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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표지

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73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3.26 12:32
조회
382
추천
5
글자
24쪽

첫번째 검로

DUMMY

묵령에게서 뿜어져나온 패도적인 흑광이 잦아들었다.


고오오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둘.


천명은 아까와는 반대쪽의 팔이 사라진 팔라에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이지를 되찾은건가?"

"그렇다. 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천명의 물음에 팔라에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까와는 달리 총명해진 눈빛, 폭증하듯이 파괴만을 위한 투력이 가라앉아있었다.


꽤나 손해를 본듯한 느낌이었다.


'재생력이 다했는지, 팔의 재생이 느린게 그나마 다행인 일이군.'


아까까지는 위력이 조금 강해도 소모전으로 이끌어간다면, 제 풀에 쓰러지게 만들 수가 있었다.


기운을 조절하지 않고 사용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지금은 이지를 되찾았고, 공격을 허용하지 않으려 날이 선 태도를 가지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천명은 침음을 삼키켜 고민했다.


'어쩐다··· 지금 도망가면 아슬아슬하게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여기까지 상한선이 맞았다.


더이상 간다면 목숨도 장담할 수 없었고.


녀석도 이제 지쳤기에 쫓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농후하게 있었기에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게이트 밖으로 후퇴하는 것이 맞았다.


허나 무인이란게 어디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이들이던가?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묵령을 녀석에게 겨눴다.


"더 싸울수 있겠지?"

"크크, 당연하지."


팔라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까지 느껴지는 호승심과 투쟁심이 묻어있는 미소, 그리고 일생의 호적수를 만난 눈빛은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있었다.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

"······!"


각 다른 반응이지만, 둘은 동시에 몇개의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천명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팔라에또한 마찬가지로 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단, 둘의 반응은 엇갈렸다.


천명은 기척이 느껴지는 곳을 그저 담담히 바라봤고, 팔라에는 심기가 불편하다는듯이 노려봤다.


팔라에는 한숨을 내쉬며 천명에게 말했다.


"내가 해결하도록 하지."


팔라에의 말과 함께 나타나는 무리.


하나하나가 꽤나 강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본래의 무력을 전부 사용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은 무리들.


이 게이트의 정예라고 할 수 있는 이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들 전부를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하나가 당면해 있었다.


'달칸······.'


소와 같은 뿔이 이마와 위에 나있었고, 전체적인 몸은 근육질의 거한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거구를 지닌 몬스터.


이번 게이트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5등급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팔라에는 그들, 정확히는 달칸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불리아. 여기는 무슨 일이지?"

"폭음이 들려와서 황급히 병력을 이끌고 왔습니다."


하아- 팔라에는 한숨을 내쉬며 팔을 휘적였다.


"필요없다."

"허나······."

"두번 말하게 할 셈인가?"


팔라에가 힘을 주며 하는 말에 달칸, 불리아는 사라져있는 팔라에의 팔을 바라봤다.


팔라에는 불리아의 시선을 느끼며 피식- 웃음을 머금었다.


"설마, 이거 때문에 개입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당연히 맞습니다만, 설마 안된다고 하실겁니까?"


팔라에는 눈을 좁혀 불리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연히 안된다. 이것은 전사의 싸움. 제아무리 너라고 할지라도 방해는 받지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돌아가거나,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라."

"······."


불리아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선다.


뒤쪽에 있는 이들은 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 그저 쥐휘관인 불리아, 아니 그 이전에 게이트의 보스인 팔라에의 명령을 따르는듯 보였고.


팔라에는 천명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군.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서."

"···싸우기 전에 한가지만 묻지. 저놈들이 개입하지 않는건가?"


천명이 불리아쪽을 가르키며 말하자 팔라에가 고개를 끄덕인다.


불리아가 발끈하려고 했지만, 팔라에가 째려보며 그것을 제지했다.


"당연하다. 불리아는··· 조금 어중간할 것 같지만, 내 명령을 잘 듣는 아이이니 적어도 내가 살아있을 때에는 너를 공격하지 않겠지."

"크크, 내가 너를 죽이면 공격할거라는 뜻인가?"


