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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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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5.06 18:2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7,296
추천수 :
227
글자수 :
482,038

작성
21.02.10 22:21
조회
518
추천
6
글자
23쪽

히카야가

DUMMY

태양에 맨몸을 들이박은듯이 엄청난 열기 속에서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화르륵!


단전이 타오르고, 심상에서 케르베로스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 같았지만 현실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보며 오러를 운용했다.


고오오오······


아까 전의 느낌을 기억하고 거듭하며 기운에 휩쌓이자 천명은 이제 케르베로스에 대한 생각을 잊고 무아(無我)에 들어선 느낌을 받았다.


우우웅!


현천신공으로 쌓은 흑색 오러가 천명의 몸과 공명을 일으키며 주위로 칠흑빛의 운무를 뿜어댄다.


스스스스······


마치 극패를 추구하는 자와 같이 천명의 오러가 파괴적으로 치솟아올았고, 그와 함께 천명의 주위에 머물고 있는 검은색 운무또한 태풍처럼 휘몰아쳤다.


쿠구구구!


천명의 주변에서 휘몰아치는 기파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잠잠해더니, 이내 모두 천명의 몸 속으로 들어간듯이 모두 사라져버린다.


프스스스······


그와 동시에 천명은 눈쌀을 찌푸리며 무언가가 잘못 되는듯 침음을 흘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곤 정돈되지 않은 기운을 사방으로 내뿜는다.


쿠구구궁!


마치 병에라도 걸린듯이 천명이 창백한 인상을 유지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오며 천명의 머리 위로 손을 올린다.


터업-


그리곤 그 잡은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듯 싶더니, 천명의 주위로 뻗어나간 기운을 정돈해 그에게로 집어넣었다.


푸슈우우-


그리고 그 남자는 그런 광경을 바라보다, 천명의 안색과 표정이 나아진 것을 보고 피식- 옅게 웃음을 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또 입마(入魔)에 빠질 뻔 했군."


남자는 지금 천명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한 그 전에도 천명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꽤나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남자가 턱을 쓰다듬는 것과 동시에 천명을 쳐다보며 말했다.


"케르베로스와의 생사를 넘는 싸움을 하며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곧바로 체화한다라··· 정말 미쳤다라고 밖에 말 못하겠군."


남자는 놀랍다는 눈빛으로 천명을 쳐다보았다.


천명의 무재(武材)는 최상위라고 불러도 무방한 역천지체의 무재.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중얼거린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뭐, 좋은게 좋은 것이겠지."


남자는 그런 말과 함께 비릿한 미소를 짓고, 그대로 몸을 돌려 케르베로스의 시체가 있는 뒤쪽을 쳐다봤다.


여러가지 몬스터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몬스터들의 침입을 전혀 허용하지 않겠다는듯이 가둬뒀던 기세를 풀었다.


쿠구구구!


압도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의 파멸적인 기파가 남자의 전신에서 휘몰아치며, 아까 전 케르베로스와 같이 몬스터들에게 원초적인 공포를 이끌어낸다.


흠칫!


다가오던 몬스터들이 일제히 놀라며 도망치자 남자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다시 천명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그럼. 남은 것은 이놈이 깨달음을 체화하는 것뿐인가······.'


그런 생각과 힘께 재밌겠다는듯이 웃음을 지은 남자는 천명을 바라보는 쪽으로 몸을 돌리며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은은한 기세로 천명은 보호했다.


고오오오······


그리곤 시간이 흘러 천명이 체화를 마치고 일어설 때까지 남자는 가만히 턱을 괴고 앉아서 천명을 지켜보았다.



***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천명이 스르륵- 눈을 뜬다.


그리고 천명은 전신을 훑으며, 체내에서 느껴지는 힘을 느끼곤 그대로 심호흡과 동시에 패도적인 기파를 생성했다.


쿠구구구!


돈오(頓悟), 깨달음으로 인해 케르베로스와의 싸움을 하기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한 기파가 휘몰아치며 천명의 주변이 지진이라도 난듯이 흔들렸다.


콰르─르릉!


