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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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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79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20 12:05
조회
532
추천
6
글자
11쪽

재앙(災殃)(4)

DUMMY

전율적인 기운이 풍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고작 기운을 풍기는 것만으로 지진이라도 난듯이 주변이 뒤흔들렸고······.

그로 인해 공간에 균열이 생겨나갔다.


마치 신(神)이라도 현신한 듯한 광오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검후와 마선은 동시에 놀라워하며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번 공격은 앞선 것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두 사람으로써도 최선을 다해야 막을 수 있을까, 없을까하는 절세의 공격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의 기운에 초월의 힘이 담긴다.


"간다."


강소찬은 작게 읊조리며 그대로 기운을 폭발시켰다.


절대(絶代)의 힘, 강소찬의 무도(武道).

싸움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듯이 막대한 폭발이 떨어진다.


무극기(武極技)

파천(破天)


하늘이 파괴된다.


마치 신이 강림한듯한 초월적인 기운이 빗발쳤고······.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굉음이 세상을 강타한다.


그와 동시에 두 사람도 움직인다.


검후는 모아둔 기운을 폭발시키듯이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마선은 그를 따라 잠력을 소모해서라도 기술을 펼친다.


천지가 폭발에 의한 화마로 휩쌓이며, 마치 지옥도를 보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초월의 순간이 펼쳐진다.


무극기(武極技)

천의(天意)


무극기(武極技)

신마(神魔)

·

·

·


화아아아아아아악!!


세 기술의 힘이 부딪히자 찬란한 휘광이 휘몰아친다.


막연한 바람이 불어왔다.

너무나도 강한 그 바람은 태풍이나 강풍 따위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런 미친······!'

'이건 무슨······!'


검후와 마선은 기운을 끌어올려 불어닥치는 바람을 막으려 무진 애썼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형이 뒤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발걸음이 뒤로 밀린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자신을 수습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고개를 들었는데······.

그 얼굴은 더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자신들과 달리 강소찬이 너무 여유로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강소찬은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검후, 마선. 이게 바로 자신의 무도(武道)를 알고 있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다. 두 사람이 아니라 혼자였다면, 이렇게 살아있지도 못하겠지."


두 사람은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강소찬의 말 그대로였다.

두 사람이 살아남은 것은 운이나 강해서가 아니라, 그저 둘이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혼자서 강소찬과 싸웠다면, 완벽한 패배를 겪었겠지.


그리고 이건, 검공과 마선이 혈신과 싸웠을 때와 비슷했다.


검공과 마선은 최선을 다해 혈신을 쓰러트리려 했고······.

혈신은 압도적인 신위를 발휘하며, 둘을 서서히 압박해나갔다.


지금과 마찬가지인 상황, 마선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젠장······.'


그 때에도 끝까지 갔었더라면, 아마 둘은 혈신에게 죽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떠오르며 분노를 되새길만 한 것이었다.


마선은 주먹을 쥐며, 그것에 힘을 더욱 새게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런 마선을 바라보며 강소찬은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절대의 경지라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절정이나 초절정 같이 어느 하나로 설명할 수 없으니까."

"···무엇을 말하는 거지?"


마선의 반문에 강소찬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쉽지만,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지. 예를 들자면, 우리 셋을 들 수 있다. 우리 셋은 전부 절대지경에 올랐지. 하지만 그것으로 추구하는 것은 전부 다르다. 그것이 왜인지 아나?"


강소찬의 물음에 잠시 고민을 하던 마선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사람의 생각이란 달라서가 아닌가?"

"확실히 그것도 정답이 될 수도 있지. 검후,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강소찬은 고개를 끄덕이곤 검후를 돌아봐 물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물음임에도 검후는 놀라지 않았다.

마치 예상을 하고 있었던 듯이 말이다.


검후는 어렵지 않게 강소찬의 말에 대답했다.


"만물에는 각기 다른 정답이 있고, 그것으로 다른 이들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어서겠지."


검후의 대답을 들은 강소찬은 눈에 이채를 띄었다.


그녀의 말은 강소찬도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부분이기도 했고.


세상에는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 것들이 있다.


그것들에는 물과 불 같이 상충되고, 반대되는 것 있고.

물과 나무와 같이 서로 상생하는 관계인 것 있다.


세상은 오묘한 이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가지가 빠지면, 다른 것들도 성립할 수 없는 관계 말이다.


"절대의 깨달음도 그러하지. 세상의 진실의 극히 일부분이나마 이해했기에, 힘을 얻은 것이다. 일종의 등가교환이라고 해야 할까."


강소찬의 말을 들은 검후는 잠시 고민하다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 말은··· 혹시 절대 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뭐, 그 뜻도 될 수 있겠지. 검후, 네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내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허나, 딱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강소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바로 만물의 근원이 모두 같다는 것. 그것 때문에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는 말도 나온 것이 아니겠나?"


강소찬의 말이 끝나고, 지독한 침묵이 찾아왔다.


그가 적인 두 사람에게 이리 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절대지경이라고 할지라도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할테니깐.