팔라에가 피식- 웃음을 머금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게 그렇게 되나? 뭐,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자신감? 아니지, 그런 것은 허세라고 하는거다."


알아두도록- 그렇게 말을 흘린 천명은 오러를 끌어올렸다.


고오오오!


6할. 그 이상을 끌어올리면 내상에 의해 고통이 살을 파고들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도 줄어든 기준이었다.


'후우··· 너무 격렬하게 싸웠군.'


몸이 상하지 않은데가 없었다.


뭐, 자업자득이었지만.


"후우······."


천명은 심호흡을 한 뒤, 안광을 번뜩여 팔라에를 노려보며 그대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간다!"

"와라!"


지척에 도달한 천명은 그대로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검식을 펼치곤, 오러를 품은 묵령을 중(重)과 강(强)의 묘리를 담아 올려쳤다.


휘이이잉─!


강한 풍압을 일으키는 검세.


팔라에는 좋다며 입가에 호선을 그리곤 하나 남은 팔로 도끼를 잡아 괴력과 투력을 동시에 끌어올린채 맞받아쳤다.


후우웅!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천명의 검과 위에서 아래로 쏟아져내리는 팔라에의 도끼가 부딪히며 강한 여파를 만든다.


콰─앙!


폭발이 일렁이며 천명은 두걸음, 팔라에는 세걸음 뒤로 밀려난다.


"커헉!"


천명은 중심이 흔들리는 것을 겨우 다잡으며 고개를 치켜세워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팔라에를 바라본다.


'지금!'


팔라에가 제대로 몸을 가누고 있지 못하는 지금이 기회였다. 천명은 발검술을 펼치며 쾌검을 부려 횡 베기를 가로질렀다.


쇄애애앵─!


천명의 칼날이 옆구리에 닿기 직전, 팔라에는 겨우 몸을 가눌 수 있게 되며 투력을 가득 담아 방어력을 높이며 공격을 막았다.


쿠웅!


방어력을 높였음에도 옆구리에 상처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었고, 팔라에는 하나 남은 팔로 상처를 짓눌러야했다.


"크윽······."


신음을 삼킬 수가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웠고, 재생마저 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팔라에는 동결의 힘을 이용해 옆구리의 상처를 얼려버렸다.


피잉!


얇은 얼음막이 맺히고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막은 팔라에는 천명에게로 고개를 들며 도끼를 주워들었다.


"···기다려줘서 고맙군."

"뭘 이정도를 가지고."


천명은 별 거 아니라는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비당 팔라에만을 위한 시간을 아니었다.


천명에게도 숨을 고를 시간은 필요했었으니까.


'오러는 둘째치고, 체력이 너무 소모되었어. 아까 전 고블린 로드에게 당한 내상때문에 더더욱 빨리 소모되고 있고.'


천명은 이 대결을 오래끌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옆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불리아도 꽤나 신경이 쓰였고.


'하지만 그것은 저 녀석도 마찬가지겠지.'


지혈을 했다고는 하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꺼다.


그 증거로 녀석의 이마에는 식은땀 송골송골 맺혀서 괴로움을 여실하게 나타내고 있었고.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나마 일대일로 본다면, 상황은 내가 더 나은가······.'


그것도 정확하게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천명은 묵령의 검파를 잡는 손에 더욱 힘을 꼬나쥐며, 오러를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녀석에게 도달한 천명은 아래에서 위로 검을 올려쳤다.


휘이이잉─!


팔라에는 천명이 검이 다가오는 것을 눈을 부릅떠서 바라보며 괴력으로 힘을 끌어올리며 투력을 담아 도끼를 내리쳤다.


콰앙!


일순간의 폭발이 사위를 휘감고, 그 안에서 천명이 튀어나왔다.


'강(强)을 극성으로 담는다.'


스산하게 살기마저 피어나은 검명을 울리는 묵령으로 횡 베기를 만들어 천명은 팔라에의 목을 노려 검극을 움직였다.


쇄애애앵─!


팔라에는 곧바로 도끼를 위로 들어올려 검을 막기 위해 투력을 담아 휘둘러 공격을 방어했다.


콰─앙!


