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고즈디의 서재

표지

독점 기연검객(奇緣劍客)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새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11.03 01:16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5
연재수 :
158 회
조회수 :
173,355
추천수 :
1,803
글자수 :
881,561

작성
21.04.28 18:00
조회
295
추천
3
글자
12쪽

총본산(總本山)(3)

DUMMY

연호는 말없이 웜로원주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고······.

원로원주는 겨우 입을 열어 말을 내뱉었다.


"본인은··· 이 일에 대해 쉬이 결정을 내릴 수 없소이다."

"쉬이 생각할 수 없다라··· 그 소리는 거절을 애둘러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연호의 말에······.

원로원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거절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은 원로원에서 이번 일에 대하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오."

"···흐음, 내게 놀아나고 있는지 아닌지?"

"맞소. 본인은 믿을 수 있지만··· 원로원주로써는 아니라는 것이지."


이번에는 연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조금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시간은 아직 남아있었다.


또한, 아쉬운 것은 이쪽이었으니······.

이 정도 요구 정도는 들어줘야겠지.


연호는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원로원주, 그럼 한가지만 말하지."

"말하시구려."

"본 궁에는 십만에 가까운 인원이 거주하고 있지. 그리고 그들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들을 하고 있고."


연호의 말을 듣는 원로원주는 눈을 가늘게 뜬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말을 멈추게 하지 않고, 묵묵히 들었다.


"헌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십년 전과 조금 변한 것이 있는 것 같더군."

"변한 것··· 무엇이 바뀌었다는 말이오?"


연호는 긍정의 의미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생기. 십년 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얼굴에는 무언가 즐거움과 재미와 같은 감정들이 매말라있는 것 같다."

"···그건."

"뭐, 내가 착각일수도 있지만 말이야."


피식- 작게 웃음을 남긴 연호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로원주는 연호가 남긴 말을 고민했고······.

그런 원로원주를 방 안에 남긴채, 연호는 전각 밖으로 나갔다.


원로원에서의 일은 반 정도 성공했다.


이제는 다음 계획으로 넘어갈 차례였다.



***



"후우······."


연호가 나가고, 홀로 남겨진 원로원주.

그는 아까 전의 대화를 되뇌이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문질렀다.


"어찌할꼬······."


연호는 남겨둔 원로원주에게 한가지 숙제를 남겼다.


원로원은 이 때까지 밖으로 나간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폐쇄적인 조직이었다.

그렇기에 원로원을 움직이려면, 세가지의 일이 필요했고.


원로원주의 승인, 원로원이 나서야되는 명분, 그리고 과반수 이상의 원로들의 동의다.


그런 세가지의 일 중 하나는 원로원주가 해결할 수 있었다.

나머지 한가지의 문제도 아아마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하지만, 원로들의 동의는 예외다. 제아무리 명분이 있다고는 하나, 폐쇄적인 성향의 원로들의 반발이 꽤나 심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생각해야겠지.'


원로원주는 책상을 톡톡 두들기며 고민했다.


"원주,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소 원로?"


원로원주는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내, 소진경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원로원주로써도 쉬이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존(尊)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만큼의 실력자.


그럼에도, 원로로써 뒷방의 늙은이 역할 을 하고 있는 것은 이제부터 후대의 역할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원로원주로써는 그를 약간 경계해야했다.


"···소궁주님과의 대호라르생각하고 있었소."

"흐음, 소궁주님."


소진경은 눈쌀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을 하난 모양새를 보였다.


"소궁주님은 꽤나 속을 알 수 없으신 분이시지요."

"···확실히."


연호가 남긴 말을 제외하더라도, 꽤나 대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가령, 궁주인 혈산을 보았을 때의 느낌.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그 그림자 정도는 보였다.


그렇기에 더욱 이상하고도 묘한 느낌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소궁주님은 십년 동안 밖으로 돌아다니실 때, 헛배우신 것은 아니신 것 같더이다."

"궁주님의 그림자도 보였지요."


소진경은 빙그레 미소를 보였다.


"허나,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원주."

"무엇인가?"

"원주, 이 늙은이가 말할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부궁주는 너무 음흉한 구석이 있습니다. 소궁주와는 다른 부류지요."


