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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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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378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3.24 13:18
조회
436
추천
4
글자
23쪽

첫번째 검로

DUMMY

폭발로 인해 튕겨져 나온 천명은 회축의 힘을 이용하여 검식을 만들었다.


쇄애애앵─!


강한 검압을 일으키며 만들어진 검극은 당장이라도 고블린 로드의 단단한 피부를 꿰뚫고 그의 숨통을 끊을듯이 보였다.


"크와아아!!"


괴성을 내지른 고블린 로드는 순식간적으로 투력을 폭발시키며 대검의 속도를 이용하여 천명의 검을 막았다.


콰─앙!


폭발하는 기운에 천명은 오러를 일으켜 중심을 잡았다. 검을 쥔 손에 힘을 더욱 더하고, 고블린 로드를 향해 사선으로 떨어지는 검격을 만들었다.


후우웅!


강한 파공음이 일으켜지고, 천명의 검세가 패도의 힘을 품었다.


"크오오오!"


고블린 로드는 떨어지는 검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며 그대로 내려오는 곳을 향해 대검을 움직였다.


화아악!


순식간에 불어닥치는 붉은색의 투력. 앞선 것들도 엄청난듯 보였는데, 이번에는 더욱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콰앙!


강렬한 힘의 충돌에 튕겨져 나온 천명은 안에서 울컥이는 피를 토하며 녀석을 노려봤다.


'젠장, 저놈 갑자기 힘이 증가했어.'

—조심해라. 투력의 특성 중 하나인 순간폭발이다.


천명은 묵령의 말을 곱씹으며 신형을 내질렀다. 칠흑으로 빛나는 기운이 감돌아 마치 모든 것을 부수는 힘을 지닌듯 보였다.


'그걸 먼저 말해줘야지!'

—미안하다. 저 녀석이 저것까지 사용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묵령의 무책임한 말에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또 조심해야되는 거 있으면 지금 말해!'


천명은 튀어올라 빨라진 속도를 이용하여 발검술을 펼쳤다. 쾌(快)와 강(强)의 묘리가 들어가 강한 힘이 멤돌았다.


쇄애애앵─!


고블린 로드는 밀어닥치는 연호의 검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대단한 속도라고 생각했다. 이건 막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크르르··· 인간이 어떻게 이정도의 힘을······.'


고블린 로드는 속으로 천명의 힘에 진심으로 감탄하면서 신형을 뒤로 돌려 빠르게 공격을 피해 움직였다.


콰앙!


고블린 로드가 사라진 장소를 작렬하는 천명의 검력이 폭발을 일으켜 작은 지진과 땅에 구덩이를 만들었다.


'젠장, 도망쳤군.'


천명은 속으로 혀를 차며 고블린 로드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때였다. 묵령이 "아!" 그렇게 소리를 외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투력을 사용하는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주변의 지반을 조심해라. 투력의 강한 힘은 땅마저도 부숴버리니깐.


천명은 묵령의 말을 뇌리에 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크르르··· 인간, 꽤나 강하구나."

"그러는 너는 전사가 되어서 도망을 치는군."


천명의 비아냥에 고블린 로드는 광소를 내뱉었다.


"크하하! 당연하다. 전사라고는 해도 목숨이 아까운 줄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고블린 로드의 말에 천명은 눈을 좁혀 녀석을 노려봤다.


'쯧. 녀석의 화를 유도해 싸움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듯 보이는군. 몬스터라는 것에 맞지 않게 침착하게 싸울 줄 알아.'


싸움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천명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는 수 없지.'


전투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오러의 소모를 조심해야 한다.


안그래도 세번의 전투로 인하여 절반 가량의 오러를 소모했는데, 여기서 더욱 격하게 써버리면 전투가 끝나기도 전에 오러를 모두 써버릴 것이다.


'그럴 수는 없지.'


천명은 생각을 마치며 고블린 로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맹렬한 속도로 다가오는 천명을 보며 고블린 로드는 긴장감을 유지한채 대검을 치켜세웠다.


'이번에는 쾌(快)와 중(重)을 담아서.'


