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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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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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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8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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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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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주객전도(主客顚倒)(1)

DUMMY

저벅, 저벅-


연호는 느긋한 걸음으로 한 곳을 향해 움직였다.


고요하고도 웅성거림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연호를 중심으로 평온이 생겨난다.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무엇인지 알겠나?"

"손자병법 첫 장, 시계(始計)편의 첫 구절이군."


뜻은 전쟁이란 국가의 큰일이며, 살고 죽는 것이 정해지는 일이고, 흥하고 망하는 방법이니··· 상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라는 의미.

피식- 웃음을 직으며 은호영이 말했다.


"맞는가, 소궁주?"

"맞다. 잘 알고 있군."


은호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묻는다.


"그런데··· 내게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왜기는. 이 전쟁에 대해서 말한 것이지."


은호영은 턱을 쓰다듬으며, 잠시 생각을 한다.

아니, 정확히는 말을 고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은호영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흐음, 내가 이 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라는 의미인가?"


연호는 피식- 미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그건 내가 아니라. 부궁주, 네가 알겠지."

"하하, 정말 간덩이가 부었구나."

"글쎄··· 과연, 간덩이가 부은 것은 누굴까?"


연호가 어깨를 으쓱였다.


현재 대치하고 있는 병력은 연호 측이 1만.

은호영쪽은 그에 못미치는 8천정도였다.


전쟁이 한낱 숫자놀음이 아니라고는 하나, 단순 숫자로는 연호가 우세했다.


일존의 군사 집권의 힘을 빌린 것이었다.


"숫자만 믿고 그리 까부는건가?"

"그렇기도 하지. 예비병력또한 네놈에 비해서 내가 훨씬 많아서 말이야."


연호의 군이 가지고 있는 총 병력의 수는 3만.

반면, 은호영이 데리고 있는 이들은 그에 훨씬 못미치는 2만 2천이었다.


은호영이 그 정도 수를 준비하는 것도 대단하기는 했으나······.

적어도 연호의 군과는 단순 숫자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했다.


"부궁주, 지금이라도 항복하는게 어떤가?"


연호의 말을 들은 은호영은 기이하게 목을 꺾는다.


"항복? 지금, 항복이라고 했나?"

"왜, 뭐 문제라도 있나? 이딴 애송이한테 항복의 권유를 받아서? 아니면, 내가 먼저 군을 일으켰는데 항복을 요구해서?"


연호는 피식- 은호영을 비웃었다.


만약 앞서 말한 것들이 그 이유라면, 은호영이 바보같은 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상대와 지금까지 싸우려고 했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알까.

아무튼, 연호는 은호영에게 실망을 할 일은 없다.


연호의 말을 들은 은호영은 얼굴을 짚으며 광소를 내뱉기 시작했다.


"하하하, 하하··· 하, 하하하······."

"뭐가 그렇게 웃긴거지?"

"크크크, 웃기지 않을리가 있나. 적수라고 생각한 네놈이 망상 속에 빠져있는데 말이야."


그 순간, 살의와 함께 치솟아오르는 은호영의 기운.


막대한 기운이 요동치며, 하늘이 울리고 땅이 흔들린다.

거대한 압력이 은호영의 기분에 따라 쩌저적- 갈라져 나와 모든 것을 압박한다.


쿠구구구!


초절정. 이 때까지 봐온 그 힘.


연호는 눈을 좁혀 은호영을 노려보며······.

대기 중의 기운을 느꼈다.


"고작 이 따위의 힘을 믿고 내게 협박을 하는건가?"


은호영은 코웃음을 치며 어깨를 으쓱인다.


"이 따위 힘. 그래, 너에게는 초절정이라도 무시할만한 오만함이 있지."

"···무슨 소리지?"


연호의 말에 은호영은 노골적으로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약 두 시진 전의 그 기운. 그것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을텐데?"

"하하, 알아차렸나? 뭐, 그렇다면야······."


