 더욱 튼튼해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막혀있던 것이 뚫린듯한 느낌을 받았다.'


고작 느낌이라 펌하할 수도 있겠으나, 당사자인 천명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무언가 재능(材能)의 길을 열은듯한 느낌이었다.


허수아비는 그런 천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가는건가?]

"그래야겠죠."

[하하, 뭐··· 몸조리 잘하고.]


천명은 허수아비의 말에 대충 대답하며, 눈 앞에 생성되어있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우우웅!


시험의 탑 3층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



우우웅-


허공에 떠있는듯이 부유감을 느낀 천명의 앞에 홀로그램 하나가 나타났다.


[2층에서의 업적을 정리합니다······]


1층에서와 같이 업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내 모든 것을 확인 마친듯이 '띠링!' 그런 소리와 함께 홀로그램이 변화되었다.


[2층 클리어 <246 : 21 : 40>.]

[등수 : 13002위]


1층에서 비한다면, 비약적으로 올라온 등수.


그리고 열흘에 가까운 클리어 시간.


천명은 자신이 세운 기록에 놀라워했다.


—호오··· 꽤나 많이 올랐는데?

'아무래도 열흘만에 클리어해서 그런거 아니냐?'

—뭐, 그런것 같네.


천명은 그렇게 묵령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쿠웅!


시간이 지나 약간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천명에게 보이는 풍경이 일변한다.


청금(靑金)으로 이루어져 공동.


그곳을 나가는 3개의 통로,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화기(火氣), 빙기(氷氣), 뇌기(雷氣)가 가득한 느낌.


각각 불의 시련, 얼음의 시련, 번개의 시련으로 이루어진 통로였다.


—여긴 또 뭐야?

'기다려봐, 설명해줄 놈이 나타날테니깐.'


그 말 그대로.


천명의 눈 앞에 한 게이트가 생기더니, 귀가 뾰족한 아인형의 안내자가 나타났다.


엘프. 숲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그들과 흡사한 외관이었다.


[안녕하십시요. 저는 시가르트, 이번 층의 안내자역을 맡게되었습니다.]

"시가르트라··· 엘프는 아닐테고?"

[엘프라··· 뭐, 그들과 헷갈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예, 전혀 아닙니다.]


천명은 눈을 좁히며 물었다.


"그럼, 무슨 종족이지?"

[흐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비밀이라··· 하하, 이해해줄 수 있으시겠습니까?]


천명은 그를 흘겨보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 정도는."

[하하, 감사드립니다.]


시가르트는 머리를 긁적이다 말했다.


[—그럼, 잡설은 뒤로 하고 이번 층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천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층에는 총 3개로 나뉘어진 시련이 있고, 각각 불의 시련, 얼음의 시련, 번개의 시련이라고 명명지어져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지형지물 혹은 자연과의 싸움이라고 할까요?]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

[호오? 알고 있다함은?]

"저 3개의 통로 중 하나로 들어가 불의 대지를 건너거나, 극도의 추위를 견디거나··· 혹은 위에서부터 떨어지는 벼락을 피하는 것. 맞지?"


시가르트의 눈꼬리가 반월같이 휘어진다.


[크흠, 맞습니다. 미리 알고 오신 것 같군요.]


천명은 말을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고, 시가르트는 싱긋-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빨라지겠군요. 등반자께서 말하신대로, 저 안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시련이 선택됩니다. 자, 어떤 어떤 시련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시가르트의 말에 천명은 생각했던 그대로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천명에게 큰 외침이 들려온다.


—번개의 시련! 번개의 시련을 골라라!

'···깜짝아, 갑자기 뭔소리야? 얼음의 시련을 고르려고 했는데.'

—아니, 무조건 번개의 시련이다. 다른건 생각하지도 마!


묵령의 다급한 외침이 이해가 되지 않던 천명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꼭 번개의 시련을 골라야하는 이유라도 있어?'

—그래, 번개··· 즉, 뇌기(雷氣)는 뇌검(雷劍)을 수련하는 방법이니까. 만검의 묘리를 하나 추가할 수 있다.

'···뇌검(雷劍)?


천명은 묵령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했다.


솔직한 말로 번개를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시련이었다.


3개의 시련 중 통과자가 가장 적은 시련이기도 했고.


헌데··· 그런 시련에 일부러 들어가는 것 모자라서 그곳에서 수련까지 한다고? 이건, 미친놈이 할법한 생각 아닌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자신이 해야한다라는 것이었지만.


'묵령이 괜한 말을 할리는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꺼려지는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천명은 침음을 삼키며 고민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나는··· 번개의 시련을 고르겠다."

[흐음··· 번개의 시련이라··· 이번 층에 대해 알고 있다면, 번개의 시련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아실텐데도··· 참, 흥미롭군요.]

