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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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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63,155
추천수 :
2,291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17 18:20
조회
418
추천
4
글자
11쪽

재앙(災殃)(1)

DUMMY

흑마기린과의 일이 끝난 지 삼일 지난 현재.


연호는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연호가 마경에 온 것은 검공을 찾으러 온 것과 흑마기린을 처리하는 것 외에도 한가지 더 있었는데······.

그것을 처리하러 가는 것이었다.


저벅, 저벅-


연호의 발걸음이 공동에 울려퍼진다.


이곳은 마경의 한 곳에 있는 동굴이었다.

바로, 만상문의 비처(秘處)였다.


연호는 독고준에게 들은 만상문의 비처를 찾아온 것이었다.


“후우, 이곳이군.”


주위를 둘러본 연호는 이곳임을 확신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많은 서책들 때문이었다.


곳곳에 빽빽하게 놓여져 있는 서책들.


그것들은 모두 선대의 만상문주들이 놓아둔 것들으로······.

일인전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방대한 서책들이었다.


“이 근처에 있다고 들었는데······.”


연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딱 하나였다.


바로 만상검법의 후반부.

독고준이 만들었다는 그것의 나머지 부분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리 쉽게 발견할 수는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서책의 양이 너무 많았다.


저잣거리의 야설(野說)부터 시작해서, 고서(古書)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말그대로 보고(寶庫)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찾는 게 가능할까.

그런 아득한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연호는 속으로 한숨을 흘리며 단호하게 생각했다.


‘···어쩔 수 없군.’


주위를 둘러보던 연호는 능력을 발동했다.


심(心)의 영역.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절대지경의 힘이 고작 물건을 찾기 위해 발동한 순간이었다.


참, 능력 낭비가 아닐 수 없었다.


연호는 슬며시 미소를 띄며 팔을 걷어붙혔다.


“찾아볼까.”


그렇게 노동이 시작되었다.



***



연호가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찾은 것은 약 5일 쯤 지나서였다.


물론, 심의 영역을 사용했기에 실제 시간은 훨씬 적었다.


심의 영역도 힘을 소모하는 종류의 능력이었기에 그렇게 오래 유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체감상으로는 하루 혹은 이틀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연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확인했다.


“흐음······.”


만상검법의 후반부는 초식을 제외하더라도 꽤나 많은 내용이 있었다.


먼저 독고준이 깨달은 심득(心得).

그리고 심검(心劍)에 관한 생각 등등의 것들을 말이다.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고, 되지 않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연호는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완벽히 기억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남는 것은 딱 하나.

초식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밖에 없었다.


연호는 곧바로 초식을 수련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


하지만 바깥에 나온 연호에게는 손님이 있었다.


“···천수천황? 당신이 여기는 왜?”


천수천황이 연호를 찾아온 것이었다.


물론, 멸뢰백랑에게 어디로 간다고 말을 해두기는 했다.


그러니 찾아올 수는 있었지만······.

천수천황이 찾아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일단 이곳에 온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이 중요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이유는 있었는데.

그것은 천수천황이 굳이 멸뢰백랑에게 물어 연호의 거처를 확인해서까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천수천황을 보고 놀란 것이었고.


연호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곳에는 뭣 때문에 오신 겁니까?”

“내 아이의 은인이니깐 말해주는 거야.”


천수천황은 심각한 어투로 운을 뗐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은 연호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충분했다.


연호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잘 들어. 전에 내 아이를 맡아두고 있던 곳이 위험해졌어.”

“당신의 아이라면··· 설마, 무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확실히 그녀에게 인간은 거기서 거기일꺼다.

아무리 큰 세력을 지니던 말던 말이다.


그러니, 아이를 데리고 있던 곳이라고 기억하는 것은 별 것 아닌데······.

문제는 무련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무련이 위험할 수가 있을까.


낭왕을 제외하더라도 세명의 초절정이 있는 곳인데 말이다.

혹시 천수천황이 착각한 것이 아닐까.


아니, 연호가 생각하기에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 이 시기에 무련이 위험하다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바로 강소찬과 사도천이 쳐들어왔다는 것 말이다.


그것도 강소찬이 절대지경에 오른 뒤에 쳐들어왔으니 그녀가 위험하다고 말한 것이었다.


연호는 입술을 씹으며 고민했다.


‘아직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못 익혔는데······.’


물론, 흑마기린과의 실전.

그리고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찾을 때 덕분에 심의 영역이 능숙해지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강소찬과의 승부를 확신할 수는 없었는데······.

그 이유는 대법으로 강해진 강소찬의 경지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초입이 맞아.’


하지만 어디 세상이 상식으로만 진행되던가.


연호는 강소찬이 자신보다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생각했다.

또한, 그로 인해 질 가능성도.


그렇기에 고민이 되는 것이었다.


‘그냥 무련을 무시하고, 만상검법의 후반부를 익히고 갈 수도 있어.’


물론, 이 방법에도 문제는 있었다.


피와 인간의 육식으로 강해지는 대법.

그것이 무련의 사람들을 흡수한다면.


그 때는 진짜 막을 수 없는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연호는 결정했다.


“무련으로 보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뭐,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천수천황은 말을 흘리며 뒤쪽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꼼지락거리며 한 여인이 나오고 있었다.

바로 멸뢰백랑이었다.


