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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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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47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7.01 12:05
조회
519
추천
4
글자
11쪽

신(神)(5)

DUMMY

따랑!


종소리를 카랑카랑 울리며, 모습을 드러낸 백골의 남성.

그는 한 장원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곳이 궁주 부인이 있다는 곳인가.'


남자의 정체는 바로 무혈궁의 사주(四主).


그리고 그가 이곳에 온 것은 하나의 이유.

바로 궁주, 혈신 백여휘에게 받은 명령 때문이었다.


그는 종소리를 울리며 뒤의 인영을 조종했다.


"가라."


사주의 목적은 궁주 부인을 데려오는 것.

그를 위해 그가 가지고 있는 강시 중 최고 수준에 속하는 백여구를 데려왔다.


백여구의 강시들이 땅에서 튀어나오며 검붉은 안광을 번뜩인다.


종소리와 함께 저벅 걷기 시작한 백여구의 강시들은 사주의 명령에 따라 장원으로 간다.

그들의 스산한 움직임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지리게 만들었다.


'흐흐, 잘 되었군. 사람도 거의 없어보이는 것이 꽤나 일이 쉬워질 것 같아 보여. 나를 보내는 것은 과잉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야.'


그렇게 사주가 경계심을 조금씩 누그러뜨리고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그저 긴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사주의 귀에 명확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사주는 눈살을 확 찌푸리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직까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히 인형이 보이는 듯 싶었다.


으득!


사주는 감히 자신에게 오는 이들을 노려본다.


동공에는 핏발이 섰고, 종을 쥔 손은 힘줄이 튀어나와 괴이한 모습을 보였다.

분노를 하고 있었고, 그 분노를 삭히려는 듯이.


사주는 심호흡을 하며, 이내 모습을 드러내는 이를 바라본다.

그들은 단 한명 뿐이었다.


야성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거한의 모습.


그는 바로 천룡성에 있던 낭왕이었다.


"···낭왕."

"그래, 오랜만··· 이라고 해야 하나? 혈시왕, 이곳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지? 그것도 천룡성의 눈까지 따돌리며 말이다."


낭왕, 아니 천하에 있는 초절정 고수 중 대부분이 사주와 안면이 있을 것이다.


그는 근 무림사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일을 벌인 장본인이었다.

새외대전에서 만들어낸 사망자 중 3할을 그가 만들었다는 것도 그리 틀리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기에 둘은 면식을 지닌 채, 서로를 알아본 것이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둘은 서로에게 적개심을 품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려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도 상황에 따라 추측할 수는 있을 터.


둘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린 순간부터 생각을 했다.


"이 장원에 온 것은··· 역시 제자의 어머니를 데려가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알겠군. 발악하지 말라는 것을."


낭왕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고작 너 따위로? 강시가 충분한 것 같지도 않건만··· 혹여 새외대전 때 모습을 드러냈던 극시(極尸)라도 있는 것이냐?"


낭왕의 말에 이번에는 사주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극시? 당연히 았지. 하지만 내가 믿고 있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니라."

"···무슨 소리지?"

"이런 소리지. 낭왕."


사주의 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

그들은 지난 내전에서 살아남은 모든 존(尊)들을 비롯한 최고수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낭왕조차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것도 이곳에 있는 두 사람 만큼은 더더욱.


낭왕은 한곳에 서 있는 남성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노인네는 아마 살아남은 초절정 고수··· 원로원주 일테지만, 제자에게 다른 초절정 고수가 있을 것이라곤 들은 적이 없거늘. 너는 누구지?"


낭왕의 질문을 들은 남성은 미소를 지으며 포권을 쥔다.


"처음 뵙습니다. 부족하지만 일존의 자리를 자리 잡고 있지요."

"일존이라··· 존은 모두 초극의 수준인 줄 알았다만······."


초절정의 고수가 있을 줄은 몰랐군.

그렇게 말한 낭왕은 일존을 바라보는 눈매를 가늘게 뜬다.


일존은 하하 웃으며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


"초절정에 오른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소궁주께서 모르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일테지요."


일존의 말에 낭왕은 미소를 짓는다.


"뭐··· 그런가? 그래도 상관은 없겠지."


낭왕은 주위를 둘러본다.

마치 윗사람이 아랫 사람을 내려다보듯, 여유롭게 말이다.


그에 반응한 것은 사주였다.


"···마음에 안드는군. 도대체 왜 태도가 그리 여유로운 것이지?"

"너희들이 그리 위협적이지 않으니."


낭왕의 말에 사주가 곧바로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낭왕은 그런 사주의 반응에 코웃음을 친다.


"이제 알았나보군."


사주는 이를 으득 갈며 낭왕을 노려봤다.


"···천룡성을 끌어들였나?"

"뭐, 무혈궁을 상대하려면 그래야지."


크크 낭왕이 웃음을 웃고 있자 사주는 곧바로 뒤를 돌아 회군을 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엄청난 굉음을 터트리며 한 사람이 나타난다.


콰아아앙!!


엄청난 소음과 함께 나타난 남성은 위압감을 터트리며 사주를 노려본다.


엄청난 근육을 보여주는 남성의 모습.

그의 정체는 바로 천룡성의 초절정 고수 중 하나인 패권황 곽운이었다.


"하하! 무혈궁 이 잡것들아! 잘 왔다! 저번에는 내상 때문에 못 싸웠는데, 겨우 몸을 풀 수 있을 것 같구나!"


패권황 곽운의 말에 사주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었다.



***



연호는 혈신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휘이이잉!


"혈신, 네놈은 모를 것이다. 어차피 네게 다른 이들은 부하 혹은 도구를 보는 것이니. 당연히 알 수 없을 것이지."