"잡설이 길군. 나는 선택했고, 너는 안내자의 역할에 따라 안내만 하면 될텐데?"


천명은 눈쌀을 찌푸려 노려보며 말하자 시가르트는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안내자는 그런 자입니다. 하마터면 망각할 뻔 했군요.]


따악!


시가르트는 손가락을 튕기며, 3개의 시련의 닫혀있던 문 중 하나를 열렸다.


그리고 동시에 온몸으로 찌릿한 느낌이 가득 느껴졌다.


—하하, 이게 바로 일석이조군!

'이거 맞는거지?'

—나만 믿어라. 어쩌면 막혀있는 쾌(快)의 묘리의 벽도 뚫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


천명은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가르트는 열어준 통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런 천명을 유심히 지켜보던 시가르트는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감춘다.



***



콰릉! 번─쩍! 콰르릉!


수십 다발로 쏟아지는 번개의 비.


천명은 마른침을 꿀꺽이며 묵령에게 물었다.


"이게 진짜 맞는거냐?"

—······.

"야, 왜 말이 없어. 이게 맞는거냐니깐?"

—그, 그럼! 당연히 맞는거지.


천명은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내 청령검을 집어들었다.


스르릉!


검집에서 뽑히며 유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청령검.


첱명은 푸른빛으로 빛나는 검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 뇌검(雷劍)을 어떻게 수련해야하는데."

—···아라.

"뭐?"

—···맞아라.

"뭔 소리야. 뭐를 맞으라고?"

—번개에 맞으라고!


묵령의 말을 들은 천명은 순간적으로 벙찐 표정을 만들었다.


잘못 들은건 아니지? 그런 생각을 하며 귀를 휘볐다.


하하- 바보 같은 웃음을 내지은 천명은 상긋한 얼굴로 묵령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잘못 들은거지? 번개에 맞으라니··· 하하, 제정신이라면 그딴 말을 할리가 없어. 번개··· 번개가 뉘집개 이름도 아니고 말이야. 하하."

—아니, 제대로 들었다.

"···야! 미쳤어? 나 죽이려고 작정을 했냐? 무슨 번개를 맞으라고 해!"


천명의 말에 묵령은 한숨을 내쉬다, 이내 말을 이어갔다.


—나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나라고 해서 이렇게 번개의 다발이 떨어질 줄 알았나?!


콰르릉! 피잉─ 쾅! 번─쩍!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도 1초에도 수십발씩 떨어지고 있는 번개.


천명은 저곳을 가르키며 말했다.


"하하, 수련은 커녕 죽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

—나도 몰라! 나도 모른다고! 선택은 네가 한건데, 왜 나한테 그래! 죽지 않으려면 네가 알아서 잘 선택했어야지!


천명은 묵령과 동일하게 소리치려고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화를 삯혔다.


"후우··· 그래, 이렇게 말싸움만 하다가는 시간만 버리겠지. 방법은?"

—어?

"방법 말이다. 방법. 적어도 맨몸으로 번개를 맞으라는 소리가 아닐거잖아. 저렇게 수십발은 아니더라도 한, 두개 정도는 맞을만한 방법이 있을 것 아니냐."


천명이 눈을 좁혀 묵령을 노려보며 말했다.


"설마··· 없는거냐?"

—아니, 있기는 있다. 하지만 할 수 있을런지······.

"도대체 뭐길래 그러는거냐?"


천명의 물음에 묵령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일단, 청령을 검집에 넣고 나를 잡아라. 그래야지 조금이라도 네게 가는 기운이 줄어들테니깐 말이야.

"청령을?"


천명은 미심쩍어하면서도 청령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스르릉-


그리곤 허공으로 손을 뻗어 묵령을 잡아 구현시킨 천명은 다시금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

—뇌검(雷劍)을 익혀야겠지.

"뇌검(雷劍)을 익혀라라······."


말을 흘리던 천명은 무언가를 깨달은듯이 눈이 커진다.


"설마?"

—그래, 아마 네가 생각한 것이 맞을거다. 번개를 맞으면 묘리를 수련한다. 그러면 자동으로 네게 꽃히는 뇌기(雷氣)가 묘리로 스며드는거지.


천명은 묵령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한다.


"그렇게해서 나 자체는 괜찮은거고?"

—그래.

"하, 진짜 미친놈들이 할법한 수련이군."


천명이 중얼거리자 묵령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안할꺼냐?

"아니, 해야지."


미친놈, 그건 바로 자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가 누가 되어 하늘 위에 있는 절대자를 지상으로 끌어내릴 생각을 할까. 그것은 미친놈인 자신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긴 했다.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묵령의 말을 들었다.


—뇌검(雷劍), 뇌(雷)의 묘리는 패도 속에 빠름을 집어넣는 것으로 수많은 묘리 중에도 상급에 속하는 것이다.


—지금의 네 수준으로 익혔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기 십상이지.


