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고즈디의 서재

표지

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58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7.02 12:05
조회
528
추천
6
글자
12쪽

종장(終章)(1)

DUMMY

연호는 곰곰히 생각을 했다.


도대체 무예란 무엇인가, 그리고 심의 영역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 외에도 절대지경과 그 너머란 무엇이지?


우리는 왜 경지를 나누고, 무공을 익히고 있는 것일까.


고민하고 고민하며, 생각을 고안하고 무언가를 정리한다.


하지만 그것도 완전히 이루지 못한다.

바로 혈신이 연호의 생각을 방해하려 하기 때문이었다.


혈신은 섬뜩한 혈빛을 터트리며 내리그었다.


쇄애애앵!


태양과도 같은 모습으로 떨어져 내리는 검격.


연호는 그것을 바라보며, 그대로 호선을 그리며 검초를 펼친다.

거대한 빛의 날개가 백색으로 휘날린다.


화아아악!!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 잦아들었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걸어나온 연호.

그는 혈신을 노려보며 검을 겨눈다.


혈신은 코웃음을 치며 연호의 행동에 비웃음을 머금었다.


"재밌구나. 여가 방해를 하는데에도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지 궁금하구나. 도대체 어떻게 될 지 볼까?"

"해보십시요."


연호는 검을 고쳐쥐며, 일단 자세를 잡는다.


동시에 터져나오는 섬뜩한 빛살이 혈신의 검을 통해 광오한 폭력을 펼친다.

연호는 그것을 맞상대하기 위해 검을 올려쳤다.


공격의 힘이 거의 비슷해 그것은 상쇄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연호의 눈매는 찌푸려진 상태에서 펼쳐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싸움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그 뜻은 곧 심득을 체득하는 데 더욱 늦어진다는 뜻이었다.


'그래서는 안 되지.'


연호는 어쩔 수 없이 다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의 희생을 동반하더라도 결과를 얻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위해 의념을 발휘한다.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연호의 내부, 정확히 생각은 완벽히 변화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악(惡)의 의식이 깨어난 것이었다.


일종의 연호만 사용할 수 있는 양의심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생각을 하는 것 정도만 가능할 뿐.

의사표현 같은 것은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연호는 이 방법을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싶던 심정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파천검공 때문이었다.


파천검공은 어검의 묘리를 사용하는 검법이다.


당연히 정신력이 많이 소모되고.

그것은 절대지경의 벽을 돌파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파천검공을 수월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악(惡)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언제 얻을 지 모르는 심득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연호는 괜찮을 것이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어검을 발휘했다.


휘오오오오!


강한 진동이 일어나며, 네 개의 검이 반응을 일으킨다.


흐르는 바다가 환상처럼 모습을 드러내며, 그 안에서 생성되는 힘이 뒤를 잇는다.

범람하는 파도가 치듯이 검초가 뒤를 잇는다.


파멸에 가까운 위력을 품은 초식이 하늘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파천검공(破天劍功)

사검(四劍)

만검와류(萬劍渦流)


찬연한 힘의 움직임에도 혈신은 무감정하게 검을 움직인다.


괴악하면서도 전율적인 위력을 품은 검압이 내려온다.

마치 태산이 내려오는 듯한 중압감이 느껴지는 그 속에서도 어딘지 모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공격.


그것을 견식한 연호마저도 홀리는 아름다운 일검이었다.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팔초(第 八招)

혈정무원(血精武元)


연호가 펼쳐낸 네 개의 검이 혈신의 검과 부딪힌다.


하지만 결과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연호의 검이 완벽히 파훼된 것이었다.


콰르르르릉!


번개가 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혈신의 힘에 밀려 힘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검들.

심지어 연호의 뺨에도 선명한 상처를 남긴 예기.


그것을 지켜본 혈신은 실망한 듯한 눈빛을 보이며 혀를 찼다.


"참, 어리석구나. 전력을 다해도 모자를 것을. 고작 해야 전투 중 심득을 정리하려 하다니. 죽고 싶다는 이야기구나, 아들아."

"······."


혈신의 다그침을 들은 연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고, 하지 않았다.


그저 집중, 그리고 또 집중을 할 뿐.

