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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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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02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3.31 10:26
조회
331
추천
2
글자
23쪽

시험의 탑

DUMMY

시험의 탑 내부로 들어온 천명은 끝없는 부유감을 느꼈다.


'오랜만에 느끼네.'

—이건 뭐냐?

'쉽게 말하자면 대기실이지.'

—대기실?


천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현상이 생기는 지금 시대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일 밝혀진 바로는 탑과의 동기화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체정보를 인식한다고 했던건가?


—무, 무시무시하군.

'뭐, 초월적인 존재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으니까.'

—아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천명은 인상을 찌푸렸디.


'뭐가 틀린 말이 아닌데?'

—초월적인 존재가 만들었다는 것. 미약하지만, 이 공간 전체에 걸쳐서 격을 갖춘 의념이 느껴진다.

'격을 갖췄다고?'


천명은 묵령의 설명을 알아듣지 못했다.


의념이라는 개념도 아직 익숙치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격(格)이라니?


더더욱 이해가 안될 수밖에 없었다.


—뭐, 이해 하기 어렵다면 그냥 신역(神域)이라고 생각해라. 세세한 부분은 틀린 것 같지만, 뭐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닌 것 같으니까.

'신역? 신의 공간이라고?'

—그래, 어떤 신인지까지는 모르겠······.


대화를 나누던 도중, 천명과 묵령은 공간을 벗어난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끝이군.'

—진짜 탑의 내부냐?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도 시험이 시작되겠지.'

—시험이라······.


묵령이 말을 흘리고 있자, 어느새 천명은 아무것도 없는 초원 위에 홀로 서 있었다.


그리고 기억에 따르면 곧이어서······.


뿅!


아니나다를까, 천명의 앞으로 정장을 입은 한 토끼가 나타났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케시라고 하구요! 또······.]

"알고 있다."

[어? 어떻게요?]

"탑 밖에서 안내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까."

[아하, 그래서군요!]


탑의 안내자는 여럿이 있었다.


케시또한 이런 안내자 중 하나였는데··· 특이한 것은 케시는 전생에서도 천명의 안내자라는 것이었다.


'우연인가?'


뭐, 그렇겠지.


천명은 홀로 납득하며, 케시에게 말했다.


"자잘한 설명은 그만하고, 시험을 진행하지."

[흐음··· 그래도 업무인데······.]

"너도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을텐데?"


뜨끔!


케시는 살짝 몸을 떨며 온몸으로 생각을 표현했다.


천명은 피식- 웃으며 케시의 뒷쪽을 가르킨다.


"그러니까, 시험용 몬스터나 빨리 꺼내봐."

[···알겠습니다.]


케시는 오목조목하게 털이 모여있는 복슬복슬한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러자 케시의 뒤에 보라빛의 게이트가 생성되고, 이내 그곳에서 고블린 3마리가 튀어나온다.


"그어어억!"

"캬아악!"

"구워어어!"


3마리의 고블린들은 각각의 무기를 가지며 천명을 노려봤다.


[첫번째 시험은 용기. 고블린들을 죽이면 되는 간단한······.]


케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청령검이 뽑히며 칠흑의 검광이 발아했다.


─────!!


묵섬의 검로가 수평으로 그어지며 세계를 집어삼킬듯이 퍼져나갔고, 이내 잠잠해질 때에는 3마리의 고블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인데, 벌써 죽여버렸군요, 좋아요.]

"다음 시험."

[좋아요. 다음 시험은 지혜입니다.]


케시는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겨 게이트를 통해 트롤 한마리를 내보인다.


[끝없이 재생하는 트롤을 상대하는······.]


하지만 그것조차도 아까와 같은 결과를 만든다.


천명은 묵섬과는 다른 투로로 오러를 운용하여 또 다른 검극을 그었다.


"암리."


묵령의 첫번째 검, 암리.


검극이 어둠을 걸어가 이내 트롤이 재생조차 하지 못하게 녀석의 목 베어버린다.


