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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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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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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9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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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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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주객전도(主客顚倒)(5)

DUMMY

휘오오오오-


과거를 되짚어 생각해본다면, 근 2달간 은호영은 충분히 연호의 일을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


그저, 은호영은 외부의 일에.

연호는 무혈궁 내부의 일에.


둘은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의 일을 방해하지 않았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었다.


으득-


피가 날 정도로 세게 이를 간 은호영은 연호를 노려보았다.


여유롭고도 광기 어린 표정.

증오스롭고, 지금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은 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한거지?"

"무엇을?"

"이 폭발··· 아니 더 근본적으로 화약을 어떻게 구했냐는 것이다!"


현 강호에는 관과 무림의 불가침 조약이라는 것이 있다.


관은 무림인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경계하여.

무림은 관의 비정상적인 수와 황제의 충성심을 경계하여.


아주 오래전 둘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자고 정해놓은 것이었다.


화약을 군법으로 규제하는 것또한 그 일환.


그렇지 않아도 한 사람이 재해와도 같은 이적을 일으킬 수 있는 무림인인데······.

화약까지 가지게 되어 많은 폭발을 일으킬 수 있게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그 끝은 파멸일게 분명할터였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관과 황실에서 그 무엇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화약을 쓸 수 있는가.


은호영의 상식선에서는.

아니, 그 어떤 무림인의 상식에서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수였다.


옅호는 턱을 쓰다듬으며, 흐음- 침음을 흘렸다.


"글쎄··· 내가 도대체 어떻게 화약을 구했을까?"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연호는 은호영은 비웃듯이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연호의 태도에 은호영은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려고 했고······.

이내, 공격을 출수하려는 것을 참으며 다시 한번 물었다.


"화약은 관과 황실에서 구제하고 있는 것. 무림인이라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네가 어떻게 구한거냐!"


화약에 대한 출처를 정확하게 알아야했다.

그리고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또한.


그것을 알고 있어야만,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은호영은 그렇게 생각했다.


"도대체 어떻게 구했냐라··· 정말, 그게 중요한가?"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크크. 바로 이런 소리지, 부궁주."


연호의 손짓에 따라 달아오르는 주변의 기운.


은호영은 아까 전의 경험으로 이것이 무엇이 의미하는지를 알아차리며, 이것을 멈추기 위해서 무언가라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발악에 불과했을 뿐이다······.


콰아아아아아앙!!!


폭발이 휘몰아치며, 거대한 화마(火魔)가 세상을 잡아먹는다.


먼 옛날, 산해경의 요괴가 현신한 것처럼.

폭발로 인해 피어오르는 불꽃은 수백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경지가 낮은 무인이든, 경지가 높은 고수든.

화약으로 인한 폭발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했다.


"이런, 미친······."

"어떤가 부궁주? 이래도 지금 화약을 어떻게 구했는지가 중요한가?"


지금 그걸 말이라고!

당장이라도 그렇게 외치고 싶던 은호영이었지만, 그 말은 결국 속으로만 삼켜야만 했다.


연호의 말이 맞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젠장······.'


연호의 뜻대로 따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각을 굴려야할 때였다.


퇴각 명령을 내려야될까, 아니면 전쟁을 지속해야할까.


은호영이 이렇게 하려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먼저 전쟁을 일으킨 것은 연호였고, 퇴각 명령을 자신이 내린다면 도망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피해는 크지 않았다.


두번째 폭발, 그로 인해 생긴 피해는 아직 천명이 채 되지 않았다.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화약이 아직 더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인데······.


'···제기랄.'


다른 이가 보기에는 그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은호영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극악의 환경이다. 짧은 시간 내에 이 이후의 평판도 신경써야했고, 그 이전에 전쟁의 승패도 생각해야했다.


그럼에도, 선택을 해야했다.


"전군! 퇴각한다!"

"잘 생각했다."


여기저기서, 정확히는 염궁주와 이주가 뭐라고 대꾸했지만······.

은호영은 그들의 불만을 찍어누르며, 그대로 퇴각을 속행했다.


폭탄이 더 있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전쟁 자체가 지게 될수도 있는데 그까짓 불만이 중요한가.


아니, 그 이전에··· 죽으면 말짱도루묵이었다.

은호영은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죽고 싶지 않았다······.



***



······떠나가는 은호영의 군대를 뒤로, 연호는 팔짱을 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햔해 걸어오는 세 사람.

일존, 호법원주, 원로원주. 그들은 약간 불만스러우면서도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맨 처음 입을 연 것은 원로원주였다.


"···소궁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오?"

"무슨 일을 말하는거지?"


연호의 대답에 원로원주는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화약, 그리고 폭탄을 말하는 것이오."


원로원주의 말에 연호는 입을 가리고 쿡쿡- 웃음을 내뱉었다.

마치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는듯이.


"문제라도 있는건가?"

"그게 지금 말이라고······!"


원로원주의 반응에 연호는 어깨를 으쓱였다.


"원로원주, 내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냐는 것이다."

"···화약, 그것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하는 말이오?"

