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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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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75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3.29 15:12
조회
356
추천
3
글자
22쪽

시험의 탑

DUMMY

정신세계 밖으로 나온 천명을 맞이한 것은 청아하고도 기계적 시스템의 음성이었다.


[ 특전으로 인한 성과가 정립됩니다. ]


[ 강(强)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강(强)의 묘리(8.6%) > 강(强)의 묘리(21.5%) ]


[ 중(重)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중(重)의 묘리(18.0%) > 중(重)의 묘리(30.7%) ]


[ 쾌(快)의 묘리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쾌(快)의 묘리(37.4%) > 쾌(快)의 묘리(49.9%) ]

[ 1차 벽에 막혔습니다. ]


—이, 이런 미친······!

"이 정도라고?"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4~5%, 많으면 10% 정도를 예상 한 것이지 이렇게 3개의 묘리 전부가 폭발적으로 숙련도가 증가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묵령의 반응과 같이 미쳤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근데······."


천명의 시선은 시스템 메세지의 맨 마지막줄을 향해 움직였다.


"1차 벽에 막혔다?"

—쯧. 너한테도 벽이 있기는 있군. 네놈의 재능이라면, 벽도 없이 쭉쭉 나아갈 줄 알았는데 말이야.


묵령의 말에 천명은 인상을 찡그렸다.


"1차 벽이 뭔데?"

—쉽게 말하자면, 경지에 막힌거다.

"경지에 막혔다?"


천명은 이제야 이해했다.


아니, 천명 이상으로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지 많지 않을거다.


'경지에 막혔다라······.'


경지에 막혔다는 소리는 즉, 그 이상으로 걸어가지 못한다는 소리다.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피 나는 수련과 끝없는 도전,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하는 재능과 깨달음이 찾아오는 기연이 있어야한다.


천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생각할 것은 아니군."

—그렇지. 어차피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니깐.


천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공실 밖으로 나갔다.


끼이익!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려고 하고 있던 나민우가 있었다.


연공실에는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는데, 일부러 호법을 서있고 있던듯 했다.


천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미련하네.'

—그래도 이런 녀석이라도 있는게 어디냐?

'뭐, 그렇기는 하지.'


자신에게는 현재 부하라고 부를만한 놈이 없었다.


그나마 부하 비슷한 놈은 이놈 하나뿐이었는데, 충성심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 우직한 녀석이었다.


그래도 이건 이거, 저건 저거였다.


따악!


천명은 기운을 담아 손을 튕겼고, 이내 사자후와 같이 소리가 퍼져나갔다.


"어억!"


꾸벅꾸벅 졸고 있던 녀석은 천명에 의해 강제로 일어나게 되었다.


천명이 노려보고 있자 입가에 흘린 침을 닦으며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일어선다.


"몇일이 지났느냐?"

"그, 그건 도대체 왜 물으시는지······."


나민우의 되물음에도 천명은 그저 말없이 지그시 그를 노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도련님께서 연공실에 들어가신지 3일 지났습니다."

"3일이라······."


생각보다 많이 지나지는 않았다.


정신세계에서 한달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으니, 2주일··· 못해도 1주일은 지났을 줄 알았다.


뭐, 적게 지났으니 나쁜 것은 전혀 없지만.


천명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다시 그에게 물었다.


"내가 연공실에 있는 동안 가문 내, 외에 무슨 큰 변화라도 있나?"

"···대공녀께서 두문분출한다는 이야기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을 제외한다면, 특이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렇군.


천명은 턱을 짚으며, 다음에 취할 행동을 생각했다.


'흐음······.'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시험의 탑으로 움직여도 되기는 했다.


하지만 기왕 일을 하는 거 시원하게 크게 벌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천명은 그런 생각을 하며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가주깨 아뢰거라. 할말이 있으니, 지금부터 1시간 후 내가 찾아가겠다고."

"···그렇게만 전하면 되는 것입니까?"


천명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녀석과는 할말도 마쳤으니, 천명은 녀석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유예 시간 1시간 동안 할일이 조금 있었다.


바로 묵령을 대신해 바깥으로 내보일 무기를 얻어내는 것.


'백신병고(白神兵庫).'


백천신가의 여덟 기둥 중 하나이자 온갖 신병이기를 모아놓은 그곳으로 가야했다.


대외적으로 묵령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



얼마지나지 않아 가문의 구석, 아니 가문 밖이라도 해도 될 사람이 한적한 외지에 도달한 천명은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끝에 한 탑을 보았다.


회색빛으로 이루어져있는 멋들어진 탑은 백신병고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 주변을 지키는 8대 고수도 있지.'


