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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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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59,763
추천수 :
2,291
글자수 :
969,920

작성
21.05.30 12:05
조회
527
추천
3
글자
11쪽

시작(1)

DUMMY

권좌에 앉은 존재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이를 내려다보았다.


고작 시선에도 느껴지는 그의 패도.

넘실거리며 유형화된 기운은 권좌의 주인이 초절정의 경지라는 것을 의미했다.


"천주,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패군은?"

"찾는 것조차도 실패했습니다."

"쯧. 그럼, 어쩔 수 없겠군. 준비해라. 본격으로 나선다."


권좌의 주인, 파천신군 강소찬은 세상을 오시한다.


본격적으로 사도천이 출범한다.

세상을 아우르는 싸움의 시작이었다.



***



다급히 어디론가로 움직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평소라면, 문을 두들기고 허락을 구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조차도 불필요하고, 양해도 구하지 않는다.


이 행동이 문제가 된다면 곧바로 징계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런 생각을 하며 남자는 문을 열어젖혔다.


"아버지!"

"···무슨 일이냐?"


남자가 안으로 들어가자 피곤에 찌든 느낌의 노인이 책상에 파묻혀있었다.


노인의 정체를 아는 자가 이 광경을 본다면 말도 안된다고 소리치리라.

다름 아닌 무련의 최고의원 중 한 사람이자 초절정 고수인 암존이 피곤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삼일밤낮을 싸워도 멀쩡한 것이 초절정 고수인데······.

도대체 어떻게하면 피로를 느낄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암존의 집무실에 들어온 남자는 그것은 전혀 상관 없는 듯 행동했다.


오히려 그가 이야기하는 초점은 암존이 주체가 아니었다.


"사도천! 사도천 그놈들이 나섰습니다."


남자의 말에 꺼져가던 암존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마치 생명을 강제로 불어일으키듯이.

암존은 순식간에 몸을 일으키며 남자에게 소리쳤다.


"사도천?!"

"예, 그 사도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인지······."

"이런 젠장할! 회의 소집해!"


암존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낭왕을 제외한 다른 최고의원들도 겪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



붉은 장포를 휘날리며, 기나긴 대청을 빠르게 지나가는 한 여인.


그녀는 다급한 움직임에 주위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롯이 생각을 되새기며 달려갈 뿐이었다.


그렇게 반각도 채 안되어서 10리는 족히 되는 대청을 돌파한 그녀는 커다란 문을 열어젖혔다.


끼이이익!


대문을 열자 수많은 이들이 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본다.


하지만 여인은 자신에게 떨어지는 수많은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그저 부복부터 한다.

아무리 중요해도 그게 가장 중요하는듯이.


"신궁천하 혈세도······."

"그만. 예도 과하면 허례허식이라 하였다. 삭혈단주는 곧바로 본좌를 찾은 이유를 말하라."


무릎을 꿇은 여인은 남자의 말에 곧바로 응답했다.


"···일주, 사도천이 나섰습니다."


현재 일주는 혈신이 일년간의 폐관을 선언한 뒤로 전권대리자가 되었다.


그렇기에 궁주에게나 표하는 예를 보이던 것이었고.

그런데··· 그런 그라도 사도천이 밖으로 나섰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사항이었다.


그것도 그가 홀로 정할 수 없는 사항.

일주는 삭혈단주의 말에 침음을 흘렸다.


"···사도천이라, 그 버러지가 있었지."

"······."


쯧- 혀를 찬 일주는 사람이 모인 아래를 내려보며 두 사람을 바라본다.


"이주, 그리고 삼주. 그대들이 나서서 확인해보도록."

""존명.""


사도천의 출범에 거대 세력 둘이 나선다.


시간이 흐르고······.

천하를 휘감는 난세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



연호가 천룡성에 체류한지도 이제 약 삼일이 지나간다.


동맹을 형성하는 일은 첫날에 끝났고, 나머지 이틀은 동맹의 세부사항을 결정했다.

물론, 세부사항이라고 해도 말처럼 휘황찬란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신경써야될 것은 천룡성이 아니야.'


천룡성과 신경 써야될만한 일들은 거의 맞혔다.


이제는 외부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었다.


무혈궁, 그리고 사도천.

그놈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


'거기에 두 사람도 없으니까.'


천룡성과의 동맹이 확정된 첫날.

검공과 마선, 두 사람은 볼일이 있다며 각각 동쪽과 북쪽으로 향해 움직였다.


마선은 아마 가문의 일 때문에 그런 것일테고······.

검공은 아무래도 마경, 그것도 천수천황을 만나러 간 것일 것이다.


물론, 그것도 추측에 불과했지만.


"쯧."


잠시 혀를 찬 연호는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이렇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근심과 걱정만 하고 있어도 답이 없었다.

연호가 할 일이 아무리 걱정하는 일이라고 해도 말이다.


연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가부좌를 틀었다.


무언가 막히는 것이 있을 때는 역시 운기조식을 통한 명상이 최고였다.


'사도천, 파천신군 강소찬과 무혈궁, 아버지인가······.'


둘 다 만만치 않게 미친놈들이었다.


파천신군은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이었다.

갑자기 사도천이 사라졌다는 연락이 와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어처구니 없을 놈이란 소리다.


그러니 갑작스레 사도천이 출범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는······.


"사도천이 천룡성으로 오고 있다!"


······않다는 소리다.


낭왕이 방문을 열어젖히고 하는 말에 연호는 잠시 말문을 잃었다.

무슨 말하는대로 이뤄지는 경지에 올랐나.


