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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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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7.04 12:05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268,434
추천수 :
2,305
글자수 :
969,920

작성
21.05.26 12:05
조회
523
추천
5
글자
11쪽

천룡성(天龍城)(4)

DUMMY

연호는 기운을 끌어올리며, 패권황 곽운을 바라본다.


"이거, 이거··· 이번에는 나와 싸우지 않겠나?"

"당신과요? 비무 대회는 어떻게 하고?"


패권황 곽운은 주변을 가르키며 연호에게 모습을 보였다.


그의 등장에 각지각색의 모습을 보이는 관중들.

두 사람의 대화에 놀란 모습을 보이는 대회 참가자들.


연호는 그들의 반응을 살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대회를 진행하기에 제대로 무리가 온듯 했다.


"하아······."


왜 이렇게 상황이 변모한 것인지.

연호는 이렇게 된 이유를 만든 장본인을 노려봤다.


싸우자고 하는데, 도망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일종의 분풀이 겸 해서 한번 검을 섞어봐야겠다.


"크크, 이제야 할 마음이 생겼나보군."

"따라와라. 여기는 사람들이 휘말리니, 위에서 싸우도록 하지."


허공답보를 펼쳐 하늘로 올라가는 연호.

그리고 그 연호를 따라 허공을 딛는 패권황 곽운.


두 사람은 구름을 즈려밟으며 서로를 바라본다.


"싸움은··· 비무? 아니면 실전 형식?"

"비무로 하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것 같으니."

"뭐, 그러도록 하지."


그 직후, 두 사람이 격돌했다.


콰아아앙!


선공은 연호였다.

쾌검식을 구현한 연호는 백색의 검기를 토하며 검풍을 날리듯이 허공을 향해 재빠른 검극을 그었다.


쇄애애앵!


쇄도하는 검력에 패권황 곽운은 슬며시 입꼬리를 올린다.


전력을 다하지 않음을 알지만······.

그래도 초절정 고수의 일격이었다.


웬만한 절정 고수의 전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위압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으로 패권황 곽운이 즐거운 이유는 충분했다.

그는 태생부터가 싸움에 미치는 놈이라고 부를 이였으니까.


패권황 곽운은 자세를 잡으며 패도적인 기운을 토하며, 그대로 일권을 내질렀다.


강렬한 풍압이 일고, 잔영이 작렬한다.


콰가가가강!


허공에서 가볍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힘.


휘오오오···!!


두 사람의 힘이 충돌하며 나타나는 여파는 지독한 풍세를 일으켰다.


초절정 경지의 힘.

두 절대자의 전율적인 격돌이었다.


"크하하하! 즐겁구나!"

"나는 별로 안 즐거운데 말이지······!"


패권황 곽운이 근육을 수축하고, 그대로 권식을 구현한다.


아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제대로 힘을 불어넣은 일초였다.


패격무천권(覇擊武天拳)

제 일초(第 一招)

극권굉진(極拳轟進)


수많은 잔영이 기운을 가득 머금고 떨어지는 것이 연호의 지척에 도달할 때쯤에는 하나로 합쳐져 있었다.


연호는 그것을 바라보며, 안광을 번뜩였고.

그대로 허공을 향해 아름다운 일검을 그렸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이식(第 二式)

용아일섬(龍牙一纖)


가볍게 선이 생성되었지만, 그 뒤를 따르는 소리와 기운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을 부숴나갈듯한 광폭함과 눈앞의 모든 것을 무릎 꿇리겠다는 패도성이 내재되어있었다.


연호가 가진 힘.

만상검법의 정수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아까와는 달리 충돌이 생기자 그 뒤로 폭풍이 생겨난다.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고작 인간이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니.


이것이 재앙이 아니고, 이것이 신이 아니면 무엇인가.

패권황 곽운은 알려진 이라고 하지만, 저 어린놈은 무엇인가.


이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 중 대다수가 멍하니 광경을 지켜본다.


그러나, 딱 한명 그것을 지켜보던 이가 눈물을 흘리며 연호를 칭송한다.


신과 재앙의 힘을 사용하는 검수라는 경의를 담아서······.

연호를 향해 무슨 신이라도 경배하는듯한 자세와 함께 세상을 경천동지하게 만들 별호를 입에 머금는다.


"···신검(神劍). 검의 신께서 현신하시었다-!!"


울부짖듯이 말하는 그의 음성이 사람들의 귓가에 꽃힌다.


이로써 그의 별호는 널리 퍼질 것이다.

신검이라는 칭호가 드높아질 것이고, 그 무엇보다도 앞에 설 것이다.


연호의 패도(覇道)가 시작되는 그 순간이었다.



***



한참을 싸우는 두 사람, 연호와 곽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살기를 휘날리며 서로를 물어뜯기 위해 움직였다.

연호의 검이 뻗어가고, 곽운의 권이 쇄도한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삼식(第 三式)

멸붕광익(滅崩光翼)


패격무천권(覇擊武天拳)

제 이초(第 二招)

천검무원(天黔武元)


·

·

·


콰아아아아앙-!!!


두 절세의 초식이 부딪히고, 하늘이 진동한다.


두 사람에게 이제 주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오직 서로뿐.


그리고 자신이 쌓아올린 무(武)를 믿으며 부딪힐 뿐이다.

그저, 절대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몸부림이자 울부짖음.


두 절대 강자는 서로를 확인하고 폭발시킨다.


기운이 폭사되고, 초식이 난무하는 광경은 지독히도 아름다웠다······.


"너를 죽여주마, 패권황!"

"그건 내가 할 소리다!!"