무언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천명은 제자리에서 패도적인 기운을 한곳에 모아 그대로 진각을 밟았다.


콰아─앙!


대지가 흔들리고, 천명을 중심으로 땅이 갈라지는 결과가 나오며 모든 것이 파괴되는듯한 느낌이 들 때 한 소리가 들려온다.


짝짝짝-


갑작스러운 박수 소리에 천명이 그쪽을 쳐다보자 흑발, 흑안의 남자 천명을 향해 미소를 짓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천명은 그를 바라봄과 동시에 눈쌀을 찌푸렸다.


'···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천명은 남자를 보자마자 긴장감이 몸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꼈다.


마치 압도적인 강자, 그것도 절대자라고 불리우는 가주 신무연을 보는듯한 압도적이고도 초월적인 강자를 보는듯 느낌.


천명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지?"


무위가 짐작도 되지 않을 정도의 괴물.


그러면서도 감각에 경종에 울리길 죽었다가 깨어나도 못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금 막 깨달음으로 무위가 증가한 천명이.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글쎄··· 네가 알아 맞혀보는 것은 어떻냐? 너라면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나라면 맞출 수 있다고? 그게 무슨··· 나는 너같은 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데······."

"흐음··· 이거 실망이군. 그래도 우리가 꽤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모른 척을 한다고?"


장난스럽게 이죽이는 남자의 말에 천명은 침음을 삼켰다.


이 정도의 절대 고수를 한번이라도 봤더라면, 적어도 기억에는 남아있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자는 아는 사이라고 말하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아니, 잠깐만.'


천명은 잠시간의 생각을 뒤로, 고개가 돌아갔다.


자신의 밑쪽으로, 정확히는 손에 잡혀있는 흑검으로.


······설마? 아주 잠시 그런 생각과 함께 천명은 묵령과 남자를 번갈아서 바라봤고, 그런 천명의 행동에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설마, 묵령이라고?"

"크흐, 이제야 알아차렸구나. 천명. 이거, 이거··· 네가 못 알아서 봐서 섭섭할 뻔 했다고."


······못알아서 봐서 섭섭해? 아니, 도대체 어떻게 알아채?


상식적으로 에고를 지니고 있는 신검(神劍)이라고 해도 이렇게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지 어떻게 아는 것이냐?


하물며 지금, 이곳은 히카야가의 숲이었다.


즉, 무슨 환상에 걸린 것도 아니라는 말이었다.


천명이 그런 생각과 함께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자 묵령이 미소를 지으며 이 상황에 대해 차근하게 설명해줬다.


"뭐, 네가 혼란을 느끼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너는 지금, 이곳은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깐."

"잠깐, 그렇다는 말은··· 설마?"

"그래, 네가 알아차린대로 여기는 현실세계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정신세계에 한없이 가까운 이계(異界)라고 해야될까?"


천명은 묵령에 설명해준 것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갑자기 이계는 무슨 소리고, 현실세계가 아닌 정신세계라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 자신은 그저 치카 히카야의 안내를 따라 히카야가주를 만나러 가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천명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묵령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어갔다.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진법인 것 같다."

"···진법(陣法)?"

"그래, 그것도 최상위에 속하는 정신계열의 진법."

"갑자기 무슨 진법이라는 소리야? 여기는······."

"나도 안다. 여기는 히카야가라는 소리지? 그렇다면 당연히 이 진법을 설치한 것도 그들이겠지. 여기는 그들의 영역이니깐."


묵령이 미소를 지으며 살기 어린 말을 내뱉자 공간의 온도가 내려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천명은 그 살기가 자신에게 향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달았음에도 농밀한 뿜어진 살의에 오우거에게 죽기 직전까지 갔던 그 때를 떠올렸다.


그저 살기만을 내뿜는 것이 아닌 살의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심살(心殺)의 경지에 올라있는듯 보였다.


묵령이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알려주고 싶은게 있는데······."

"있는데?"

"···아직 네가 기본도 못 익혀서 알려줄 수가 없을 것 같군."

"···그게 뭔 개똥같은 소리야? 뭐를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아직 기본도 못 익혔어."