정확한 경지 자체는 모르지만, 이들이 진심으로 목숨을 걸고 덤빈다면 절대자라도 이곳을 뚫을 수 앖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그런 줄은 모르는겠지만, 이곳에 도달한 이후로 오싹하기는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묵령의 말은 그런 느낌을 정점에 찍히게 만들게 충분했고.


—강자가 있다. 그것도 마스터 혹은 그 아래의 강자들이군.

'8명이냐?'

—나도 정확히는 파악이 안된다. 은신에 특화된 놈들이야.


확실하다. 묵령조차 제대로 파악 불가능한 놈들.


그들이 바로 백신병고를 지키는 고수들이었다.


그 이름은 분명······.


"백신수호대."


천명의 읊조림이 낮게 울리자, 동시에 한 사람이 나타난다.


전신을 흑의로 두르고 있었고, 몸의 선마저도 알 수 없어 여인인지 남성인지도 알 수 없는 자였다.


천명은 그가 백신병고를 지키는 백신수호대의 일원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막내 도련님이 이곳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목소리또한 마찬가지였다.


중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그저 남성과 여성의 특징이 동시에 두드려있는 목소리라고 봐야했다.


천명은 그 혹은 그녀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백신병고에 들어오려고 찾아왔다."

"입고를 원하는시는 것입니까······."


순간 녀석의 기질이 바뀐다.


여차하면 출수할듯한 기세.


주위에서 녀석과 비견되는 기세가 뿜어져나온다.


고양이 한마리를 잡는 것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를 보는듯했다.


침입자라면, 직계라도 용서치 않는다는 것인가······.


마음은 훌륭했지만, 천명에게는 백신병고에 들어갈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


"나는 아직 직계에게 주어진 권한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것을 사용하여 3층까지의 개방을 원하는 바다."


백신병고는 총 5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1층은 노말과 레어, 2층은 에픽, 3층 유니크로 그 이상은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주조차도 가주 임명식 이후에 5층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이었으니까.


'4층에는 무엇이 있는 소문이 있기는 하지만.'


레전드리급의 무기.


평범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최강이자 최흉의 무기들이 잠들어있는, 국보급의 신병이기들이 백신병고에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의 자신에게는 전혀 쓸모 없는 이야기였지만.


천명은 입을 달싹이는 녀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왜? 문제라도 있는건가?"

"···그건 아닙니다. 그저 확인의 절차가 있어서 실례했습니다. 도련님께서 아직 직계의 권한을 사용하지 않으셨군요."


여기서 말하는 직계의 권한이란, 직계로 태어난 의무와 동시에 그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호위대를 놓는 것을 비롯해 백신병고의 3층까지의 입장권 혹은 가주와의 독대권 등등의 것들이 있었다.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내를 자처하는 녀석을 따라걸었다.


다리의 3분지 일을 걸었을 때, 천명은 문득 궁금한 것이 있어 녀석에게 물었다.


"혹여 한가지 물어도 되겠나?"

"하명하십시오."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 것입니까, 둘째 형님?"


우뚝!


정적이 흐르고, 아무런 말소리가 울려퍼지지 않는다.


하지만 천명은 이 순간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분명, 가문 밖에 있어야할 둘째 형님께서 이곳에 계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게 무슨······."


피식- 천명은 웃음을 머금으며 손을 휘적였다.


"농담이다. 둘째 형님이 이곳에 있을리가 없지. 그저 둘째 형님과 분위기가 비슷해서 착각했던 것 같군."

"···예."


우리는 아무 말없이 다리를 건너갔다.


각자의 생각은 알 수 없는채, 조용한 정적만이 공간에 새겨진다······.



***



······약간의 시간이 흘러 몇가지의 확인을 마친 천명은 겨우 백신병고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


천명이 주위를 둘러보며 상태창을 사용하고 있던 도중, 묵령이 말을 걸어온다.


—천명, 아까 전의 그건 뭔소리냐?

"뭐가."

—네 둘째 형님이라는 거 말이다.


천명은 코웃음을 쳤다.


"아아, 그거 말하는거군."

—진짜로 네 둘째 형님이냐?


묵령의 물음에 천명은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확실하지는 않아. 반응을 보니, 둘째 형님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을 그렇게 자신감에 차서 말한거냐?

"뭐, 할만했으니까. 그로 인해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전생. 즉, 회귀 전에는 정확하지 않은 한가지 정보를 얻은 적이 있었다.


바로, 천명의 둘째 형님인 신당위는 백신병고를 지키는 백신수호대의 대주가 되었다고.


