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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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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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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989

작성
21.05.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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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주객전도(主客顚倒)(3)

DUMMY

짝짝짝-


연호는 은호영의 말을 모두 듣고, 그에게 박수를 쳐줬다.


"이야- 잘했네, 잘했어!"

"···무슨 의미지?"


은호영이 눈을 흘겨보며 말하자······.

연호는 아무것도 없다는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나도 모르겠군."

"소궁주, 지금 나와 장난을 하자는건가?"

"설마."


연호는 손을 휘저으며 단호히 대답했다.


"그저, 내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는거지."


은호영은 눈을 좁혀 연호를 흘겨봤다.


"···생각은 다르다?"

"물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가 했던 일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을 자신의 격을 여가없이 방출했다.


파지지직!


거대한 기운이 부딪히고, 패도적인 존재감이 휘날렸다.


혈천제라고 불리는 초절정 고수, 은호영.

혈신의 아들이자 절정 극의에 도달한 연호.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하며, 서로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했다.


"내가 한 행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는··· 혹시, 네놈이 무언가 수를 준비했다는 의미냐?"

"글쎄. 나도 잘 모르겠군."


씨익- 연호를 입꼬리를 올린채, 은호영을 응시하자······.

등 뒤에서 거대한 기운이 다가온다.


느긋하게, 하지만 그 누구라도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다가온다.


연호는 은호영에게서 시선을 떼지않은채, 기척을 확인했다.


"염궁주."

"반갑네, 소궁주."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염궁은 이번 일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입니까?"


공중을 천천히 걸어가 염궁주는 연호를 지나간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저벅, 저벅-


천천히, 급박한 상황과는 정반대로 너무나도 느긋하게.

염궁주의 걸음은 은호영의 옆에 섰을 때 멈췄다.


그는 당연하다는듯이 몸을 돌려 연호쪽을 바라봤다.


"사활이라··· 그래, 무혈궁이라면 그리 말할 자격이 되지."

"흐음, 대답이나 해주시죠."


연호는 으르렁거리듯이 말했다.


아무리 대비해둔 것이 있다고는 하나, 그것으로도 승률을 10할로 채우는 것은 무리다.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승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낫겠지.


그리고 염궁주의 목적을 알아내는 것또한 승기를 높이는 것의 일환이었다.


어쩌면 필요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명분'을 될테니까.


연호는 염궁주에게 대답을 종용했다.

거대한 기운을 여가없이 뿜어대고, 염궁주에게 어마어마한 적의를 표출했다.


염궁주는 턱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본 궁은 마도, 사도, 정도··· 그 어떤 길도 걷지 않는 중립이지."

"그래서?"

"쿡쿡. 보채지 말게, 소궁주. 그러지 않아도 전부 이야기해줄테니 말이야."


염궁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둡고, 밝고 그리고 기나긴 역사를 지닌 염궁의 일들.

그리고 왜 무혈궁의 내전에 참전해야 했는지를.


"처음에는 부궁주가 돈을 들고 찾아왔지. 물론, 위험성이 너무 높아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말이야."

"그런데도 심경이 변화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염궁주는 고개를 주억이며 긍정을 표했다.


"맞다. 설득 당한거지. 아니, 설득이라기보다는 선택을 종용당했다고 해야하려나······."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리긴 이런 소리지."


염궁주는 품 안을 뒤적이더니, 이내 서책 한권을 꺼냈다.


"···그건 뭐지?"

"뭐기는. 본 궁이 무혈궁에게서 갈라져 나왔다는 증거물이지."


연호가 의아해하자, 염궁주는 피식- 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뒤이어 한 사람이 걸어나온다.

염궁주의 뒤에 서있던 부궁주 은호영이었다.


은호영은 단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염궁은 본 궁의 화연문(火連門)에서 갈라져나온 곳이다."

"화연물이라면··· 설마 칠존?"


은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또한 이 자료를 찾았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결국에는 염궁을 끌어들일 수 있었지."


