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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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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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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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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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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배신(3)

DUMMY

천우의 입이 열렸다.


"한가지 전제조건. 그건 바로 마후가 무황과 같은 편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하지."


천우의 말을 들은 경위는 다시 노기를 토해냈다.


아까보다 더욱 강대한 살기가 일렁이고, 조금만 움직여도 살점이 베일 것 같은 예기가 좌중을 휘어감았다.


고오오오오 -!!!


이 모든 것이 경위, 한 사람이 한 일이었다.


"..."


천우는 담담히 그 살기를 받아드렸다.


눈쌀을 찌푸리거나 혀를 차는 등의 반응도 보이지 않은채 그저 무덤덤한 눈빛을 보였다.


경위는 그런 천우의 행동에 더욱 격노했다.


폭발적으로 살기를 일으켜 검에 담았다.


살초이자 살검, 경위가 오로지 적... 천우를 죽이기위한 검극을 그으려는 순간 천우의 입이 열린다.


"무황과 마후는 한편이 아니다."


아까 전, 처음으로 말했을 때는 천우가 자신에게 제대로 말할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경위는 살기를 일으켰고, 천우를 죽이려고 했다.


생각없이 한 행동은 아니었다.


대운의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가 있기는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삼대이, 아니. 무황 카즈테 아키히토가 상처를 회복하고 있으니 이대이의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덤볐다. 살기를 일으켰고, 살검을 그으려고 했다.


하지만.


'...혈마, 무슨 생각이지?'


처음은 그저 놀리려는 마음을 가지고 말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살기를 일으켰으니 반쯤 성공한 말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성공한 격장지계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두번째 말은, 그것도 똑같은 말을 내뱉는 것은 전략상으로도 상황상으로도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천우가 경위의 적이 맞다면, 경위의 심리가 흔들렸을 때 행동을 개시해야된다는 소리였다.


경위는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형형한 안광을 불태우며 천우를 쳐다봤다.


천우는 달라진 경위의 모습에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피우며 입을 열었다.


"이제, 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것 같군. 경위."


경위, 아니. 이제는 신검으로써, 무인으로써 혈마를 마주보며 살기를 고요하게 일렁이며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말했다.


"덕분에 침착해질 수 있었다."


달라진 경위의 태도, 여전하게 빛나는 살기였지만 날카로운 예기가 아닌 부드럽게 공간 전체를 감싸는 것을 느끼며 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위는 천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될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경위가 자신이 할 것을 정하곤 천우가 입을 열었다.


"경위, 내가 마후와 같이 온 것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몇가지 말을 해야되겠군."


경위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몇가지 말? 그게 무슨 소리지?"


천우가 피식- 웃음을 짓고는 대답한다.


"라이히 길드가 이곳을 습격한 이유. 그리고 마후가 리이히 길드와 함께 한 이유."


경위의 얼굴이 굳는다.


마후가 라이히 길드와 함께한 이유... 그걸 말할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라이히 길드가 이곳을, 한가를, 한국을 습격한 이유를 말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싸우는 와중에도 경위는 가슴에 한편에 라이히 길드가 이곳을 왜 습격했는지가 궁금하기는 했었다.


물론 습격은 습격, 싸움은 싸움이었기에 그 생각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천우가 말하길, 라이히 길드가 이곳을 습격한 이유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경위는 당연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천우의 말을 들었다.


"라이히 길드 놈들이 한국을, 한가를 습격한 이유는..."


천우가 습격의 이유에 대해 말하려고 할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천우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뒤쪽의 소리가 들려온 쪽을 쳐다보았고, 이내 무황 카제트 아키히토가 상처를 어느정도 치유를 마치고 두 사람을 쳐다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위가 이를 갈며 무황을 노려봤지만, 무황의 입에서 들려오는 말은 꽤나... 아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크큭... 마후... 마후에게 일의 전말을 알려주었더니, 혈마에게 모두 불었나보군."

"..."

"좋다. 혈마. 내가, 그리고 짐과 짐의 사람들이 이곳을 습격한 이유에 대해 말해주지. 그러니 기다리고 있어라 혈마."


상처를 입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일본의 황제, 무황이라고 불리우는 카제트 아키히토는 정돈된 기세를 내포한채 경위에게 다가갔다.


경위는 잠시 카제트의 움직임에 움찔했지만, 이내 살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묻는다.


"무황. 네놈이 습격의 이유에 대해 말하겠다고? 내가 그걸 믿을 것 같나?"


경위의 말을 들은 카제트가 웃음을 머금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믿고 안믿고는 네놈의 자유다. 신검. 하지만... 내가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있으니 정확히 판독할 수 있을 터."

"..."

"그저 이 일이 짐의 일뿐이니, 짐의 입으로 말하려는 것일뿐이다."


그 말을 들은 경위가 고개를 돌려 천우를 쳐다봤다.


천우는 경위과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끼자 곧바로 나지막한 한숨을 내뱉으며, 진실을 판독해주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제트는 둘이 한 일련의 행동에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혈마또한 동의한 것으로 알고 말해주지."


카제트는 잠시 한숨을 내쉬며, 자신들이 계획한 일들을 이야기했다.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승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입으로 계획을 말해서 조금이라도 덜 패배감을 느끼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카제트는 찰나의 순간, 고민을 덜어내고 입을 뗏다.


"짐이 계획한 것은..."


하지만 그 순간, 그들의 초월적인 감각으로 인청항쪽으로 커다랗고도 자잘하게 많은 마나의 기운들이 느껴졌다.


카제트의 얼굴이 굳었고, 경위는 의아해했으며, 마후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은채 그대로 있었고, 천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경위는 곧바로 카제트의 굳은 얼굴을 보았고, 그에게 물었다.


"말... 안하려는건가?"


