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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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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59,812
추천수 :
2,291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04 12:05
조회
453
추천
4
글자
12쪽

신검(神劍) 위연호(3)

DUMMY

낭왕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신각승 혜선과 섬뢰섬 문상의 얼굴로 시간이 지남에 따랑 돌처럼 굳어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사도천주, 다른 이름으로는 파천신군이라 불리는 강소찬.

그는 현 강호에서 가장 유명한 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도천이 어떤 곳인가.

자유분방 사파들을 하나로 모은 곳이다.


즉,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늑 곳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파를 하나로 통합한 이가 강소찬이 아니던가.


지금 느껴지는 기운, 세간의 평가 모두······.

그들을 뛰어넘은 것이 바로 강소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세 사람 전원이 강소찬을 경계 어린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도대체 왜······!"

"······."


강소찬의 시선이 방금 전 외침이 들린 곳을 향해 기이하게 꺾인다.


그곳에는 흉신악살처럼 얼굴이 일그러져있는 오존이 강소찬을 향해 살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었다.

방금 전 죽인 이는 강소찬의 우군이라 할 수 있는 무혈궁의 삼주였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것을 넘어······.

분기를 화산처럼 터트려도 모자랄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오존은 살의로 점칠 된 눈빛으로 강소찬을 노려봤다.


"···도대체 왜, 삼주를 죽였지?"


오존의 물음을 받은 강소찬의 입가가 과도하게 비틀린다.


"삼주를 왜 죽였나라··· 그야, 쓸데없는 말을 하려고 했기에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

"거기에 초절정 고수라면, 대법의 완성을 더욱 진보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할 수 있으니··· 본좌가 놈을 죽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고 할 수 있겠지."


어마어마한 살의를 담는 눈으로 강소찬을 노려보길 잠시······.

주먹을 꽉 쥔 손에 피가 뚝뚝- 흐르기 시작한다.


그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 마디 하지."


상황을 지켜보던 낭왕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강소찬은 존재감을 들어낸 낭왕에게 시선을 보냈다.

마치 먹잇감을 보는 시선에 낭왕은 더더욱 경계심을 피워올렸다.


혼자였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후퇴했을 것이다.


하지만 낭왕의 곁에는 두 명의 초절정 고수가 있었다.


또한, 이곳에는 없지만······.

초절정 고수를 한 수에 죽여버리는 연호도 있었고.


낭왕이 물러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방금 전, '대법'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소리지?"

"크크, 그걸 들었나?"


강소찬은 입가를 가리며 웃음을 내뱉었다.


솔직히 낭왕이 질문한 것은 사도천 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강소찬은 사도천주이니만큼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그것이 마구잡이로 알려줘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강소찬은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알려줘도 상관 없는 내용을 고르고······.

숨거야 되는 내용들은 교묘하게 진실을 바꿔서······.


피식- 강소찬을 광오한 웃음을 내뱉었다.


"하하, 하하하······ 하하하!"


강소찬은 얼굴을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뱉는다.


"크크, 역시 이런 방식은 나에게 맞지 않구나. 좋다! 알려주지."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는 몰라도 좋다고 생각해야겠군."


낭왕이 침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무슨 광인도 아니고······.

고민을 하던 도중에 저렇게 광소를 내뱉는다는 말인가.


낭왕은 어쩌면 저렇게 미친 자들만 위에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강소찬도 그렇고, 연호도 그렇고.

어딘가 하나 범인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으니 말이다.


강소찬은 기운을 터트리며 주변 전체를 위압한다.


절대적인 기운이 세상을 뒤바꾸고, 오만한 존재감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 전에 한마디를 해두지."


세 사람은 강소찬의 기운에 저항하며, 그의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이상, 너희들을 살려둘 수는 없을 것이다. 알겠나?"

"···뭐, 그건 유념하도록 하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강소찬은 미친놈이니······.

낭왕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솔직히 경고를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강소찬은 갈무리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은 그저 고요하고 낮은 목소리였다.

패도적이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특유의 향기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작은 의문이었다. 왜 강호는 평화로울까. 초절정, 초극의 고수들은 세상을 뒤바꿀 힘을 가지고 있는데 왜 날뛰지 않는 것일까 생각했다."


그래, 제아무리 강소찬이라고 할지라도 처음부터 광인은 아니었다.

지금도 광인이라고 하기에는 정신이 멀쩡하지만.


적어도 그 때의 강소찬은 사리분별은 하는 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변화는 한명이 강소찬에게 접촉하며 일어났다.


한 흑의인은 통천방주였던 강소찬의 대전으로 유유히 들어오며 경고했다.

통천방 따위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그 때였다.

강소찬은 그 흑의인을 보며 전율감을 느꼈다.


"그래서 본좌는 그 자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그리하여 그놈에게 직접 정체를 물었지. 그놈은 흔쾌히 알려주더군."


그는 무혈궁의 일주, 패혈성 단천위였다.


흑의인은 흑의를 벗어 모습을 보여줬고, 아이의 외형이 강소찬의 눈에 담겼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정체를 알고 강소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패혈성 단천위는 유명인사였고, 그의 외형도 꽤나 많이 퍼져있었으니까.

또한, 그 때의 강소찬에게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강소찬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었다.


압도적인 강자를 만났다는 생각에 무인의 호승심이 들끓었다.

죽는다, 죽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치기 어린 행동을 했다.