묵령이 칠흑의 궤적을 그리자 반월이 떠오른듯한 형상이 만들어졌다. 천명이 수평으로 그은 가로 베기였다.


휘이이잉─!


천명의 검격을 본 고블린 로드는 곧바로 대검을 하늘 높이 올리곤 그대로 강한 투력을 아래로 내리찍어 세로 베기를 보여줬다.


콰─앙!


두 검이 맞붙히자 그 안에 깃든 힘이 폭발했다.


하지만 둘은 아까와 같이 폭발의 여파에 밀려나지 않고 입술을 씹은채 하체에 힘을 실어 계속해서 버티고 있었다.


'젠장!'


천명은 속으로 고블린 로드를 향해 욕짓거리를 내뱉고 오른발을 들어 오러를 듬뿍 담아 녀석의 옆구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후우웅!


고블린 로드는 날라오는 발치기를 향해오는 쪽인 왼발을 위로 올려 투력을 담아 방어력을 높여 공격을 막았다.


쿠우웅!


큰 소리가 들렸지만, 둘 다 이번의 충돌로는 별 다른 피해를 받지 않는듯 보였다.


둘 다 발을 내리자 이번에는 고블린 로드가 먼저 움직였다.


"크오오오!"


괴성을 내지른 고블린 로드는 대치하고 있는 대검을 자신쪽으로 가져와 다시 위에서 사선으로 그어지는 검격을 내질렀다.


후우웅!


천명은 대검이 떨어지는 것을 두눈을 부릅뜬채 지켜보며, 그것을 막기 위해 아래로 올라오는 사선의 검격을 그었다.


휘이이잉─!


두 검이 부딪히고, 튕겨져 나온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형이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그 자리에서 굳건히 있었다.


'강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생각 이상이었다.


몬스터라서 그런지 변칙적인 수에도 잘 대응하고, 도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차라리 같은 등급의 능력자와 싸우는 것이 훨씬 편할 것 같았다.


'경험이라도 없었으면, 아까의 발차기를 지켜보고만 있었을텐데. 체계가 없어서 그런지 별 문제없이 막았어.'


솔직히 천명이 할말은 아니지만, 고블린 로드는 딱 정해진 방식이 없었다.


길거리의 싸움꾼처럼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상대하기 불편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었다.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도 무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더더욱 그렇지. 언뜻 노련함까지 보이니 문제고.'


하아- 천명은 한숨을 내뱉으며 쾌(快)와 강(强)의 묘리를 담아 발검술을 펼쳤다. 일자로 이루어진 검극이 뻗어져나왔다.


쇄애애앵─!


날카롭게 소리가 울리고, 고블린 로드가 그에 맞춰 강한 투력을 난폭하게 흘리는 움직임을 내보인다.


"크와아아!"


괴악한 괴성을 내지른 고블린 로드는 대검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가로베기로 천명의 발검술에 대항했다.


콰─앙!


엄청난 폭음이 터지고 강한 힘에 의해 천명의 검이 튕겨나온다.


"크윽······!"


몇번이고 붙었지만, 손아귀가 찣어질 것 같은 힘이 깃들어있었다. 오러는 빠르게 줄어갔고, 고블린 로드는 흔들림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헛점이 보이지만 그것이 헛점이 아닌 것이지만.'


자유분방하기 때문일지, 천명의 눈에는 선명하게 헛점이 보였지만 그것이 제대로된 헛점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의한 결과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전체적으로 보자면 내가 더 강한 것 맞지만 경험이나 형식이 없는 공격 때문에 내가 밀리고 있는 것이겠지.'


천명은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는듯이 혀를 찼다.


고블린 로드도 피해를 아예 보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비슷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 때였다면,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찾은 것을 즐겁게 생각했을꺼다.


하지만······.


'이 이후로도 있을 싸움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을 질질 끌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천명은 기존에 있던 장기전이라는 생각을 아예 지워버리며 속전속결로 끝내기 위해 극성으로 운용한 오러를 담아 검을 내질렀다.


쿠우웅!


