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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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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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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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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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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전쟁(10)

DUMMY

유현이 앞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나지막한 한숨을 내뱉자 멀리서 유현을 지켜보고 있던 아연이 다가왔다.


"뭐야, 왜 한숨을 내뱉어?"


유현은 아연쪽으로 몸을 돌리고 대답했다.


"제 작전이 실패하면 어쩌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유현의 말을 들은 아연이 피식- 웃는다.


"뭐가 그렇게 걱정이 많아?"


유현이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게 말입니다. 걱정 좀 덜고 싶군요."


유현의 말에 아연이 입을 들썩인다. 무언가 할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 보고를 올려도 되겠습니까?"


아연의 말이 들리지 않는 순간에 걸어와 보고에 대해 묻는 현원단주가 아연의 말을 막았다.


유현은 그런 현원단주와 아연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한숨과 함께 유현이 입을 열었다.


"보고부터 받지."


그 말에 옆에서 말하려던 아연은 피식- 웃음을 지은 뒤, 현원단주와 유현이 대화하고 있는 곳에서 거리를 벌렸다.


유현은 잠시 그녀를 쳐다보다 이내 현원단주의 보고를 들었다.


"서쪽과 동쪽으로 보낸 일대와 이대는 현재 본가에 남아 라이히 길드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 중에 있습니다. 물론 도련님의 명령대로 위험은 감수하지 않고 말입니다."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곳에 도착한 삼, 사, 오대는 가주님들의 싸움이 어느정도 끝났다는 것을 보고 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유현의 눈썹이 휘어진다.


"...가주들의 싸움이 끝나? 도대체 누가 이긴거지?"


현원단주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정가주와 무황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주님은 검성을 이기고 정가주에게 합류를 마쳤고 마후는 혈마를 이기고 무황에게 합류했다고 합니다."


유현이 놀라며 되묻는다.


"...아버지께서 검성을 이긴 것은 그렇다고 치지만, 마후가 혈마를 이겼다고? 도대체 어떻게?"


현원단주가 침음을 삼키며 대답한다.


"그것이... 두 사람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혈마께서 제 실력을 발휘 못한다는듯 보였다고..."


그 말에 대답한 것은 유현이 아닌 아연이었다.


"뭐? 아빠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뭔 소리야?!"


유현의 수준이 아직 지고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혈마가 이렇게 빨리 마후에게 밀리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유현이 보기에 두 사람의 기도수준은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유현또한 아연의 말에 긍정하며 현원단주에게 물었다.


"저도 궁금하군요. 혈마와 마후의 수준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았는데 말입니다."


현원단주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대답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곳에 한 사람이 끼어들어왔다.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유현이 그곳을 보자 6등급 초반정도 수준의 무인이 서있었다.


그 무인을 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유현은 한눈에 그의 정체를 알아봤다.


"현원대주?"


유현의 말에 무인이 놀란다.


"...그걸 어떻게?"


유현이 피식- 웃는다.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 상황에 끼어들만한 사람을 유추했고, 마후와 혈마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현원대의 대주정도라고 결론을 내린 것뿐이니깐."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순식간에 그런 생각을 떠올린 것은 꽤나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현의 능력을 생각하면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었기에 무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군요."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표출한 무인을 향해 유현이 물었다.


"현원대의 대주. 몇번째지?"

"다섯번째입니다."


포권을 쥐며 대답하는 오대주의 말에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후와 혈마의 싸움을 지켜본 것은 오대군."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너는 현원단주의 보고를 보충하기 위해 온 것이고?"

"마, 맞습니다."


오대주의 말에 유현은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말해봐라."


유현의 허락이 떨어지고, 오대주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단주께서는 아까 전에 말할 때, 혈마께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정확히는 조금 다릅니다."


유현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조금 다르다고?"


오대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처음 둘의 싸움은 박빙... 아니. 혈마가 한수정도 더 앞서가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혈마께서 결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순간."

"...순간?"

"혈마께서 아주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죠."


유현이 침음을 삼키며 입을 연다.


"그 때부터 혈마가 밀리기 시작한건가?"


유현의 말에 오대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맞습니다. 그 때부터 혈마께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대주의 말에 아연이 침중한 표정을 지은채 유현을 바라본다.


"유현. 아빠가 왜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뺀지 알 것 같아."


유현이 의문을 가지며 아연에게 물었다.


"그걸 아연이 어떻게 압니까?"

"추측... 아니.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야."


유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라고요? 무슨 말입니까?"


아연이 한숨을 내쉬며 미간을 찌푸린다.


"아빠가... 그러니까 혈마로써의 아빠는 마후 서문혜인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아까 전에 보았으니깐요."


아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그렇다면 이야기하기 쉽겠네."

"..."

"아빠하고 마후는 예전에 연인이었어."


하지만 아연의 나지막한 말은 유현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유현의 눈이 찣어질듯이 커지며 놀라움을 표현한다.


당연한 일이었다.

대세력인 혈교와 무련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혈마와 마후가 연인이었다니, 아무리 과거라고는 하나 엄청난 일이었다.


지금까지 유현이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의 일이었단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아연에게 유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기에.


'...'


유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아연과 눈빛을 교환했다.


유련은 한숨을 내쉬며 감정을 가다듬었고,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감정이 가라앉았고, 이내 아연을 흔들리는 눈으로 보지 않게 되었을 때에 유현은 아연에게 말했다.