연호는 갈무리하던 기운을 풀어해치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고혹적인 형상, 그리고 매혹적인 외관.

붉고 새하얗게 변한 연호는 검붉은 동공을 반짝인채 은호영을 노려봤다.


농밀한 기운이 들어차고, 연호는 양손을 좌우로 뻗었다.


"부궁주, 내가 숨겨둔 수를 알아차렸군."

"숨겨둔 수라고 하기엔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연호는 긍정하며 고개를 주억였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이 변화에 대하여 그에게 숨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은호영이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은 정도의 일이었다.


그 이유는 이것에 대해 전략,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

그리고 일부러 정보를 주며 혼란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은호영은 비웃듯이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네놈따위가 하는 생각은 손에 잡힌다. 아직 네놈의 경험이 증거지."

"···흐음, 과연 그럴까?"


연호는 그런 말을 하며, 손을 허공으로 그었다.


피이잉!


그러자 연호의 손에서 쏘아지는 얇은 검기.

백색과 핏빛이 감도는 검기는 허공을 격하고 쏘아졌다.


그리고 그런 검기를 고개를 젖히는 것으로 피하고······.

은호영은 연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건 무슨 의미지?"

"무슨 의미기는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대화하는 것도 뭣하지 않나?"

"하긴. 그렇기는 하군."


그렇다면, 나또한 가볍게 한수를 보여주지.

그렇게 말한 은호영은 비릿한 웃음을 머금으며 가운을 응집시켰다.


탄지공. 연호와는 다른 수로, 지공(指功)의 일종.


은호영은 응집시킨 기운을 곧바로 연호에게 튕겼고······.

연호는 그런 탄지공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쇄애애앵!


날카롭고도 얇은 검날과 부딪히는 탄지공.


콰아아앙!


그저 격돌하는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초절의 힘이 폭발한다.


둘은 이어져 불어오는 압력을 대비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는 기운과 함께 허공을 걸어나온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시선을 보냈다.


살의, 적의 등등의 감정들이 얽히고 섥히며 허공에서 부딪힌다.


"버러지가 분수에 맞지 않은 힘을 취했구나."

"크크, 재밌네. 부궁주가 나에게 죽기살기로 덤비는 것.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경험해보겠어?"


연호는 진실로 재밌다는듯이 키득키득 웃음을 내지으며 은호영에게 달라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양측의 고수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절대고수이자 수장들이 부딪혔고······.

이내, 절정 고수이자 단주급에 속한 고수들이 앞으로 나선다.


수백에 달하는 절정 고수들.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며 대립각을 세웠다.


뒤이어 등장하는 세명의 고수들.


둘은 연호의 뒤쪽에서 걸어나왔고.

한명은 은호영의 뒤쪽에서 나왔다.


맨 처음 입을 연 것은 은호영의 뒤쪽에 있는 한명, 이주였다.


"궁도들이 일존이라 치켜세워주니 뭐라도 된 것 같으냐, 애송이?"

"나는 그저 소궁주님의 명을 들을 뿐이오."


이주는 코웃음을 치며 일존을 노려봤다.


"애송이놈이 아주 기고만장 해졌구나."

"갈! 닥쳐라 이 똥물에 튀겨먹어도 시원찮을 놈아."


이주는 소리를 외친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일존과 같이 나온 호법원주가 서있었다.


"너는?"

"백가(白家)의 수호 세력이자 궁주님을 지키는 호법원의 원주다."

"하하.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놈인가 했더니, 호법원주시로군."


호법원주의 정보는 주존(主尊)에 속하는 최상위의 간부들도 알지 못한다.

그나마 예외가 있다면, 유아독존의 일주정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법원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다.


호법원의 존재를 알고 있으니······.

자연스레 그 수장인 호법원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


이주는 흘깃 눈알을 굴리며 머릿 속으로 주판을 굴렸다.


