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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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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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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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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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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주객전도(主客顚倒)(4)

DUMMY

"전서응으로 밀서가 하나 날라와 한번 산책 겸 와본 것인데······."


일주의 눈이 스산한 빛을 띈다.


살기로 점칠 되어있는 안광.

백호산군을 바라보는 그 눈은 오로지 죽이겠다는 의지, 살의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이리도 나를 환영해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군."

"······."


반면, 백호산군은 일주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왜 동무림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일주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전서응과 밀서라는게 말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식은땀을 흘린 백호산군은 마른참을 삼켰다.


'···이런 젠장. 무혈궁의 일주라면, 재앙이나 다름 없는 이. 제아무리 초절정이라도 승산이 없는 놈이야.'


기세로 판별할 수만 있다면, 뭐라도 생각이라도 해보겠는데······.

눈앞의 소년은 아예 가늠이 안되는 무엇이었다.


그게 격차가 심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소년이 무공을 익히지 않아서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니, 이곳에 온 것만으로 그건 아닌가.'


백호산군으로 속으로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그대가 일주라면··· 패혈성이라는 소리요?"

"뭐, 그렇게도 불리고 있지."


일주의 대답을 들은 백호산군은 한참을 침묵하더니······.

이내, 무언가를 고민하는듯한 낌새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그대가 패혈성이라고 해도 본 림의 행사를 방해할 권한은 없소. 그런데 왜, 본인의 진군을 방해하는 것이외까?"


일주는 키득키득거리며 웃음을 내지었다.


"본 림의 행사? 진군? 크크, 참 뻔뻔도 하구나."

"그게 무슨······."

"닥쳐라! 세간에서 백호산군이라 불리기에 간땡이가 부은거냐? 아니면, 네 뒤에 있는 떨가지들을 믿는 것이야?"


일주는 비웃듯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백호산군을 노려봤다.


마치, 너따위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눈빛.

너가 하는 모든 행동은 발악에 불과할 뿐이라는 눈빛.


백호산군은 그런 일주의 눈빛에 이를 갈았다.


"내 이 자리에서 올라오면서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소이다. 아무리 그대라고 해도 본 림의 천라지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소이까?"

"천라지망이라······."


훗- 코웃음을 친 일주는 작게 손짓을 한다.


그러자 주위 일대가 흔들리고 수십, 수백, 아니 수천 이상의 인영이 주위를 포위한다.

허나, 문제는 그들 전부의 동공이 핏빛처럼 붉은색이라는 것이다.


'강시!'


이들은 전부 강시였다.


허나, 백호산군의 상식으로는 이런 수의 강시를 부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주술사일지라도 무인과 같이 한계는 존재하는 법이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백호산군은 온몸의 털이란 털은 전주 뻗치며, 감각이 경종을 울리는 것을 느꼈다.


"이런 미친······."

"하하하, 어떤가?"

"···무엇이 말이오?"

"그거야 본 궁의 강시 군단 말일세. 실전에 투입하기 전에 불온분자를 제거할 겸 데려온 것인데, 어찌··· 괜찮은가?"


괜찮냐고? 지금 아 수를 보고도 괜찮냐고 물은건가?

백호산군은 사방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위압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수 자체는 청림보다 강시들의 수가 적다.

허나, 그렇다해서 싸움을 숫자로만 하지는 않지 않은가.


당연히 청림의 산적들보다 강시들의 정예도가 훨씬 높은 것이다.


"그거야 당연히······."

"그거야 당연히 최고지."


백호산군은 자신의 말을 뚫고 들어온 말을 듣곤 그대로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피로 물들인듯이 붉게 물들어있는 핏빛의 도포.

그리고 괴악한 느낌을 듬뿍 자아내는 자글자글한 주름들.

새하얀 머리카락과 들고 있는 종, 그리고 검은색 무복.


그는 이질적이면서도 너무나도 뇌리에 박히는 특색 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자였다.


