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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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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68,348
추천수 :
2,305
글자수 :
969,920

작성
21.06.01 12:05
조회
452
추천
4
글자
12쪽

시작(2)

DUMMY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성주."


멸마자 호선여의 발언에 천룡성주가 그쪽으로 고개를 옲겼다.


이곳에 모인 이들 중 몇 안되는 상식인.

천룡성주가 속으로 평가하고 있는 그녀이니, 뭐라도 말을 하는 줄 아는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멸마자 호선여는 조금 다른 말을 했다.


"성주, 본인은 이 일에 대한 논점 자체를 달리 봐야한다고 생각하오. 사도천과 싸운다가 아니라, 사도천의 목적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확인하다라······?"


천룡성주는 흥미로운 이야길 들었다는 듯이 눈에 이채를 띄었다.

솔직히 싸움 자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멸마자 호선여의 이야기는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관점이었다.


천룡성주는 원탁을 몇번 두들기더니, 그녀를 흘깃 바라보며 말했다.


"···멸마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멸마자 호선여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마치 이 이야기를 기다렸다는듯이 말이다.


그에 천룡성주는 더욱 짙은 흥미를 느꼈다.


"대답하기에 앞서··· 성주, 한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질문의 답? ······뭐, 그렇시오."


그녀는 슬쩍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성주, 성주는 사도천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습니까?"


그녀의 질문에 천룡성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의미요, 멸마자?"

"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성주, 사도천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습니까? 그들의 목적? 그들의 구성? 무엇을 알고 있죠?"

"그거야······."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하려던 천룡성주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잠시 인상을 팍 쓰며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했는데······.

그건 말을 하던 순간,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었다.


멸며자 호선여, 그녀의 말을 듣고 생각한 것이지만··· 천룡성주는 사도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물론이고.

그들의 정확한 인원, 소속되어있는 문파 등의 것들을 말이다.


사도천은 너무 급격히 세를 불린 세력이라는 변명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 전쟁에서도 그런 변명을 할 것인가?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부족은 곧 죽음으로 직결하는데도?


'···제기랄, 안일했군.'


천룡성주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한숨을 토했다.


결국, 멸마자 호선여의 말대로였다.

사도천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과 싸우는 것은··· 시기상조였다.


"···멸마자, 그대의 말이 맞군."

"이제야 제가 말한 맥락을 이해한 것 같군요."


천룡성주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한숨을 토했다.


도대체 천룡성이 왜 이렇게 전락했는가······.

아니, 어쩌면 천룡성이기에 물결에 휩쓸리는데에 그칠 수도 있었다.


그저 그런 세력이었다면, 이미 흔적도 없이 지워졌을수도 있겠지.


천룡성주는 재차 한숨을 내뱉으며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었다.


"쯧, 그렇다면 회의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한다는 소리인가?"

"뭐, 그렇게 되겠죠."


천중일검 구천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멸마자 호선여.

그들의 대화에 이마를 부여잡고 있던 천룡성주는 결국 뭐라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대회의실의 문을 열고 나타나는 한 사람··· 아니 두 사람.


회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두 사람에게로 틀어졌다.



***



연호는 회의장 내부의 사람들을 쓱 훑어보다가······.

그대로 천룡성주에게 시선을 머물렀다.


연호의 시선을 받은 천룡성주는 잠시 침음을 삼키다 입을 열었다.


"···무련주, 그대가 여기는 무슨 일로······?"

"이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게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크흠, 이번 사태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천룡성주의 대꾸에 연호는 입가를 비틀어 올렸다.


'전부 다 알고 왔는데··· 이렇게 숨기시겠다?'


역시 동맹이라고는 해도 숨기고 싶은 것은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야 마선과 검공, 두 사람 때문에 한 발자국 물러난 것 일테고.


그래도,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명백한 무시인데······.'


자, 어떻게 해야할까?

연호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천룡성주를 노려봤다.


그리곤 무겁게 일보를 내딛으며 기세를 풀었다.


쿠구구구구!


대회의장 전체를 아우르는 패도적인 기파가 여섯 사람을 휘감는다.


오만하고, 또 광오한 기세.

연호는 절대자의 위치에서 여섯명을 바라봤다.


그러자 천룡성주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

그리곤 연호의 기세를 밀어내며 기운을 뿜어냈는데, 두 사람이 발하는 기세의 충돌만으로 대회의장이 있는 전각 전체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초절정에 이른 두 사람의 힘은 이 정도라는 보여줬다.


"···무련주, 무례가 과하군. 왜, 본 성의 행사에 관여하는가?"

"더이상 그대들만의 행사는 아니니깐."


연호는 기운을 거두며, 허공섭물로 바깥에서 의자를 가져와 앉는다.

그에 천룡성주도 기운을 갈무리하며 한숨을 토하며 말했다.


"···앉아도 된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데."


천룡성주의 말에 피식- 실소를 흘린 연호는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은 잘 안듣는 주위라서."

"이거 곤란한 사람이군, 본 성의 기밀사항을 확인하는 자······."

"시답잖은 말은 그만하지, 성주."


연호는 한 손을 들어 천룡성주의 말을 끊었다.


"···뭐를 알고 하는 말인가?"


천룡성주가 낮게 목소리를 깔고 말하자 연호는 피식- 미소를 흘리며 대답한다.


"물론. 사도천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사실과 사도천의 실제 전력까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


연호의 말에 천룡성주는 약간 눈을 크게 뜨며 놀람을 표현했다.

