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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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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02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19 18:00
조회
528
추천
5
글자
12쪽

재앙(災殃)(3)

DUMMY

검후는 절대지경에 오르고, 그 깨달음을 담은 검법을 만들었다.


초절정이었던 시절부터 만들었던 것인데······.

절대지경에 오르며, 자연스레 완성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검법의 힘, 그것을 보여준다.


검후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 싸움의 개막을 알렸다.


월녀검결(月女劍結)

제 일초(第 一招)

회령일검(灰靈一劍)


허공을 가르며 퍼져나가는 잿빛의 검파.

전율적인 내공이 실린 검격이 폭발했다.


콰르르르릉!!


검후가 펼친 검초를 물끄러미 바라본 강소찬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강한 내공을 담은 장력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펼쳐진 광경은 불가해 그 자체였다.


세계에 균열이 생기고, 공간이 일그러진다.


마치 그의 손짓에 세계가 의지에 대답하듯.

어마어마한 장력의 기운이 검후의 검력을 강타한다.


파천신장(破天神掌)

제 일형(第 一形)

멸성낙하(滅星落下)


별을 부수는 힘이 작렬했다.


가볍디 가벼워 보였지만······.

그 어떤 무엇보다 무거운 강소찬의 일격.


그것이 검후의 공격을 소멸시킨다.


화아아아아아악!!


찬란한 여명이 세상에 드리우고, 검후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정도로 무엇을 원하는 것은 무리였나······."

"크크, 그래도 칭찬은 해주마. 절대지경의 힘을 잘 사용하는군."


절대지경과 싸우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강소찬은 검후의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절대지경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을 텐데.

어떻게하면 이 정도의 신위를 발휘할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강소찬은 떨리는 팔을 쥐었다가 폈다.


'이거, 방심했다간 질 수도 있겠어.'


그 때였다. 강소찬은 무언가를 느끼며 곧바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파멸적인 기운을 담은 무언가가 날라왔다.


콰르르르릉!


폭발적인 기운이 화산처럼 터져나갔다.


강소찬의 시야를 잡아먹는 강렬한 화마가 세상을 잡아먹었다.

그야말로 소멸에 가까운 위력.


강소찬은 그것을 향해 장력을 내리쳤다.


파천신장(破天神掌)

제 이형(第 二形)

번천세계(繁天勢堺)


세계가 뒤틀리고, 기운이 상쇄되었다.


강소찬은 사라져가는 기운 뒤에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을 바라봤다.


"마선, 그래 네 녀석도 있었군."

"기습이라고 생각했거늘."


마선은 한숨을 내쉬며 걸어나왔다.


그 얼굴에는 약간의 안타까움이 깃들어 있었는데······.

그건 당연한 이야기였다.


마선이 강소찬의 완벽한 빈틈을 노리고 있었고.

때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공격한 것이었다.


헌데, 실제로는 너무 수월히도 막히지 않았다.


물론, 강소찬은 수월히 막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절대지경이란 건가······.'


강소찬은 마선의 공격에 약간 놀랐다.


습격의 순간을 잡은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의 공격은 생각 이상의 위력이 담겨있었다.


강소찬조차도 쉬이 생각지 못할 힘이었다.


"후후, 재밌구나. 싸움이란 이런 긴장감을 느끼려 하는 것. 무련이 준비한 수가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하지만 강소찬은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었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느낌.

그건 반대로 강소찬에게 살아있다는 감각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강소찬은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기수식을 잡았다.


"마선, 검후. 본좌의 힘 한번 잘 받아봐라."

"애송이가 오만방자해서는······."

"자기가 강자라고 생각하느냐, 빌어먹을 자식이."


강소찬의 말에 짧게 대꾸한 둘의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은 동시에 신형이 사라진다.


심의 영역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움직이는 세 사람.


그 때문에 부딪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그로 인한 소음이 나중에 들리기까지 한다.