"아아, 그것을 말하는 것이었군."


연호는 이제야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피식-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관과 황실이 책임을 물수도 없고, 그렇다해서 그들이 이곳으로 올 수 있을리가 없지."


연호의 말에 원로원주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화약은 관과 황실에서 그 어떤 물품보다도 규제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 일례로 예전에 있던 한 문파를 들 수 있다.

예전에 벽력문(霹靂門)이라는 한 문파가 있었다.


그 문파에는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는데, 바로 은밀히 화약으로 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도 기존의 폭탄들보다 성능이 2배는 좋은 벽력탄(霹靂彈)이라는 폭탄을.


그래서 관에서도 알음알음 그들 문파의 폭탄을 많이 채용했는데··· 문제는 그들이 만드는 폭탄이 황실의 귀에 들어가며 시작되었다.


일을 들은 황제는 격노를 토했다.

그리곤 바로 벽력문이라는 문파를 향해 십만대군을 보냈다.


관료들은 과하다고 생각하며, 항소를 했지만······.

황제는 그런 관료들도 벽력문을 두둔하는 반역자라고 판단하여 침히 참수를 했다.


직후에는 벽력문이 십만대군에 멸문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관계자들까지 전부 몰살당해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무림인들은 화약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게 되었고.


"···그런데, 괜찮다는 것이오?"

"물론."


앞선 설명을 들었음에도 연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너무나도 단호한 그 태도에 원로원주는 헛웃음만 내뱉었다.

그리고 잠시 곰곰히 생각하며, 눈을 내리깔며 생각을 깊게 했다.


"설마··· 무슨 대책이라도 있는 것이오?"

"글쎄, 대책이 있을까? 아니면 대책이 없을까?"


원로원주는 연호의 의미심장한 대답에 한숨을 내쉬었다.


"뭐, 조그맣게 대답해주자면··· 나는 딱히 대비를 하지 않았다. 어차피 대비하지 않아도 관은 본 궁에 침입하지 못하거든."


연호의 말에 원로원주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본 궁을 뒤덮는 거대한 진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면, 오만한 생각이오."

"······."

"관에서 본 궁을 찾지 못해서 냅두고 있는 것이 아니오. 당연히 찾을 수 있지만, 인력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지요."


연호는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거대한 진법이라··· 뭐, 생각해보니 그것도 있었군."

"···그것도 있다? 진법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오?"


연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고작 진법 하나를 믿고, 내가 화약을 썼을리가?"


연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자 더욱 오리무중해진 상황에 헛웃음을 흘린 원로원주가 물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오?"

"크크, 자그마한 단서를 주자면··· 본 궁은 관과 황실의 영향에서 벗어나있다는 것이지."

"그게 도대체 무슨······."


원로원주가 더 물으려고 했지만······.

연호는 할말을 다했다는듯이 뒤로 몸을 돌리며,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남은 원로원주는 연호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을 했다.


'도대체··· 관과 황실에서 벗어났다난 것이 무슨 소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연호의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너무 안일하게 일을 벌였다고 생각했다.


화약을 다루는 것은 제아무리 무혈궁이라도 수습하기 힘든 일이었기에······.

연호가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원로원주는 연호에게 무언가가 있다고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대화 내내 의미심장한 말만을 했지만, 적어도 자신감은 가짜가 아니었다.

연호의 자신감은 진실로 화약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였다.


'···설마, 관과 황실에서 이번 사태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건가?'


확실히 가능성은 있었다.


연호의 말대로, 무혈궁은 지난 새외대전의 사태 이후로······.

관과 황실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있었다.


제아무리 뛰어난 정보 조직이라도 무혈궁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는 쉽지 않으리라.


당연했다. 무혈궁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숨어버린 것이다.


'정보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무혈궁에 대해 알기는 쉽지 않······.'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던 원로원주는 갑작스레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부궁주 은호영에 대해서 생각이 난 것이었다.


그는 연호와는 입장이 달랐다.


연호에게 화약이 있는 것을 알고, 이미 외부 세력은 끌어들였다.


그렇다면, 은호영이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과 황실을 끌어들이지 않을까.

아마 그런 확률은 너무나도 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원로원주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


원로원주가 생각하기에 연호가 대비해놓은, 아니 대비해놓았다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아무튼, 연호가 생각해놓은 것은 관과 황실 무혈궁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찾는다고 하더라도 내전이 끝난 다음이라 괜찮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원로원주가 지금 생각을 정리한 바로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설마 큰일난건가?'


마약 자신이 생각한 것이 진실이라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원로원주는 다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대비는 해둬야했다.

그 다음에 질책을 하든, 아니면 뭐든 해야했다.


'제기랄.'


욕짓거리를 되뇌인 원로원주는 연호가 간곳으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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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신검(神劍) 위연호(4) 21.06.06 165 4 12쪽
147 신검(神劍) 위연호(3) 21.06.04 18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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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신검(神劍) 위연호(1) 21.06.02 176 3 11쪽
144 시작(3) 21.06.01 173 3 12쪽
143 시작(2) 21.06.01 15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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