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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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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32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21 12:05
조회
522
추천
4
글자
12쪽

재앙(災殃)(5)

DUMMY

살기가 튀기고, 작렬한 폭발이 휘몰아친다.


순식간에 수백의 초식을 나눈 둘은 서로에게 살의를 띈 공격을 명중시키기 위해 목숨마저 다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인간을 벗아난 초월(超越)의 싸움이었다.


비등하다면, 비등하게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둘 중 한 사람의 우세로 볼 수도 있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싸움은 치열했고, 한치 앞을 몰랐다.


그 싸움의 형세가 어찌나 위압적인지 다른 이들은 끼어들지도 못할 정도였다.


셋은 어찌나 가열찬지, 두 사람이 같은 절대의 경지가 아닐까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두 사람의 싸움은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셋은 연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나도 절대지경이다, 그런데 도움 하나 주지 못할까.'


그렇게 제일 먼저 움직인 것은 마선이었다.


그는 손자가 싸우는 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했고.

어떻게든 빈틈을 찾기 위해 싸움을 바라봤다.


그리곤 순간적으로 활로가 보이며, 순간적으로 기운을 폭발시켰다.


콰르르르릉!


연호의 검세에 허리를 젖혀 피하려는 강소찬.


그의 모습에 아주 작은 틈을 보고 그곳으로 일점에 집중시킨 기운이 쏘았다.

마치 탄기공과 같이, 하지만 그 위력은 비교도 할 수 없었다.


'됐다!'


마선은 자신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확신했고······.

실제로도 강소찬의 몸에 아주 자그마한 상처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먼저 알아차린 강소찬이 움직였다.


강소찬은 다가오는 기운을 감각적으로 알아차렸고.

피하거나 막는 것은 늦었다고 알아차렸다.


그렇기에 그냥 소멸시키기 위해 막대한 기운을 그대로 폭발시켰다.


그리고 그 생각은 완전히 정답에 가까웠다.


콰가가가강!!


강소찬은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를 다했다.


마선의 공격은 그대로 소멸을 면치 못했고.

그대로 시도 자체가 무위로 돌아가는 듯 했다.


마선은 공격이 막혔다는 것에 실망했다.


하지만 검후가 그런 그에게 말했다.


"아뇨, 공격은 무의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요, 검후?"

"저 싸움을 자세히 살펴보시죠."


검후의 말에 마선은 홀린듯이 두 사람의 싸움을 바라봤다.


그렇게 살펴본 결과, 아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까와는 차이가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의 기백이 비슷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쪽으로 쏠려있음이 아주 살짝 보였는데.

그것은 연호가 우세를 잡은 것이 절대지경인 두 사람에겐 확연히 보였다.


즉, 마선의 공격이 의미가 있었다는 말이었다.


검후는 미소를 지으며 마선에게 이야기했다.


"당신이 손자를 도우려는 행동이 어쩌면 이번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도 모르겠군."

"하, 재밌구려. 우리쯤 되면 조금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기는 하지."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승리를 향한 길을 보았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라고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싸움을 지켜보며, 틈을 보았을 때마다 공격을 감행했다.


그 때마다 연호의 우세가 굳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연호가 강소찬을 몰아붙히며 상처까지 만들었다.


수천, 수만 초식의 합이 나누어지며 강소찬에게 자상이 늘어난다.


물론, 그것은 그 때마다 바로 회복되지만 상처가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연호는 강소찬에게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강소찬은 연호에게 많은 상처들을 받았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연호의 우세라고 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이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무렵이었다.


연호는 다시 한번 공격을 감행하려던 찰나, 강소찬의 눈이 광기로 번뜩이는 것을 봤다.


그리고 직후, 그의 일갈과 함께 기운이 폭발하며 신형이 뒤로 밀려난다.

음파공의 일종으로 소리로 충격파로 상대를 뒤로 밀리게 하는 기예였다.


허나, 그 기예로는 이 우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그저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아니, 설마?'


시간을 벌려는 것이 그의 본 목적이였나, 그럼 도대체 왜?


지금 상황에서 시간을 번다고 해도 우세가 뒤집어지지는 않는다.

그에게 절대지경의 싸움에 끼어들 조력자가 있지 않는 이상.


······아니, 설마. 있나? 초월자가?


연호가 침음을 삼키고 있자, 강소찬은 사자후를 터트리듯 광소를 내지었다.


"으하하하!! 본좌가 이렇게 밀릴 줄은 몰랐구나."

"···강소찬, 너도 네가 밀리는 줄은 알고 있구나. 그럼, 발악은 그만하고 이제 그 목을 내놓는 것이 어떻나?"


연호의 말을 들은 강소찬의 입가가 비틀렸다.


그리곤 순간적으로 안광이 번뜩이더니······.

이내, 살광이 열리며 지독한 핏물이 환상처럼 보여진다.


"위연호, 우세 좀 차지 했다고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강소찬의 말에 연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이 우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그의 생각에는 없었다.


아니, 하나 있었지만 그것은 말이 안되었다.

혈신이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그를 도울 자는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딱 한가지 예외가 있었다.


연호는 눈을 내리깔아 그를 노려보며 작게 읊조렸다.


"···패군."


아군에게는 경악과 강소찬에게는 흥미가 피어오르는 연호의 말.


그것을 끝맞히기 위해······.

연호는 입을 열어 말했다.


"혹시, 패군을 아군으로 섭외한 것이냐?"


짝짝짝!