—허나, 지금은 괜찮다.


—네 오성이 있고, 내가 있으며, 환경이 갖춰졌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며, 삼휘일체가 되었으니 말이다.


천명은 묵령의 말을 들으며 일보를 내딛었다.


그그그극!


번개를 맞으며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이것에 굴복하고, 참아내기만 해서는 그대로 죽어버릴 것이다.


그렇게된다면 4층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겠지.


'그렇게는 안돼!'


천명은 묵령을 휘둘러 허공을, 아니 그 안에 담겨있는 번개를 갈랐다.


치링─ 촤─악!


묵령이 허공을 가르고, 번개를 가르자 고통이 아주 조금 사그라든다.


자신에게 오는 부담을 덜어주는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승 묘리를 획득할 수는 없다.


—진정한 상승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노력, 재능, 그리고 깨달음이 맞아떨어져야하지.


—본래라면, 네가 익히고 있는 묘리와 더불어 패(覇)의 묘리도 획득해야한다. 그래야 뇌검(雷劍)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거지.


—허나, 이 환경이라면 왕도가 아닌 방법으로 뇌검(雷劍)을 획득할 수 있다.


—엄청난 행운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기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뭐, 그것또한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야.


천명은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또 휘둘렀다.


번개를 맞으며 고통을 느끼고, 어떨 때에는 그 이상으로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신에서는 그을린 화상자국이 생기고, 내부는 진탕으로 뒤집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번이고 이 짓을 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돼.'


그런 생각을 털어내며 천명은 한번이라도 더 검을 휘두르기 위해 노력했다.


뇌기(雷氣)를 느끼고 위해서 노력했고, 뇌검(雷劍)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뇌(雷)의 묘리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에 응답을 한 것인지 천명의 머리 한구석에는 간질거리는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다.


깨달음을 얻기 직전의 그것.


천명은 간질거리는 느낌을 깨달음의 전 단계라고 생각했다.


—무학이란 바다이고, 인간의 몸이란 그 바다를 담는 그릇이다.


—그릇의 크기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


—어떤 사람은 밥그릇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소주잔보다 작은 사람도 있을 것이며, 바다 자체를 포용할 수 있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너또한 네가 가진 그릇의 크기를 늘려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뇌(雷)의 묘리를 익히는 것은 꿈도 꾸지마라!


—하지만 네가 이번에 얻는 것을 성공한다면, 너는 아주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 절대의 경지로 향하는 발판을 만든다고 생각해라.


절대라··· 감히 신무연과 같은 경지를 논하는가.


이 이야기를 한 것이 묵령이 아니었다면, 개소리를 짓거리지 말라고 호통을 쳤을 것이다.


그만큼 절대라는 것은 드높은 경지였기에······.


천명은 묵령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듣는다.


절대.


말은 그럴듯하지만, 그 경지를 논하는 것은 정말 극소수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 극소수가 아니란 법은 없지만.'


천명은 그런 자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머릿 속을 간지럽히는 이 느낌을 더욱 구체화시키려고 했다.


절대로 향하는 발판, 그리고 가능성의 개화.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금의 수련을 완성시켜야한다.


천명은 검을 휘두르며 더욱더 집중을 높여갔다.


고통도 이제는 무아(無我)에 묻혀서 느껴지지 않았다.


—뇌검(雷劍). 그것은 패도를 걷는 것일지니.


—너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조화를 이루고 싶은가, 아니면 다져진 길을 완성시키고 싶은가.


—그도 아니라면 신(神)으로 화(和)하고 싶은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하지만 충고하지.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 길의 끝에 다다르려면 지금의 수련을 완성시켜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네가 가려는 길은 지금의 수련보다 백배, 천배는 어려울테니까!


—고작 이 따위 것도 해내지 못한다면, 일찌감치 그만둬라!


나는 성공을 원하는가.


아미면 그 이상의 것을 원하는가.


천명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또한 지금부터 완성에 다다르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나는···어떻게 해야하는가?'


천명은 곰곰히 생각하며 자신(自身)을 생각했고.


천명은 그 생각의 끝으로 자존(自存)을 확인했으며.


천명은 마지막 순간으로 자연(自然)을 보았다.


'그래··· 길은 어렵지 않은 것이었어. 자신(自身)이 자존(自存)이고, 자존(自存)이 자연(自然)이니까. 나또한 그리 행동하면 되겠지.'


천명은 머리가 개운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동시에 번개로 인한 고통도 없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하나의 음성을 들었다.


[ 만검(萬劍), 뇌(雷)의 묘리를 획득합니다. ]

[ 뇌(雷)의 묘리의 숙련도가 0.1% 증가합니다. ]

[ <칭호> 패도를 깨달은 자를 획득합니다. ]


[ 패도를 깨달은 자 ]

[ 천하만민의 위에서 군림하는 패도를 깨닫고, 패도를 얻은 자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자신이 가는 길이 패도임을 확신하면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


이로써 익히고 있는 묘리는 4개가 되었다.