"보법(步法). 그것도 강(江), 패(覇), 둔(鈍), 중(重)은 기본으로 익히고 있어야지 입문하는게 가능한 보법."


······강, 패, 둔, 중. 네개의 묘리?


천명은 아까 전 케르베로스와 싸우려고 할 때, 쾌와 중의 묘리를 섞어서 사용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반발감이 들었는데, 네개의 묘리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보법이라니··· 도대체 무슨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무공이라는 말인가?


천명이 어이가 없다는듯한 웃음을 내지으며 말했다.


"···네개의 묘리를 한꺼번에 섞어서 사용하는게 가능한거냐?"

"당연히 가능하지. 물론 지금의 네 경지라면 두개의 묘리정도 밖에 사용 못하겠지만, 경지가 점차 증가하고 난다면 네개의 묘리도 수월하게 사용하게 될 때가 올꺼다."

"······."

"그 때가 된다면 강, 패, 둔, 중의 묘리는 기본적으로 익히고 있을 것이고."


그런 말과 피식- 웃음을 내지은 묵령은 어느샌가 지척에 도달해 천명에게 꿀밤을 매기고 있었다.


아야- 그런 소리와 함께 천명이 이마를 문지르며 묵령을 노려보자, 묵령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천명에게 말했다.


"그러니 지금은 될 수 있는한 경공과 보법에 기본을 다져주마. 이렇게 너와 실제로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니깐 말이야."

"···경공과 보법의 기본?"

"그래. 내가 너에게 만검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그와 대비되게 보법과 경공은 전혀 알려준게 없잖냐? 그러니 그것을 때려박아주겠다는 소리지."


확실히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뭘까··· 이 찝찝한 기분은.


무언가 저 말을 받아드리면 안될 것 같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천명이 별 다른 뜻이 없다고 생각하며 본능보다는 생각을 따른 것은 평생에 두고두고 후회할게 분명했다.



***



멸검대주는 파괴적인 기파를 흝뿌리며 정면으로 보이는 정자를 향해 걸었다.


모든 것을 부술듯한 멸세적인 기세가 걸음마다 깃들어있는듯 보였고, 동시에 그의 동공에 깃들어있는 살기는 하늘을 꿰뚫을 것 같아 보였다.


멸검대주가 노기를 가득 담아 입을 열었다.


"···히카야가주. 이게 그대들의 대답이오?"


멸검대주가 시선이 향한 곳에서는 전혀 나이 차이가 안나있는듯 보이는 두 남성이 침중한 태도로 바둑을 두고 있었다.


파괴적인 기파를 흝뿌리고 있는 멸검대주의 기운에도 전혀 상관 하지 않은채 바둑의 수를 둔 남성 중 하나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남자가 멸검대주쪽으로 고개를 돌리곤 피식- 웃음을 내지으며 말했다.


"멸검대의 대주. 세간에서는 마스터급 무인이라고도 소문이 나있었지. 직접 볼 때까지는 세상의 소문은 믿지 않는 편이지만··· 마스터급 무인이라는 소문만큼은 진실이구나."

"······."

"허나, 그렇다고 하여도 네놈이 나에게 그따위로 말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도대체 누구에게서 배운 버르장머리지?"

"······."

"신가놈은 부하 단속을 안하는건가? 호위대의 대주라는 놈이 남의 집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아니 그러니 약혼도 그따위로 나오는 것이겠군."


그런 말과 동시에 일대가 정적 속에 파묻혔다.


고오오오······


하지만 그 묘한 정적 속에도 오묘하게 섞여있는 날카로운 기세가 대치를 이어가다, 이내 히카야가주 카일 히카야가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며 기세를 갈무리했다.


스스스스······


갑작스레 기세를 거둔 자신을 바라보며 멸검대주가 인상을 찌푸리자 카일이 피식- 비웃듯이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저벅- 한걸음을 내딛자 공기 자체가 일변한듯이 엄청난 중압감이 전신을 짓누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같은 마스터(Master)의 경지에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힘의 차이가 나는 것에 멸검대주가 입술을 깨물고 있자 카일은 그대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멸검대주는 반항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또한 가주님을 호위하는 멸검대의 대주이자 신가의 마스터. 그만큼 다른 가문의 가주에게 밀리는 것은 가주님의 알굴을 먹칠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과 함께 멸검대주가 단전에 있는 오러를 끌어올렸다.