칠흑의 기파가 속도의 힘이 더해지며, 강한 힘이 폭사되듯이 움직였다.


쇄애애앵─!


고블란 로드는 천명의 검격에서 심상치 않은 힘을 느껴 투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대검을 크게 휘둘러 거대한 참격을 만들었다.


후우웅!


두 검이 부딪히며 거대한 힘이 터진다.


콰─앙!


천명은 손아귀가 찣어질 것 같은 느낌을 참으며, 고블린 로드를 노려봤다.


'지금!'


고블린 로드는 지금 눈앞의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천명은 오러를 폭사시키며 고블린 로드의 뒤로 움직였다.


'이건 생각 못했을꺼다!'


천명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의기양양하게 고블린 로드의 목을 향해 검격을 그었다. 극성의 오러가 담긴 수평베기였다.


'쾌(快)와 강(强)을 담았다. 이거라면 네가 피부도 벨 수 있어.'


피하거나 반응도 하지 못한채 죽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천명의 오판이었다. 고블린 로드는 순식간에 몸을 돌려 대검을 크게 휘둘러 옆구리를 향해 내질렀다.


"───!"


다행히도 제대로된 공격을 받기 전에 호신지기를 두르고, 검의 면부분으로 맞았기에 그나마 괜찮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속으로 진탕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천명은 거대한 충격과 함께 저멀리로 신형이 날라가며 검붉은 피를 한움큼 토했다.


"커허억······."


이건 말도 안된다. 충격으로 인해 일순간이지만,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차린 천명이 한 생각이었다.


완벽한 사각에서 이뤄진 공격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일정 수준의 격을 이룬 몬스터는 투력을 비롯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 그 중에는 오감이 한계선을 뚫는 능력도 있지.

'설마 그 능력을 얻었다고?'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묵령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말이 안되었으니깐.


"크으윽······."


묵령으로 땅을 짚으며 겨우 일어난 천명은 가만히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고블린 로드를 볼 수 있었다.


"크르르··· 겨우 이정도 수준인가? 인간도 참 나약하군."


고블린 로드의 비아냥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강(强)의 묘리를 얻고, 두개의 묘리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방심했다. 더욱 많은 수를 생각하고 움직였어야했는데······.


'젠장,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


천명은 현실을 깨우치며 조금이라도 회복을 하기 위해 오러를 운용했다.


다른 놈과 싸우는 것은 몰라도 저 녀석만큼은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목숨을 걸어야한다.

'나도 알아. 하지만 쉽게 죽어줄 생각은 없어.'


지금 도망친다면, 녀석이 쫓아오기 전에 게이트 밖으로 도망칠 수 있을지 모른다.


게이트 브레이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에 천명이 게이트 밖으로 도망치기만 한다면, 저녀석도 쫓아올 수 없을거다.


하지만······.


'내 자존심상 그런 것은 용납못해.'

—허 참.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


묵령이 비아냥을 거렸지만, 그 안에 느끼는 따스함을 알아차렸기에 천명은 슬며시 입꼬리를 웃음을 표현했다.


고블린 로드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으르렁거렸다.


"뭐가 그리 즐겁지? 네 녀석은 이제 곧 죽을텐데?"

"죽어? 아니지. 죽는건 내가 아니라 너다."


천명은 불꽃처럼 피어오른 칠흑의 오러를 두른채 묵령을 고블린 로드에게 겨눴다.


"퉷! 헛소리는 그만해라."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하는 천명의 말에 고블린 로드는 광소를 내뱉으며 대검을 쿵- 하고 땅으로 찍었다.


"좋다! 그렇다면 어디 한번 나를 죽여봐라! 인간!"


양팔을 벌리며 하는 고블린 로드의 말은 가히 강렬한 위압감을 내포하고 있었다.


위에서 선 사람 특유의 무언가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쓸데없이 멋지다고 천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저 녀석을 꺾어야해.'


천명은 고블린 로드를 노려봤다.


이겨야되는 적, 아니 반드시 죽여야되는 적이었다. 녀석이 강하든 내가 약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해야되는 일이었다.


"크윽!"