막대한 충격의 여파가 게이트를 흔들고, 이내 엄청난 흔들림이 내리깔린다.


쿠구구구!


천명의 오러와 팔라에의 투력이 뒤섞여서 용솟음치자 천지를 울리는 용의 울음소리를 보는듯한 소리가 울렸다.


콰가가강!


천명은 여파를 수습하고 자세를 다시 잡아 팔라에를 노려봤다.


"···한 팔이 없는게 맞나? 왜 더 강해진 것 같지?"

"내가 할말이다. 내상을 입은 것 같은데, 무슨 몸뚱이를 가지고 있기에 기운을 그렇게 끌어올릴 수 있는거냐?"


둘은 서로를 노려보다가 피식- 웃음을 내뱉었다.


"우리가 언제 대화로 싸웠다고."

"이하동문. 나도 같은 생각이다."


팔라에는 순간적으로 안광을 번뜩였다.


'무시무시한 투지군.'

—그래도 이정도는 버틸만하지?


확실히 아까에 비해서는 한결 수월했다. 몸이 팔라에의 투력에 적응한듯한 느낌이었다.


—느낌이 아니라, 적응한 것이 맞다.

'적응했다고?'

—그래, 물론 저 녀석이라면 싸웠다면 적응은 꿈도 못꿨겠지만 그 전에 고블린 로드의 투력도 겪어봤잖냐.

'아하··· 그래서.'


천명은 이해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명은 피식- 웃음을 머금으며 어느정도 움직이기 편해진 몸을 가지고 발검술을 펼쳐 녀석에게 쾌검을 찔러넣었다.


쇄애애앵─!


강한 검경이 울리고, 이내 공간을 격하는 칠흑의 검풍이 묵령에게 쏘아져나왔다.


회애애앵─!


팔라에는 아까 전과 같이 검풍을 힘으로 부수지 않고, 도끼의 날을 비스듬하게 세워서 검풍을 허공으로 흘려보냈다.


파앙!


천명은 팔라에의 행동을 보며 눈을 빛냈다.


'저건··· 설마?'

—하! 아무래도 저 녀석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나보군.


확실히 무한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생명체가 지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당장에 천명도 꽤나 지쳐있는 상태였고.


"후우··· 나는 이번 공격에 모든 것을 담아낸다."


일격살 선언.


녀석이 지친 것을 몰랐다면, 천명은 팔라에의 말이 오만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지쳤기에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패배로 가든 것이든, 아니면 승리로 가든 것이든.


그리고······.


'나는 이번 공격만 피한다면, 꽤나 수월하게 이길 수도 있고.'


그러나 이미 몇차례 이성보다는 본능으로 움직인 적이 있던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절대로 그러지 않을꺼야.'

—맞받아칠꺼냐?


묵령의 물음에 천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최대의 공격에는 최대의 공격으로 맞받아친다.'

—설령, 네가 져서 죽는다고 해도 말이냐?

'당연하지. 나는 복수자이기 전에 무인이다.'

—크크, 좋은 말이군. 무인이다라······.


천명은 묵령의 말에게서 시선을 돌려 팔라에를 노려보며, 녀석에게 오러를 깃들게 만든 묵령을 겨눴다.


"나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일검(一劍)으로 싸움을 끝내지."


솔직히 천명은 아직 여력이 꽤나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장기전으로 이끌어간다면, 이기는 것은 당연하게도 천명이겠지.


그러나 그런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설령 그것이 목숨을 잃는 결과라고 해도··· 천명은 결정을 마쳤다.


팔라에의 눈이 진중해지며 도끼를 하늘 높이 올려 남아있는 모든 투력을 끌어올리듯이 붉은 기운을 내뿜었다.


고오오오!


천명또한 팔라에의 기운을 맞받아치듯이 내상으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며 극성으로 오러를 끌어올려 칠흑의 기파를 피워올렸다.


쿠구구구···!


팔라에의 도끼가 하늘의 무거움을 담은듯한 위압감과 세상천지를 짓누를듯한 중압감을 동시에 품으며 떨어져내린다.


후우웅!


