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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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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68,403
추천수 :
2,305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08 12:05
조회
462
추천
4
글자
11쪽

신검(神劍) 위연호(6)

DUMMY

오만하고, 광오하며, 절대적인 존재감.

벽에 닿은 그 힘을 여감없이 펼치며 걸어온 연호는 검끝을 늘어뜨리며, 느긋하게 강소찬을 응시했다.


패도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이 일대에 깔렸다.


마치 이 공간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광경.

연호는 여유로움이 태도에도 묻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파천신군 강소찬, 잘도 해줬구나."

"···무엇을 말하는거지?"


강소찬의 반문에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린 연호.


그는 한 발자국 발을 내딛으며 기운을 폭발시켰다.

외형이 변화하고, 기운이 폭증한다.


날카로운 살의가 주위 일대를 휩쓸고, 폭증된 기운이 대기 자체를 억눌렀다.


위압이 현신하여, 연호의 힘이 되었다.


"내 사람을 건드린 일 말이다."


섬뜩한 빛을 토하며, 진홍빛의 안광을 번뜩이는 연호.

그 행동에서 화산이 터지는 듯한 엄청난 살기가 짙게 묻어났다.


폭풍처럼 강렬하고, 태산처럼 무거운 기세.


강소찬을 향해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기운을 퍼트렸다.


오만하고, 패도적이며, 광세한 자태.

신검(神劍)이라는 고고한 별호를 지닌 연호가 검 그 자체가 된듯이 날카로운 적의를 날렸다.


강소찬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고작, 그 따위의 사실을 가지고 내게 적대하려는건가? 이거··· 혈신의 아들이라 해서 기대했는······."

"닥쳐라."


채애앵!


강소찬의 말이 중간에서 끊기고, 허공에서 파공음이 생성되었다.


뇌기가 튀기듯이 작은 불꽃이 폭발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강소찬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보아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느새 연호의 손에는 검이 들려있었고······.

주위로는 더욱 무거운 기운이 짙게 깔려있었다.


마치 초식을 펼친 직후의 현상과 같이.


강소찬은 살기 어린 미소를 띄며 연호에게 말했다.


"이게··· 네놈의 선택인가?"

"선택은 개뿔. 그런 것은 네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내가 정하는 거지."


강소찬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 선명해진다.

마치 진심으로 즐거운 사람처럼.


연호를 보는 그 시선에도 일말의 호의가 담겼다.


적대를 하고 있는 지금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광기 어린 강소찬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연호는 한 발자국 더 내딛으며 강소찬을 바라봤다.


그러자 허공에서 불꽃이 몇번이고 튀기기 시작한다.


파직, 콰가강!


"언제까지 간만 보고 있을꺼지? 싸움은 시작된 것 아닌가?"

"그럼, 먼저 움직이지? 파천신군이라면서··· 내가 두려운건가?"


강소찬의 얼굴이 싹 굳는다.

이제까지와는 상반된 그 표정에 뛰고 있던 심장마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싸늘하게 굳어버리는 듯한 시선.


연호는 강소찬의 그 시선을 담담히 받아드리며 자세를 잡았다.


"먼저 가지."


발검을 펼치듯이 검을 역수로 잡은 연호.


하지만, 검을 구현하는 것이 보이지 않았지만······.

전조도 없이 연호의 신형이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연호는 어느샌가 강소찬의 뒤에 서 있었다.


뒤이어 펼쳐지는 전율적인 검파(劍波).


공기마저 뒤틀리게 하는 그 검술에 강소찬은 가볍게 손을 휘두른다.

허나, 그 행동으로 인한 결과마저 가볍지는 않았다.


모든 것을 잡아먹을듯한 광세한 기운이 손바닥 모양이 펼쳐진다.

얼핏 보면 강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깃든 힘은 강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함을 품고 있었다.


두 사람의 가벼운 초수 교환이 얼마나 위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야말로 폭력적인 역량.

그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광경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두 기술이 부딪히자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굉음이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모든 것을 집어먹을 화마(火魔), 주위의 것들을 찣어버릴 폭풍 등······.

그저 여파만으로도 자연재해를 만들어버리는 것은 두 기술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하하, 재밌군! 이번에는 내가 간다!"


공격을 받은 강소찬은 아까 전과는 달리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폭발하는 진기의 유동이 공간을 일그러트린다.


고작 기운을 발산하는 것만으로 주위에 간섭할 수 있음은 확실히 초절정을 뛰어넘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제대로 힘을 펼치면 어떻게 될까.

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한 순간이 지금 펼쳐지려고 한다.


강소찬은 합장하듯이 손을 마주했다.


마치 불가의 부처가 행하는 모양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펼치는 광경은······.

전혀 우스꽝스럽지도, 심지어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강소찬의 손바닥에서 천지를 짓누를 폭발이 펼쳐진다.


콰르르르릉!


번개가 치는듯한 착각, 아니 그것은 착각일까.

왠지 모르게 하늘 위에는 먹구름이 짙게 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강소찬의 힘을 받는 연호에게는 거짓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이상,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연호는 인상을 찡그리면서도, 아까 이상의 힘을 검에 불어넣었다.


고오오오오!


전율적인 기운이 펼쳐지며, 연호가 허공을 향해 검을 내리그었다.


느렸기에 보였지만······.

그 행동은 연호가 의도한 것이다.


극에 달한 둔(鈍)의 묘리를 이용한 검.

그것은 엄청난 일검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하늘마저도 뒤집히는 위력을 지닌 폭발적인 일검.


느리게 허공을 수놓는 검압이 강소찬의 기술이 얽힌다.