그것에 대한 출처는 형법당주였고.


그렇기에 전에 그녀를 떠본 것이기도 했다.


"어쨋든 확실하지는 않아도 두 사람을 떠보니 거의 확신에 가까운 결과를 볼 수 있었지."

—참, 대단하군.

"칭찬은 감사히 받지."


솔직히 백신수호대의 힘을 빌릴 수만 있다면, 앞으로의 일을 더욱 수월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형법당주가 돕는다면, 가능할 것도 같지만··· 아마 무리겠지.'


어쨋든 그녀또한 사사로히 움직일 수 없는 입장의 인물이니 말이다.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내보이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 때까지 생각들은 치워두고 일단 이곳에 온 목적들을 해치워두어야한다.


노말이나 레어라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어쩌면, 이곳에 있는 것들 중에 잘못되거나 봉인되어 노말이나 레어로 표시되어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역시나인가?'


어차피 기대를 크게 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노말이나 레어 이상의 것은 없었다.


천명은 혀를 차며 고개를 내저었고, 이내 윗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벅, 저벅-


윗층으로 올라가니, 1층과는 비교도 안되게 숫자가 적어진 병장기들을 볼 수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1층은 숫자가 많은 낮은 등급이고, 노말과 레어라는 두 등급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었으니 말이다.


뭐, 이곳도 1층과는 달를 바가 없는······.


'응?'


천명은 잘못본줄 알고, 눈을 비비고 다시 상태창을 사용해 확인했다.


[ 청령검(에픽) ]

[ 청령(靑靈)이 깃들어있는 검으로 자아를 가지고 있다. ]

[ 근력 +5, 감각 +3, 오러 +3 ]

[ 공격력 : 5600 ]


에고 소드? 에고 소드가 왜 이곳에 있다는 말인가?


허나 더 특이한 것은 에고가 깃들어있는데, 등급이 너무 낮다는 것이었다.


보통 에고가 깃들어있는 것은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유니크 혹은 레전드리가 뛰고, 소문에 의하면 그 이상의 등급도 있다고 한다.


아니,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에고를 가진 검이 주(主)를 이룬다는 말이 맞았다.


천명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것에 대해 묵령에게 말했다.


—에고라······.

"너도 따지자면 에고 소드잖아. 그러니 뭐라도 알 것 같아서 물은건데··· 아니야?"

—···아니, 본질로만 본다면 같은 것은 맞다. 하지만······.


묵령은 침음을 흘렸다.


—에픽 등급인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는데.

"그게 이상한거야?"

—그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는데, 높은 등급으로 가면 에고가 있는 무기가 많은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우연이 아니라고?"


천명의 되물음에 묵령은 당연하다는듯한 어투로 대답했다.


—그래.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으음··· 네게도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겠지.


묵령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골랐다.


—격(格)이라는 개념이 있다. 아마 너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꺼다. 가문의 격이라든가 아니면 격식을 차리든가 말이다.

"그래, 들어본 적이 있어."

—무기나 무예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무기, 그리고 무예?


묵령을 말을 듣고, 천명은 한가지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니 시스템이 묵섬에 관한 것을 알려줄 때, 격(格)이라는 말을 쓰기는 했어. 설마 그것이 이거라고?"

—흐음··· 이미 한번 겪었나보군. 맞다, 그것이 이거지.

"···근데, 그것이 에고와 무슨 상관이냐?"


묵령은 코웃음을 내뱉는듯한 소리를 하곤 대답했다.


—격(格)은 곧 무기의 등급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그래?"

—그래. 그리고 격(格)이 쌓이면 인과라는 것이 쌓이고,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아가 생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에고 소드가 되는 것이라고?"


천명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듯싶더니, 이내 말했다.


—완전히 그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맞다.

"틀린 부분은 뭔데?"

—아직은 설명한다고 해도 이해 못할꺼다. 이건 알고 있는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내가 설명을 안했던 것이지.


천명은 잠시 고민하는듯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솔직히 이 정도만 알아도 꽤나 어려운 것이었다.


격(格)은 이때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이었으나, 그만큼 무공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 무기나 찾아라.


묵령의 일침에 고개를 끄덕인 천명은 상태창을 사용하여 무기들을 살폈다.


노말이나 레어, 유니크는 없이 오직 에픽만 있었다.


혹시나해서 숨겨져있는 물건이나 잘못 사용하는 물건이 없는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런 것이 있을리는 없었다.


천명은 모종의 찝찝함을 느끼며 윗층으로 올라갔다.