천명은 내상으로 인해 진탕된 속의 고통을 무시하며 오러를 끌어올렸다.


녀석과의 짧은 싸움으로 또 다시 1할의 오러를 썼다. 남은 것은 4할의 오러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아껴야하겠지만······.


'지금은 아니야.'


전력을 다해야하는 상대다. 내상때문에 전력을 펼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상을 입기 전에도 비등한 상대였다.


전력이 아니면 녀석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큭, 난이도 극악의 게임인가?'


그것도 목숨을 걸어야하는 게임.


그렇다면 승리를 위해 도박을 걸어야하는 법. 천명은 여차하면 오우거와 싸울 때와 같이 선천지기를 쓸 준비를 하며 녀석에게 걸어갔다.


저벅, 저벅-


이기 위해서 쓸만한 방법은 세가지정도가 있었다.


그 세가지가 전부 도박이나 몸을 크게 상하게 할만한 것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첫번째 방법인 선천지기는 일단 제외.'


한번 쓰면 후유증을 감당할 수 없었다. 선천지기는 수명을 끌어다는 쓰는 수단이기에 잘못하면 싸움이 끝나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었다.


'두번째 방법인 묵령의 능력은······.'


선천지기와 똑같았다. 한번 쓴다면, 아마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설명만을 들었을 뿐, 제대로 써본 적도 없었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마지막, 세번째 방법을 쓰는 수밖에.'


가장 덜 피해가 있는 방법이었고, 가장 확실한 위력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힘을 사용하는 여파는 어떨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버틸 수 없다고 해도 해야했다.


'젠장, 내가 불확실한 방법에 목숨을 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천명이 싸우는 방식은 이렇게 다짜고짜 내지르는 방식이 아니었다.


회귀 전에는 약한만큼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생각해서 행동하여 살아남는 방법을 선호했고 그렇기에 30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원래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에 기대고 있었다.


'후우··· 운, 아니 거의 도박을 하는 방법을 택할 줄이야.'


한순간의 선택 실수가 이런 결정을 초래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박에 목숨을 거는 수밖에.


고블린 로드는 무언가가 변화한듯한 천명의 모습에 안광을 번뜩였다.


"호오··· 여기까지 와서 숨기고 있던 것이 있던 것이냐?"


숨기고 있던 것이라···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도 말할 수가 있었다.


물론, 그 숨기고 있는 것이 처음 써보는 것이고, 위력도 완전히 미지수인 기술이자 도박수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천명은 쓴웃음을 속으로 삼켰다.


'저렇게 착각을 해주는 편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려나?'


저렇게 경계를 한다면, 더더욱 자신의 공격을 맞받아치기 위해서 강한 공격을 준비할테지만 그만큼 시건을 벌 것이다.


처음 쓰는 기술인만큼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


'확인하거나 기술을 정립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잘됐군. 알아서 시간을 벌어주니, 나야 나쁠 것이 없지.'


천명은 속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오러를 끌어모았다.


고오오오!


패도적인 기파가 치솟아 올랐지만, 천명은 내상으로 인해 오러를 끌어올리는 것이 고통을 주는 행위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한번 결심한 이상 멈출 수는 없었다.


'내게 후퇴란 없다!'


천명은 뱃속에서부터 느껴지는 지독한 고통을 무시하고 오러를 극성으로 끌어올려 묵령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의 운용때문인지 천명은 뇌리를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깨달음에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의 순간이 중요했기에 무시했다.


'깨달음도 나중에 수습해야된다.'


지금은 전력을 다해 집중을 해 기술이 성공하길 노력해야한다.


아니라면 저 강대한 투력이 담긴 대검에 공격이 깨지는 것을 넘어서 죽게 되어버릴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그래, 자잘한 것들은 무시해라, 지금 오직······.

'세개의 묘리를 운용하는데 집중하라는거지? 알고 있어.'


묵령의 충고에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하며 천명은 오러를 운용하는데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집중했다.


고오오오-


칠흑의 아지렁이가 천명의 전신에서 흘러나와 대기를 감싸며 파괴의 힘인 투력과 충돌해 스파크를 만들어냈다.