서─걱!


천명은 무심하게 검신에 묻은 트롤의 피를 털어낸다.


케시는 그런 천명을 향해 불신의 눈빛을 보이며 물었다.


[···당신은 대체 누구죠?]


케시의 질문을 받은 천명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늘을 부수고, 하늘을 차지할 자."


청령검을 바닥으로 꽃으며 위압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천명은 흑색의 안광을 불태우며 말했다.


"신천명."


천명의 이름이 시험의 탑 내부에 울려퍼졌다.



***



[···이걸로 시험은 끝났습니다.]


천명의 밑에는 꽤나 치열한 사투 끝에 쓰러트릴 수 있었던 오크 투사가 있었다.


[도대체 당신같은 사람이 왜 이런 곳에······.]

"뭐, 이정도는 첫 페이지를 장식한 사람들이 모두 할 수 있던 것 아니야?"

[설마, 당신이 그런 분들과 같은 실력이라는 것입니까?]


천명은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내가 노리고 있는 것이 정상이긴 하지."

[정상이라··· 저는 지금 전설의 출발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크크, 그거야 모르지. 아무튼, 통과한거 맞지?"


천명의 말에 케시는 손가락을 튕기고 두팔을 걷어붙힌다.


[이 시간부로 당신은 시험의 탑 1층을 통과하셨습니다.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시겠습니까? 도전자여?]

"아니. 할일이 하나 있다."


시험의 탑 1층에는 소소하지만, 기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물론, 마지막 단계까지 클리어한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을 처음 얻은 자는 미국의 유망주였다.


'아마,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천명은 피식- 웃음을 머금으며 오크 투사의 시체를 걷어붙혔다.


오크 투사는 다른 놈들과는 달리 마석 하나를 품고 있었고, 이것은 밖에서는 구할 수 없는 일종의 히든 피스였다.


"이거군."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마석.


이게 바로 엘프의 노래라고 불리는 마석이었다.


—무슨 효과가 있는데?

'마나감응력 증가와 자연친화력 상승.'

—···미쳤군.


괜히 엘프의 노래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엘프는 자연과 소통을 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 그만큼 정령과도 친하게 지내고, 숲에서의 싸움에 능하다는 이들이었다.


물론, 실제로 나타난 적은 없지만··· 적어도 게이트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그랬다.


'그리고 이건 첫번째로 발견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이지.'


그럼에도 천명이 이것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그놈이 가지고 있던 허영심 덕분이었다.


그놈은 자신의 기연을 평소에 자랑하고 다녔고, 그렇기에 소문이 퍼지고 퍼져 한국에 도착해 천명또한 알게되었던 것이었다.


—하! 남의 것을 뺏는거냐?

'뭔소리야. 먼저 얻는 사람이 임자지. 그리고··· 이걸 얻었다는 미국의 유망주는 그리 좋은 녀석이 아니야.'


확실히 유망주라고 불리는만큼 10년 후에는 높은 등급을 얻어 상급 능력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인성과는 별개였는지, 녀석은 툭하면 패악질을 부리고 여성관계가 복잡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 녀석의 기연을 뺏는 것은 전혀 죄책감이 없었다.


—뭐, 그런 녀석이라면야······.

'그치?'


피식- 속으로 작은 인사를 마친 천명은 엘프의 노래를 인벤토리에 넣곤, 그대로 케시에게 인사를 마치며 위로 향하는 게이트로 들어간다.


우우웅!


아까와 같이 대기실에 온 천명은 눈앞에 떠오르는 홀로그램 창을 바라봤다.


전체적으로 천명이 가지고 있는 상태창과 비슷해보이는 것이었다.


[1층에서의 업적을 정리합니다······]


점이 이어지며, 로딩이 걸리는듯이 시간에 걸쳐 천명이 한 업적을 확인한다.


띠링!


그리고 시간이 지나 무언가가 울리는가 싶더니, 이내 홀로그램의 형상이 바뀌며 정산의 결과가 나왔다.