천명은 발검술을 펼치듯이 하체를 접히며 그대로 뽑혀나오듯이 순간적으로 오러를 흘려내며 묵섬의 힘을 폭사시켰다.


──────!!


붉은색의 투력이 가득담긴 팔라에의 세로 베기와 천명이 가지고 있는 검게 물든 패도의 묵섬이 강렬히 부딪힌다.


먼지의 파도가 용솟음치고, 시간이 지나 잦아들어 결과가 나온다.


"쿨럭··· 졌군."

"···강하네."


하체를 잃어 쓰러져있는 팔라에의 모습과 그와 비견되게 입술에 검붉은 피를 흘리는 천명의 모습은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되었다.


"마지막에 힘이 강해지더군. 쿨럭··· 그건 뭐였지."

"···영구적인 힘을 소모해서 일시적으로 무위를 올린거다."

"쿨럭··· 미안하게 되었군. 전도유망······."

"그만!"


천명의 낮은 외침에 숲 전체가 울렸다.


"이미 승부는 끝났고, 나는 이겼다. 그러니 너에게 사과를 들을 필요는 전혀 없어. 어차피··· 너는 그 이상의 대가를 받았으니 말이야."

"쿨럭··· 그렇기는 하지."


천명은 칠흑의 안굉을 번뜩이며 팔라에를 노려봤다.


"가기 전에 두가지만 묻지."

"쿨럭··· 도대체 뭐지?"


곧 있으면 숨이 끊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천명은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어쩌면 예지에 가까운 본능일지도 몰랐다. 적어도 질문의 대답을 하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본능.


"···아까 전에 물었던대로 나와 같은 사람이 여기에 들어오지 않았나?"

"쿨럭··· 아니, 적어도 '인간'은 들어온 적이 없다."


인간은 들어온 적이 없다라··· 그럼, 인간 이외의 존재는?


그것도 궁금했지만, 천명은 다른 것을 물었다.


"그럼, 두번째로 묻지. 아까 고블린 로드가 말하길 네가 빨간 풀을 애지중지했다는데, 그것은 어디에 있지?"

"쿨럭··· 그건, 진지 안에 있다."


천명은 고맙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진지를 향해 가야겠지.


천명은 발걸음을 돌려 진지로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후우··· 이럴 줄 알았지."


솔직히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알았건만, 달칸과 싸우는 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천명음 들고 있는 묵령에게 오러를 둘렀다.


하지만 달칸은 천명을 지나쳐서 팔라에에게로 걸어갔다.


'이게 무슨······?'


천명이 속으로 의문을 표할 때였다.


뒤쪽, 정확히는 불리아가 노기가 들끓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지금 당장은 네 녀석을 놓아주지. 허나, 이게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네 녀석을 죽일거다."

"뭐, 고맙군. 지금은 죽이지 않을거라 해줘서."


다행이었다. 지금 싸웠다면, 승률은 2할 혹은 그 아래였을거다.


오러도 소모했고, 체력도 바닥을 기어가고 있으니까.


하물며 다른 고블린들도 공격을 강행한다면, 승리를 점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가정해서 움직여야 했을거고.


그렇다면 적명초도 얻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천명은 불리아가 팔라에의 시체를 들고 모습을 감추는 것을 바라보곤 이내 걸음을 옮겼다.



***



진지 안에 들어온 천명은 어렵지 않게 적명초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이름과 같이 적명초가 은은한 붉은빛을 발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그래, 적명초군.


[ 적명초(하급) ]

[ 은은한 붉은빛을 내뿜는 풀. 피독의 효과가 있다. ]


혹시 몰라 상태창으로 확인하니, 역사 적명초가 맞았다.


그런데··· 문제가 한가지 있었다.


"···어떻게 들고 나가지?"


아공간 주머니라도 들고 왔으면 모를까, 뭐 하나 가지고 온 것이 없었다.