그 자신조차도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니, 확신하는 것이다.

어차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물론, 천에 하나 만에 하나의 확률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강소찬이 원하는 것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소찬은 그 이해했을 때의 변화를 보고 싶었다.

과연 절대지경의 위는 존재하는 것일까, 세상에 어떻게 이뤄져있는 것일까를 말이다.


하지만 강소찬이 보기에 두 사람은 그것을 보여줄 수 없을 듯 했다.


"흠, 잡담은 이것으로 끝을 내기로 하지."


강소찬은 안타까움에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다른 절대지경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은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결국 한숨을 흘린 강소찬은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장력을 펼쳤다.


'어쩔 수 없나······.'


강소찬과 두 사람의 싸움이 다시 재개되었다.


폭발이 뒤를 이었고, 두 사람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전에도 이기지 못할 이가 강소찬이었다.

그런데, 지금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있겠는가.


거기에 두 사람은 강소찬의 말을 듣고 마음이 심란했다.


당연히 그것은 전력을 펼칠 수 없게 만들었고······.

두 사람이 계속해서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었다.


강소찬은 두 사람에게 장력을 날리며 말했다.


"검후, 마선. 아까 전의 기개는 전부 어디에 두고 온 것이지? 제대로 하지 못하나? 왜 힘이 빠졌느냐?"


강소찬은 두 사람의 행동에 다그쳤지만, 그것은 변화를 불러오지 못했다.

그저 더더욱 두 사람을 생각에 잠기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강소찬은 결심했다.


두 사람에게 얻을 것도 얻었고, 이제는 마무리만 지어야하는 것이다.

강소찬은 장력을 펼쳐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날렸다.


당연히 두 사람은 강소찬의 장력에 한차례 늦게 반응했다.


생각이 행동을 늦게 만들었고, 그것은 결과로써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죽음이 두 사람에게 불어닥친다.

두 사람은 의문과 함께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봤다.


삶의 종말을 알리는 힘, 두 사람은 두눈을 감았다.


"검후, 마선. 너희 둘은 마지막까지도 내가 한 이야기를 깨닫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군."


그 말을 끝으로 강소찬의 장력이 두 사람의 신형을 가린다.

그대로, 죽음이 찾아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장력의 안쪽에서 한 줄기의 빛이 뿜어져나왔다.


화아아아악!!


세상의 모든 것을 반으로 갈라버릴 듯한 강렬한 예기.


그것은 강소찬마저도 위협했고······.

강소찬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그것을 막기 위해 초식을 날렸다.


쿠우우웅!


폭발과 함께 두 기운이 상쇄되었다.


그리고 강소찬의 두 눈에는 놀라움이 묻어났다.


장력이 사라진 그 안쪽.

거기에서 나온 사람은 강소찬을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뚜렷한 걸음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파천신군, 어차피 죽지 않을텐데 도대체 뭐가 안타깝다는 것이지? 헛소리도 참 정성껏 하는구나."


강소찬의 눈이 가늘어진다.


동시에 그 안쪽에는 타오르는 하나의 열망이 피어올랐다.

그건 흥분과 살의, 투쟁심으로 점칠 된 감정이었다.


"위연호, 아니 신검이라고 해야 하나?"

"무엇으로 불러도 상관은 없다."


연호는 강소찬의 말을 덤덤히 받아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서로의 힘을 가늠했다.


그리고 동시에 깨달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말이다.


연호는 피식- 웃음을 내지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대법의 힘을 잘도 사용한 모양이군. 이토록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장하다니 말이야."

"그것이야말로 내가 할 말이지. 재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인가? 도대체 어떻게 그 경지에 도달한 거지?"


둘은 서로에게 놀라워하고 있었다.


서로의 경지는 단시간 내에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저 평범히 절대지경에 도달한 채 마주봐도 놀랄 정도인데.

그것을 뛰어넘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했다.


강소찬은 연호를 가늘게 노려보며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강하군.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굳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거기에, 하나 더.

강소찬은 연호의 뒤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지··· 뒤의 여자는 또 뭐지?"


강소찬의 말에 연호의 뒤쪽에 숨어있던 여인이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나왔다.


그녀는 연호를 돕기 위해 같이 온 멸뢰백랑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정체를 모르는 강소찬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연호 그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절대지경이었다.


도대체 이런 인재를 어떻게 데려온 것인지 이해가 안되었다.


"흐음, 알아차렸나. 기습으로 쓸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강렬한 존재감이 숨기려 한다고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연호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요괴라 그런가, 멸뢰백랑은 기운을 잘 숨기지 못한다.

강소찬이 바로 알아차린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연호는 검을 늘어뜨리며 말했다.


"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우리 사이에 대화는 필요 없을 터. 곧바로 시작하도록 할까?"

"크크, 재밌군."


연호의 오만한 말에 미소를 지은 강소찬.


둘은 잠시 서로를 바라봤다······.

어떻게 한 것인지, 신형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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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재앙(災殃)(1) 21.06.17 56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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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548 7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546 6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4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20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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