세계가 그들의 힘을 완전히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번, 강소찬과 연호의 싸움과는 달랐다.


세계가 그들의 힘을 받아내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어차피 그들은 세계 안에 있지만, 세계 밖에서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심(心)의 영역은 초월자의 힘을 받아내는 일종의 장치였다.


부딪히고, 깨지고, 폭발해도 견딜 수 있다.

어떨 때에는 무너지지만, 다시금 회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초월자들의 힘을 빌어 탄생한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힘을 온전히 받지 못할 리 없었다.


콰아아아아앙!!!


심의 영역 속, 기운이 폭발했다.


검후가 왼쪽에서 검극을 휘두르면 폭발은 위쪽에서 행해졌고.

강소찬은 그것을 피해 마선의 뒤를 잡는다.


그리고 그런 강소찬의 공격을 마선은 이차원으로 접어 들어 피하고.

뒤이어 피한 자리에 남은 기운이 폭발해 강소찬을 위협한다.


심지어 강소찬을 공격하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어느샌가 다가온 검후는 검초를 만개하며 강소찬의 옆구리를 노린다.


강소찬은 그 두 공격을 바라봤고.

이내, 안광이 번뜩이며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폭력적인 장력을 만들었다.


화아아아악!


장력에서 뿜어져나온 오색찬란한 광휘가 세상을 막을 알린다.

세 사람의 공격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시점이 딱 전투 시작 1초가 지난 시점이었다.


강소찬은 문득, 싸움을 멈추고 두 사람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특이한 행동에 두 사람도 싸움을 따라 멈췄다.


지독한 정적과 침묵 속, 강소찬은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강소찬은 산발이 된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싸움이란 재밌는 것이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곧장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그것도 모자라 주위를 지켜봐야 한다. 또 어떠한 변수가 나를 위협해, 생명에 금을 만들지 모르니 말이야."


강소찬은 한숨을 흘리며 검후를 바라봤다.


"검후, 너는 싸움··· 아니 어떤 무도(武道)를 깨달았나."


검후는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한숨을 내쉬었다.


"무도(武道)라··· 내가 어떤 것을 깨달은 것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나는 월(月)을 깨달았다. 달에는 많은 것이 숨어있고, 사문에서 이야기하는 달의 아름다움을 무도로 삼았지."


절대지경은 각각의 무도(武道)를 깨닫는다.


누군가는 그것이 인(人)이 될수도, 천(天)이 될수도, 지(地)가 될 수도 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을 비롯한 이들도 마찬가지다.

연호와 검공이 검(劍)이란 근본을 깨달아 원시로 회귀했다면.


검후는 사문에서 말하는 달과 그 아름다움을 길로 삼았다.


어떤 것이 정답일지 모르고, 그저 논하지 못하지도 모른다.

절대지경에서부터 타인이 간섭할 수 없는 혼자만의 길이니깐.


그저, 근원으로 가기 위한 여정일 뿐이다.


하지만 강소찬은 그것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달이라, 좋은 무도(武道)이군. 허나, 그것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달이란, 해의 힘을 받아 빛을 보지 않나? 그것은 자립이라고 볼 수 없지 않나?"


세상 만물에는 근원이 있고, 그것들은 모두 연결되어있다.

그건 절대지경에 오른 초월자라면 모두가 알 사실이다.


그럼, 그 만물은 모두 평등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니다.


평등이란 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존재할 수 없는 말이었다.


예를 들어 두개의 찻잔이 있고, 그 안에 물이 담겨져 있다고 가정하자.


그것은 완전히 같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같아 보여도, 그건 그저 기준이 시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냄새로 판별되어야 한다면?

그것을 맛으로 판별해야 한다면?


당연히 어디 한구석은 다른 곳이 보일 수밖에 없다.


즉, 우리가 바라보는 두 개의 찻잔.

그 안에 담긴 물은 한없이 비슷해 보이는 것일뿐 평등하게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니, 강소찬은 생각했다.