***



휘황찬란한 무기들이 가득했지만··· 아무래도 숫자 자체는 전층보다 훨씬 적어보였다.


100개가 살짝 넘어가는 정도?


뭐, 유니크가 그 정도로 많은 것이라면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천명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검을 들고 상태창을 활성화했다.


[ 화우검(유니크) ]

[ 불속성의 마법처리가 되어있는 검. 오러를 불어넣으며 불길이 치솟는다. ]

[ 근력 +7, 민첩 +4, 오러 +10 ]

[ 공격력 : 11900 ]


유니크다운 능력치가 붙어있었다.


아니, 무기로 인해서 십의 자리 숫자의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이 가능할 줄도 몰랐다.


공격력은 아예 천자리를 넘어 만자리에 도달해 있었고 말이다.


"미쳤네······."

—괜히 유니크가 일반적으로 볼 때, 최종적인 장비라고 말하고 다니는게 아니라는 것이지. 하나의 유니크라도 엄청나다는 의미다.

"확실히 그렇기는 해."


천명은 한숨을 내쉬며 다른쪽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푸른색의 도신을 가지고 있는 일본도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다.


[ 카이닉스(유니크) ]

[ 전설적인 명장, 볼카이누가 만든 초기작.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오러의 전도율이 백프로에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

[ 근력 +9, 오러 +9 ]

[ 공격력 : 9200 ]


그 옆에는 묵빛으로 빛나는 작은 단검이 있었다.


[ 아이비스(유니크) ]

[ 미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단검으로, 사용자의 생각에 따라 형태를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 민첩 +14 ]

[ 공격력 : 8000 ]


그리고 또 그 옆에는 보라빛을 가득 머금고 있는 바스타드 소드가.


[ 세리아(유니크) ]

[ 날카롭기 그지 없는 아이스 와이번의 뼈대로 만든 검. 오러를 불어넣으면 냉기를 내뿜는다. ]

[ 오러 +7, 감각 +6, 체력 +6 ]

[ 공격력 : 11200 ]


그 외에도 수많은 무기들이 있었지만, 딱히 끌리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아까봤던 청령검이 뭔가 있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왜 그런걸까.


천명은 생각을 말하는 김에 묵령에게 조언을 구하려 생각을 털어냈다.


그러자 묵령은 단호히 말했다.


—청령검을 골라라.

"···청령검을 고르라고?"

—그래. 나는 네가 그냥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에고 소드인만큼 내가 알지 못하는 느낌이 있는 것이겠지.


묵령이 말하길 에고 소드라는 놈들이 전부 그런 것이라고 한다.


천명은 눈쌀을 찌푸리며 고민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밑으로 내려갔다.


저벅, 저벅-


아랫층, 에픽 무기들이 있는 곳으로 온 천명은 아까 전의 기억을 되살려 청령검의 앞으로 가 청령검을 바라봤다.


"하아··· 이걸 고르라고······."

—강요는 아니다. 나는 단지 너에게 조언을 해줬을 뿐이니깐.


묵령의 말에 천명은 더더욱 고민을 심화했다.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고민할 일은 아니다. 그저 무기 하나를 고르는 것일뿐이었으니까.


평생 쓸 무기를 고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서브 무기를 고르는 것뿐.


그렇게 생각하니 천명은 마음이 편해졌고, 이내 피식- 미소를 지으며 청령검을 집어들었다.


"그래, 어차피 네가 있는데 모험 한번 한다고 해서 그렇게 문제가 되겠어?"

—크크, 나를 믿겠다는거냐?

"그래. 여차하면 그냥 다른 사람들에게 들킨다는 마음으로 너를 쓰면 되지."


천명은 나머지 청령검의 검집까지 빼들고 밖으로 몸을 돌렸다.


한번 선택을 한 것. 이곳에 더 있다간 마음만 바뀔 것 같을 뿐이었다.


천명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선택이 정답이라며 되새겼다.



***



밖으로 나온 천명을 맞이한 것은 아까 안내를 자청했던 그 사람이었다.


고개를 숙인 녀석은 천명에게 물었다.


"그 검을 가지고 나오신 것입니까?"

"그래. 만족스러운 결과더군."


녀석의 시선은 천명의 허리츰에 있는 청령검으로 향해 있었다.


천명은 일부러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기록을 할 수 있게끔 잠시만 검을 제게 내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청령검을 가지고 나온 것을 기록한다.


무기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 반출했다는 것을 적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헷갈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천명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청령검을 녀석에게 건넸다.


녀석은 청령검을 가지고 문 앞으로 가더니, 무언가를 만지작 거렸다.