사도천의 실제 전력을 알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그의 뇌리에는 생각 깊어지기 시작한다.


무련주인 연호가 사람을 풀어 정보를 찾았다는 생각부터······.

청루와 흑영의 정보력이 천룡성보다 한수 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그는 한 세력의 수장으로써 연호의 말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천룡성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연호또한 생각을 정리한다.


'생각이 깊어지겠지. 정확한 것은 듣지 못했지만, 적어도 바깥에서도 이 회의실의 소리는 어느정도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야.'


물론, 회의실에 보안이 아예 안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회의실 만큼 진법이라든가, 비주류인 술법까지 이용해서 보안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당연히 연호가 그런 것을 뚫을 만큼 강했기에 안의 내용을 들은 것이고.


초절정인 연호에게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중과 시간을 쏟아내니 안되는 것은 없다 이거였다.


연호는 미소를 띄며 천룡성주를 바라본다.


거만한 태도와 오만한 시선이 천룡성주에게 향했을 때, 입이 열렸다.


"어떻소, 성주. 이 정도면 외부인이라고 해도 회의에 참석할 자격 정도는 있는 것 같소만. 아니오?"


천룡성주는 한숨을 내쉬며, 연호의 말을 곰곰히 생각했다.


사실 연호의 말은 그리 틀리지 않았다.

지금의 사태, 그리고 3일간의 대화는 충분히 연호도 회의에 참석할 자격을 주게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다른 분들의 의견이기는 한데······.'


천룡성주가 걱정 하는 것은 회의에 참석한 다른 초절정 고수들의 반대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한명은 난색 표하며 입을 열었다.


공손세가의 가주, 천수나행 공손빈이었다.


"흐음, 아무래도 본인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오만··· 신검, 그대가 아무리 무련주라고 하고 신검이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해도 외부인이라는 점과 연배가 너무 적은 문제가 있소이다."

"······."

"그러니,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소만······."


천룡성주는 천수나행 공손빈의 말에 천룡성주는 이마를 문지르며 속으로 한숨을 흘렸다.


'즉, 천수나행의 말은 이 뜻이군.'


너 자체는 괜찮지만, 너가 이곳에 참석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그러니, 그에 대한 대책을 줘라.


아니라면, 나는 너를 이곳에 있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뭐, 돌려서 말하기는 했으나 뭐 이런 뜻이겠지.'


천룡성주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면서도 재밌다는듯 키득키득 웃음을 내보였다.


그리곤 연호를 쳐다보며, 어떻게 대응을 할까를 보았는데······.

그 순간, 연호의 입가에 걸려 있는 미소를 볼 수 있었다.


허나 즐겁다거나 헛웃음은 명백히 아니었다.

오히려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함과 약간의 공포함을 자아내는 미소.


천룡성주는 전신에 털이란 털이 전부 뻗는 것을 느끼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연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수나행 공손빈을 향해 걸어간다.


저벅, 저벅-


"······."

"이건 무슨 의미요? 설마, 본인을 위협하려고?"


천수나행 공손빈의 말에 무어라 대답을 주지 않는 연호.

오히려 입가에 건 비틀린 미소가 더욱 짙어지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연호가 그의 지척에 도달했을 때······.


"설마가 아니라 진실이다. 그리고 위협이 아니라 경고지. 너와 천룡성을 향한 경고."

"도대체 무슨 소······!"


콰아아앙!!


반응도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쇄도한 연호의 발차기가 천수나행 공손빈의 복부에 작렬한다.


그래도 초절정은 초절정인지 막기는 했다.

물론, 막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는 공격이 아니라는 것이었지만.


쿠우웅!


전각 전체가 떨려오는 거대한 힘.


연호의 외형이 변화하며 지독한 살의와 붉은 눈빛이 천수나행 공손빈을 향한다.

공격을 당했다는 생각에 천수나행 공손빈은 곧바로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빌어먹을 자식이!!"


문제는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천수나행 공손빈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제공격을 당했다는 생각에 다른 이들.

정확히는 천중일검 구천백과 섬뢰검 문상이 일어나 검을 뽑으려고 했는데, 그것은 완성을 이루지 못했다.


콰가가가가강!!!


기운이 화산처럼 폭발하고, 일대를 휘어잡는다.


강렬한 존재감이 드러나고······.

초절정 고수마저도 위압하는 힘이 연호에게서 흘러나온다.


그저 파멸의 힘.

연호는 천중일검 구천백과 섬뢰검 문상에게 덤덤히 말했다.


"그 검 뽑으면 죽어요?"


너무나도 덤덤한 말은 오히려 머리를 차갑게 만들었다.


연호의 말에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음을 안 것이다.


지금 당장은 죽일 마음이 없었지만······.

다 같이 덤비면, 실력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죽여야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뽑으려던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두 사람의 행동을 확인한 연호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리곤 시선을 돌려 천수나행 공손빈을 바라보며 미소를 그렸다.


어차피 사도천과 싸우기 전에 실력을 확인하려던 차였다.


연호가 생각없이 이렇게 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자, 그럼 천룡성의 초절정 고수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볼까. 기대 이하만 아니라면 괜찮으려만······.'


연호는 피식- 미소를 흘리며 움직였다.


초절정 고수는 초절정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발검과 함께 최속의 섬광을 그린다.


솨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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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42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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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437 5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442 5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462 5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61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84 5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462 4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4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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