"...아연, 방금 말한건 사실입니까?"


겉으로 침착해도 당황감이 묻어있는 유현의 질문이었지만, 아연은 아무렇지 않은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이야."


아연의 대답에 유현은 황당하다는듯이 말했다.


"그 사실, 아무렇게나 말하고 다녀도 됩니까?"


아연은 어깨를 으쓱인다.


"뭘 새삼스레,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아마 너희 아버지, 신검 한경위도 알고 있을껄?"


유현이 인상을 찌푸린다.


"...아무리 한가라고는 해도 그 정도의 개인사를 캘 수는 없습니다."


아연이 피식- 웃음을 짓는다.


"너희 정보력으로 알아냈다는 소리가 아니야. 아빠가 직접 말해준걸꺼야."


그렇다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아주 잠시 그런 생각을 한 유현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저는 모르겠군요."


유현의 말에 코웃음을 내지은 아연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 여기 중요한건 아빠하고 마후의 관계가 아니니깐."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연의 발언덕분인지, 때문인지 오대주가 본 것이 거의 사실이라고 판명된 것이니깐요."


유현의 말대로 오대주의 발언만으로는 혈마와 마후의 싸움에 대한 것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연의 발언, 혈마와 마후의 전 관계에 대한 사실이 추가되며 오대주가 한 설명이 사실에 한없이 가깝다고 생각해야됐다.


유련은 입술을 깨물으며 일단 부신관장을 쳐다본다.


"일단 부신관장은 제 말대로 행동하세요."


초조함이 행동에서도 드러날 정도인 유현의 말에 부신관장이 되묻는다.


"...어째 계획한 상황과는 다른 것 같은데 한국으로 가란 말이오?"


유현이 입술을 아까보다 더욱 쎄게, 피가 날정도로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획한 상황과 달라졌기에 더욱 가야됩니다."


유현의 안광이 초조함에서 살기로 바뀌며 칠흑의 안광이 불타는듯이 번뜩인다.


"이 이상 제 계획이 변경되게 두지 않습니다."


말에서도 느껴지는 단호함에 부신관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



유현이 아연이 대화를 하고 있는 그 시각, 한국에 있는 흑경한가 본가.


그곳에서는 현재 하늘을 뚫을듯한 기파를 전신에서 내뿜으며, 청광의 격을 뒤에 두른채 한 남성이 격동하는 싸움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저벅- 저벅-


한걸음, 한걸음에 천지가 요동칠만큼의 기운이 깃들어있는듯 했다.


그리고 그렇게.


쿠구구구궁- !!!


파멸적인 기운이 치솟고, 기운의 주인이 살기를 가득 담아 안광을 불태운다.


그리고 검을 뽑아들며, 그대로 인간으로써는 할 수 없을듯한 방대한 기운이 깃든 참격으로 거대한 이적을 그려낸다.


그저 지나가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없어지는 참격의 기세가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의 사이를 지난다.


솨아아아-


청백의 광휘를 머금은 검격이 하늘을 가르고 두 사람의 사이를 가르자 그제야 사내쪽을 쳐다보는 두 사람.


싸우고 있던 두 사람의 희비가 교차한다.


"한가주...!"

"신검 한경위."


한명은 반가움이 묻어있는 목소리였고, 한명은 살기가 번뜩이는 목소리였다.


신검 한경위가 무황 카제트 아키히토와 권성 정대운이 싸우고 있는 곳으로 온 것이다.


한경위는 둘을 바라보며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아직도 싸움을 못끝냈나, 대운?"


대운이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뭐, 예상보다 강해서 말이야."


둘의 반가운 대화에 그 옆에서 살기가 치솟아 오르고, 둘이 그곳을 바라보자 카제트가 경위를 보며 말했다.


"으득- 신검. 너와 싸우고 있던 세이치로는 어떻게 하고 여기로 온 것이지? 대답의 여하에 따라 너는 이곳에서 온전히 살아돌아갈 수 없을거다."


경위가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할 수나 있고 말이냐?"


짧은 이죽임, 그것에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카제트는 곧바로 전신의 기운을 끌어올리며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경위가 입을 열어 카제트의 움직임을 멈추게했다.


아니. 정확히는 경위의 말을 들은 카제트가 스스로 자신의 움직임을 멈췄다.


"세이치로... 검성놈이라, 꽤 강하기는 했어. 물론 지금은 눈 감고 편히 쉬고 있지만 말이야."


눈 감고 편히 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카제트는 세이치로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충격으로 아주 잠시, 찰나라고 해도 좋을 시간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놓칠 두 사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순간에 전신의 기운을 끌어올리며 검과 권의 출두를 했고, 권격과 검격이 카제트의 몸에 닿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이거 방심할 수가 없군."


순식간에 카제트의 앞으로 와서 두 사람의 공격을 한 사람이 막았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는 바로 마후 서문혜인.


그리고 그녀를 본 순간,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혈마가 당했다고.


그렇기에.


고오오오오 -!!!

쿠구구구궁 -!!!


순식간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치며 마후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좌중을 휘어잡는 파멸적인 살기가 내려앉았고, 두 사람이 살기가 세어나온 곳을 바라보니 무황 카제트 아키히토가 자신들을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쟁의 흐름이 중반으로 들어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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