우우웅!


녀석의 손길을 따라 백신병고의 벽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녀석은 그곳에 청령검을 올려두었고, 이내 위이잉- 그런 소리가 함께 마나가 분출되었다.


'확인과정인가?'


천명은 물끄러미 과정을 지켜보았고, 녀석이 약간 흠칫하는듯한 행동을 내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정을 끝맞힌 녀석은 청령검을 다시 가지고 와 천명에게 건넸다.


"에픽 등급 청령검. 반출하신 것이 맞습니까?"

"맞다."


유니크가 아닌 에픽을 가지고 나왔음에도 무언가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과연 백신수호대의 일원이라고 해야하나?


보통이라면 유니크가 아닌 왜 에픽 등급의 무기를 가지고 나왔는지 물었을텐데 말이다.


'뭐, 이런 것을 포함해서 백신수호대를 뽑는건가?'


천명은 실없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음을 머금었다.


어느새 다리를 넘어 밖으로 온 천명은 그곳에 서있는 멸검대원을 볼 수 있었다.


전에 봤던 자와는 다른 자였다.


천명은 그를 지그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는 무슨 일이지?"

"가주께서 도련님의 입전을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을 전하러 온건가?"

"예, 그렇습니다."


번거로운 과정이군.


천명은 속으로 웃음을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곳에서의 볼일도 끝났으니, 가보도록 하지."

"제가 곁에서 호위를 하겠습니다."

"호위라··· 그러고보니, 내 말을 전한 부하가 있을텐데 왜 그놈이 안오고 네가 온 것이지?"


멸검대원은 잠깐 흠칫- 몸을 떨다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설마 흑명대원 나민우를 말하시는 것입니까?"

"···그럼, 누가 있다는거냐?"


설마?


천명은 멸검대원의 반응에 이상한 낌새를 느껴 기운을 끌어올렸다.


쿠구구구!


패도적인 기파가 치솟아올라 멸검대원을 압박했다.


"나민우, 그 녀석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사실대로 고하라. 그렇지만 않으면······."


내 친히 너의 목을 날려주마.


경지에 맞지 않는 엄청난 살의를 내뿜은 천명은 멸검대원을 노려봤다.


멸검대원은 식은땀을 듬뿍을 흘리며 겨우 입을 열었다.


"크윽··· 나민우, 그 사람은 현재 약왕당에 있습니다."

"···약왕당?"

"···예, 살화대원 중 한명과 시비가 붙은 것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화대원? 신철민?"


천명의 짧은 질문에 멸검대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천명은 현재 살심이 들끓는 것을 느꼈지만.


'신철민, 네놈이!'


신철민.


회귀 전에는 자신을 괴롭힌 주축이었다.


회귀 후에는 가문 내에서 두문분출하고, 회귀도 얼마 되지 않아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녀석은 응어리가 쌓여있는 것 같다.


저번 회의에서 아버지, 신무연에게 당한 것도 있을테니 더더욱.


'아마, 지 잘못이어도 나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 감정은 해묵어서 이렇게 표출된 것일 것이었다.


천명은 지금 당장 마음 같아서는 신철민 전각으로 쳐들어가 녀석의 사지를 부러트리고 싶었다.


'하지만 참아야한다.'


고작 화를 주체하지 못해 모든 것을 망칠 수는 없었다.


나중에, 차근히 계획을 가지고 복수해야했다.


천명은 끓어오르는 살심을 억누르며, 멸검대원을 바라봤다.


"···가지."


지금 당장은 아버지, 신무연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었다.


천명은 멸검대원과 함께 가주전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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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천마 +2 21.05.06 206 1 22쪽
44 소천마 +1 21.04.27 239 2 23쪽
43 소천마 +1 21.04.23 223 1 23쪽
42 소천마 +1 21.04.20 230 1 23쪽
41 소천마 +1 21.04.16 283 2 22쪽
40 소천마 +1 21.04.13 299 2 24쪽
39 천마군림보 +1 21.04.13 326 2 23쪽
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4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9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8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10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8 1 23쪽
33 시험의 탑 +1 21.04.02 327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9 3 25쪽
31 시험의 탑 +1 21.03.31 333 2 23쪽
30 시험의 탑 +1 21.03.30 345 2 22쪽
» 시험의 탑 +1 21.03.29 357 3 22쪽
28 첫번째 검로 +1 21.03.28 386 3 23쪽
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60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3 3 22쪽
25 첫번째 검로 21.03.26 383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8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6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7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90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4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2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80 5 23쪽
16 히카야가 +1 21.02.10 522 6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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