원로원주또한 소진경의 말을 이해한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부궁주는 원로원을 움직이기 위해 일년에도 몇번씩이나 총본산을 찾아온다.


물론, 원로원주의 강건한 거절에 번번히 헛걸음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거절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원로원주는 이번 연호의 방문을 반겼고.


'솔직히 말해서, 그런 폭탄 선언을 남기고 가줄 몰랐지만 말이지······.'


연호의 제안이 그런 종류일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던 원로원주로써는 뒷통수를 거하게 맞은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후우- 원로원주는 다시 한번 무거운 한숨을 흘렸다.


"부궁주, 그리고 소궁주라."

"원주, 딱히 누구 한쪽의 편을 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소 원로, 삼계(三計)에 대해 알고 있는가?"


소진경은 도중을 뚫고 들어오는 원로원주의 말에 눈쌀을 찌푸린다.


"삼계? 혹시 무림에서 조삼해야하는 세가지를 말하는 것입니까?"


원로원주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 노인, 그리고 여인이라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그거까지는 모르겠군요."


피식- 소진경의 말을 들은 원로원주는 입꼬리를 올렸다.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그것과 달리 실제로 듣는것은 꽤나 차이가 있었다.


자연스레 웃음이 흘러나온 것이었다.

뻔뻔하다··· 아니, 그것보다는 시원스러운 답변에 미소가 그려진다.


원로원주는 소진경을 응시하며 말했다.


"소 원로, 그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라네. 바로, 외견을 통하여 방심을 불어일으키는 것."

"방심."


원로원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 방심. 당장에 본 궁의 일주께서도 아이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아이의 모습을 취했다고 해서 약자(弱者)에 불과한가?"

"···반로환동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것 이외에도 소궁주님 같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


연호가 10살 무렵이었을 때, 그는 이미 절정의 경지에 이르러있었다.


물론, 악(惡)의 성과였기에······.

지금에 와서는 초기화된채 처음부터 시작했지만 말이다.


"천재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래. 그리고 그것 외에도 노인을 조심하라는 것도 포함되지."


당장에 원로원주또한 노인이다.

아니, 이 세상에 그 이상으로 오랫동안 살아있는 자는 손에 꼽을 것이다.


검공? 아마, 그를 제외한다면 없을 수도 있다.

원로원주는 자신의 나이를 그렇게 평가했다.


"나를 포함해서, 이 세상에는 수많은 노고수들이 있네. 아마, 그들을 상대를 한치의 방심이라도 한다면 그날로 저승행을 밟을 수도 있지."

"······."


원로원주의 말에 소진경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두가지의 이야기, 그리고 두가지의 사례.

원로원주가 하는 이야기는 이제까지 어느정도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 알맞은 상황에 이야기하니 뇌리에 꽃히는 느낌이 들었다.


반박할 거리도 찾지 못했지만, 딱히 반박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인. 이건 앞선 두 사례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네."

"······."

"남자는 여인을 멀리해야한다는 말이 있지만, 무인들에게는 이것에 한가지를 더 더해야하지. 바로, 여인또한 제대로된 무인이라는 것 말일세."


소진경은 침음성을 흘렸다.


"···그렇군요."

"그렇네. 그러니, 나는 한가지 생각을 했지."

"무슨 생각··· 이십니까?"


파식- 원로원주는 입꺼리를 올리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이번 기회에 붛온의 싹을 지우는 것."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힘이야 들 수 있겠지. 소 원로, 자네의 말대로 불가능할 수도 있겠고. 허나, 이것또한 필요한 일이지. 안그런가?"


원로원은 예로부터 정치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있는 곳이었다.


일국(一國)의 정세에 비유했을 때······.

다른 이들이 정치를 한다고 한다면, 원로원은 대제사장과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곳이라는 소리였다.


아예 종교적인 곳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 의미마저 퇴색되지는 않은, 그런 종류의 곳이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원로원은 타락했다.


'아니, 타락보다는 변색했다거나 정치에 끼어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였다고 해야하나.'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이들은 두 사람이었다.


바로 연호를 마중 나간 두사람.

단목홍신과 아수일이었다.


둘은 부궁주와의 접촉을 통해 조금씩 야욕을 드러냈고······.

무혈궁 내의 권력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원로원주로써 그들을 좌시할 수는 없었으나, 딱히 그들을 축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명분을 만들고 그들을 죽이려고 해도, 그것은 정치에 가까운 행동.

