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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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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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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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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탄(2)

DUMMY

카제트의 꿰뚫린 복부, 그것을 보며 경위가 입을 열었다.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군."


경위의 말에 카제트는 너털한 웃음을 내지었다.


웃음에 의해 피가 쏟아져나와도 신경쓰지 않았다.


복부의 상처도 냅두었고, 그저 경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 이대로라면 죽겠지."


모든 것을 체념한듯한 말이었다.


당연했다.


앞에는 원래 경지보다도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해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놓이게 만든 경위가 있었고, 복부를 치료할려면 폐관으로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해도 장담을 할 수 없었다.


즉, 자신은 회생불능의 상태란 것을 인지한 것이다.


카제트는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왜, 살려주기라도 할텐가? 짐을? 네 아들을 죽이려했던 짐을?"


경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이어서 경위는 카제트를 응시했고, 시간이 흐른다.


경위의 뒤로 두 인영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카제트는 눈을 좁혀 두 사람의 정체를 살펴봤고, 이내 피를 토하는 너털한 웃음을 내지으며 말했다.


"...마후, 그리고 혈마군."


카제트의 말에 경위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네 계획은 저지되었다."


경위가 유현이 죽기 아슬아슬한 시간만에 왔고, 카제트를 싸우는 내내 압도할만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



경위가 카제트의 검을 치기 전, 배의 갑판.


카제트가 사라진 순간에 경위는 그가 사라진 곳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저놈은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가보군."


그 말에 천우가 다가와 어깨를 으쓱였다.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저 노인놈에게 들은 말이 그렇게 충격적인 말이었던가, 아니면 금왕을 죽인 네 막내를 죽이려 했다든가... 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천우의 말을 들은 경위는 막내라... 그런 중얼거림과 함께 턱을 짚고 생각했다.


카제트가 무엇때문에 이곳에서 없어진 것인지, 그리고 그가 향한 곳에는 어떠한 일인지 벌어지고 있을지.


그런 생각하며 경위가 살기 어린 미소를 피워내며 움직이려고 했다.


카제트를 막으려... 아니. 이번에야말로 방해를 받지 않고 그를 죽이기 위해 순식간에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천우가 입을 연다.


"잠깐."


천우의 말에 움직이려고 했던 경위가 잠시 멈칫하곤 그에게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뭐지?"


천우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가기 전에 이야기부터 듣고가지."


경위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올랐다.


무슨 이야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경위와 그런 경위의 생각을 알아챈 마후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라이히 길드가 하려고 했던 계획."


마후의 말을 천우가 이어서 받는다.


"그리고 아까 전 듣지 못한 이야기, 일단 그 이야기부터 듣고 가지."


그도 그렇군- 그렇게 중얼거리며 경위가 고개를 끄덕인다.


경위의 행동에 마후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신검. 얼마 전에 한국에 나타났던 두개의 보라색 등급 던전... 기억나나?"


두개의 보라색 등급 던전.


그곳에서 나온 자 중 하나는 유현에게 죽었고, 다른 하나인 게헤나는 한가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경위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마계의 악마놈들이 넘어왔다는 던전... 그리고 정가놈이랑 내 막내놈이 해결했다는 그 던전을 말하는거냐?"


마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그 던전을 말하는거다."


경위가 의문을 표하며 말한다.


"...그 던전이 뭐가 어쨋다는거지? 보라색 던전... 그것도 두개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정도로 이례적인 일이기는 한다만, 그래도 확률상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 않나?"


경위의 말에 마후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게 누군가에게 의도된 일이라면? 그게 라이히 길드의 일이 실패해서 생긴 결과라면?"


경위의 얼굴이 굳는다.


"...무슨 말을, 아니. 그게 아니군. 라이히 길드가 보라색 등급, 악마의 던전을 한국에 풀어 놓은 것이 무황놈의 계획이라는 것이냐?"


마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맞아. 정확히는 '실패'로 인한 결과기는 하지만, 반쯤 성공이라고도 할 수 있지."


경위가 굳은 얼굴 그대로 되묻는다.


"...실패로 인한 결과, 그리고 반쯤 성공한 일이라... 마후, 네년이 말하고 싶은 것은 라이히 길드 정확히는 무황놈이 마계를 끌어들였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마후가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경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라이히 길드, 정확히는 지구에는 차원을 이동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터. 무황, 그놈은 어떻게 마계와 접촉을 꾀할 수 있던거지?"


마후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그야 그건 무황이 먼저 마계에게 손을 내민게 아니니깐."

"...무황이 손을 내민게 아니라고? 그게 무슨..."

"마계, 정확히는 사탄이라는 놈이 어느날 갑자기 무황에게 말을 걸었다고 들었다."


사탄- 그 말을 딱 한번 들은 적이 있다.


백은정가의 가주이자 권성 정대운에게 들은 말이었는데, 악마 던전을 클리어하기 전 들었던 묘한 이야기라고 들려주었다.


경위정도의 수준이 되면 흘려들은 말을 떠올리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었고, 순식간에 전황을 파악한 경위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된 것이었군."


마후가 미간을 찌푸린다.


"...뭐, 벌써 다 알았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세상에는 인(因)이 있고, 과(果)가 있으니 삼정도의 일을 들으면 전체인 십의 일을 알 수 있는거지."


마후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래. 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봐. 너가 알고 있는 것 중 틀린게 있으면 집어줄테니깐."


경위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일단 그 사탄이라는 놈. 그놈이 마계의 장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인가?"