고오오오!


카일에게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마스터는 마스터인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엄청난 기운을 한번에 내뿜자 세 사람의 주변을 이루고 있는 숲이 흔들렸다.


쿠구구구!


천지가 울리는듯한 기파가 부딪히며, 그대로 사방을 파괴할듯이 보이자 하아- 카일이 한숨을 내쉬며 먼저 기세를 거뒀다.


"···이거야 원. 기세싸움만으로 주변이 다 부숴질 것 같군."

"그거야 모르는 일이죠. 실제로 싸운다고 하여도 제가 이길지도요."


멸검대주의 도발에 카일은 짙은 미소를 꽃피우며 살의를 일으켰다.


고오오오-


말그대로 살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것 같은 느낌이 멸검대주또한 기운을 끌어올려 다시 기세싸움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벅, 저벅-


발걸음 소리가 두 사람의 대치를 가르고 들어오며 두 남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후우우우-


마스터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무력적으로는 완성에 이르렀다고 봐도 되는 두 사람은 신무연이 천명에게 건네준 자들이었다.


그리고 또한 멸검대주도 그들의 정체를 아는 자들이었다.


'···비선, 이놈들이 내 부하들보다 진법을 통과하는 것이 빠를 줄은 몰랐군.'


그림자이자 비선인 두 사람은 멸검대의 부대주급 인사와 비슷한 경지에 오른 강자였다.


그러니 누가 먼저 진법을 통과하고 모습을 드러내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이들이 뛰어난 것인지 예상보다 빨리 진법을 통과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카일또한 마찬가지였는지 놀랍다는듯한 얼굴을 내보인채 다가오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스스스······


두 사람은 동시에 히카야가주 카일을 향해 기운을 내뱉으며 살의를 내보였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출수할듯한 그 움직임에 멸검대주는 당황했고, 카일은 살기 어린 미소와 함께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가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바라보는건가? 감히 본좌에게 발톱을 보여! 본가에서 살아돌아가고 싶은 것이 아닌 것이냐?"

"······."

"멸검대주 대답해봐라. 네놈들은 본가에 시비를 걸거나 싸우러 온 것이느냐?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을 하자는 짓거리지?"


그의 살기로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확연히 그의 무위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마스터, 그 중에서 최상위에 올라와 있는 초강자가 바로 히카야가주인 카일 히카야라는 것을 영혼에 새기듯이 머릿 속에 저장한 멸검대주는 마른침을 삼켰다.


가주가 준 비선의 두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살기를 일으킨 것인지는 몰라도 이것은 이쪽의 잘못이었다.


그러나 멸검대의 부하가 아닌 이상 그들에게 무엇이라 하지도 못한다.


최소한 그들의 명목상 윗사람은 신천명, 막내 공자였으니깐.


그러니 멸검대주로써는 입술을 깨물며, 어떤 잘못도 바로 잡지 못한채 검을 출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스르릉!


마스터급에 오른 고수답게 검을 뽑는 자세또한 백점만점에 백점을 줄만큼의 유려하고도 수려한 움직임이었지만, 그와 반대로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만이 묻어있을 뿐이었다.


카일은 얼굴을 한껏 찌푸린채 멸검대주에게 물었다.


"···지금 이건 뭐하자는 의미지? 싸우자는건가?"

"전혀 아닙니다. 그저 제 신변을 보호하려고 했을 뿐이지요."

"하! 발검을 해놓곤 신변을 보호했을 뿐이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소리도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도 없을 것 같군."


카일의 안광이 스산하게 빛난다.


대해와도 같은 진득한 살의가 묻어있는 눈빛이었다.


"발검을 했다라는 것은 싸울 준비를 마쳤다는 뜻. 그 소리는 일신의 안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맞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더 이상 변명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변명이 통할 것 같지도 않고요."