"달이란, 해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 그대는 평생을 가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이해했다고 착각할 수는 있어도."


검후는 안타까운 이일 뿐이었다.


달에서는 아름다움을 찾았고, 완벽함을 추구했다.

그것으로 절대지경의 벽을 돌파했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갈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달에게는 힘이 있어도, 완벽은 없으니까.


강소찬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마선을 바라봤다.


"마선, 그대는 어떤한 무도(武道)를 깨달았나?"


강소찬은 더욱 확신을 가지기 위해, 마선에게 물었다.


무도(武道)란 무엇인가, 또 어떠한 것인가.

그것을 알기 위해 절대지경과 부딪혔고, 그들의 생각을 확인한다.


마선은 침음을 삼키다 입을 열었다.


"마(魔)다. 나는 평생을 마도를 걸었고, 절대지경에 오를 때의 단초또한 마도에서 그 뜻을 얻었지. 그렇기에, 마(魔)가 그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마선의 말을 들은 강소찬은 약간 놀랍다는듯 눈을 크게 떴다.


실제로 강소찬의 마선의 대답에 놀랐다.

마(魔)란 그가 생각한 비전과 비슷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 또한 이해하지 못했으니······.

강소찬은 마선에게 한가지를 물었다.


"마선, 마(魔)를 깨달았다고 했나? 그럼, 마(魔)란 도대체 무엇이지? 너무나도 추상적인 말이군. 도대체 그대가 어떻게 절대의 힘을 얻었을 지 궁금해."


순수한 흥미에서 비롯된 물음이었다.

하지만 그 대답은 확연히 돌아오지 않았다.


마선도 마(魔)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다.

그렇기에 대답할 수 없었고, 실망을 이끌어낸다.


강소찬은 혀를 차며, 노골적으로 둘에게 실망한다.


월(月)과 마(魔)라는 서로 다른 길.


검후는 자신이 어떤 길을 가는지 알았으나, 완성을 못하는 것을 몰랐고.

마선은 자신이 어떤 길을 가는지 몰랐으나, 완성을 할 수 있음을 몰랐다.


즉,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있었다.


"참으로 둘 다 바보 같은 말이군. 싸움을 통해, 너희들이 알게 된 것을 궁금해 했으나··· 결국 완벽하지 않은 일이었어."


강소찬은 대법을 통하여 절대지경에 올랐다.


그렇기에, 재능과 노력으로 경지에 닿은 이들의 말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생각은 이제 막 익기 시작한 과일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강소찬은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다.


'아니, 방법은 있다.'


그 첫번째는 또 다른 절대지경에게 물어보는 것.

그리고 그 두번째는 바로······.


"실제로 행해보는 것이지."


강소찬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움직였다.


두 사람을 슬며시 바라본 강소찬.

그 시선 속에는 농밀한 광기가 서려있었다.


"너희 둘에게 본좌가 깨달은 것을 알려주지. 대법이란 신기하여 되지 않는 것을 강제로 알려주더군. 무도(武道)란 무엇인지, 절대(絶代)란 무엇인지."


그리고 싸움이란 무엇인지를 말이다.


강소찬은 어쩌면 자신이 깨달은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둘은 스스로 생각하여 올랐으나······.

완벽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강소찬은 대법의 힘을 빌렸으나 완벽한 생각이라고 스스로 깨달았다.


그러니 자신의 힘에 대한 확신또한 있는 것이다.


"본좌가 깨달은 무도(武道)는 바로 투(鬪)··· 즉, 싸움이니라. 본질적이면서도 참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완벽한 근원이지. 인간의 삶이란 싸움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 말이야."


옛 상고시대 때부터 그러했다.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렇기에 싸움을 했고, 강해지려고 했다.


무공또한 그로 인해 나온 것이고······.

강소찬또한 그로 인해 싸움이란 무도(武道)를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 본좌가 보여주마."


싸움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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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54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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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3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19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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