무엇보다도 원로원주로써 금기시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연호의 말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원로원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원로원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끄집어내면 되지 않겠는가.


원로원주는 스스로의 생각을 칭찬했다.


"···원주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는 그저 따를 뿐입니다."


소진경의 짧은 말.

원로원주는 그를 햩해 손을 휘저었다.


"아서게나. 자네가 그리 말하면, 내가 뭐가 되겠는가. 그리고··· 자네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을걸세."

"알겠습니다."


소진경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고······.

그대로 모습을 감춘다.


극에 다다른 은잠술.

원로원주는 소진경의 실력에 순수히 감탄하면서도 생각을 정리했다.


삼파(三派)로 이루어진 물결.


무혈궁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에 힘을 실케될지 아니면, 기존에 있던 것에 몸을 맡길지.


원로원주는 두눈을 감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제부터는 하나의 결정이 된다.


그로 인하여, 무혈궁의 운명이 변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하여, 승패(勝敗)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딱 두가지였다.


원로원은 누가 이기든, 정치에 뛰어들어서는 안되고······.

무혈궁은 다른 곳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


어떠한 선택에 의하여, 선택이 시작되고.

또, 어떠한 선택이 결과를 만드는 전쟁.


원로원주와 원로원또한 그 거대한 바다에 한 발자국 몸을 들이밀며 세상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갔고, 사건이 지나가고 있었다.


무혈궁의 총본산(總本山), 그 정상에 있는 원로원의 전각도 조그맣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선택이 틀리지 않은 선택이길.

또한, 원로원의 근본이 변하지 않길.


원로원주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를 비운다.


휘오오오오······


바람이 불어오고, 전쟁의 서막이 다가온다.


이제부터는 조그마한 승부가 승부의 행방을 뒤바꿀 수 있었고······.

연호와 부궁주는 서로를 견제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연검객(奇緣劍客)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고맙습니다 21.05.27 22 0 -
공지 리메이크 +1 21.01.15 652 0 -
공지 연재시간 20.11.10 3,118 0 -
158 흑마기린(黑魔麒麟)(2) NEW 7시간 전 47 3 12쪽
157 흑마기린(黑魔麒麟)(1) 21.06.15 80 4 12쪽
156 절대지경(絕代之境)(6) 21.06.14 102 4 11쪽
155 절대지경(絕代之境)(5) 21.06.13 109 4 11쪽
154 절대지경(絕代之境)(4) 21.06.12 118 4 11쪽
153 절대지경(絕代之境)(3) 21.06.11 140 4 12쪽
152 절대지경(絕代之境)(2) 21.06.10 131 4 12쪽
151 절대지경(絕代之境)(1) 21.06.09 146 4 11쪽
150 신검(神劍) 위연호(6) 21.06.08 136 3 11쪽
149 신검(神劍) 위연호(5) 21.06.07 137 4 12쪽
148 신검(神劍) 위연호(4) 21.06.06 156 4 12쪽
147 신검(神劍) 위연호(3) 21.06.04 170 3 12쪽
146 신검(神劍) 위연호(2) 21.06.03 169 4 12쪽
145 신검(神劍) 위연호(1) 21.06.02 163 3 11쪽
144 시작(3) 21.06.01 161 3 12쪽
143 시작(2) 21.06.01 140 3 12쪽
142 시작(1) 21.05.30 194 2 11쪽
141 천룡성(天龍城)(7) 21.05.29 178 3 11쪽
140 천룡성(天龍城)(6) 21.05.28 172 3 12쪽
139 천룡성(天龍城)(5) 21.05.27 180 2 12쪽
138 천룡성(天龍城)(4) 21.05.26 201 4 11쪽
137 천룡성(天龍城)(3) 21.05.25 191 5 11쪽
136 천룡성(天龍城)(2) 21.05.24 217 6 12쪽
135 천룡성(天龍城)(1) 21.05.22 247 4 11쪽
134 등봉조극(登峰造極)(2) 21.05.21 234 4 11쪽
133 등봉조극(登峰造極)(1) 21.05.20 233 5 11쪽
132 혈신 강림(血神 降臨)(4) 21.05.19 223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고즈디'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