오로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바라보는 혈신은 재미없다는 듯이 혀를 찼다.


딱히 뭐라 할 말도 없던 혈신.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검초를 이어서 펼친다.


만개하여 휘날리는 핏빛의 꽃잎들.


혈신은 허공으로 검을 펼쳐 폭발하는 검화를 만들었다.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오초(第 五招)

혈련앵화(血聯櫻花)


혈신이 펼쳐낸 화려한 꽃잎들이 망막을 애워싸며, 눈앞을 가려 버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호는 그저 검무를 출 뿐이었다.

마치 관객들의 앞에서는 추는 무희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꽤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움직임이었다.


파천검공(破天劍功)

육검(六劍)

무극천라(無極天羅)


연호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을 보이는 여섯 개의 검.


하늘을 수놓은 검무의 향연에 화려한 꽃잎들이 속속들이 힘을 잃어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꽃잎들을 다 처리할 순 없었으니······.

꽃잎의 수는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그것도 보통 많은 정도가 아닌, 하늘 전체를 애워쌀 정도의 수였다.


그러니 당연히 여섯 개의 검으로 전부 막을 수 있을리 없었고.

그렇기에 검무를 뚫고 연호의 몸으로 쇄도한 꽃잎은 새로운 상처를 만들어냈다.


아까와는 달리 일방적인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래,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보자꾸나."

"······."


혈신은 그런 연호의 태도에 이를 갈며, 더욱 강한 기운을 펼친다.


핏빛 검력이 폭발하고, 뒤를 잇는 부드러운 백색 빛이 광폭함을 잠재운다.

두 사람은 상극을 가르며,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육초(第 六招)

홍랑난광(紅浪亂狂)


파천검공(破天劍功)

오검(五劍)

번공연검(繁空聯劍)

·

·

·


화아아아아아아아악!!!


섬뜩한 빛을 토해내는 두 초식이 부딪힌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양상이 이어진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리며, 완벽히 열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허나, 혈신또한 완벽한 승기를 잡을 수는 없었다.


'까다롭군.'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음에도, 연호를 죽이거나 제압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연호도 그 자신과 같은 경지에 오른 절대 고수.

당장에야 우세를 점할 수는 있어도, 승패를 가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뭐, 그렇기에 이렇게 오래토록 겨루고 있는 것이었지만.


하지만 혈신은 열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느냐는 심정으로 공격을 멈추지는 않았다.


'실제로도 그렇지.'


불사(不四)의 힘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옅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본래 신이란 전지전능한 존재이니 말이다.


죽는다는 것은 일단 말도 안 된다.


하지만 둘에게는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었다.


일단 인간의 힘으로 경지에 오른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지만.

완전한 정복을 이루지 못한 것이 주 요인이었다.


둘 다 천옥(天玉)의 반쪽만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힘이 흝으러 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의 소모를 통해 불완전성이 늘어난다고 해야 할 것 같군.'


혈신은 그렇기에 연호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촤차차차착!!


죽일 수 있다는 확신.

그렇기에 혈신은 더욱 연호를 몰아붙히며, 검을 자유롭게 펼친다.


늘어나는 상처로 인해 피가 휘날린다.


마치 폭풍우 속에 들어온 범인처럼.

혈신에 의해 연호는 서서히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연호의 변화가 이뤄진다.


무언가의 변화,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연호는 이마를 짚으며 광소를 내뱉었다.


"크하하하하!! 그래, 그랬던 거였어! 이 쉬운 것을 놓치고 있었다니. 아니, 쉬운 것이니 다시금 깨닫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인가."


연호는 이내 웃음을 멈추며 혈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순간, 혈신은 뭔가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마치 포식자를 눈앞에 든 느낌이었다.


혈신은 흠칫 몸을 떨며 애써 생각을 치워버렸다.


'포식자라니, 그럴 리는 없다. 신의 반열에 오르고도 누군가가 나보다 강할리가 없어. 심지어 조율자조차도 간섭하지 못하는 힘이거늘.'


하지만 그럼에도 아까 전의 감각은 확연한 현상이었다.

애써 잊으려 한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그런 일.


허나, 혈신은 한숨을 흘리며 생각을 한켠에 치워두며 입을 열었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인 게냐?"