연호는 놀란 듯이 살짝 눈을 크게 떴다.


“당신이 여기는 왜?”

“그, 천수천황이 보러 간다는데 나도 보고 싶어서······.”

“···평소라면, 싫어 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습니다.”


한 사람의 힘이 필요하던 실정이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이 요황이라면?

바라지도 않던 든든한 원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연호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같이 가겠습니까?”

“어? 그래도 돼?”

“물론이지요. 당신은··· 도움이 되니깐요.”


연호는 그녀의 마음에는 답해주지 않으면서.

그녀의 힘을 몇 번이고 이용하는 쓰레기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지만 양심에는 전혀 찔리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는 어린 남자애를 좋아하는 준 범죄자였으니까.


오히려 그녀를 벌준다고 생각했기에······.

연호는 그녀를 부리는 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을 따라오며 좋아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고.


‘···아님 말고.’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연호는 천수천황을 바라봤다.


천수천황을 한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능력을 발휘했다.


“조금 울렁거릴 거야. 두명은 원래 그래.”


그렇게 말한 천수천황은 본체로 돌아갔다.


그녀의 능력이 어떤 식으로 발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본체로 돌아왔었다.


아마, 본체로만 사용할 수 있는 제약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뭐, 무리도 아니기는 하지.’


발현 방식은 몰라도 축지법(縮地法)과 비슷한 능력이다.

당연히 어떤 종류로든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절대지경의 힘인 심의 영역도 약점은 존재했으니 더더욱.


연호는 제약을 추측했는데······.

아무래도 많은 힘을 소모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본체로 돌아오면 이미 불어나는 것 같으니깐.’


정확히는 본래의 기운을 되찾는 것 일테지만.


연호는 그렇게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자 천수천황의 거대한 날개가 연호와 멸뢰백랑을 감싸 안았다.


포근한 느낌과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동시에 잠시 들던 찰나······.

연호의 시야가 변화되었다.


천수천황이 능력을 사용하여 무련으로 보내준 것이었다.



***



무련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그 행보를 은밀하지 않았다.


보이는 양민을 학살하고, 대법으로 흡수했고.

강해지는 것을 느꼈을 때 나타난 수천의 관군도 순식간에 죽인다.


강소찬은 지금 걸어다니는 파멸 그 자체로 변모해있었다.


그가 걸어갔던 곳은 피와 시체로 즐비차게 널려있었고······.

그것이 공포와 복종을 불러일으키니, 사도천은 더욱 그를 따르게 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무력으로 이뤄진 폭력.


강소찬은 파천신군이라는 별호에 걸맞은 당당한 행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서무림에 도착했을 무렵, 극점에 달해 있었다.

그와 사도천이 죽인 이들의 수는 거진 십만에 가까워져 있었다.


당연했다.

그들을 막는 관군이나 정파인들 모두가 강소찬의 손에 죽었으니, 막을 수 있는 자 따위는 존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소찬은 갈증을 느꼈다.


“아직, 아직이다···! 더, 더! 피와 생명이 더욱 많이 필요해!”


거진 십만에 가까운 이들을 대법으로 흡수했음에도 부족함을 느꼈다.


더욱더 많은 피와 생명을 갈구한다.

인간으로써는 더욱 벗어났고, 점점 더 괴물에 가까워진다.


마치 예전, 흉마(凶魔)와 같이.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강소찬임을 확신하게 된다.


파천신군이라는 별호, 통천방주라는 신분.


전의 그는 이제 사라지고, 탐욕과 집착만이 남은 재앙이 되었다.


사도천주, 강소찬.

그는 광기가 서린 모습으로 더욱 진격의 속도를 더해갔다.


그리고 서무림에 도착하기 얼마 남지 않은 그 때였다.

부하 한명이 강소찬에게 다가왔다.


그는 곧바로 예의를 갖춰 무릎을 꿇더니, 곧바로 입을 열었다.


“천주, 전방에 수만의 무림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핏빛처럼 붉디붉은 강소찬의 동공이 부하를 향해 움직였다.


그 시선 속에 살기나 적의는 없었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욱 기괴하고 소름이 돋는 시선이 부하에게 내리꽃혔다.


부하는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아마, 저희들의 행보를 예측하고 무련이 진지를 구축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몰살이다. 그러면, 그놈도 모습을 드러내겠지.”


강소찬은 한명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그의 뇌리에는 연호와 전에 못 다 이뤘던 승부가 반보적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지금은 두 사람 더 강해져 있을테고, 당연히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소찬은 바로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기대되는구나,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강소찬의 안광이 순간적으로 번뜩이며······.

농밀한 살의가 세계를 뒤흔들었다.


수만의 죽음이 곧 무도(武道)인 사내, 강소찬은 무련이 있는 곳을 응시했다.


작가의말

 조금 이르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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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재앙(災殃)(8) 21.06.24 38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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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재앙(災殃)(4) 21.06.20 382 5 11쪽
161 재앙(災殃)(3) 21.06.19 389 4 12쪽
160 재앙(災殃)(2) 21.06.18 389 4 11쪽
» 재앙(災殃)(1) 21.06.17 419 4 11쪽
158 흑마기린(黑魔麒麟)(2) 21.06.16 426 5 12쪽
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414 6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411 5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423 5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427 5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446 5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46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70 5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448 4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3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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