"···당신은?"

"무혈궁의 사주, 세간에서는 혈시왕이라고 부른 노구지."


'혈시왕?!'


백호산군는 혈시왕이란 말을 듣고 난 직후, 온 몸의 위기 감각이 엄청나게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일주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사주는 너무나도 행적이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런 행적 중에는 너무나도 잔인한 한가지이자 전 무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사건도 하나가 있었다.


예전, 꽤나 강대한 세를 자랑하는 한 가문이 있었다.

이름은 륜회맹가(輪灰猛家). 그 대에 들어서는 초절정 고수까지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명문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부 눈 앞의 이 남자 때문이라지.'


륜회맹가가 멸문한 그 당시의 일을 본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륜회맹가를 멸문시킨 이가 왜 혈시왕이라고 특정하느냐.

그것은 멸문 이후에 남은 흔적이 너무 특이했기 때문이다.


'강시가 아니라면 할 수 하지 않는 전투. 그저 본능에 맡긴 전투와 인간 이상의 괴력을 발휘해 산채로 사람을 반으로 찣어버리는 일들.'


물론, 그런 것들이 가능한 특이한 고수들도 있었으나······.

문제는 그것이 한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특이한 고수들이 한곳에 모여 륜회맹가를 멸문시키는 것은 보통 하지 않은 것이고.


더하여, 륜회맹가에는 그 가문의 시체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륜회맹가의 시신에 남은 시신들로 전투의 내용을 살펴봤을 때, 여러 방식을 썼음에도 전투가 한 사람의 손에 이루어진 것 같았다고 했다.'


그 말은 즉슨, 집단이 하나가 된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는 것인데······.

앞선 조건들과 함께 그런 조검을 채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강시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수의 강시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현 강호에 혈시왕이 유일했고.


'젠장······.'


백호산군은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한 사람만으로도 버거운 이가 둘.

그것도 한편이 되어 적으로 만난 실정이었다.


"···어쩔 수 없구려. 두분께서는 본인과 본 림을 살려줄 생각이 없으시겠지요?"


백호산군의 말에 반응한 것은 일주였다.


그는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본 궁은 우리를 침범하려한 적을 놔주는 알량한 마음은 키우지 않는다."

"제기랄······."


백호산군은 욕짓거리를 되뇌이며, 기운을 끌어올렸다.


"젠장, 애들아! 전투 준비!"

"하! 큰형님의 명시다!"

"전부 각자 병장기를 꺼내라!"


청림도들은 백호산군의 명을 듣고 투지를 불태웠고······.

그에 맞춰 혈시왕은 종을 따랑- 울렸다.


쿠구구구!


땅이 울리는 강시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

그들은 살기를 불태우며, 청림도들을 노려봤다.


그리고 이내, 폭발하는 기운.


콰아아아앙!


저벅- 일보를 내딛으며 뻗은 일주의 공격이 일대를 휩싸이고, 그로 인하여 수백에 달하는 청림도들이 일제히 피를 튀기며 날라간다.


학살의 시작이었다.



***



연호는 은호영을 향해 가볍게 검을 내리그었다.


휘이이잉!


검풍을 구현해 강기를 빠르게 쇄도시킨다.


그야말로 거대한 기운이 담긴 공격이었지만, 은호영은 코웃음읗 치며 호신강기를 펼쳐 공격을 막았다.


"하, 겨우 이정도의 공격으로 나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물론 아니지. 이정도 공격은 당연히 인사를 대신한 정도의 공격이지 않겠나?"


피식- 은호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연호를 노려봤다.


방금 전 공격 자체는 수월하게 막을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그 안에 들어가있는 무리는 생각 이상이었다.


심지어 그것을 그저 삼재검법과 같이 흔하디 흔한 무공을 펼치듯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펼쳤다.


헛웃음을 흘린 은호영은 잠시 고뇌했다.