처음 익힌 쾌(快)부터 시작하여 중(重)과 강(强). 마지막으로 방금 전에 막힌 뇌(雷)의 묘리까지 4개의 묘리가 몸에 깃든다.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4개의 묘리는 서로 상충한다.


몸을 망가트리지는 않았지만, 4개의 묘리를 한번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고, 자아만이 있을테니까.


'그렇기에 4개··· 아니, 3개라도 한번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금 전에 깨달았듯이 자존(自存)이 자존(自尊)이 되어야 하지.'


천명은 가부좌를 틀었다.


뇌(雷)의 묘리를 획득하였으니, 지금부터는 자신의 차례였다.


내리치는 번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뇌(雷)의 묘리의 숙련도를 높혀야한다.


그리고 쾌(快)의 묘리의 벽도 뚫어야겠지.


천명은 숨을 내쉬며 집중했다.


떨어지는 낙뢰. 보통은 이것이 목숨을 위협하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야.'


뇌(雷)의 묘리를 익힌 이상 이제 순수한 뇌기(雷氣)는 자신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겠는가.


천명은 가부좌를 틀고 연공을 하며 낙뢰의 힘을 받아드렸다.


번─쩍!


천명의 위로 번개가 떨어지며 다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할만 광경이 보여진다.


하지만 정작 번개를 맏은 천명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아까 전 번개를 맞았던 것을 보았던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두눈과 기억을 의심할 정도의 광경이었다.


고오오오-


천명의 몸에서 칠흑빛의 기파가 피어오른다.


현천의 패도가 뇌기의 패도와 어우러져 증가했고, 그대로 하나의 합일을 이룬다.


그러면서 떨어지는 콩고물.


그로 인해 증가하는 숙련도로 인한 시스템의 음성이 천명의 귀를 강타했다.


[ 뇌(雷)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뇌(雷)의 묘리(0.1%) > 뇌(雷)의 묘리(1.4%) ]


천명은 깊은 깨달음의 순간에 빠졌다.


뇌기(雷氣)에 관한 그릇이 넓어졌고, 바다를 받아들인다.


주화입마가 찾아왔지만, 그것조차 벤다.


홀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을 확인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외나무다리를 모두 건넜다.


바다 속에서 파도가 치며 그릇을 깨려고 한다.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지만, 천명은 그것을 극복하며 그릇을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더 나아지게 만들었다.


그로 인하여 무학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고, 뇌기(雷氣)에 관한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


[ 뇌(雷)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뇌(雷)의 묘리(1.4%) > 뇌(雷)의 묘리(2.2%) ]


상승의 묘리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천명의 무학은 그만큼 더더욱 넓어졌고, 두꺼웠던 벽도 점점 깨져가며 얇아졌다.


조화를 이루고, 자존을 이룬다.


천명에게는 하나의 벽을 아주 조금씩이지만 부수는 과정이었고, 이내 그것은 성공을 향해 달려갔다.


어쩌면, 그 이상을 노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의 깨달음을 모두 체화한다면, 가능할지 모른다. 아니, 분명히 가능하겠지.'


허나, 천명의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전혀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고, 움직일 때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아주 작은 구멍이 위로 향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니······.


'지금은 이것으로 만족해야겠어.


천명은 무언가가 부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천명의 귀로 선명하게 들려오는 음성과 눈앞으로 나타난 홀로그램.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하나였다.


[ 쾌(快)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쾌(快)의 묘리(49.9%) > 쾌(快)의 묘리(50.0%) ]


고작 0.1%에 불과했으나, 그 무엇보다도 드높은 길이었다.


천명은 그렇게 산맥을 올라 산의 중턱에 도달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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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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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천마 +2 21.05.06 206 1 22쪽
44 소천마 +1 21.04.27 238 2 23쪽
43 소천마 +1 21.04.23 223 1 23쪽
42 소천마 +1 21.04.20 230 1 23쪽
41 소천마 +1 21.04.16 283 2 22쪽
40 소천마 +1 21.04.13 299 2 24쪽
39 천마군림보 +1 21.04.13 326 2 23쪽
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4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9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8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10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8 1 23쪽
» 시험의 탑 +1 21.04.02 327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8 3 25쪽
31 시험의 탑 +1 21.03.31 332 2 23쪽
30 시험의 탑 +1 21.03.30 345 2 22쪽
29 시험의 탑 +1 21.03.29 356 3 22쪽
28 첫번째 검로 +1 21.03.28 386 3 23쪽
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60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3 3 22쪽
25 첫번째 검로 21.03.26 382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7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6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7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90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3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2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79 5 23쪽
16 히카야가 +1 21.02.10 522 6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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