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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68,380
추천수 :
2,305
글자수 :
969,920

작성
21.05.28 12:05
조회
475
추천
4
글자
12쪽

천룡성(天龍城)(6)

DUMMY

저벅, 저벅-


공중을 딛으며 오만하게 모습을 드러낸 한 노인.


패도적이면서도 광오한 힘이 빛난다.

그저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걷는 노인.


뒷짐을 쥔 채 나온 노인은 천룡성의 초절정 고수들을 바라본다.


그리곤 조소와 함께 입가를 비틀어 올린다.


"뭣도 아닌 것들이 본좌의 손자를 핍박하는구나. 천룡성이란 작은 우물에서 세인들이 치켜세워주니 뭐라도 된 것 같으냐?"

"······."


갑작스런 기인의 등장에 네 사람은 온 몸의 털을 바짝세웠다.


둘은 정체를 알기에.

또 둘은 정체를 모르기에.


각각의 생각을 지닌채, 마선을 향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기 있었다.


그때, 천중일검 구천백과 신각승 혜선이 동시에 말했다.


"마선, 그대는 위가에서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미타불. 지금 손자라고 하였소, 마선?"


천중일검 구천백은 마선의 등장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신각승 혜선은 마선의 발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둘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반응들인데······.

중요한 것은 마선은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그럴 겨를이 없다는 맞다는 것이지만.


눈을 가늘게 마선은 한곳을 지독히도 노려봤다.


"···허, 천룡성의 이런 자가 있는 줄은 나도 알지 못했군."


초절정 고수라도 절대지경의 앞에서 빛을 바랜다.

즉, 마선은 네명을 위협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허나 초절정이라도 예외는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연호였다.


그가 가진 성장세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백선수라라고 명명 지은 그 힘.


고작 초절정일지라도 절대지경에 한 발작을 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초절정의 영역에서도 절대지경에 발을 걸치는 이들은 당연히 있었고.


바로 무련의 검후가 그랬고, 무혈궁의 일주가 그랬으며······.

마지막으로 얼마 전의 마선이 그랬다.


허나, 마선이 알고 있는 정보로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천룡성주, 그대가 이정도의 힘을 지녔을 줄이야."


마선의 발언에 흠칫 놀라는 초절정 일행들.


그들은 어느새 느껴지는 존재감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언제부터 서있던 것인지, 천룡성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옆에는 도인처럼 보이는 한 여인이 서 있었고.


문제는 마선이 천룡성주에게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벽을 걸쳤다라··· 꽤나 상황이 흥미롭게 흘러가는군."


짧게 천룡성주를 본 감상을 내뱉는 마선.


그의 반응에 네명은 딱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투지에 압도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때였다.


"본 성주또한 한 마디 하지."


천룡성주는 세 사람을 흘겨보며, 흥미롭다는듯이 눈에 이채를 띄었다.


"···도대체 초절정 고수가 이렇게 도장 찍듯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그대는 마선이고 옆에 있는 분은 검공 선배로 추측되는데 맞소?"

"크크, 알아차렸나?"

"흐음, 안목이 제법이구먼. 성주."


검공이라는 또 다른 절대자의 등장.

그것은 네명의 초절정 고수들에게 큰 파문을 일으켰다.


섬뢰검 문상이 눈살을 찌푸리며 천룡성주에게 물었다.


"···성주, 그게 무슨 소리요? 검공 선배라니?"

"말그대로요. 섬뢰검."

"말도 안되오! 검공 선배는 필시 새외대전 때, 죽었을 터. 아니 그 때 죽지 않았더라도 나이가 너무 많으니 시간이 지나 죽지 않았지 않겠소이까?"


후우- 한숨을 흘린 천룡성주는 고개를 저었다.


"본 성주또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죽었다고 생각했소. 그런데······."

"···그 말, 증명할 수 있는 소리입니까?"


천룡성주의 말을 뚫고 자신의 말을 하는 천수나행 공손빈.


그녀의 발언에 대답을 한 것은 천룡성주한 것은 천룡성주가 아니었다.

뭐, 엄밀히 따지자면 딱히 대답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쿠구구구구구!


초월적인 기운이 억압의 힘을 지닌 채, 모든 것을 짓누른다.


패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드럽지도 않았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만변의 기운이 깃들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검공의 독문 심공인 천화무조공(天化武造功)이다.


무한의 가능성을 띈 무공이 검공을 만드는 토대가 된것이었다.


"이건··· 아직 초절정에 들기 전에 참가했던 새외대전의 그 검공 선배의 기운이군요. 실례했습니다."

"괜찮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천수나행 공손빈의 사과를 손을 휘저으며 받은 검공.


그는 다시금 기세를 갈무리하며, 천룡성의 사람들을 쳐다봤다.

이제는 자신들끼리 이야기할 것이 아니었다.


허나, 그 전에 동의를 얻어야했는데······.

시선을 받은 연호는 한숨을 내쉬곤 백선수라를 풀며 고개를 끄덕인다.


"천룡성은 들으라."


연호의 허락을 받아낸 검공은 담담히 음성을 내뱉었다.


이 자리에서는 그가 나서는 것이 제일 편할 것이다.

천룡성은 정파에 치우친 세력이고, 검공은 정파의 어른이었으니까.


배분상으로나 위치상으로나 연호나 마선보다 이야기를 하는데 적합한 인물이었다.


검공은 모두를 둘러본다.


"위기가 도래했다. 마신이 깨어났고, 본인과 마선 그리고 그 손자까지 전부 그 마신에게 죽을 뻔했지."

"···선배, 마신이라함은?"


검공은 천중일검 구천백의 의문에 그를 한차례 바라본다.


