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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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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302,214
추천수 :
2,633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10 12:05
조회
593
추천
6
글자
12쪽

절대지경(絕代之境)(2)

DUMMY

연호는 강소찬이 떠나간 자리를 잠시 바라봤다가······.

이내, 몸을 돌려 세 사람에게 돌아갔다.


연호가 다가오자 낭왕은 곧바로 그를 마중하러 갔다.


낭왕이 마주하러 나오자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연호.


"···갑자기 왜 싸우는 것을 멈춘 거냐?"

"후우,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낭왕또한 주위를 둘러보면 알꺼다.


여파로 인해 무너질 듯한 세계가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복구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연호와 강소찬은 갑작스레 싸움을 멈췄다.


당사자들이야 상황을 알고 있으니 당연하게 여길 수 있지만.

옆에서 보던 세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연호 또한 이 부분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낭왕보다 먼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절대지경."


턱을 짚으며 중얼거리는 섬뢰검 문상.

연호는 이런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기는 했다.


그의 성격은 꽤나 호전적이었고······.

그렇기에 초절정 위의 경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실제로도 그랬기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고.


연호는 그런 그를 보며 잠시 생각을 골랐다.


솔직히 연호는 초절정에 오른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달도 되지 않았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심지어 절정의 경지에도 그리 오래 머물러 있지 않았고.


그렇기에 연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그래도 절차라는 것이 있는데, 초절정을 넘어 절대지경에 시간에 맞춰 도달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섬뢰검 문상의 반응을 보니 그런 것이 전부 씻은듯이 사라졌다.


'···그래.'


이런 것을 생각해봐야 뭣하겠는가.


절대지경에 오를 깨달음은 언젠가 올 것이고, 오지 않으면 죽을 뿐인데.

설령 절대지경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질 가능성이 있었고.


거기에 무슨 세상의 주인공도 아니고, 혼자 다할 필요는 없었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대표적으로 검공과 패군을 들 수 있었다.


절대자이자 이 세상에 그 누구보다 신위에 가까운 자, 혈신.


새외대전을 휘젓고 다니던 그를 홀로 대적하였는가? 당연히 아니다.


검공과 패군은 정파와 사파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혈신과 싸워 새외대전을 종식시키는 것이란 게 가능했던 이였다.


그러니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연호 또한 동료들을 모아 강한 적을 격퇴할 수 있었다.


'모든지 혼자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절대지경에 오르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 일들이 있었군······."

"예, 그러니 저는 다음 행선지로 향하려 합니다."


연호의 대답에 낭왕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난다.


허나, 연호는 그 의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연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푸르른 창공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연호는 그곳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러자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쩌저저적!


공간의 균열이 펼쳐지고, 한 인영이 내려왔다.


절세가인이라 부를만한 여인.

바로, 천수천황이었다.


연호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반갑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안거지?"


솔직히 알았다고 하기에는 뭣하다.

그냥 예상한 것 일뿐이니깐.


무혈궁에서 위기의 순간 나타나준 것을 보고 어쩌면 지금도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질적인 곳을 잠시 쳐다봤을 뿐이고.

결과적으로 생각은 정답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말이다.


"감입니다."

"감이라······."


연호의 대답을 들은 천수천황은 잠시 곰곰히 생각했다.


솔직히 연호의 경지에 오른 이들의 감은 거의 미래 예지나 다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로 기감(氣感)이라는 육감이 있으니 더더욱 말이다.


허나, 천수천황이 생각하는 것은 그런 저급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니, 아니겠지.


천수천황은 고개를 저으며, 애써 생각을 부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말이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나를 왜 찾는거지?"


천수천황의 말을 들은 연호는 미소를 지었다.

마치 이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당연히 볼 일은 하나죠. 마경에 좀 데려가주시지 않겠습니까?"

"···마경에?"


천수천황은 연호의 말에 짐짓 놀랐다.


솔직히 연호에게 도움을 준 것은 있지만, 아이를 찾아준 것은 그 이상이라 은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그렇기에 마경에 데려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요수와 마령, 거기에 괴이한 생명체들이 사는 마경에 왜 가려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미소를 지은 연호의 표정을 보면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을 듯 했다.


천수천황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리곤 한숨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리 큰 부탁도 아니니··· 들어주지. 헌데, 마경에 가는 것은 너 혼자인가?"

"그건······."


연호는 말을 흘리며, 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셋은 동시에 고개를 젓는다.


당연히 일이었다.


신각승 혜선, 섬뢰검 문상은 천룡성에서 벌어진 일을 수습해야했고······.

낭왕은 연호가 떠나면 그에 맞춰 무련을 움직여야 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것이 아니었다면 섬뢰검 문상과 낭왕은 따라붙었을 테지만.


연호는 세 사람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이며 천수천황에게 말했다.


"예, 아무래도 마경에 가는 것은 저 혼자가 될 것 같네요."

"뭐, 그렇다면야··· 곧바로 이동하도록 하지."


천수천황의 말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자······.

다음 순간, 연호의 시야가 반전되며 세상이 뒤바뀌었다.


막대한 크기의 나무들이 솟아있고.

곳곳에서는 괴악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 마경(魔境).


연호가 몇번이고 오려했던 그곳에 도착했다.


'이곳이······.'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천수천황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괴조.