연호는 잠시 무혈궁주는 죽었다는 말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물론 당연히 그럴 리 없었기에 곧바로 한숨과 함께 일어섰지만.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말그대로다. 방금 전에 천룡성주가 알려왔다. 사도천이 남쪽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는데 그 목적지가 이곳인 것 같다고."


제기랄, 제기랄······.

속으로 욕을 되뇌인 연호는 이를 갈았다.


상황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있는가.


아니, 어쩌면 이곳에 있는 동안 일이 벌어진 것이니 그나마 나을 수도 있지만······.

겪지 않아도 되는 쓸데 없는 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낭왕은 연호와는 반대로, 싸울 수 있는 상황에 좋아라하는 것 같았지만.


연호는 짜증이 난듯한 표정을 지으며 낭왕에게 물었다.


"···그래서 천룡성 측은 어떻게 하기로 한답니까?"

"아무래도 표면적인 전력을 보면 이쪽 우위이니······."

"그대로 응수하기로 했나보군요."


쯧- 연호는 속으로 혀를 찼다.


아무리 그래도 사도천주 파천신군 강소찬이 미친놈이기는 해도 바보는 아니다.

당연히 표면적인 전력을 뒤집을 수를 가졌으니 싸움을 걸어온 것이겠지.


물론, 천룡성도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숨겨둔 수까지 격파할 자신이 있기에 바로 나가는 것일 터였다.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연호의 입장에서는 사도천보다는 천룡성이 이기는 게 낫다.


그러니, 무엇을 하더라도 천룡성을 돕는 편이 나을 터.

연호는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낭왕에게 덤덤히 말했다.


"일단, 천룡성주에게 가보죠. 상황을 판단을 하고 어떻게 움직일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뭐, 우리 무련주께서 말하신다면야."


빙그레 웃는 연호를 따라 낭왕은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천룡성주를 포함 초절정 고수들이 하는 대회의장이었다.



***



천룡성주가 면면을 훑는다.


지금 대회의장에 있는 것은 여섯명이었다.

나머지 한명, 패권황 곽운은 연호에게 당한 상처로 아직까지 치료 중에 있었다.


그러니 사태를 해결해야되는 것은 이곳에 있는 이들끼리만 해야했다.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전력적으로 우세에 있어도 전장이란 어떻게 될지 몰라 초절정 고수가 한명이라도 더 필요한 법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련에서 도움을 준다면······.

천룡성주는 생각을 그만두며 고개를 저었다.


그도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생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천룡성주 낮은 한숨을 토하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도 알아차렸듯이 사도천이 북진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완벽한 북진이 아니라 서쪽으로 치우쳐져 본 성으로 올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의 화두는 지금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짚음과 동시에······.

흥미를 이끌려는 생각이었다.


물론, 천룡성주의 생각대로 다섯명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주목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래서 제가 회의를 소집한 것이기도 하고요. 저는 사도천에 비해 본 성이 전력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 들어난 초절정 고수만 봐도 알 수 있다.


7명과 4명의 초절정 고수.

아무리 패권황 곽운이 없다고 해도 2명이 많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뒷골목 허정잡배들의 싸움도 아니고 숫자로 싸우는 것은 아니다.

허나, 단숫 숫자에서 있는 힘은 그리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강한 고수일지라도 수많은 이들의 합공을 받는다면 틈을 보일 수 있을테니깐.


하물며 같은 초절정 고수의 싸움은 당연히 숫자가 많으면 우세였다.


"그렇기에 저는 이대로 응대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도, 무력적으로도 이게 낫다고 생각하지요."


천룡성주가 사도천과 싸우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그저 이쪽이 쎄니깐 싸우겠다는 뭐 어린아이 같은 생각만으로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고민이 들어갔다.

대표적으로는 천룡성의 사람들을 들 수 있다.


초절정 고수들, 즉 지금 이곳에 있는 6명.

평소에는 호의호식을 누리며 권력을 잡고 있으면서 이런 일에 나서지 않으면 민심이 안좋아질 것이다.


그럼, 외부에서 천룡성을 보는 시선이 평가절하될 것이 분명했고.


천룡성주는 그런 것들을 고민한 끝에 말을 한 것이다.

물론, 천룡성주가 모든 것을 결정하면 회의가 아니라 통보이니 이들의 생각또한 들어야했지만 말이다.


천룡성주를 모두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 당신들에게도 묻고 싶군요. 본 성의 병력을 움직일지 아니면 일단 전령을 보내 언질을 받겠습니까?"


천룡성주는 가볍게 물음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의미까지 가볍지는 않았다.

그가 한 것은 자존심을 건드려 결정을 유도하는 화법이었으니 말이다.


전령을 보내 언질을 받겠다는 것.

그것은 일단 항복의 의사가 있다는 뜻이니깐.


자신들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움직이자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존심에 살고 자존심에 죽는 무인에게는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이런 빌어먹을! 당연히 병력을 모아야하지! 사도천, 그 개 잡것들에게 본 성이 쫄아서 되겠나?! 응대한다. 아니, 오히려 선공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


언행은 투박했지만, 천중일검 구천백은 천룡성주의 뜻에 동의한다.


천룡성주는 그의 반응에 슬며시 입꼬리르 올렸고······.

나머지 초절정 고수들 중에서 한숨과 어쩔 수 없다는듯이 말한다.


남은 4명 중에서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여인이었다.

멸마자, 천룡성주와 이야기를 나눈 그녀가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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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재앙(災殃)(2) 21.06.18 37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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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40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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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41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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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433 5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33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57 5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434 4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2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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