은호영의 이야기를 들은 연호는 혀를 차며, 무언가를 말하려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격이 나타났다.


쿠구구구!


여기에 모인 세 사람의 초절정 고수일지라도 쉬이 생각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운.


천하를 오시하는 막대한 기운.

끈적한 살의와 적의가 묻어있는 의지.


저벅, 저벅-


허공을 즈려밟으며, 선풍도골의 노인이 허공으로 걸어나온다.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린 한 사람.

원로원주는 염궁주와 은호영을 노려보며 다가온다.


"헛소리!"

"···원로원주?"


원로원주는 은호영의 말도 무시하며, 어마어마한 격노를 토해냈다.


"부궁주, 네 이 녀석이 기어코 본 궁의 율법을 무시하는구나!"

"그게 무슨 소리······!"

"닥쳐라! 이 버러지 자식아."


은호영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노기를 터트린 원로원주는 고개를 돌려 염궁주를 노려봤다.


"염궁, 네 녀석들이 본궁에서 갈라져나온 계파라고?"

"···그렇소."


염궁주의 대답에 원로원주는 코웃음을 쳤다.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냐는듯이.


그리곤 살의와 적의의 폭풍을 휘몰아치며 그를 압박하듯이 이야기했다.


"염궁. 그래, 네놈들이 본궁에서 갈라져나온 놈들이 맞기는 하지."

"그렇다면······."

"쯧. 내가 닥치고 있으라 하지 않았나, 부궁주?"


은호영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없어 일단은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다.


"···염궁주, 너희 염궁이 본 궁에서 갈라져나온 계파라, 화연문의 문주인 칠존이 부궁주를 지지하기에 그의 편에 섰다고 했나?"

"···그렇소."


원로원주는 비웃듯이 피식- 웃음을 내지었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군. 고작 한정된 정보로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다니 말이야."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요?"

"쯧. 대답해줄 가치는 없지만······."


원로원주는 연호를 흘깃 바라봤고, 연호는 그 시선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뭐, 허락하시니 말해주지."

"······."

"간단하다. 염궁이 본 궁에서 갈라져나간 것은 쫓겨난거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저 부궁주와 같이 반역을 꿰찾기 때문이고."


원로원주의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

그들은 각각의 반응을 보여줬다.


염궁주는 침음성을 터트렸고, 은호영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원로원주는 이 일에 개입하려는 것이오?"

"개입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내 일을, 원로원의 일을 하려는 것이지."


은호영은 쯧- 혀를 차며, 원로원주를 노려봤다.


"우리 둘 모두를 죽이려는 것이오?"

"필요하다면."


하- 염궁주는 헛웃음을 흘리며, 기세를 방출했다.


쿠구구구!


경천동지할 어마어마한 기파가 치솟아오르고, 막대한 기운이 휘몰아친다.


분노를 표출하듯이 붉은 동공이 수축되고······.

염궁주의 안광이 적의를 표현한채, 원로원주의 인영을 담아냈다.


"오만하군. 아무리 그대라도 우리 둘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오?"


흥- 그 때, 연호가 코웃음을 치며 걸어나온다.


"나를 무시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는건가?"

"···소궁주, 그러고보니 그대도 있었군."


네 명의 절대 고수는 자신의 격을 개방하며, 서로를 노려봤다.


천지가 울리고, 세상이 비명을 질렀다.

네 사람의 힘은 지금의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네 사람은 자신의 힘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은호영은 입을 멈추지 않았다.


"크크, 어차피 승리하는 것은 우리다."

"승리라···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이유나 들어보지. 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거지?"


연호의 말에 은호영은 살의를 띈 음성으로 대답했다.


"시간만 끌 수 있다면, 백호산군과 청림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크크, 그 알량한 놈들이라······."

"알량한 놈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원로원주는 외부 세력이 또 다시 들어온다는 것에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의아했지만, 은호영은 일단 연호의 태도에 집중했다.