[1층 클리어 <02 : 13 : 46>.]

[등수 : 34027위]


만자리 수의 등수라··· 꽤나 파격적인 등수였다.


전에 도전했을 때, 1층을 클리어한 등수가 천만 자리 대였다는 것을 보면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는 오크 투사는 커녕, 트롤한테 막혀서 사망했으니까.'


1층은 언제든지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짧은 시간과 시험에 대한 것이 없는 이상에야 업적이 인정되지 않아 등수는 한없이 낫지만.


이번 기회를 천명은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또한 윗층으로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운이 나빠 중간에 탈락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나 뛰어난 성과라는 확실했다.


솨아아아-


생각을 정리하고 있자, 어느새 새하얀 빛이 천명을 집어삼킨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빛이 사그라들며 천명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공동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허수아비였다.


[2층의 시험 : 허수아비와의 대련]


설마설마하니, 허수아비와의 대련이라니.


천명과 같이 이를 미리 알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꽤나 당황했을 일이었다.


천명은 청령검을 집어넣으며 허수아비를 노려봤다.


저 허수아비는 지금의 전력을 다해도 못이긴다.


무려··· 마스터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 자였으니 말이다.


—음? 그렇다면 어떻게 시험을 치루는거냐?

'저 허수아비에게 인정을 받는거지.'

—···허수아비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수아비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알고 있으니 입 좀 열지?"


천명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무거운 중압감이 풍겨져 나온다.


가히 공간을 잡아먹을듯한 기운.


허수아비가 지독하게 뿜어낸 기세였다.


달그락, 달그락-


허수아비는 앉아있던 자세에서 일어섰다.


그리곤 옆에 있던 목도를 들고 천명에게 겨누며 말을 시작했다.


[애송이, 검은 왜 집어넣었느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

[···전력?]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듯이 허공으로 손을 뻗었다.


[하! 실성을 한거냐?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손은 왜······.]


허수아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명은 손을 타고 구현되는 흑검.


우우웅!


스산함을 풍기는 검명을 토해낸 묵령으로 오러를 불어넣으며 전투 태세를 마친 천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때?"

[크크, 그래··· 평범한 검은 아닌 것 같군.]

"당연하지."


최강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인데 말이야.


그렇게 말을 흘린 천명은 오러로 검날을 세우며 허수아비를 향해 겨눴다.


"그래서, 아직도 실성한 것 같나?"

[크크, 애송이가 기고만장해서는··· 무기가 좀 좋다고 해서 이 나를 이길수라도 있을 것 같으냐?]


그런 말과 함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율적인 힘이 풍겨온다.


쿠구구구!


천명은 신음을 흘리며 다급히 기운을 끌어올려 맞받아쳤고, 이내 흑색의 광휘가 치솟아올라 기운을 밀어냈다.


[호오···? 입만 산 놈은 아니라는건가?]

"크윽··· 당연하지."

[크하하! 좋군, 그럼 어디 한번 내 검도 받아봐라.]


허수아비가 말도 안되는 기운을 풍겨온채 순식간에 달려들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참격을 만들어 천명에게로 강타했다.


후우웅!


천명은 기운을 끌어올려 더욱더 묵령에게 불어넣었고, 이내 참격이 떨어지는 위치로 가 비스듬하게 날을 세웠다.


키이잉!


검날이 부딪혀 심각한 귀곡성을 발생시키고, 절대로 부러지지 않은 묵령의 검날에 밀려난 목도가 그대로 검로가 틀어져 대지를 강타한다.


콰─앙!


엄청난 폭발이 작열하며, 그대로 흔들림이 찾아온다.


쿠구구구···!


시간이 지나고, 흔들림이 잦아들 무렵 헛웃음을 내뱉은 허수아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미친놈이군.]

"칭찬 고맙다."


솔직히 미쳤다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검이 깨졌으면 그대로 대가리도 같이 깨지는 상황이었다.


검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판단이었다.