육중한 위압감이 가득 느껴지는 그 외형.


연호마저도 움츠려들 정도의 힘이었다.


[크와아아아아아아아-!!!]


그녀가 울부짖자 언제 울음소리를 내었는지 소리가 사라졌다.


그야말로 제왕(帝王)이라 불러 마땅한 모습.

마경의 요왕 중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혀 요황(妖皇)이라 불리는 이다웠다.


[그럼, 가도록 하지.]


그 오만하고도 고고한 모습에 연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움직이려던 찰나, 그녀가 몸을 숙였다.

마치 등 뒤에 탈라는 듯한 모양새에 연호가 뭐라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것도 연호와 천수천황에게 밀리지 않은 난폭한 기세였다.


폭력 그 자체에 가까운 형태.

연호는 곧바로 기운을 끌어올리며 전투 준비를 했다.


'···젠장, 마경에 들어오자마자 전투인가?'


연호는 약간의 낭패감을 가지며 천수천황의 반응을 확인했을 때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당혹이 떠올라있었다.

마치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이를 보는듯한 모습이었다.


그에 연호가 의아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거대한 기운의 주인이 그 오만한 자태를 드러났다.


파지지지지직!


고작 등장만으로 세계를 놀라게할 광세한 존재감.


그 기운의 주인은 행색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약간 회색빛이지만 전체적으로 은색빛에 가까운 털을 갈기의 모양새를 띄며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날카롭게 치켜진 금빛의 동공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심지어 그 뿐만이 아니었다.


전체적인 외형은 늑대에 가까웠으나, 그 크기는 그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고.

꼬리는 탐스럽게 빛나 그녀를 본 그 누구라도 그것을 본다면 그것을 만져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정체는 바로······.

천수천황, 난린과 흑마기린, 퇴천을 이은 마지막 요황.


늑대들의 영원한 제왕 멸뢰백랑(滅雷白狼), 사리의 등장이었다.


[그대··· 가 도대체 여기에는 왜······?]


천수천황이 멸뢰백랑을 보며 놀란 이유는 있었다.


당연히 같은 요황이라고 불리는 만큼 둘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천수천황일지라도 멸뢰백랑의 모습을 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당연히 그 이유는 있었다.

바로, 멸뢰백랑 사리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즉, 천수천황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말이었다.


[······.]


하지만 멸뢰백랑은 천수천황의 말에도 그녀를 한번 쳐다볼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관심사는 단 한 곳에 있다는 듯이 한곳만을 쳐다봤다.

바로, 연호가 그 주인공이었다.


멸뢰백랑은 한참동안 연호를 바라보다 이내 눈을 지그시 감고 몸을 숙였다.


그에 연호가 공격의 신호라고 생각해 검을 휘두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멸뢰백랑에게서 말이 들려왔다.

웅혼하고도 그 무엇보다 깊은 기운이 느껴지는 목소리.


혜광심어와 같이 뇌리에 직접 목소리가 꽃힌다.


[기다렸다.]


그 짧은 말은 연호가 행동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기다렸다는 말에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연호의 입장에서는 처음 만나는 절대자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이 조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연호는 눈매를 좁히며 멸뢰백랑을 노려봤다.


그리곤 잠시 생각을 정리하다 그녀에게 물었다.


"기다렸다. 그 말은 무슨 의미죠? 저는 방금 전 처음으로 당신을 보는데요? 무슨 전생에 인연이라도 있다는 말인가요?"


때려박히는듯이 이어지는 연호의 말을 참고 들은 멸뢰백랑.

그녀는 잠시 두눈을 감고 감정의 역류에 몸을 맡겼다.


그리곤 시간이 지나 감정을 추스리곤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잠잠해졌던 기운이 폭발하는듯이 느껴졌다.


쿠구구구구!


태산이 눈앞에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존재감.

연호는 멸뢰백랑이 방심하게 하고 공격을 한다는 생각에 낭패감에 휩쌓였다.


지금은 완벽히 방심하던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결론 말하자면, 멸뢰백랑은 연호를 공격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을 공격하려던 것은 연호의 착각이었다.


화아아아악!


멸뢰백랑의 몸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뿜어져나오더니······.

시간이 지나 점차 잠잠해진다.


그러자 그 빛속에서 나온 이는 경국지색이라 해도 과언이 절세의 미녀였다.


연호는 그녀가 바로 멸뢰백랑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게서 풍겨져나오는 기운이 멸뢰백랑과 완벽히 동일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동시에 연호는 인간형으로 변한 그녀를 의아하게 쳐다봤다.


굳이 마경인 이곳에서 인간형으로 변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 것이었다.


[···이렇게 생겼었군.]


거기에 친분이 있던 천수천황도 멸뢰백랑의 인강형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인 것은 말에 의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연호는 그녀에게 검을 겨눴다.

언제라도 그녀에게 검을 휘두르기 위함이었다.


"도대체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죠?"


연호의 말에 시무룩한 행색을 취한 그녀.

무언가 원했던 반응이 아니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역시 너무 어렸을 때라서인가요···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군요. 마경에 찾아온 것을 보고 제가 기억났는 줄 알았는데요······."


연호는 그녀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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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54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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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564 6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570 6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596 6 12쪽
»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594 6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619 6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594 5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57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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