파지지직!


힘들다는 수준을 넘어섰다.


내상으로 인한 고통은 오러의 운용을 계속해서 방해했고, 해보지 않았던 세개의 묘리를 뭉치는 것은 장난 아닌 난이도를 요구했다.


'그래도······.'


그래도 해야했다. 무리를 해서라도, 아니 한계 이상의 힘을 끌어내서라도!


"끄아악!"


그 때였다. 천명의 뇌리를 스쳤던 깨달음이 덩어리지기 시작한 것은.


한번의 변화를 거친 천명의 깨달음은 께속해서 하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식(式)과 형(形)이 모여졌다.


'이건······?'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를 완성해야하는듯한 느낌. 지금의 순간을 놓친다면, 이것을 놓치고 다시는 잡을 수 없겠다는 느낌이 문득 뇌리를 스쳐갔다.


"후우······."


고블린 로드가 대검을 휘두르려 달려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하지만 천명은 애써 그것을 무시하며 집중했다.


뇌리를 스치는 깨달음에 집중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고, 또 누군가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게 맞아.'


천명은 본능적으로 이것이 확실한 방법이 확신했다.


세개의 묘리를 섞어서 쓰는 것을 넘어 아직은 잡히지 않는 무형의 힘을 잡는 것이 더욱 확실하게 고블린 로드를 쓰러트리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 믿음은 확실한 결과가 되어 나타난다.


[ 쾌(快), 강(强), 중(重)의 격(格)이 담긴 검로(劍路) 묵섬(墨閃)가 생성되었습니다. ]


생각이 흘러나온다. 마치 처음부터 이것을 알고 있었다는듯한 느낌의 생각이.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시선을 돌렸다.


천명의 시선의 끝이 있는 곳은 어느새 절반 가까이 거리를 좁힌 고블린 로드가 있었다.


하지만 아까 전과는 달랐다.


천명에게는 고블린 로드를 이길 수 있다, 아니 그것을 넘어서 아예 녀석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묵섬. 방금 얻은 이것이라면 가능해.'


대검이 떨어져내린다.


마치 폭포수가 쩔어지는듯한 위압감이 깃들어있는 참격은 당장이라도 머리를 쪼개고 자신을 두조각을 나눌 것만 같았다.


후우웅!


하지만 저런 막대한 힘에도 천명은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기대돼. 저 참격까지도 이길 수 있을까? 과연?'


당장이라도 실험해보면 되겠지.


천명음 발검술을 펼치듯이 검을 뒤로 보내 끌어모은 오러로 모든 힘을 쏟아내듯이 묵섬의 투로를 내질렀다.


쇄애애앵─!


강한 파공음이 울리고, 칠흑으로 세상을 물들이듯이 패도적인 오러가 깃든 천명의 검광이 사위를 잠식하며 퍼져나갔다.


───────!!


고블린 로드는 최선을 다해 오러를 튕겨내기 위해 투력을 움직였다.


그러나 사방에서 쏟아지는 기운을 전부 막기에는 절대적인 양도, 그것을 운용하는 실력도 한참이나 부족했고 결국에는 천명의 검에 무릎 꿇었다.


"크르르··· 인간, 도대체 어떻게 한것이냐?"

"뭐를 말이지?"


천명이 목을 햔해 겨누고 있는 검을 한번 바라본채, 이내 다시 고개를 들어올리며 천명을 노려봤다.


"나를 꺾은 그 기술 말이다."

"기연··· 아니, 순간의 깨달음이다."


천명의 대답을 들은 허탈한 웃음을 내뱉었다.


순간의 깨달음, 그것은 즉 아까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오만하게 살려두는 것이 아니었다······.


"기술의 이름은?"

"···묵섬."

"크크, 좋은 이름이군."


천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물어볼 차례였다. 죽이기 전에 이 녀석에게는 들어야하는 대답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봐, 빨간 풀에 대해서 뭐 아는 것 있나?"

"빨간 풀··· 혹시 그것을 말하는건가?"