"아, 그렇군. 아직도 있었구나. 아버지, 제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아시고 싶으십니까? 그럼 알려드리지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니."


연호는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하늘 위로 올린다.


그러자 모든 검, 아홉 개의 검이 그것에 호응을 한다.

지진이 난 대지처럼 엄청난 흔들림을 보이는 검격에 폭발적인 힘이 깃든다.


하지만 그런 힘에도 혈신은 여유로웠다.


이정도의 힘은 아까 전, 정상이었던 연호와 동일한 힘이었다.

고작 이정도로는 자신을 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혈신은 오만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검이 움직인다.


아홉 개의 검을 하늘 매우며, 그대로 혈신에게 떨어져내렸다.


파천검공(破天劍功)

구검(九劍)

구천지검(九天之劍)


파멸의 힘을 품은 일격이 폭우처럼 쏟아져내린다.


하지만 그 공격에도 혈신은 오히려 여유로운 태도를 고수했다.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이제까지와는 다를 바 상태로 초식을 펼쳤다.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구초(第 九招)

수라현현(修羅顯現)


혈신의 검로의 인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괴악한 형태의 괴물.


세상을 잡아먹을 듯한 험악한 인상.

길이만으로도 반리에 달할만큼 거대한 크기에 압도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그 괴물의 관심은 오롯이 연호에게 쏠린다.


연호가 펼친 검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팔을 붕하고 휘두른 수라.


뒤이어 터져나오는 폭음.

그것은 두 거대한 기운을 품은 공격이 충돌했음을 알려주는 소리였다.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소음 직후, 펼쳐지는 광경은 모든 것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혈신이 펼친 검초로 나타난 괴물이나 연호가 만들어낸 초식조차도 없어진 순간.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완벽한 승패를 가를 만한 피해가 있었으니.


혈신은 쿨럭이며 입으로 피를 한움큼 토해냈다.


"이, 게 무슨······."

"아버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뭐, 무리도 아니기는 하지만요. 하하, 제가 특별히 한번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요."


연호는 아홉개로 갈라진 검을 하나로 합친다.


화아아악!


찬란한 뿜으며 다시 하나의 검으로 되돌아온 검.


연호는 그 검을 공중으로 띄워 가져오곤 손으로 잡는다.

왠지 오랜만인 것 같은 검파의 느낌을 느낀다.


그리곤 다시 혈신을 쳐다보는 연호.


연호는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혈신에게 말했다.


"다시 한번 잘시죠, 아버지.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르니,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연호는 그렇게 말하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일검을 보여준다.


무극기(武極技)

만상(萬相)


검이 펼쳐진 직후, 세상이 반으로 갈라져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연검객(奇緣劍客)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고맙습니다 21.05.27 197 0 -
공지 리메이크 +1 21.01.15 886 0 -
공지 연재시간 20.11.10 3,483 0 -
175 종장(終章)(完) +1 21.07.04 704 5 12쪽
174 종장(終章)(2) 21.07.03 500 5 12쪽
» 종장(終章)(1) 21.07.02 529 6 12쪽
172 신(神)(5) 21.07.01 520 4 11쪽
171 신(神)(4) 21.06.30 484 4 11쪽
170 신(神)(3) 21.06.29 509 4 11쪽
169 신(神)(2) 21.06.28 497 4 12쪽
168 신(神)(1) 21.06.27 530 3 12쪽
167 재앙(災殃)(9) 21.06.26 508 5 12쪽
166 재앙(災殃)(8) 21.06.24 527 5 12쪽
165 재앙(災殃)(7) 21.06.23 501 5 11쪽
164 재앙(災殃)(6) 21.06.22 508 6 12쪽
163 재앙(災殃)(5) 21.06.21 523 4 12쪽
162 재앙(災殃)(4) 21.06.20 532 6 11쪽
161 재앙(災殃)(3) 21.06.19 530 5 12쪽
160 재앙(災殃)(2) 21.06.18 526 5 11쪽
159 재앙(災殃)(1) 21.06.17 568 5 11쪽
158 흑마기린(黑魔麒麟)(2) 21.06.16 579 6 12쪽
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548 7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546 6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4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20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고즈디'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