패도와 파멸이 난자되며, 기운이 섞여들어간다.


이리도 엄청난 싸움이 또 있을까.

이것은 더 이상 비무라고 부를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


······아니, 어쩌면 이들또한 알지 모른다.

자신들이 적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것을 입에 담지는 않았다.


이것을 진행하기 위해 움직이고 싶었으니까.


휘오오오!


강렬한 기세가 솟구쳐오르며, 하나의 빛이 내뿜어진다.


연호의 몸에서 무시할 수 없는 기파가 흘러나오며······.

이내, 그가 움직이며 완벽하고도 미적이라 할 수 있는 검초가 구현되었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사식(第 四式)

월광만변(月光萬變)


검광이 폭사되고, 기운이 그 뒤를 따른다.


연호의 몸은 너무나도 찬연하고, 찬란한 자태를 형성했다.


오롯이 살의만이 느껴지는 일격은······.

완성된 순간, 살기가 제거되어 있었다.


어쩜 이리도 모순된 말인가.

하지만 그것이 공존하는 것이 초절정의 경지였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힘을 선보인다.


"크하하하, 좋다! 이렇게 나와야지!"


패권황 곽운은 전율의 힘이 감도는 자세를 잡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을 유발하는 위압감.


연호는 저것을 보고, 느끼자마자 단박에 깨달았다.

진짜로 작정하고 힘을 쥐었다는 것을.


허나, 그래도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강한 힘을 터트렸다고 해서, 자신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심지어 이것도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으니.


패격무천권(覇擊武天拳)

제 삼초(第 三招)

패영전권(覇影戰拳)


압도적인 힘! 오롯이 존재하는 수십의 권영!


연호는 눈 앞을 가득 메우는 권영의 향연에 눈길을 잃었다.

이것은 환상이었으나, 환상이 아니었다.


연호마저도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드렸다.

이건···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콰아아아앙!


월광의 힘을 집어삼키며 작렬하는 권초.


이건 막지도, 그렇다고 상쇄시키지도 못했으니······.

패권황 곽운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크하하하하하하-!!!"


초절정 고수와의 맞대결은 이번이 정말 오랜만이었지만, 패권황 곽운은 자신의 승리로 끝난 것을 정말로 자축했다.


이렇게 몸풀이도 되었고, 승리도 쟁취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광소를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오판에 불과했다.


두근-!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고, 무언가의 두려움이 밀려온다.


다른 누구도 아닌, 패권황 곽운이.

권의 일대종사이자 초절정의 고수인 그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말이 안된다. 그래, 말이 안되야만 한다.


'이건, 도대체··· 무슨······!'


패권황 곽운은 두 눈을 부릅뜨며, 방금 권초가 작렬한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완전히 외형이 뒤빠뀐 연호가 서있었다.

핏빛처럼 붉은 동공은 요염하게 바뀌었고, 너무나도 새하얀 백발은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잘생겼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애기티가 조금은 묻어있던 얼굴은······.

그야말로 절세미남이라고 부르기 알맞을 정도로 변해있었다.


하지만 패권황 곽운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의 외모가 아니었다.


온몸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그의 기도.

그것은 초절정을 상회하고 있었다.


심지어 일말의 부드러움을 띈 아까와는 달리······.

초월적인 패도가 깃들어있었다.


그야말로 검신의 경지에 다다른듯 보였다.


원초적인 본능이 경종을 울린다.


"···너는 누구냐?"

"위연호."


간단한 이름을 남긴 연호는 후우- 한숨을 내뱉었다.


그가 곧바로 움직이지 않은 것은 초절정에 오르고, 백선수라를 사용한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폭발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대로 패권황 곽운과 싸우면··· 그를 자신도 모르게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했고.


'전율적인 힘, 아니 그 이상의 힘이군.'


절대지경에 오르면, 이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아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아무리 그래도 힘만으로 절대지경에 오르기에는 절대지경만의 무언가가 빠져있는 것 같았으니깐.


그래도 어지간한 초절정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어쩌면, 검후 그리고 그를 넘어서 일주에게도 통할 수도······.


"···뭐, 추측이지만."

"무슨 소리지······?"

"아아, 이쪽의 이야기다. 그나저나··· 다시 시작해볼까?"


항복이라는 말을 해야했지만, 패권황 곽운의 입은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무인으로써 그의 자존심이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도 명명백백한 오판에 속하는 생각이었다.


'······.'


말없이, 공중을 걸어 패권황 곽운에게 다가가는 연호.


그 움직임은 여유로 넘쳐흘렀고.

마치 집 앞을 산보 나오는 귀부인을 보는듯 하기도 했다.


절대적인 존재란 이런 것일까.

연호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패권황 곽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잘 막아보거라, 힘 조절은 할테니."


연호는 어느새 검을 손에 들며, 가볍게 일검을 그었다.


허나, 그 안에 담긴 것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무겁디 무겁고, 많은 무언가가 담겨져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힘이.

연호의 가벼워 보이는 일검에 담겨져 있던 것이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오식(第 五式)

절예섬야(絶銳閃夜)


모든 것을 베는 검날.

그로 인해 생성되는 밤하늘.


연호의 검은 환상을 진실로 뒤바꾸는 경지에 도달했고······.

그 의지는 세계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심검(心劍)이라 칭해도 되리라.


그저 형태를 잡았기에··· 이것은 그래, 신검합일(身劍合一)의 묘리가 담긴 연호의 전력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패권황 곽운.

초절정 고수이기에 이것의 의미를 알아차린 그는, 어쩌면 생각하였다.


그냥 알아보지 못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런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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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462 5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485 5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463 4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44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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