강소찬은 재앙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압도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그야말로 처참했지. 내 모든 것을 보였으나, 패혈성 단천위··· 그 괴물에게는 한 수도 먹히지 않았다. 분했고, 위가 있다는 사실에 즐거웠다."


하지마 강소찬은 왜 일주가 자신을 죽이지 않는지 의아했다.

그렇기에 그는 일주에게 물었고, 대답을 들었다.


일주는 현재 무혈궁을 대신하여 움직일 말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걸로 선택한 것이 통천방, 그리고 강소찬이었다.

강소찬은 웃음을 내뱉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런 강소찬에 대답에 일주는 당연히 격노를 토했었다.


그런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고, 죽기 싫으면 꿇으라고 했다.


"하지만 본좌는 그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놈에게 본좌를 죽일테면 죽이라고 하였지."


강소찬은 그 말을 하고, 죽음을 예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죽음을 받아드리고 두 눈을 감고 이주의 공격을 기다렸다.


하지만 일주는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 강소찬을 죽이지 않았다.


강소찬은 슬며시 눈을 떴고, 죽이는 것을 포기한 일주를 볼 수 있었다.


일주는 강소찬이 눈을 뜸과 동시에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강소찬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그의 성정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살려주는 것을 생각한 것이 아닐진데······.

강소찬이 죽이라고 말한 것이 그 자신을 살린 것이다.


그리고 일주는 죽이는 대신, 한가지 제안을 했다.


"놈은 내게 힘을 준다고 했고, 받아드린다면 무혈궁에서 금기로 내려오는 대법 하나를 알려준다고 하였다."


대법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사악한 방법이었다.


사람들의 피, 그것도 상상을 초월한 대량의 피가 필요한 방법이었다.

그것은 질이 좋으면 좋을수록,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대신 피를 흡수하면 흡수할수록 강해진다.

그것도 기하급수적으로 말이다.


"나는 놈의 제안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다 수락했다. 당연한 이야기였지. 힘을 추구하는 것은 무인이 할만한 일. 당연한 말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


강소찬은 조소를 머금었다.

오만방자하고, 절대적인 힘을 존재의 모습이 엿보인다.


무혈궁과 손을 잡은 그는 승승장구했다.

나날히 강해졌고, 무난하게 초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그리고 그 때였다.


"위연호라는 애송이가 무련을 설립하여, 본좌를 찾아왔구나. 그리고 본좌는 무련을 발판 삼아 대계를 이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절대적인 힘이 손 안에 들어왔으니, 이제 해야할 것은 무엇이겠는가.


강소찬은 사파였고, 미친놈이었다.

그러니, 피를 갈구하는 싸움이 중요했다.


강해지기 위해서······.

재미를 위해서······.


강소찬은 세상을 파멸로 몰아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대법의 완성이자 대계를 이룬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


강소찬은 미소를 띄우며, 세 사람을 바라봤다.


세람은 강소찬의 말을 듣곤 잠시 벙쪘다.

일의 크기가 다르고, 생각이 범인에서 한참을 벗어났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저렇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낭왕은 까득- 이를 갈며 강소찬을 노려봤다.


"···그래서, 네놈이 강해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는 뜻이 아니느냐?"

"당연하지. 오히려 본좌가 바로 세상이고, 본좌가 바로 하늘이니··· 본좌가 강해지는데 양분으로 사용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않겠느냐?"


강소찬의 말을 들은 낭왕의 얼굴에 더없을 정도로 흉악하게 일그러진다.


마치 전설 속의 아수라가 현신한 듯한 모습.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야했다.


강소찬의 사상은 너무나도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뭐? 자신이 세상이고, 하늘?'


헛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낭왕은 지금 이곳에서 강소찬의 행동을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낭왕은 강소찬을 죽여버리겠다고 마음을 품었다.


"크크, 마음을 정한 것 같군. 피부를 찌를 만큼의 살기··· 무슨 생각을 할지는 알 것 같지만 말이다."


강소찬은 기운을 퍼트리며 광오한 모습을 보였다.


허나, 세 사람은 위축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전의를 불태우며 강소찬을 바라본다.


강소찬의 말을 듣고 분노하는 것은 아니었다.


천룡성은 정파에 가까운 세력이었고······.

당연히 그곳에 속한 신각승 혜선과 섬뢰검 문상또한 정파에 가까운 성향을 지녔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강소찬의 발언은 악(惡)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막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하려 했다.


"지금 당장 네놈을 죽여, 더 이상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해주지."


낭왕은 광폭한 기세를 터트리며 말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나오는 한 사람.


불호를 읊으며, 중후한 기운을 끌어올린 그가 낮게 선언했다.


"아미타불··· 빈승또한 오늘 살계를 열어야겠구려. 빈승의 권이 무정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구려."


신각승 혜선의 발언.

대해처럼 고요한 기운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날카로운 예를 보였다.


"와아, 너 상상 이상의 쓰레기였구나? 아무래도 이곳에서 죽는 것이 세상에 이롭겠는데?"


섬뢰섬 문상의 말.

패도적인 뇌력을 터트린 그의 말을 끝으로 세 사람 모두가 전투의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그런 세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짓는 강소찬.

그는 한 손을 뒷짐을 쥐며 그저 오만하게 행동했다.


"할 수 있다면, 한번 해보거라. 죽음을 선사하는데 반항이 있는 것도 좋겠어."


순간적으로 폭발한 핏빛의 기운.


콰가가가강!!


광오한 마력(魔力)이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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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40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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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41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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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34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5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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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2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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