멸검대주는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있고, 지금의 심정이 대변되는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오해, 그리고 대화로 풀 수 있는 것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진행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운이 나빴다고만 생각하며 지금의 꼬이고도 꼬인 상황을 어떻게든 풀어내기 위해 움직일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선의 두사람이 살기를 거둬야 하지만······.


'···그런 것은 바라지도 말아야겠군.'


비선의 두 사람은 무엇을 오해했는지, 아니면 가주의 지시가 있었는지 시종일관 살기를 내뿜으며 히카야가주 카일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말 처음에 나타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들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카일은 신가놈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마스터급 무인이 하나, 그리고 마스터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무인은 아닐 것이라 생각되는 고수급의 무인 둘.


겨우 그정도의 전력으로 자신에게 이를 드러내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를 드러낸 놈들은 가만히 내버려둘 수만 없었다.


이곳은 자신의 가문.


그러니 자신에게 이를 드러낸 놈들을 철저히 응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러를 끌어올렸다.


쿠구구구!


파멸적인 기세가 휘몰아치며, 카일의 주변으로 폭풍이라도 만들어지는듯한 기파가 생성되었고, 이내 모든 것을 파괴하는 돌풍이 불어왔다.


그게 고작 한 사람이 만들어낸 광경이라기에는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이곳에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또한 가능한 바.


멸검대주를 비롯해 누구도 그런 기세에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강대한 기세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으니 멸검대주는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려야만 했다.


'···히카야가주 카일 히카야. 이정도의 무위를 지니고 있을 줄이야.'


멸검대주는 침음을 삼키며 카일과의 간극을 확인했다.


이대로라면 싸움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기에 무위의 차이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카일이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후우우우-


기운을 모으기 시작하더니 곧이어서 허공, 정확히는 아까 앉아있던 정자쪽으로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런 카일의 행동에 멸검대주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의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속으로 생각해본다.


'···도대체 저건 무슨 의미를 가지고 한 행동이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고오오오!


카일의 손에서 막대한 기운이 흘러나오더니, 이내 천천히 한 물건이 허공을 부유하기 시작하고 그의 손으로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기예는 단 하나였다.


'허공섭물!'


멸검대주는 카일이 한 행동에 놀랍다듯이 속으로 소리쳤다.


「 허공섭물(虛空攝物) 」


그저 기운으로 물체를 띄우는 무공의 기예 중 하나로 물체의 무게에 따라서 그것을 드는 오러의 양이 달라지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그 중 이들이 놀란 이유는 달리 있었는데, 허공섭물로 검이나 도 정도의 물체를 띄우는 것은 정말 많은 오러가 들었다.


정말 오러의 양이 바다와 같이 많지 않은 이상 하지 않은 일종의 퍼포먼스같은 기술이었지만, 그것도 의념의 통제력에 따라 드는 양이 달라진다.


그리고 여기서 멸검대주가 놀란 이유가 나왔다.


카일이 정자에 있는 애도(愛刀)를 허공섭물로 가져올 때 쓴 오러의 양은 정말 티끌만했고, 그 뜻은 곧 의념을 정말 수발과 같이 쓸 수 있다는 소리였다.


정말 상식을 벗어난 광경.


그에 멸검대주는 원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을 속으로 했다.


'···가주님이라고 해도 저런 기예를 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멸검대주를 고개를 내저으며 생각을 털어냈다.


멸검대주에게 백천신가주 신무연은 신(神)과 동일시되는 절대적인 격의 존재.


그런만큼 방금 전의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았던 생각인지 깨달으며, 자신의 일만을 하려고 생각한채 긴장감과 동사에 오러를 끌어올리며 검식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고오오오!


태산같은 기세가 뿜어져나오며 공간을 잠식한다.


그리고 그 기세는 도를 드는 것으로 일변한 카일에게도 견줄 만한 것으로, 카일은 그런 그의 기세를 느끼며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역시 멸검대주라는건가? 이정도의 기세와 기개라니··· 재밌겠구나."


그런 말과 함께 카일은 끌어올린 오러를 도에 불어넣었다.