"...맞기는 맞아. 그 위에 마신이라는 놈이 있는 것 같지만, 마계에 간섭을 안하는 것 같으니... 그래. 사탄을 표현하자면 마계의 왕, 마왕(魔王)이라고 해야겠네."


마후의 대답을 들은 경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그 사실을 놓고 말해보지."

"..."

"일단 사탄이라는 마왕은 무황에게 접촉했다. 그 제안이 무엇인지는 정확히는 모르나, 던전의 출현을 생각해볼 때, 마계가 지구로 침공하는 것이 목적... 혹은 목적을 위한 수단일테지."

"..."

"그리고 무황은 마왕 사탄의 제안을 듣고 이용할 방법을 생각했을거다. 아니면 마왕에게 무언가를 받으려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배제하는 것이 좋겠지."


그로 미루어볼 때- 그런 말을 하곤 잠시 뜸을 들인 경위가 천우, 마후를 번갈아서 보곤 입을 열었다.


"...무황, 그 녀석의 계획은 아마 마계의 출현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진실된 제국... 그러니까 즉,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는 것이겠지."


마후가 얼굴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인다.


"...맞다. 자잘한 일들은 조금씩 틀렸지만, 녀석의 목적이 일본을 대일제국으로 부상하는 것이 목적이지."


마후의 말을 들은 경위가 살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전부터 하지 말라던 일을, 그 때 약속했던 일을 파기하고 녀석이 움직였단 말이지... 녀석이 간땡이가 부은 모양이군."


이번에야말로 죽여야겠어- 그런 말과 함께 경위가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뭐지?"


경위의 앞을 두 사람이 막는다.


경위는 두 사람이 카제트를 죽이는데 방해할 생각이라고 생각하며 기운을 운용했다.


앞의 두 사람을 베고, 카제트를 죽이기 위해 가기 위해.


하지만 두 사람이 경위의 앞을 막은 것은 다른 이유였다.


"...잠깐 기다려라."


천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경위가 쓸데없는 말이라면, 그 즉시 검을 출수하겠다는듯이 자세를 잡고는 천우의 말을 듣는다.


천우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차피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아무리 네놈이라도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

"...제 시간? 그게 무슨 소리지?"

"무황이 한유현, 네놈의 아들을 죽이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지?"


천우의 말을 듣고 생각났다.


아- 하며 탄성을 내지르며, 녀석을 죽일 이유가 더해졌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천우가 말을 이어갔다.


"그렇군, 그게 있었어. 생각보다 시간이..."

"그래서다. 경위, 아니. 신검. 네놈을 도와주지. 잠시동안 나... 아니. 우리의 힘을 빌려주마 받아라."


경위가 의아해하자, 두 사람은 문답무용으로 경위의 팔을 잡곤 잠시 기운을 불어넣었다.


경위는 그 순간, 마치 초월의 경지를 밟은듯한 전지전능함을 느꼈다.


천우는 경위의 찣어질듯이 커진 눈을 보며 피식- 웃고는 나지막히 말했다.


"원래 상태로 가면 늦을 것 같아서 우리의 힘 중 일부를 전해줬다. 그 정도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거다."


경위가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카제트가 날라간 쪽으로 움직인다.



***



다시 현재.


경위는 카제트에게 살기가 빛발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대로 농밀한 살의를 담아 말했다.


"무황, 네놈은 약속을 어겼다."


약속- 그 말을 들은 카제트는 탄식을 내뱉었다.


"...그렇군, 약속이 있었어. 이십년전의 정복전쟁을 하려고 했을 때, 네놈에게 저지당했고 곧이어 강제적으로 동아시아를 향한 선제공격을 못하도록 했지."


카제트가 이제야 기억났다는듯이 말하자 경위의 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천지를 요동치게 만드는 파멸적인 기파가 경위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며, 농밀한 기운이 깃든 청광이 세상을 뒤덮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경위의 분노에 천우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너무 흥분한 그를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경위또한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아낸 것인지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있나?"


경위의 선언에 카제트가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복부의 상처에 의해 한숨에서 나온 것은 공기가 아닌 카제트의 피였다.


그리고 그런 현실에 한숨을 내뱉고 싶던 그 때, 카제트가 대답했다.


"...하고 싶은 유언은 없다. 그저 제국을 세우고 싶었을 뿐."


그 말에 경위가 비웃음을 담아 웃음을 내뱉었다.


"네놈이 죽었다가 깨어나도 일본이 제국으로 부상하는 일은 없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내가 막을테니깐."


그래 그렇겠지- 그 말을 하며 카제트는 체념했다.


그리고 그런 카제트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경위가 검을 움직였다.


그의 목을 향해, 그의 목숨을 향해 크게 횡을 그리며 검초를 긋는다.


솨아아아-


청광이 사위를 잠식하고, 카제트의 목에 경위의 칼이 닿을 때-


"이런, 이놈은 아직 죽으면 안되는데."


-정체불명의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온 손이 경위의 검을 잡았다.


경위가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손의 주인을 바라보았을 때, 시체와 같은 모습의 한 사람이 내던져졌다.


"...권성?"


마후의 신음과도 같은 말에 시체와 같은 사람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경위는 한 존재를 응시했다.


세상의 온갖 미(美)가 집약된듯한 존재, 그러나 그와 반대로 그의 전신에서 느껴지는 패악과 패마의 기운은 말그대로 그의 정체를 말해주는듯 보였다.


그리고 이내.


"...마왕 사탄."


거의 본능에 가까운 감각으로 그의 정체를, 그의 이름을 경위가 입에 담았다.


작가의말

전화 소제목을 바꿨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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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정상(4) 20.12.20 24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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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정상(2) +1 20.12.18 24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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