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고즈디의 서재

표지

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새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5
연재수 :
158 회
조회수 :
173,395
추천수 :
1,803
글자수 :
881,561

작성
21.05.09 12:05
조회
280
추천
4
글자
12쪽

점입가경(漸入佳境)(1)

DUMMY

연호는 둘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둘이 해줄 일은 하나다. 바로 적들을 압도적으로 죽이는 것."

"저희의 무력··· 을 필요로 하시는 것입니까······?"


일존이 되묻자 연호는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솔직히 둘을 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둘의 무력은 최상급, 아니 그 이상에 속하는 절정 초극의 고수들이었다.


지금의 자신으로도 순수한 경지로는 한 수 위인 둘.


심지어 둘 중 하나인 일존은 초극의 경지를 넘어서 초절정의 경지에 오를 가능성까지 있는 이였다.


여러모로 무력 외에 사용하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에 사용하는 것은 인력 낭비라는 것이 아니었다.


연호는 생각을 하듯이 탁자를 두들기며 말을 흘렸다.


"나와 부궁주의 병력들 전부를 합하여 2만에 가까운 대군에 앞에서 화약을 사용했으니, 그에 따른 반응이 나올 것이고. 또한, 삼존이 독을 살포했으니··· 참 볼만할꺼야."


불은 처음에 붙는 것이 힘든 것이지, 한번 타오르기 시작하면 장작만 있다면 끝없이 타오를 수 있었다.

이는 공포와 같은 이치다.


처음 연호가 화약을 사용했을 때는 그저··· 불신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헌데, 두번째로 독을 사용했다면 불신은 확신이 되고 죽음이라는 공포가 계속해서 전염이 될 것이다.

그래, 인간이라는 장착을 가지고.


'공포는 전염되고, 또 전염되어 탈주하는 이들이 생길지는 알 수 없어도 사기 자체는 끝도 없이 저하될 수 있지.'


흐흐흐, 웃음을 머금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연호가 이번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것은 아직 이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정도로 놀라면 섭섭할 정도.


'그래, 놀라면 곤란하지. 크크크.'


그렇게 생각을 하던 연호의 시선이 돌아간다.


그 시선의 끝에 있는 곳은 장기판 위.

그 중에서도 가장 바깥에 놓여진 차.


연호는 그것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지금쯤이면 아마··· 도착했을 수도 있겠군.'



***



······다섯명의 흑의인이 복면을 쓴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심지어는 전음조차도 하지 않는, 수화의 형태로 대화를 하는 이들.


(안의 수는?)

(약 오백명 정도입니다, 맹주.)

(오백명이라······.)


네명의 흑의인 중 대장처럼 보이는 남자는 속으로 침음을 흘리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바로 무혈궁이 있는 새외에서 가장 가까운 성인 구운성(九雲城)의 성주 관저.

어떠한 목적··· 아니, 명령을 받아 이곳에 있었다.


'흐음··· 오백명의 호위 병력들이라.'


아무리 성주의 관저라고 하더라도 꽤나 많은 수였다.


허나, 그 성주의 정체가 새외와 가장 가까운··· 어쩌면 최전선이 될 수도 있는 곳이라면 확실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어떤 방면에는 적다고도 할 수 있었다.


'하아······.'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일단 생각을 정리했다.


(동서남북에 걸쳐서 들어가라.)

(맹주께서는 어찌하실 예정이십니까?)

(나는 정면으로 들어간다.)

(예?)

(어차피 경고 차원이라면, 아예 무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설마, 그분께 감화되신 것입니까?)


부하의 말에 흠칫 놀란 남자는 얼마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압도적인 신위, 그보다 더욱 절대적인 존재감.

백발을 휘날리며 핏빛에 가까운 눈동자를 좌우로 찣어지게 뜬 그는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풍기고 있었다.


(···아니, 그분 때문만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해두죠.)


남자는 요즘따라 기어오르는 부하들에게 뭐라 반응하지 못한채,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서운함을 삼켰다.


그리곤 이 기분을 풀겠다는듯이 살의를 품는다.

살기등등한 그의 안광이 구운성주의 관저를 노려본다.


······화풀이는 아니었다. 아마도.