'본격적으로 하겠다는건가··· 옆에서는 이미 원로원주가 염궁주를 상대하고 있으니, 더 이상 거릴 것도 없을테니 더더욱 말이야.'


젠장- 속으로 욕짓거리를 되뇌이며, 은호영은 슬며시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거··· 소궁주를 꺾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군."

"힘든 정도가 아니라, 너는 여기서 내게 죽는다."


연호의 살기 어린 말.

그에 은호영은 연호를 노려보며, 그대로 궁신탄영을 펼치며 잔상마저 남기는 속도로 연호에기 공격을 펼쳤다.


장력이 폭발하고, 기운이 치솟는다.

그야말로 절대적인 힘. 초절정의 고수가 힘을 다하며 펼친 장초를 펼쳤다.


'이건······.'


나도 조심해야겠아.

그렇게 속으로 작게 읊조린 연호는 검을 뒤로 빼며, 발검의 자세를 펼쳤다.


그리곤 작은 선을 이루는 검격과 함께······.

그대로 폭발하듯이 용의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만상검법(萬相劍法)

제 이식(第 二式)

용아일섬(龍牙一纖)


연호의 검에서 뿜어져나오는 백색의 검광.


화아아악!


세상을 물들인듯한 거대한 기세를 품은 공격은 은호영의 장력과 부딪히며, 그대로 서로릐 기운을 상쇄시켰다.


휘오오오-


"···생각 이상으로 강하군."

"뭐, 여러 가지 일을 겪어서 말이야."


연호는 별거 아니라는듯이 대꾸하며, 잠시 흘깃 하늘을 확인한다.


정확히는 하늘 정 가운데에서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는 태양을 쳐다봤다.

마치 태양의 기울기에 따라 시간을 확인하려는듯이.


연호는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후우, 이거··· 아무래도 장군인 것 같군?"

"···장군?"


장군이라면, 장기를 말하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은호영은 눈쌀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런 은호영의 대답에 연호는 그를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반면, 은호영은 연호의 태도에 헛웃음을 지었지만··· 그런 행동과는 반대로 그의 말을 쉽게 흘려듣지는 않았다.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은호영의 감각이 무언가를 이상함을 알리고 있었던 것이다.


연호의 말을 쉽게 무시하지 말라고.

무시하면, 무언가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그로 인해, 은호영은 으르렁거리듯이 연호에게 소리쳤다.


"대답해라!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려는 것이냐?"

"글쎄···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일까?"


턱을 쓰다듬으며, 연호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고······.

이내, 연호는 두팔을 과장되게 벌리며 웃음을 내뱉어ㅛ다.


"하하, 시간이 되었다. 지금부터 진짜 전쟁의 시작이라는 것이지, 부궁주."

"그게 도대체 무슨 소······!"


은호영이 소리치던 그 때였다.

연호와 은호영이 싸우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세상 전체를 잡아먹을듯한 엄청난 크기의 굉음이 울려퍼졌다.


콰이아아아아앙!!!


파멸의 겁화(劫火)가 피어오르며, 현세에 불의 마신이 현현했다.


그야말로 세상을 무너지뜨리는 목적을 지닌 것처럼.


폭발로써 만들어지는 마신은 하늘을 오시하고, 땅을 파괴했으니······.

그야말로 괴물이나 재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마신을 등에 없은 것처럼,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등 뒤로 둔 연호는 그대로 은호영을 응시한채 익살스러운 웃음을 표했다.


"전쟁이라 한다면, 이 정도의 피해는 나와야하지 않겠나?"


지금의 폭발로 수백이 죽었을테지만······.

연호는 그런 것을 전혀 쓰지 않은채, 은호영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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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신검(神劍) 위연호(4) 21.06.06 16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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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신검(神劍) 위연호(1) 21.06.02 176 3 11쪽
144 시작(3) 21.06.01 173 3 12쪽
143 시작(2) 21.06.01 151 3 12쪽
142 시작(1) 21.05.30 20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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