연호의 말이 정답이라는 듯이 강소찬은 박수를 쳤다.


그리고 동시에 연호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패군을 아군으로 만들었다면, 상황이 많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강소찬은 그런 연호의 생각이 어떻든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그러자 소리소문 없이 두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셨구려."


강소찬은 전장에 나타는 두 남자를 향해 미소를 그렸다.


그 두 남자는 면식이 있는 이들이었다.

마선과 연호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졌다.


"패군!"

"일주!"


두 남자의 정체는 사파제일인, 패군.

그리고··· 무혈궁의 이인자, 패혈성 단천위였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패군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주는 아직 절대지경이 아니었다.


도대체 왜 이곳에 온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호는 한껏 일그러진 얼굴로 일주에게 소리쳤다.


"일주, 당신이 왜 이곳에 있는 거지? 당신은 이 싸움에 낄 자격이 되지 않는다."


이곳은 절대지경의 싸움.

즉, 초월자의 영역이었다.


초절정을 벗어났다고 해도 초월자에 도달하지 못한 그가 낄 장소가 아니었다.


연호는 그 사실을 꼬집고 있는 것이었다.


그에 일주는 뒷짐을 쥐며 연호는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그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듯한 것처럼.


"소궁주, 그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소이다."


그렇게 말한 일주는 품 안에서 구슬 하나를 꺼냈다.


"소궁주,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궁주께서 본인에게 맡긴 물건이라오."


일주의 말에 연호는 눈을 가늘게 좁히며 대꾸했다.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지? 그것이 절대지경에 오르게 해주지는······."

"크크, 바로 그것이오 소궁주. 본인에게는 이것이 더없는 보물이라오. 바로 절대지경에 오르게 만들어주는."


일주가 가지고 있는 구슬은 전에 독고준이 혈신에게 준 것이었다.


바로 조율자를 비롯한 이들의 안목을 속일 수 있는 물건.

혈신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 그의 배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일주의 손에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과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일이 벌어진 것은 일주가 초절정을 벗어났을 때였다.

그는 일신의 강함과 무혈궁의 힘을 오만해 있었다.


그렇기에 마경에 있는 요왕들을 상대로 힘을 시험했고······.

되려 합공을 받고, 전력을 발휘해야 하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 때, 연호와 강소찬의 경우와 같이 조율자를 봤다.


그는 조율자에게 힘을 발휘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조율자 따위가 뭐라는 생각과 위기 때문에 그 경고를 무시했다.


결국 요왕들의 합공들을 이길 수 있었으나, 문제는 후에 찾아왔다.


조율자는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힘을 발휘해 세계를 부순 일주에게 격노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조율자는 일주를 죽이지는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는 죽이지 못했다는 것이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뜻이 일주를 내버려둔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조율자는 일주에게 합당한 대가를 내렸고······.

그것이 바로 절대지경에 오르지 못하게하는 금제였다.


그렇기에, 일주는 초절정을 넘어선지 수십년이 지났어도.

그리고 혈신이 검공과 패군을 동시에 상대했어도.


절대지경에 오르지 못하고, 그들의 싸움에 끼어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것이 있다면, 금제의 안목을 속일 수 있고."


절대지경에 오를 수 있지요.


그렇게 미소를 지은 일주는 손 안에 든 구슬을 깨뜨렸다.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연호를 비롯한 이들은 얼굴이 굳었다.


그들은 이 주변에 생겨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자연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무언가가 없어졌다는 것도.


당연히 일주의 이야기를 들은 이상 그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바로 조율자를 비롯한 이들의 이목을 가렸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연호와 마선이 동시에 일주가 절대지경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


"늦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늦은 선택이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일주가 모습을 보인 이유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방해가 있다고 해도, 절대지경에 오를 자신감이.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주는 부풀어 오른 기운을 휘둘렀다.


콰가가가가강!!


연호와 마선은 갑작스런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것을 방어했다.


공격에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둘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가득 멤돌았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절대지경이 하나 늘어나고 아니고가 싸움의 승패를 가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젠장, 막을 수 없나······."


연호는 다시금 분노를 되새기며, 일주를 노려본다.


이렇게 되니, 형세가 맞기 시작했다.

세명과 네명의 차이가 있지만, 그것은 별로 큰 차이가 아니었다.


당장에 연호가 보기에도 패군의 경지는 꽤나 뛰어났으니깐.


'검공, 아니 그 보다 반수 위인가.'


이미 죽은 검공은 초입인 마선이나 검후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보는 패군은 그런 검공보다 강해 보인다.


그 말은 즉슨, 패군의 실력이 상정했던 것 이상이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연호와 강소찬과 비교한다면 손색이 있었지만.

그것은 둘이 경우 이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연호는 한숨을 흘렸다.


그리곤 늘어뜨린 검을 힐끔 바라본다.


'사용해야 하나.'


그렇게, 연호가 검을 바라볼 때였다.


검후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기운을 터트리더니······.

그대로, 사자후와 함께 노성을 내질렀다.


"패군! 그대가 왜, 그 편에 서 있는 것이외까? 사파의 인물이라고 해도, 검공과 함께 혈신을 막아 협(俠)을 아시는 줄 알았건······."


검후는 말을 하던 도중 강제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패군에게서 위압적인 기운이 뿜어져나왔다.

강렬한 패기가 좌중을 휘어감자 일순간 말문이 막힌 것이었다.


그야말로 패군(覇君)이라 칭할 남자.


연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가 슬며시 입을 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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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4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19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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