"대답해라, 소궁주. 대체 무슨 말이냐?"

"글쎄······."


연호는 턱을 쓰다듬으며, 피식- 웃음을 내지었다.


"과연, 무슨 말일까?"


연호의 태도에 은호영은 이를 갈며 그를 노려봤다.


"···원로원주를 등에 엎었다고 눈에 뵈는게 없나보군."

"흐음, 꼭 원로원주가 아니어도 너따위는 처리할 수 있다만?"


은호영의 전신에 살기가 폭사되었다.


"이 자식이!"


은호영의 살기를 느끼며, 연호는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이정도의 살기라··· 부궁주가 정말 날 죽이려는 모양이군.'


뭐, 쉽게 당해주지는 않을꺼지만.

그렇게 속으로 읊조린 연호는 기운을 정돈하며 검을 재차례 잡았다.


바야흐로, 대전쟁의 진짜 시작이었다.



***



연호가 전쟁의 시작을 알리기 약 3일 전.

무혈궁이 있는 새외에 가까운 서무림 한편에는 군대에 가까운 인원이 진군을 하고 있었다.


저벅, 저벅-


그리고 그런 군대의 최선두에 선 한 사람.


엄청나 밀도의 근육과 절대적인 위압감의 남자.

세간에서 백호산군(白虎山君)이라 불리는 초절정 고수.


그는 범이 울음을 토하듯이 소리쳤다.


"형제들이여, 우리가 무혈궁에 도착하기 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둘러라!"


그의 외침에 독려받은 청림의 인원들이 더욱 힘을 내서 진격했다.


꽤나 아름다고, 생각 이상으로 압도적인 광경.

수만에 다다르는 인원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풍경은 꽤나 대단했다.


청림의 거의 모든 전력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무혈궁의 부궁주라는 놈은 우리에게 이득을 약속했다. 이 이득을 받아낸다면······.'


크흐, 꽤나 볼만해질꺼야.

그렇게 낮게 읊조린 백호산군은 이내 어딘가를 쳐다봤다.


무시할 수 없는, 아니 그 이상의 기척.


공허(空虛)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그지 없는 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백호산군이 기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호산군의 눈이 자진이라도 난듯이 흔들렸다.


"도, 도대체 너는 누구냐?!"


본능적인 공포가, 원초적인 본능이 일어났다.


백호산군은 눈앞의 소년의 정체가 궁금하면서도 알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예전, 절정에도 못미쳤을 때 초절정 고수를 마주봤을 때처럼.

백호산군의 뇌리에는 한가지의 가정이 쏟아져나왔다.


적의, 살의가 느껴지지 않음에도 위기 경종이 마구 울리는 남자······.


"설마··· 혈신?"

"그럴리가."


소년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무기질적인 음성.

그러나 그것이 백호산군의 감각이 떨리게 만들었다.


"신을 모욕하지는 말거라, 아이야."

"···도대체 무슨······."


백호산군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것을 전혀 알수 없었다.


무혈궁에 가기 위해 걸어간 것을 한 사람이 막는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은 초절정인 자신조차도 위험을 느낄만큼의 인물이었다······.


그로 인해, 백호산군은 마치 상위의 포식자를 만난듯이.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일말의 본능으로 도망칠 준비를 했다.


"도, 도대체 너는 누구냔 말이다······!"

"패혈성 단천위, 무혈궁의 일주로써 감히 무혈궁의 땅을 침범하려는 네 녀석을 단죄하러 왔다."


소년, 아니 일주는 싸늘한 눈빛과 함께 선언했다.


그렇게··· 지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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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신검(神劍) 위연호(4) 21.06.06 16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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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신검(神劍) 위연호(2) 21.06.03 178 4 12쪽
145 신검(神劍) 위연호(1) 21.06.02 176 3 11쪽
144 시작(3) 21.06.01 173 3 12쪽
143 시작(2) 21.06.01 151 3 12쪽
142 시작(1) 21.05.30 20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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