[아니, 너는 알고 있었군.]

"무엇을 말이지?"

[검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천명은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검이 깨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어. 전설의 금속이라는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무기들보다 단단하니깐 말이야."

[···내가 바깥 세상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다만티움이 흔한 금속이었나?]


천명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전혀 흔하지 않지."

[그런데 어떻게··· 아니, 이 이야기도 어차피 바보같겠지.]


허수아비는 짚신 속의 안광을 번뜩이며 말했다.


[클리어 조건은 알고 있는 것 같으나··· 절차상 말해주마. 딱 하나, 나와의 대련을 통해 나의 인정을 받으면 된다. 쉽지?]


쉽기는 개뿔··· 마스터 클래스의 검사에게 인정을 받으라고?


차라리 하늘의 별을 따라고 하는게 더 빠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천명은 자신감이 치솟아 올랐다. 근거는 없는, 오로지 근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자신감이.


천명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인정하게 만들어주지."

[그래, 인정하게 만들어봐라!]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오러로 신체를 강화해 허수아비에게 달려갔다.


'묵섬.'


묵령에 칠흑의 기운이 흘러들어가며 일순간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묵빛이 뿜어져나와 허수아비에게로 쇄도한다.


──────!!


번쩍임이 허수아비의 신형을 집어삼키고, 녀석을 없애버리기 위하여 빛이 내리깔린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어림 없다.]


번쩍임을 베어가르고, 그 안쪽에서 허수아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흠집조차 없었다.


마치 묵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이었다.


'하······!'


천명은 오히려 그 여유롭고도 오만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명백한 강자의 태도와 절대적인 무위.


그럼에도 죽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시험의 탑 내부의 시스템.


천명은 한가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묵령, 그걸 써보자.'

—설마? 안된다. 너 그러다 죽을 수도 있어!

'죽으면 죽는거지. 뭐가 문제야.'

—뭐? 죽음이 무엇인지······.


천명의 말의 뜻을 이해했는지, 묵령은 말하던 도중 그것을 흘렸다.


—···이곳의 법칙을 이용하려는거냐?

'크크, 알아차렸네?'

—하, 마음대로 해라. 도대체 어떻게 그런 잔머리를 굴릴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죽어도 죽지 않은 시험의 탑.


큰소리를 치고도 이곳에서 죽는다면, 모르겠지만··· 어차피 4층에 가서 금구자영초를 얻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일말의 체력만을 남겨두면 될꺼다.


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이."

[흐음? 왜그러지?]

"이정도는 어림없다고 했지? 그럼, 이제부터 전력으로 가주마."

[전력이라··· 아직도 숨기고 있는게 있었다고?]

"그런거지."


어차피 이건 제주도에서 한번 써야하기에 확인은 했어야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알맞는 것이 지금 이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천명은 심호흡을 하며 묵령과의 연결을 더 견고히 했다.


'일문.'


문이 열리는듯한 감각과 함께 흘러들어오는 파멸적인 힘. 육체가 감당하지 못하는 거대한 기운이 밀려들어왔다.


현천신공과 비등한 힘으로 힘겨루기를 하며 몸을 부수지만 그만큼 막대한 실력을 부여한다.


[ 파천기(破天氣)의 일문(一門)을 개방합니다. ]


치솟는 패도.


파멸의 기운이 폭발하며 살기등등한 안광이 번뜩여 위압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실시간으로 몸이 부숴지고 있지만, 이정도는 괜찮다.


'제한시간은 약 3분··· 아니, 2분 30초정도인가.'


그 안에 녀석의 인정을 받아내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회복을 끝맞힌 후가 되겠지.


비릿한 미소를 품으며 천명이 달려갔다.


콰아앙!


힘을 주체하지 못해, 엄청난 힘이 폭사되어 지반이 무너진다.


물론, 그만큼의 속도가 이뤄져 천명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지기까지 했다.