***



콰아아아앙!!


치솟듯이 폭발하는 기운이 휘몰아치고, 대문이 뭉개지며 그 안에서 걸어나오는 사내.


"구운성주는 나와라!"


거대한 힘을 담은 진각과 함께 내뱉은 음성.

그것은 거대한 관저 내부를 관통하며 퍼져나갔다.


천하를 오시하는 존재감.

그를 뒷받침하는 엄청난 살기.


그것들은 모두 남자가 무림이라는 거대한 호수 속에서도 손에 꼽히는 무인이라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고인께서는 대관절 누구시기 본 관저를 찾아온것이요?"

"네가 구운성주인가?"


싸늘한 살기 어린 시선이 내리꽃힌다.


습격과 함께 나타난 30인을 대표하여 입을 연 사내는 남자의 기운에 압도당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겨우 성주 관저의 일개 경비대장으로는 남자의 힘에 대항할 수 없었으니깐.


사내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그렇다면 쓸데없는 짓거리 하지말고 비키거라."

"그럴 수는 없······."


서걱!


한줄기의 빛줄기가 번쩍이더니, 사내의 목 위쪽이 사라졌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 경비대원들은 털썩 무릎을 꿇는다.


경비대장을 죽이는 광경을 눈으로 따라잡지도 못한 것을 알고 남자가 자신들이 상대할 수도 없는 초인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쯧, 시간도 없거늘. 별 같잖은 것이 말대꾸를 하는구나."


혀를 찬 남자는 시선을 돌려 한 사람을 지목했다.


"거기 너."

"···에, 예?"

"뭘 얼빠진 대답을 하고 있느냐. 일어나보아라."


지목을 당한 경비대원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속으로는 왜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 것인지 미약한 분노를 품은채.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성주가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남자는 이해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고작 말단에 불과한 이가 이 관저의 주인.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성의 주인인 구운성주를 어떻게 불러낼 수 있겠는가.


남자또한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괜찮다. 내가 네게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니."

"···그러면 도대체 무슨 일을······?"

"네가 불러올 수 있는 최고권한자를 이곳으로 대려올 수 있겠느냐?"


남자의 말에 경비대원은 조금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렇게만 한다면, 저를 살려주시는 것입니까?"


경비대원의 대답을 남자는 입꼬리를 올렸다.


원래 인간이란 간사한 이들이라 아무것도 없다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그럼, 반대로 생각하면 무엇일까?

원하는 것만 있다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즉, 남자의 생각으로는 이 경비대원은 믿을 수 있는 종류였다.


남자는 고개를 주억이며 경비대원에게 대답했다.


"나는 상벌이 확실한 인간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당연히 너를 살려주고 말고."

"···알겠습니다, 곧바로 다녀오겠습니다."


그런 말에 남자는 약 일각을 정문에서 기다렸다.


인질인 경비대원들과······.

그 이후로 나타난 몇몇 무인들에게 무력의 차이를 여실히 깨닫게 해주며.


저벅, 저벅-


남자는 경비대원과 함께 오는 여인을 바라봤다.


그리곤 입꼬리를 올리며 눈에 이채를 띄었다.

고수였다. 그것도 이 변방에 왜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고수.


절정 초입은 확실히 벗어났고, 아마 절정 초반······.

아니, 어쩌면 절정 중반일수도 있는 고수였다.


남자가 속으로 탄성을 내지르고 있자 경비대원이 여인을 가르키며 그녀를 소개했다.


"···본 관저의 객당에 있는 최고수로, 강호에서는 무혈희(無血姬)라 불리는 분이십니다."

"그래, 너는 이만 가봐도 좋다."


경비대원은 연신 고마운 표한 뒤,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허나, 남자의 흥미는 이미 경비대원에게서 멀어져있었다.

일견 끈적하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시선을 여인에게 꽃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래, 무혈희시라고?"

"쯧, 이런 인물인줄 알았다면 아무리 평소에 술을 사줬더라도 안따라오는 건데······."


남자가 여인을 알아봤듯이 여인도 남자를 어느정도 알아봤다.


둘은 서로의 간극을 확인했고······.