'호법원주, 과연 어떤 식으로 고수급의 약점을 극복할지가 생각이었는데. 그렇군, 백가(白家)의 전력인 호법원이라······.'


이주가 느끼기에 호법원주의 경지는 절정 초극.


존들과 비견될만큼의 강자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존 중 최강이라는 일존이 있었고.


둘이라면, 능히 초절정이라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훗. 머리를 잘 굴렸군. 아니, 준비를 잘해두었다고 해야하나?'


제아무리 단순 숫자에서 밀리다고는 하나······.

고수급의 양과 질은 연호가 밀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것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에 와서 호법원주를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주는 턱을 쓰다듬으며,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존급의 강자. 절정 초극에 도달한 둘이서 나를 상대한다라······."

"물론, 본 전장은 우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을테고?"


이곳에서 대치하고 있는 세 사람은 톡톡히 이곳의 전장은 부(副)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승패가 전장의 사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으나······.

전장 자체로 본다면, 중요도는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였다.


이곳에서 가장 싸움조다 중요한 것은 연호와 은호영의 싸움.

수장의 싸움이었다.


이주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느슨하게 하자?"

"그럴리가."


쇄애애앵!


말과 함께 쇄도하는 날카로운 예기.

그것은 이주가 손을 뻗으며 만들어낸 무형의 막에 막힌다.


티이잉!


"아주 태연하게 암습을 하는군?"

"뭐, 이기기 위해서는 무너들 못하겠나? 우리가 정파의 잡것들도 아닌데 말이야."

"하긴 그렇기는 하군."


그런 이주의 말과 동시에 아래에서부터 솟구치는 하나의 도(刀).


휘이이잉!


호법원주는 그런 도의 기척을 움직이자마자 움직였다.


격렬하지만 우아한 발걸음이 허공을 수놓는다.


마치 기녀가 고관대작들에게 보여주는 검무와 같이.

호법원주는 흐르는 물결처럼 이주의 어도(馭刀)를 피한다.


이주는 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그것을 바라본다.


"암습에는 암습이라는건가?"

"그럴리가. 나는 그저 내 도를 가져오는 것뿐이다."

"크크, 뭐 그런걸로 해두자고."


어차피 이대로 말싸움만 하다가는 서로 얼굴만 붉힐 뿐이었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를 이었고······.

이내, 파멸에 가까운 기운을 쏟아내며 살의를 펼친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하나의 인영.


이주는 갑작스레 다가오는 기운을 향해 도극을 가볍기 그었다.


휘이이잉!


바람의 결을 타고 흐르는 도결.

물결의 파도가 용솟음치듯이 이주는 신도합일(身刀合一)을 선보였다.


어떠한 초식도 없었지만, 그 무엇보다 깔끔한 형식.


천하의 도객들에게 교본이 되는 움직임과 함께 공격을 파훼한 이주는 시선을 한곳으로 돌렸다.


"교태인가? 이 자리에 나도 있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경고?"

"그럴리거 있겠소이까. 그저, 기회라고 생각했을 뿐이오."


한쪽은 능글하게 말을 했고, 한쪽은 더없이 딱딱하게 대답했다.


물과 기름처럼 맞지 않는 두 사람은 기어코 적이 되어 서로를 마주봤다.


일존(一尊), 그리고 이주(二主).

종이 하나 정도의 차이. 허나, 그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지금 이곳의 승패를 가르기 위하여 천칭(天秤)이 움직인다.


일존은 슬며시 기운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공격을 할 준비를 했다.


"애송이가 참으로 버릇이 없군."

"누가 애송이일지는 봐야하오."


그런 대화를 끝으로 세 절세고수들은 서로를 향해 살기를 날렸다.

전쟁의 시작과 함께 기운이 폭발한다.


셋, 아니 다른 곳에서 싸우고 있는 두 사람까지 포함하여 다섯.


절대고수들의 대결이 펼쳐지며 천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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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21.05.01 16:06
    No. 1

    그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겠군요.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시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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