부우웅!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천명을 천하를 즈려밟는 패도와 그를 뒤받침하는 무력으로 인한 오만함을 담아 검극을 내리쳤다.


피이─잉!


칠흑의 기운이 떨어지며 그대로 천명의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고, 허수아비마저도 두 갈래가 갈라버리려는듯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하!]


짧은 웃음이 들리고, 뒤늦게 들려오는 검명을 끝으로 세상을 잡아먹는 검광이 뿜어져나왔다.


솨아아아!


흑색 광채를 갈라버리며, 걸어나오는 허수아비.


그에게서는 아까는 볼 수 없었던 경악이 깃들어있었다.


[사람이 달라졌군. 도대체 어떻게?]

"이정도면 통과인가?"

[···애송이가 많이 오만하군. 너는 내가 전력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천명은 인상을 일그러트리며 고개를 저었다.


마스터급 검사가 전력을 낸다면, 지금의 자신으로써는 10초도 채 버티지 못하겠지.


아니, 파천기를 사용한 사용에서는 1분정도는 버티려나?


아무튼, 천명은 허수아비와의 싸움을 승리가 아닌 인정으로 생각한채 움직이고 있었다.


허수아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그 정도로 생각이 없지는 않는 것 같구나.]

"그래도··· 이정도라면 꽤나 뛰어난 정도일텐데?"

[그 말이 맞기는 하지. 이정도의 인물은 나또한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

"그렇다면!"


단.


[아직은 무리다. 더 갈고닦고 다시 도전해라.]

"뭐? 그게 무슨······."


뻑!


천명이 말을 끝맺히기도 전에 머리 뒤쪽에 충격이 가해지더니, 이내 천명은 기절을 해버렸다.


'이게 뭔 개 같은······.'


그 생각이 천명이 기절하기 전, 마지막 생각이었다.



***



티잉! 티잉!


링 샤오위는 쇄도해오는 목도를 튕겨내며 숨을 헐떡였다.


"허억, 허억······."

[크크, 이번 기수는 정말 인재가 많구나.]

"허억, 크리스탄을 말하는건가?"

[흐음··· 크리스탄? 동양인은 아닌 것 같아보이니, 아마 그런 이름을 아닐텐데?]


동양인?


자신 말고도 동양인이 허수아비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된 링 샤오위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번 기수에는 동양인 중 실력을 갖춘 이는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도대체 동양인 중 누가 온거지? 히카야가의 치카인가? 아니면 진가의 그 자도 조금 이르지만, 가능할 수도······.'


링 샤오위는 숨을 고르며 허수아비에게 물었다.


"그 동양인은 여자인가?"

[으음? 아니다. 내가 아무리 인간을 잘 구별하지는 못해도, 성별은 헷갈리지 않지. 녀석은 분명한 남자다.]

"···남자라고?"


도대체 뭐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인재들은 모두 여자였다.


아니, 설마······.


"나와 같은 나라 사람인가보군."


그래, 소림의 그 땡중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기수에 포함되어있을 수도 있겠지.


링 샤오위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허수아비에게 다시 물었다.


"녀석은 대머리겠지?"


확신을 가졌다.


남자에다가 허수아비에게 인정을 받을만한 또래의 동양인은 소림의 그 녀석 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허수아비의 대답은 전혀 달랐다.


[아니다. 대머리라고 하기엔 머리가 엄청 풍성해보였지.]

"푸, 풍성······?"


소림은 원래 승려들의 문파가 아니었나? 그런데 머리를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링 샤오위는 머릿 속으로 혼란을 느꼈다.


"아니, 아닌데··· 불가능한데······."

[뭐, 내게 인정을 받은 녀석을 알기보단 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래, 그래야겠지."


허수아비가 다시금 달려들자 링 샤오위는 다시 태세를 정돈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번 시험을 통과하느냐를 우선시해야했다.



***



"끄으윽!"


천명은 이마를 부여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약 4시간 정도다.

'···더럽게 많이 흘렀군.'