콰가가가가가강!!!


수많은 폭발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 광경을 어찌 말로 설명해야할까.


반박귀진에 이르러 고요한 싸움을 한 혈신과 마선, 검공의 싸움과는 달리 그 결과가 너무나도 선명히 눈에 보였다.


낭왕, 신각승 혜선, 섬뢰검 문상으로써는 끼어들 수도 없는 싸움이었다.


세 사람은 두 사람의 싸움을 바라보며 완벽히 깨달았다.

아까 전에 싸웠을 때는 강소찬이 자신들을 봐줬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등하게 싸우고 있는 연호는 무엇인가.


'···내 제자라지만, 진짜 괴물이 됬구만.'

'안 싸우길 잘했네. 호승심 때문에 싸울 뻔한 것을 상황 때문에 못한게 다행이야.'

'허허, 패권황 곽운과 천수나행 공손빈 그분들이 살아남으신게 다행이구나.'


세 사람은 연호의 신위를 바라보며 동시에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그런 세 사람을 반대로 연호와 강소찬은 서로를 바라본다.

초토화된 주변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


둘은 두번의 초식을 나누며······.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생긴 찰나였다.


"···절대지경에 올랐나?"


먼저 질문한 것은 연호였다.

하지만 강소찬에게 들려온 대답은 원했던 것들 중의 하나가 아니었다.


오히려 코웃음을 치며 반문한다.


"반대로 내가 묻지. 절대지경에 올랐나?"


둘은 서로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의 질문을 들은 지금, 서로는 어느정도 확신하고 있었다.


절대지경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허나, 절대지경의 벽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침묵 속에 연호는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원했던 대답을 간접적으로나마 얻었으니, 다시 싸움을 전개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강소찬또한 마찬가지였다.

강소찬은 오만하게 있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기수식을 잡았다.


이제부터 진심을 다해 싸움에 임하겠다는 표현이었다.


"가지."

"크크."


연호는 폭발적인 기세를 일으키며, 섬전과 같이 강소찬에게 날아갔다.


엄청난 속도의 그 움직임은 눈으로 감히 쫓을 수도 없을 만큼 대단했다.

아까 전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던 세 사람마저도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었다.


연호는 순식간에 강소찬의 지척에 도달해 패도적인 검초를 펼쳤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이식(第 二式)

용아일섬(龍牙一纖)


가늘게 뻗은 검광이 용의 기운을 품고, 일순간에 강소찬에게로 쇄도한다.


뒤이어 따라오는 여파는 전율을 일게했고······.

강소찬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기이하게 손을 꺾어 초식을 펼쳤다.


파천신공(破天神功)

제 이형(第 二形)

번천세계(繁天勢堺)


만개한 초식이 강한 풍압을 생성한다.

모든 것을 파괴할듯한 엄청난 기운.


거대하고도, 오만한 내력이 깃든 손바닥이 세상을 강타한다.


연호의 초식과 부딪히는 그 광경은······.

마치 신화의 한 순간을 보는듯 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뚝뚝, 끊겨서 들리는 그 광경은 세계가 두 사람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믿기지 못할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말도 안되는 광경.

그럼에도 뚜렷한 현실은 입을 저절로 벌리게 만들었다.


연호는 튕겨져 나오는 여파를 베어가른다.

강소찬또한 비슷하게 여파를 튕겨냈다.


그렇기에 같은 공간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순식간에 신형이 흐릿해지더니, 뒤이어 폭음이 들려온다.


콰앙, 콰가가강, 콰아앙!!


몇번 소리는 들려오지만,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계가 그들의 싸움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절대지경 끼리의 싸움과는 완전히 다르고 할 수 있었다.


절대지경은 그야말로 세계 밖의 싸움.

허나, 두 사람의 싸움은 세계 안에서 세계를 벗어난 힘을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제대로된 힘을 발휘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세 사람이 두 사람의 움직임을 볼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었고.


"파천신군, 고작 이정도인가? 별호가 울겠군."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진짜로 혈신의 아들이 맞나?"


두 사람은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한 말을 섞는다.


어떻게해서든 상대를 꺾기 위한 행보가 계속되었다.

연호의 검이, 강소찬의 손이 섥혔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일식(第 一式)

천중무검(天重武劍)


파천신장(破天神掌)

제 삼형(第 一形)

신마멸장(神魔滅掌)

·

·

·


콰아아아아아아앙!!


두 가지의 힘이 세상을 뒤흔들고, 하늘을 무너뜨린다.


어찌 이런 싸움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과연, 비슷한 광경이 과거에 존재하기 했을까.


두 사람이 한번 부딪힐 때면, 대륙의 지도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천룡성의 본성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던 것이다.


두 사람의 힘이 폭증하고, 힘이 폭발한다.


모든 것을 잡아먹을듯한 그 힘!

천하를 오시하는 두 존재가 절대적인 기운을 여감없이 펼친다.


폭발, 폭발, 그리고 폭발.


두 사람의 힘에 공간이 뒤틀리고, 공허(空虛)가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는 광경에 살의가 섞여나간다.


말도 안되는 광경이었지만, 말이 되게 만든 두 사람의 힘.


그 힘이 극점에 달했을 때, 두 사람은 세상과 서로를 향한 기운을 펼쳤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육식(第 六式)

일검파천(一劍破天)


파천신장(破天神掌)

오의(奧義)

멸마계(滅魔堺)

·

·

·


화아아아아아아아악!!


다음 순간, 세계가 반으로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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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44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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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62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85 5 11쪽
»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463 4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4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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