천명이 진심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 퀘스트 클리어 : 생존, 게이트 클리어 ]

[ 퀘스트 클리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


[ 신천명 ]

[ 칭호 : 만검의 길을 걷는 자 ]

[ 특수 능력 : 현천신공(2단계) ]

[ 근력 : 5 ] [ 민첩 : 6 ] [ 체력 : 5 ]

[ 오러 : 3 ] [ 행운 : 9 ] [ 감각 : 5 ]

[ 스텟 포인트 : 0 ]

[ 확인하지 않은 보상이 있습니다. ]


전과 같이 상태창에 맨 아랫줄에 [확인하지 않은 보상이 있습니다.]의 부분이 생성되었다.


천명은 혹시나 하고, 그것을 클릭해보았다.


'에이, 설마······.'


원하는 보상은 아공간 주머니였다.


하지만 천명은 아공간 주머니가 얼마나 만들기 힘든지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4등급 게이트 하나를 클리어했다고 줄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론만 말하면, 아공간 주머니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도 더욱 좋은 보상이 주어졌다.


[ 보상이 계산됩니다. ]

[ 보상의 계산이 끝났습니다. ]

[ 보상 : 인벤토리 ]


인베토리? 천명은 그것에 대해 알길이 없기에 보상을 받은 것에 대해 묵령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은 꽤나 가관이라고 할 수 있었고.


—이런 미친! 인벤토리? 인벤토리를 열어준다고?

"왜? 인벤토리가 도대체 뭐길래?"


묵령은 분노가 여실하게 느껴지는 음성으로 소리쳤다.


—인벤토리가 뭐냐고? 잘들어라, 인벤토리는 아공간 주머니의 상위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물건을 넣거나 뺄 수 있지.

"호오··· 그럼, 꽤나 좋은거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공간 주머니의 역할을 하는 보상을 줬다.


하지만 천명의 말에 묵령은 다시 한번 소리쳤다.


—이런 미친! 겨우 꽤나 좋다? 그런 정도로 표현이 된다고 생각하냐?

"···도대체 왜이렇게 난리야?"

—후우··· 네 운빨이 미친건지, 아니면 시스템이 미친건지 모르겠어서 그런다.


묵령을 한숨을 내뱉으며 인벤토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인벤토리에 대해 더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

—인벤토리는 아공간 주머니와 같은 개념을 하는 것이지만, 물질로 빗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와 같이?"


묵령이 침음을 흘리다가 대답했다.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군. 나또한 평소에는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네가 잡아야지만 실체화되니깐.

"흐음··· 설명을 들어보면 꽤나 좋은 것 같은데."

—꽤나 좋은 정도가 아니다. 인벤토리의 성능은 이게 끝이 아니니깐.


묵령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인벤토리에 넣어둔 것은 아공간 주머니와 달리 시간이 지나지 않고, 무게도 느껴지지 않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용량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미쳤네."


아공간 주머니는 10kg, 100kg 등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무게가 정해져 있었다.


하물며 그 무게가 감소되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느껴지기는 하고.


그에 비해 인벤토리는 무게의 제한이 없는 것도 모자라 무게도 느껴지지 않는데, 실체도 없으니 잃어버릴 걱정도 없었다.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일종의 이능이었다.


"설명을 듣고보니, 네가 왜이렇게 흥분했는지 알 것 같네."

—···다른 것들은 허용해도, 이번 것은 선을 씨게 넘었다. 배알이 꼬여서 죽을 것 같아! 생명이 없는데도!


묵령의 반응에 천명은 하하- 웃음을 흘리며 적명초를 집었다.


"이걸 인벤토리에 넣으면 되는거지?"

—···그래.


신검도 삐질 수 있는 것인지, 묵령은 단답으로 대답했다.


그것이 꽤나 귀엽다고 생각하며 천명은 적명초를 인벤토리 안으로 넣었다.


우우웅!


허공에 적명초를 넣자 그대로 적명초가 사라진다.


꽤나 신기한 광경이었다.


"꺼낼 때는 어떻게 하는거냐?"

—꺼내고 싶은 물건을 기억하고, 허공으로 손을 뻗어라.


묵령의 설명에 천명은 적명초를 생각한 뒤, 허공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손에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끌어당길 때 적명초가 잡혀 같이 나왔다.


천명은 헛웃음을 흘리며 다시 적명초를 인벤토리 안에 넣곤 고개를 내저었다.