카제트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채 대답했다.


"네놈에게 일의 개요를 설명하기보다 중요한 일이 생겼다."


경위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방금 전에 인천항쪽으로 느껴지는 다수의 기운말인가?"


카제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들의 정체는... 내 길드원, 나의 백성이다."


경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뭐가 그리 심각한 일인가? 지원이라도 온 것이겠지."


하- 어이없다는듯이 웃음을 내지은 카제트가 말했다.


"지원? 도대체 누가 명령을 내렸지? 라이히 길드의 주인은 짐이고, 제국의 황제는 짐이다. 최고 권력자가 이곳에 있고, 그 최고 권력자가 전력의 대부분을 이끌고 왔거늘... 도대체 누가 지원을 왔다는거지?"


카제트의 말을 듣고 이제야 상황에 대해 인지한 세 사람, 그 중 천우가 카제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네 길드원들이 이곳으로는 왜 오고 있는거냐?"


카제트가 고개를 젓는다.


"나도 모른다. 심지어 한국으로 오고 있는게 아닐지도 모르고, 지원이 아니라 무언가에 쫓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나의 백성들이자 길드원들이지만, 이 상황은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즉, 나도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일이다."


경위가 침음을 삼키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직접 발을 움직여 확인해봐야 하는건가?"


카제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그 말에 네 사람은 각각의 반응을 보이며 인청항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기운들, 라이히 길드원들에게 갔다.



***



흑경한가에서 대화를 마치고, 약 일분 뒤.


네 사람은 전력을 다해 날아와 라이히 길드원들이 타고 있는 배에 착지했다.


라이히 길드원들은 갑작스레 자신들의 배에 착지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작게 웅성거렸지만, 그들 중 한명의 얼굴이 아는 얼굴... 그것도 자신들의 황제라는 것을 깨달으며 거의 전원이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렇게.


저벅- 저벅-


카제트가 선박 안을 걸으며 길드원들에게 말했다.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자는 나와봐라."


그 말에 다시 웅성거림이 시작되더니, 이내 절벽이라도 갈라지는듯이 인파가 쫙 갈라지며 그 안쪽에서 한 노인이 걸어나왔다. 부신관장었다.


카제트는 부신관장을 보자마자 눈을 크게 뜨며 그에게로 달려갔다.


"노사! 몸도 편찮으신 분이 이곳에는 어찌하여서..."


부신관장은 쓴웃음을 짓곤 손을 휘적이며 자신을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괜찮소. 그것보다 설명해줄 일이 있어 발걸음을 옮겼다오."


부신관장의 말을 들은 카제트는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며, 부신관장을 보았다는 반가움도 제쳐둔 채 이 상황에 대해 상기했다.


"노사. 이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갑자기 길드원들을 이끌고 한국으로 오다니요."


카제트가 심각한 표정을 지은채 부신관장에게 물었다.


"혹여나 지금 남아있는 전력만으로 어찌할 수 없는 던전이라도 나타나 피난을 온 것입니까?"

"..."

"아니면 카즈토, 그놈 자식이 기어코 이 일에 손을 대려고 해서 움직이려고 한 것입니까?"

"..."

"그것도 아니라면..."


그 뒤에도 카제트의 물음이 이어졌지만 부신관장은 그 말들을 모두 묵묵히 듣기만 했고, 이내 말이 끝났을 무렵에 입을 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노사?"

"어떻게 된 것이라... 일본에 있던 우리에게, 라이히 길드에 침입자... 아니. 침입자들이 쳐들어왔소이다."


침입자- 그 말을 들은 카제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반대파 세력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군요. 그래서... 뇌제와 혼왕, 그놈들이 안보ㅇ..."


카제트의 말을 끊고, 부신관장이 고개를 젓는다.


"반대파 세력, 그놈들이 아니라오. 잘 생각해보시게나. 이 일에 대해 침입할만한 사람들을 말이오."

"...노사. 모르겠습니다. 반대파놈들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놈들이 혼왕과 뇌제를 남겨둔 본국을 친다는 말입니까?"


카제트의 질문에 부신관장이 나지막한 한숨을 내뱉고는 말했다.


"패검... 아니. 이제는 패왕이 된 한유현. 그가 한가의 전력 일부와 정가의 전력 일부를 데리고 쳐들어왔소."

"..."

"그리고 그들을 막는 과정에서 태자께서 승하하셨고, 뇌제는 한가의 대공자란 자에게 패되했으며, 혼왕 그놈은 자신 혼자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서 항복했소이다."


부신관장의 말을 모두 들었음에도 한동안 이해하지 못한 카제트는 입을 뻐끔거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한유현이라면... 한가의 막내 아닙니까? 도대체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패검이 아닌, '패왕'이라뇨. 그리고 카즈토, 그놈이 죽었다는 것은 도대체 뭔 소리..."


카제트가 거의 쏟아붙이는듯이 말하는 것에 부신관장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정하게나. 황제란 자리는 무릇 절대자의 자리. 카제트, 네가 진정해야 수하들도 진정할 수 있다. 그러니 심호흡하고 흥분을 정리해라."


부신관장의 말을 들은 카제트는 심호흡을 하고는 한층 차분해진 태도로 입을 열었다.


"진정되었습니다. 노사. 그러니 대답해 주시죠. 카즈토가 왜 죽은 것이고, 한유현 그 애송이... 아니. 간사한놈이 짐의 나라에 쳐들어온 것인지 말입니다."


그 말과 함께 무황의 전신에서 살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살기의 압박감에 부신관장이 차근차근 일어난 일들을 풀어서 말해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부신관장의 말을 모두 들은 카제트 아키히토는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노기와 분노를 토해냈고, 패악의 기파를 내뿜으며 살기를 통해 천지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카제트의 신형이 배 위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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