"그게 무슨 말이지?"

"알 바 없다. 그러니, 검이 들어라. 버러지."


연호의 말에 혈신은 으득 이를 갈며 분노를 담는다.


검이 진동을 일으켰고, 이내 핏빛의 기운이 퍼져나간다.

마치 지옥도를 보여주는 모습에 몸이 부르를 떨린다.


연호는 혈신이 보여주는 태도에 속으로 웃음을 내지었다.


'감정은 있나보군. 모욕적인 언어에 반응을 하는 것을 보니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봐주는지는 않을 테지만.'


연호는 피식 웃음을 내지었을 때, 혈신이 움직였다.


광오한 기운이 퍼져나가며 피의 하늘이 열렸다.


그리곤 마치 신이 강림하듯 오만한 시선으로 지상을 내려다보며.

그대로 연호를 향해 검을 내리 꼿아버린다.


마치 신벌을 내리는 듯이.

혈신은 핏빛의 기운을 담은 검격으로 예기를 터트렸다.


그대로 전율적인 기운이 내려왔다.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일초(第 一招)

일천혈라(一天血羅)


혈기의 움직임이 한 줄기의 번개처럼 내려온다.


연호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이내, 허공에 띄어놓은 여섯 자루의 검을 움직인다.


초식의 형태를 지니며 모습을 드러내는 파멸.

연호는 떨어져 내리는 피의 벼락을 향해 어검을 날렸다.


파천검공(破天劍功)

육검(六劍)

무극천라(無極天羅)


하늘을 부수는 검과 하늘을 논하는 힘.


두 개의 모습이 합일되어 펼쳐지는 검극은 그야말로 강렬히 빛을 바랜다.

마치 기우제를 지내는 듯한 강렬한 의념의 힘을 지닌 검이 쇄도했다.


고압적인 의념이 담긴 여섯개의 검.

그리고 핏빛의 번개가 그대로 부딪힌다.


콰아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펼쳐지는 찬란한 빛살에 잡하먹히는 세상.


휘몰아치는 두 빛에 눈마저 멀어버릴 듯 했다.


하지만 연호는 그것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혈신에게 달려들었다.

혈신또한 마찬가지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연호에게 뛰어간다.


두 검사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이내 지척에 도달함과 동시에 검초를 펼쳤다.


청류검법(靑流劍法)

제 이식(第 二式)

대하만개(大河滿開)


혈천수라검(血天修羅劍)

제 삼초(第 三招)

혈해봉천(血海峯天)

·

·

·


화아아아아아아악!!


순식간에 펼쳐지는 엄청난 광명에 모든 것이 잡아먹힐 듯한 힘이 터져나온다.


두 사람은 그 순간 속에서도 초식을 나눴고.

이내, 보이지 않을 만큼 순속의 시간 만에 소리가 들려온다.


모습은 보이지 않았건만 오로지 들리는 소리.


검격을 나누는 소음이 귓가로 때려박혀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전혀 지치 않고 움직였다.

마치 무한의 체력이라도 지닌 듯이.


실제로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초절정의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자연지기를 사용하는 힘.


그것은 절대지경, 그리고 그것을 넘으니 더욱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뜻은 곧 무한의 힘을 발휘하는 단초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즉, 그 말은 두 사람의 싸움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무한의 내공을 쓸 수 있고, 다쳐도 회복되며.

심지어 일반적이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상처들도 죽지 않으니 결론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호는 혈신을 죽일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세상에 절대 불가능이란 없다.'


그러한 생각도 있었지만, 더 직접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명확해 지는 것이었다.


그래, 이 경지에 오르며 완벽히 사용할 수 있게 된··· 심검(心劍)의 활용법을.


이것을 어떻게든 잘 사용하면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희망적인 생각, 아니 확신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챈 혈신을 코웃음을 쳤다.


"과연, 무슨 짓을 하려는 지 알 것 같구나. 허나 그런 것이 과연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해도 여는 가만히 당해주지만은 않을 것이다."

"당해주지 않으면, 다시 한 번 시도하면 되지요. 제가 살아있는 한 말입니다."


혈신은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일검을 펼친다.


연호는 떨어져내리는 검을 비슷한 검날을 세워 맞받아쳤다.

그렇게 검의 날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 순간, 연호는 시간이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연호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그 자신조차도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업었지만,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이다.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고, 혈신의 검에 몸이 베인다.


그리고 튕겨져 나가며 땅에 수직으로 처박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호의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가속하며, 무언가의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연호의 행동을 혈신또한 알아차렸다.


"···무언가를 깨달은 것이냐?"


연호가 처박힌 땅에 찾아와 물었다.


허나, 연호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혈신은 얼굴이 딱딱하게 굳으며 연호를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교차되는 순간으로, 이제부터는 시간의 영역이었다.


죽이지 못하는 연호를 제압해야 되는 혈신.

그런 혈신의 힘을 받아내며, 맞받아치는 연호.


둘은 서로의 상황을 살피며 수싸움에 들어간다.


둘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지만······.

승패가 곧 세계의 명운을 거는 싸움.


두 부자(父子)의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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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신(神)(3) 21.06.29 50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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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재앙(災殃)(4) 21.06.20 532 6 11쪽
161 재앙(災殃)(3) 21.06.19 530 5 12쪽
160 재앙(災殃)(2) 21.06.18 526 5 11쪽
159 재앙(災殃)(1) 21.06.17 568 5 11쪽
158 흑마기린(黑魔麒麟)(2) 21.06.16 579 6 12쪽
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548 7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546 6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4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20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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