시간이 최우선으로 확인되는 시험의 탑 내부에서는 엄청난 실수였다.


천명은 속으로 자책을 하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크크, 애송이. 어떻지?]

"···나를 기절시킨 이유가 뭐냐?"

[다 너를 위해서다.]


나를 위해서라고? 그게 무슨······.


—아니, 저 말이 맞다. 너 아까 전에 죽을 뻔 했어.

'죽을 뻔했다고? 나는 내 몸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했어. 파천기로 몸이 부숴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파천기가 문제가 아니다. 네 현천신공이 문제지.


현천신공이 문제라고?


천명은 묵령의 말을 알 수 없기에 침음을 흘렸다.


—현천신공을 익혔으되, 내 기운과 같이 사용하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러나··· 너를 보니 알겠더군.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기운에 잡아먹힌다!

'그게 뭔소리야?'


묵령은 한숨을 내뱉으며 설명해줬다.


—현천신공의 다른 이름은 천마신공이다. 그것이 왜그런지는 아직 설명해주지 않았지?


천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유는 천마신공을 창시한 자가 바로 하늘의 마(魔), 천마(天魔)이기 때문이다.

'천마?'

—그래, 지구가 아닌 이계의 고금제일인이자 초월의 좌(座)에 오른 자지.


천명은 침음을 삼켰다.


지금 묵령이 말하는 것은 자신이 익힌 심공의 비사였다. 그것도 현천신공의 요결과 연결되어있는 비사.


—천마는 패도를 걸었고, 세계의 모든 것 위에 군림했다.

'그래서?'

—현천신공도 그런 패도의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이지. 다른 기운··· 즉, 내 파천기라도 현천신공의 주인이 사용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천명은 눈쌀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네 몸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기운이 홀로 날뛰어서 파천기를 잡아먹는다 뜻이다. 그렇게되면 네 몸은 부숴질테고.


천명은 침묵을 유지했다.


설명을 들으니, 강제로 기운을 끊어버리고 위해 기절을 시킨 허수아비의 판단이 딱 들어맞았다.


그대로 현천신공에 잡아먹혀 죽어버렸다면, 이도저도 아니었을테니깐.


하아- 천명이 한숨을 내쉬고 있자 허수아비가 피식- 웃음을 내지르며 말했다.


[그래서··· 얼굴을 보아하니, 너도 알아차린 것 같군.]

"···그래, 고맙다고 해야하나?"

[뭐, 그럴 것까지야. 탑의 등반자가 2층에서 죽는 것이 찜찜했을 뿐이다.]


천명은 침음을 흘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허수아비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얼마없으나, 지금의 발언으로 그가 꽤나 상냥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람보다도 의(義)를 알고 있는 자라는 뜻이었다.


피식- 작게 웃음을 지은 천명은 다시금 묵령을 집어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전을 멈출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파천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이곳에서의 죽음은 진실이 아니었기에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4층에는 올라가야했다.


천명은 파천기를 운용하지 않은채 허수아비를 맞이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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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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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천마 +2 21.05.06 203 1 22쪽
44 소천마 +1 21.04.27 232 2 23쪽
43 소천마 +1 21.04.23 222 1 23쪽
42 소천마 +1 21.04.20 229 1 23쪽
41 소천마 +1 21.04.16 282 2 22쪽
40 소천마 +1 21.04.13 297 2 24쪽
39 천마군림보 +1 21.04.13 324 2 23쪽
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3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8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6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09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8 1 23쪽
33 시험의 탑 +1 21.04.02 325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8 3 25쪽
» 시험의 탑 +1 21.03.31 332 2 23쪽
30 시험의 탑 +1 21.03.30 344 2 22쪽
29 시험의 탑 +1 21.03.29 355 3 22쪽
28 첫번째 검로 +1 21.03.28 386 3 23쪽
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59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1 3 22쪽
25 첫번째 검로 21.03.26 382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7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5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6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90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3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0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79 5 23쪽
16 히카야가 +1 21.02.10 519 6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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