동시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여인은 현재 약간의 짜증이 들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 내가 무혈희다."

"크크, 재밌는 양반이군."

"너만할까?"


여인이 남자에 비해 약간 딸린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무인들끼리의 경지에 대해서만이다.


대외적인 지금의 상황만을 본다면, 여인이 남자를 비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무림과 관에는 불가침조약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의미표현이고.


그런데도, 무인이 관에 속한 성주의 관저를 습격한 것이다.


"그건··· 내 행동에 대한 것을 비난하는 것인가?"

"뭐, 그렇지. 크크크, 진짜 병신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무인이 한 성의 성주 관저를 습격할 생각을 하지?"


여인의 맹렬한 비난.

이번에는 남자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후우, 나도 그렇게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다면?"

"···그게 무슨?"

"뭐, 이 이상은 몰라도 되고. 아무튼, 무림의 인물이었다면 이야기가 쉽겠군. 나는··· 아니, 내 주공께서 원하는 바가 있으시다."


남자의 말을 들은 여인의 뇌 속이 팽팽하게 돌아간다.


성주의 관저를 건드린다는 것.

그것은 곧 관과 척을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이라하면, 제아무리 정체를 숨겼다고 하더라도 그 범인을 색출하여 죽여버리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고.


헌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고?


거기에다가 눈앞의 남자는 절정 후반 이상으로 판명되는 고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주공이라 부를 인물이 있다는 것.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소리였다.


여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현 상황.


처음에는 남자가 허세를 부린다고까지 생각했으나······.

그것도 곧 고개를 내젓게 되었다.


절정 후반 혹은 그 이상에 도달한 괴물.

그 뜻은 그만큼의 자존심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존심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고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여인의 생각이었고.


하물며 그것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근거또한 있었다.


남자의 행동.

그것은 거짓을 표하는 이의 행동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당당했으며, 자신감이 넘친 것이다.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보는 것이 낫겠지.'


여인은 일단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이 먼저라고 판단하고······.

남자에게 무엇인가를 묻기 위해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남자가 한발 먼저 그리고 여인이 한발 늦게 몸을 흠칫 떨며 한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둘은 동시에 침음을 흘렸고, 그것을 하게한 주인공이 나타난다.


콰아아아앙!!


위에서 떨어져내리는 거대한 사내.


엄청난 위압감이 전신에서 뿜어져나오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존재감이 비대하게 커진다.


사내는 둘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둘 중 습격자는 누구지? 아니면, 둘 다 습격자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연검객(奇緣劍客)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고맙습니다 21.05.27 22 0 -
공지 리메이크 +1 21.01.15 652 0 -
공지 연재시간 20.11.10 3,118 0 -
158 흑마기린(黑魔麒麟)(2) NEW 8시간 전 50 3 12쪽
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81 4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102 4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109 4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118 4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140 4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132 4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147 4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137 3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138 4 12쪽
148 신검(神劍) 위연호(4) 21.06.06 157 4 12쪽
147 신검(神劍) 위연호(3) 21.06.04 170 3 12쪽
146 신검(神劍) 위연호(2) 21.06.03 169 4 12쪽
145 신검(神劍) 위연호(1) 21.06.02 163 3 11쪽
144 시작(3) 21.06.01 161 3 12쪽
143 시작(2) 21.06.01 140 3 12쪽
142 시작(1) 21.05.30 194 2 11쪽
141 천룡성(天龍城)(7) 21.05.29 178 3 11쪽
140 천룡성(天龍城)(6) 21.05.28 172 3 12쪽
139 천룡성(天龍城)(5) 21.05.27 180 2 12쪽
138 천룡성(天龍城)(4) 21.05.26 201 4 11쪽
137 천룡성(天龍城)(3) 21.05.25 191 5 11쪽
136 천룡성(天龍城)(2) 21.05.24 217 6 12쪽
135 천룡성(天龍城)(1) 21.05.22 247 4 11쪽
134 등봉조극(登峰造極)(2) 21.05.21 234 4 11쪽
133 등봉조극(登峰造極)(1) 21.05.20 233 5 11쪽
132 혈신 강림(血神 降臨)(4) 21.05.19 223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고즈디'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