고블린 로드의 대답을 들은 천명은 속으로 환호를 질렀다.


찾고 있던 영약과는 다를지도 몰랐으나, 게이트 내부에 있는 빨간 풀이 두개나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설령 두개나 있어도 잠시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뭔지 알고 있나보군. 그것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

"···중요한 것인가보군."

"그래, 알려준다면 고통 없이 보내주지."


크하하! 고블린 로드는 천명의 말을 듣고 주변 전체가 떠내려갈듯한 광소를 내뱉었다.


"크르르··· 고통 없이 보내준다라··· 살려주는 것을 잘못 말한 것이 아니고?"

"어, 틀리게 말한 적은 없다. 나또한 네가 살아나가는 것을 눈뜨고 볼 수만은 없고, 너또한 패배의 명예를 위하여 나에게 죽어야되지 않나?"

"확실히 맞는 말이지."


고블림 로드는 검때문에 고개를 끄덕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피식- 웃음을 머금는 것으로 즐거움을 표출했다.


"원래라면 알려줄 의리는 없지만··· 그래, 가는 길에 재미를 주었다는 것에 대한 성의 표시로 알려주지. 네가 말한 빨간 풀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일지도 모르나, 팔라에 놈이 애지중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팔라에. 보스인가······.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싸워야하는 대상이기는 했으나, 이로써 그놈과 싸울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볼 수 있었다.


천명은 고블린 로드의 대답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약속대로 고통 없이 일검에 목을 날려주마."


천명의 말에 고블린 로드는 삶을 포기한듯이 스르륵- 눈을 감고 검이 목을 베는 것을 기다렸다.


천명은 곧바로 검을 휘둘러 녀석의 목을 쳤다.


서─걱!


고블린 로드의 목을 베는 절삭음이 숲으로 울려퍼지며, 그 직후에 침묵이 내려앉은 고요함이 생성되었다.


천명음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가 없는 시체를 바라봤다.


후우웅! 촤악!


천명은 묵령을 허공으로 휘둘러 검신에 묻은 녹색의 피를 바닥에 털어내고 몸을 돌렸다.


"생각보다 더 강적이었어. 마지막의 그것을 익히지 못했다면······."

—쓰러져있던 것은 너일수도 있었다는거냐?


묵령의 비아냥거리는듯한 어투의 말에 천명은 아주 잠시 눈쌀을 찌푸렸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휴, 뭐가 그리 생각이 많은지.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잖아."


천명아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자 곧바로 묵령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 녀석아! 승부에서 이긴 것은 너다! 그런데도 네가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속 쉬원하게 죽은 저놈은 뭐가 되냐?

"······."


묵령의 호통에 천명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틀린 말이 아니기도 했거니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블린 로드는 존중할만한 전사였기 때문이었다.


'승자의 자태인가······.'


천명은 문득 예전에 배웠던 전투의 예의에 대해서 생각했다.


승자는 그에 걸맞는 태도를 지니고 당당해야하고, 패자는 그에 걸맞게 승패를 인정해야한다는 가르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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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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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천마 +2 21.05.06 206 1 22쪽
44 소천마 +1 21.04.27 239 2 23쪽
43 소천마 +1 21.04.23 223 1 23쪽
42 소천마 +1 21.04.20 230 1 23쪽
41 소천마 +1 21.04.16 283 2 22쪽
40 소천마 +1 21.04.13 299 2 24쪽
39 천마군림보 +1 21.04.13 326 2 23쪽
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4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9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8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10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9 1 23쪽
33 시험의 탑 +1 21.04.02 327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9 3 25쪽
31 시험의 탑 +1 21.03.31 333 2 23쪽
30 시험의 탑 +1 21.03.30 345 2 22쪽
29 시험의 탑 +1 21.03.29 357 3 22쪽
28 첫번째 검로 +1 21.03.28 386 3 23쪽
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60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3 3 22쪽
25 첫번째 검로 21.03.26 383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8 3 24쪽
» 첫번째 검로 21.03.24 437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7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90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4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6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2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80 5 23쪽
16 히카야가 +1 21.02.10 522 6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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