그리곤 응당 당연한 의문이라듯.

그에 대한 대답을 모두에게 말했다.


"무혈궁주, 혈신 백여휘."

"···무혈궁주!"

"혈신···! 그 자가!"


검공의 말을 들은 천룡성의 이들은 살기가 들끓어올랐다.


무혈궁은 이들에게 완벽한 대적이었다.


새외대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가.

천룡성에서도 새외의 일을 돕기 위해 사람들을 파견했고, 많은 이들이 죽거나 일사불성이 되었다.


이들의 친구, 가족, 연인들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그들을 향한 증오심은 사라지기는 커녕 더욱 비대하게 커져갔다.


검공과 연호, 그리고 마선또한 이것을 알고 있었고 말이다.


"그럼, 말을 이어하도록 하지. 본래 내 목적이 너희들에게 무혈궁의 존재에 대해 알리는 것이 맞기는 하다."

"······."

"무혈궁이 강호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피해를 입혔는데도 문을 닫고 소식을 듣지 않는 너희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려 했던 것이지. 물론, 이런 식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그래도 기회가 좋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한 것이었다.


천룡성의 고위층들은 이곳에 전부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 외에도 후기지수 비무 대회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당연히 이곳에서의 일은 소문과 정보가 되어 천룡성 내부를 떠돌게 될 것이다.


즉, 작은 강호라고도 불리는 천룡성이 움직일 준비를 점차 갖추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다.


"···아미타불. 그것에 증거를 보여줄 수 있겠소?"

"흐, 얼마든지."


검공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연호를 바라본다.

연호는 그 시선에 한 차례 한숨을 흘리곤 일보를 내딛었다.


그러자 그의 분위기가 완전히 일변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그저 가만히 있는데도 살기 묻어났고, 붉게 변한 두 눈에는 광기가 묻어있었다.


악(惡)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휘오오오오······


피부를 찌르는 살의에 노출된 네명은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이건 무위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로지 정신력의 문제였다.


이렇게도 지독한 살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마선이나 검공 같은 절대지경이나 되어야 원천차단 할 수 있는 것이지.


보통은 천룡성주처럼 전신의 한부분을 베어 고통으로 승화시키거나.

멸마자처럼 법문을 읊으며 살기를 차단시켜야했다.


물론, 초절정 쯤 되면 살기에 노출된다고 해서 어딘가가 이상해지지 않지만 단지 기분의 문제였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커억, 이게 무슨······?"

"무슨 공기가······!"


살기에 노출되어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타격이 주어졌으니까.

대개 상황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악으로 뒤바뀐 연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검공을 바라본다.


"상황은 다 봤어.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데?"

"뭘 해야하는지는 네가 더 잘 알 터인데?"

"···뭐, 그렇기는 하지."


연호는 그 말을 맞다는듯이 고개를 주억이곤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쩌저적- 하늘에 균열이 생성되더니······.

그대로 핏빛과 같이 붉은색으로 하늘이 물들어간다.


뒤이어 균열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검 하나.


이것은 권능이고, 천살성의 힘이었다.


'물론, 이걸 쓸 수 있는 것도 선(善) 그 녀석이 초절정에 도달하고 나서지만.'


아무튼 이것은 혈천수라공을 이용한 무리였다.


알만한 이들은 알 것이다.

하늘에 어화둥둥 떠있는 거검 하나가 얼마나 많은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성질은 무엇인지 말이다.


이내, 모습을 드러낸 거검은 연호의 곁··· 즉 허공에 머무른다.


"이정도면 됐지?"

"···이정도를 예상한 것은 아니다만. 뭐, 괜찮겠지."


검공은 연호에게 잘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싸우는 상황이었으면, 연호의 옆에 떠있는 거검은 너무나도 위협적이겠지만······.

지금은 그저 경각심을 주기 위해 보여주는 자리다.


그러니 눈에 확실히 잘 띄는 기술이면 기술일수록 좋았다.


······하늘 자체를 붉게 물들이는 것은 아무리 검공이라고 해도 예상치 못했지만.


"모두들 잘 보았나."


뭐,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검공은 언제 멋쩍어했는지 방금 전의 일이 계획이었다는듯이 말했다.


그들의 대화를 천룡성의 초절정 고수들은 어이가 없어했지만······.

뭐, 그들이 일부러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일은 그들또한 원하는 바가 있었으니, 아니 그들과 목적이 일치 했으니 말이다.


"이것이 바로 혈천수라공의 힘. 혈신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다. 물론, 이 녀석은 혈신도 아니고 혈신보다도 압도적으로 약하니 실제로는 훨씬 강하다. 그것은 직접 싸운 내가 보증하지."


검공의 확언은 천룡성을 웅성거리게 만들었다.


방금 전에 연호가 한 것은 압도적이다 못해 온몸에 전율을 일게 만들었다.

말도 안되는 광경에 검공이라는 전설적인 존재가 말한 것이다.


놀라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문을 느끼는 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무혈궁, 무혈궁이라고 하는데. 검공, 도대체 옆에 있는 젊은이는 누구이기에 혈천수라공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까? 혹 무혈궁의 주구가 아닙니까?"

"맞소이다! 그가 무혈궁의 측이 아니라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이것만은 검공의 증언이라고 해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이 의문을 가지자 연호의 정체에 대해 말들이 커져간다.


물론, 그것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말한 만큼.

검공은 곧바로 입을 열어 반박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중간에서 끊길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일에 끼어든 이에 의해서였다.


"그것은 내가 대답해주지. 아무래도 이 일에는 나또한 조금은 관여되어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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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8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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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4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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