"미친 능력이네."

—무한의 가능성을 지닌 능력이라고 했잖아.


확실히 그렇다.


무인의 성장에 간섭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능의 힘까지 부여할 수 있다니.


시스템이라는 것은 신이라도 되는건가?


'아니지, 어쩌면 신조차도 못하는 일일수도 있겠어.'


천명은 웃음을 흘렸다.


"이제 게이트 밖으로 나가야겠네."

—으음··· 게이트 입구는 이곳에서 꽤나 떨어져있지 않나?


묵령의 말에 천명은 고개를 저었다.


"굳이 그곳으로 가지 않아도 돼."

—거기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단어를 외쳤다.


"보상의 방."


그러자 게이트 입구와 똑같이 생긴 보라빛의 일렁임이 지척에 생성되었다.


우우웅!


묵령은 그것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차원이동?

"맞아."


게이트 자체가 이계(異堺)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게이트를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이트 입구에 있는 차원이동의 권능 덕분이었고.


지금 앞에 생긴 것도 마찬가지.


게이트에서 지구로 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게이트를 빠져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입구였다.


"게이트를 클리어한 조건만 맞춘다면, 게이트 소멸 전에는 언제 어디서든 보상의 방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지."

—참, 편한 일이구만.


묵령의 말에 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한 뒤, 보상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우웅!


아주 잠깐. 세상 전체가 일그러진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잠잠해지더니 왕궁보다도 더 사치스러운 장관이 펼쳐져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조형은 가지고 나갈 수 없어."

—그래?"


천명은 전방에 있는 세개의 제단을 가르켰다.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저것들뿐."

—전부 장비들이군.

"장비가 아닐때도 있어."


게이트의 보상은 랜덤이다.


게이트의 수준 이상의 것은 나오지 않지만, 적어도 종류에 대해선 무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떨 때는 이번처럼 장비류만 나오지만, 어떨 때는 이능의 힘이 나올 때도 있었다.


아니면 종족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을 때도 있었고, 그도 아니라면 이계에 다녀오는 것도 보상에 있었다.


'물론, 다 상위의 게이트에서나 나오는 보상들이지만.'


천명은 피식- 웃음을 머금으며 제단으로 걸어가 상태창을 활성화했다.


[ 풍속의 부츠(레어) ]

[ 바람처럼 빨리 달릴 수 있는 신발 ]

[ 민첩 +3, 감각 +1, 오러 +1 ]


처음부터 꽤나 좋은 보상이 나왔다.


효과까지 적혀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천명은 다음 물건을 확인했다.


[ 군상창(레어) ]

[ 아군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창 ]

[ 근력 +1, 감각 +1 ]

[ 공격력 : 1200 ]


창은 패스였다. 검을 쓰는 것도 있었고, 앞선 것과 비교해 별로 끌리지 않았다.


천명은 고개를 돌려 마지막 물건을 바라봤다.


[ 적왕의 팔찌(하급) ]

[ 이계의 존재 - 적왕이 가지고 있던 팔찌. 그가 가지고 있던 격이 아주 조금 서려있다. ]

[ 근력 +5 ]


천명은 눈쌀을 찌푸렸다.


"적왕?"

—적왕이라고?


천명의 낮은 읊조림에 묵령이 반응하자 천명은 허공에 떠있는 묵령을 바라봤다.


"누군지 알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놈은······.

"그럼, 알려줘."


묵령은 침음을 흘리다 한숨을 내뱉으며 설명을 해줬다.


—적왕은 작은 왕국의 왕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가지 장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무인이 아님에도 무인보다 더 뛰어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 이능인가?"

—그것까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적왕이 이미 한참 전에 죽은 인물이라는거야.


묵령의 말에 천명은 이해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죽은 인물이 내 입에서 나오니, 당황을 한 모양이야.'


천명은 고개를 털어내며 생각을 정리했다.


적왕이고 뭐고. 일단은 보상을 정하는 것이 먼저였다.


천명은 침음을 삼키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보상 하나를 들고 게이트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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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60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3 3 22쪽
» 첫번째 검로 21.03.26 383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8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6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7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90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3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2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80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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