우우우웅-


순식간에 농밀한 오러가 불어넣어진 카일의 도는 도광을 내뿜었고, 이내 강인한 도강을 만들어내며 일대에 도압을 토해냈다.


쿠구구구!


멸검대주는 그 절대적인 격이 느껴지는 도강의 힘에도 전혀 밀리지 않겠다는듯이 검에 오러를 불어넣어 검강을 만들어냈다.


우우우웅-


도강과 검강. 그저 느낌만 본다면, 똑같은 경지에 오른 자들의 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힘은 카일이 우세했다.


하지만 멸검대주는 싸움을 시작하기 전의 힘만으로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검강을 만들어낸 검을 움직였다.


솨아아아-


찬란하고도 엄청난 힘이 깃든 멸검대주의 검강이 움직이자 공기가 한층 더 무거워졌고, 대지가 지진이라도 난듯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에 응답하듯이 카일이 도강을 두른 도를 움직이자 또 한번 공기가 일변하며 그대로 주위가 엄청난 중압감으로 휩쌓였다.


쿠구구구!


두 초고수의 초식의 힘으로 인하여 공간, 그 자체가 무너져내리는듯 했다.


그리고 그런 멸검대주와 카일의 움직임에 반응하듯이 정자에 앉아있는 남성과 비선의 두 사람또한 서로에게 달려들기위해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저벅-


작지만, 또렷하게 들려오는 걸음소리가 다섯 사람의 모든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


그리고 또한 크기로만 따진다면 그 무엇도 견줄 수 없지만, 특별하고도 특이한 검은색 기운이 흑광의 격을 받아 하늘을 비추자 모두가 놀라며 하던 행동을 멈춘다.


그리고 그렇게, 검은색 기운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내며 카일에게 걸어간다.


저벅, 저벅-


그리고 이내, 어느정도 거리가 짧아졌다고 생각한 칠흑빛의 기파의 주인은 포권을 쥐며 카일에게 허리를 숙인다.


"백천신가의 막내 신천명이 히카야가의 주인 카일 히카야를 뵙습니다."


그 작고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웅혼한 음성이 일대를 가라앉혔다.


신천명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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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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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천마 +2 21.05.06 203 1 22쪽
44 소천마 +1 21.04.27 232 2 23쪽
43 소천마 +1 21.04.23 221 1 23쪽
42 소천마 +1 21.04.20 229 1 23쪽
41 소천마 +1 21.04.16 282 2 22쪽
40 소천마 +1 21.04.13 297 2 24쪽
39 천마군림보 +1 21.04.13 324 2 23쪽
38 천마군림보 +1 21.04.11 323 2 26쪽
37 시험의 탑 +1 21.04.10 318 1 22쪽
36 시험의 탑 +1 21.04.06 296 1 23쪽
35 시험의 탑 +1 21.04.04 309 1 23쪽
34 시험의 탑 +1 21.04.03 328 1 23쪽
33 시험의 탑 +1 21.04.02 325 2 23쪽
32 시험의 탑 +1 21.04.01 318 3 25쪽
31 시험의 탑 +1 21.03.31 331 2 23쪽
30 시험의 탑 +1 21.03.30 344 2 22쪽
29 시험의 탑 +1 21.03.29 355 3 22쪽
28 첫번째 검로 +1 21.03.28 385 3 23쪽
27 첫번째 검로 +1 21.03.27 358 3 23쪽
26 첫번째 검로 +1 21.03.26 351 3 22쪽
25 첫번째 검로 21.03.26 382 5 24쪽
24 첫번째 검로 21.03.25 367 3 24쪽
23 첫번째 검로 21.03.24 435 4 23쪽
22 게이트 브레이크 21.03.23 386 4 22쪽
21 게이트 브레이크 21.03.22 389 6 24쪽
20 게이트 브레이크 21.03.18 393 5 23쪽
19 게이트 브레이크 +1 21.03.13 445 4 22쪽
18 히카야가 +1 21.02.25 500 6 22쪽
17 히카야가 +1 21.02.17 479 5 23쪽
» 히카야가 +1 21.02.10 519 6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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