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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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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785
추천수 :
2,510
글자수 :
784,374

작성
20.12.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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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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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전쟁(9)

DUMMY

유현의 말에 스쿨라드는 헛웃음을 지었다.


[네놈, 내 신명으로 유추해서 천검서고를 생각해보았나 본데 그건 너따위가 보고 싶다고 해서 쉬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현이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뭐야, 현강도 보여줬는데 못보여주는거냐?"


스쿨라드의 얼굴이 험악하게 구겨진다.


[...진심이었나?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거지?]


유현은 웃음을 머금으며 대답했다.


"그거야, 천검서고라는 이름. 뭔가 대단해보이지 않나?"


유현의 말을 들은 스쿨라드는 그럼 그렇지- 그런 생각과 함께 나지막한 한숨과도 같은웃음을 내보였다.


[하지만 안된다. 나의 천검서고는 그렇게 보고 싶다고 쉬이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스쿨라드는 단호히 안된다고 했지만, 유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유현은 곧바로 피식- 웃으며, 천검서고의 열쇠를 얻기 위해 스쿨라드에게 말했다.


"그럼. 거래를 하지."


스쿨라드가 의문을 가지며 되묻는다.


[거래? 무슨 거래를 말하는거지?]


유현이 어깨를 으쓱이며 답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너가 가진 천검서고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나는 그에 대해 상응하는 무언가를 내놓지."


스쿨라드는 인상을 찌푸렸다.


[...상응하는 무언가? 천검서고를 보여주는 것이 뭐라고...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일단 상응하는 무언가라고 한다면, 너의 기준인지 나의 기준인지 봐야지.]


유현 피식- 웃음 짓는다.


"이런, 초보자같이 왜 이러지? 이런건 당연하게도 인과의 맹세를 해야지."


스쿨라드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는다.


[...인과의 맹세? 무슨,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 하아... 아니, 그것보다도 인과의 맹세까지 할 수 있었나?]


유현이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자격'도 있는데 당연하지."


스쿨라드는 그렇게 말하는 유현, 정확히는 유현이 들고 있는 검인 현강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자격도 있으니, 인과의 맹세도 할 수 있겠지.]


유현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연다.


"그래서, 천검서고를 보여줄텐가?"


스쿨라드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유현에게 한가지 조건을 걸었다.


[보여주는 것은 괜찮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다.]


유현은 의문을 가지며 되물었다.


"뭐지?"


스쿨라드는 별거 아니라는듯이 어깨를 으쓱인다.


[뭐, 쉬운 조건이다. 내가 강림을 끝내도 이 몸을 건드리지 않는 것. 그게 내 조건이다.]


스쿨라드의 말에 유현은 지금 상황에 대해 상기하며 아- 하며 탄성을 지었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끄덕였지만, 조건에 조건을 걸었다.


"그렇다면 나또한 조건이 있다."


스쿨라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조건? 그게 뭐지?]


유현또한 별거 아니라는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 그러니 건드리지 않는 것은 그 몸의 주인이 순순히 협조할 때에 한정해서로 하지. 그걸로 되겠나?"


스쿨라드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정도 조건은 있어야겠지. 알겠다. 받아드리지.]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곧바로 인과의 맹세를 했다.


그리고 그 인과의 맹세에는 공증인이 필요했는데, 유현은 곧바로 한 사람... 아니. 한 신(神)을 쳐다보며 눈빛을 보냈다.


유현의 눈빛을 받은 신, 가이아는 그 순간에 화들딱 놀라며 유현을 쳐다본다.


-가이아, 공증 좀 서주시죠.


유현의 전음을 받은 가이아는 인상을 구기며 유현을 잠시 노려본다.


하지만 이내 노려보는 눈을 푼 가이아는 한숨을 내쉬며, 유현에게 말했다.


-제가 당신 꽁마니입니까? 무슨...


가이아의 투덜거림을 들은 유현은 피식- 웃었다.


-그냥 좀 해주시죠. 그렇게 한, 두마디 붙여야겠습니까?

-...부탁하는 입장이면서 상당히 고압적이네요.

-예, 제가 좀...

-하아... 칭찬 아니거든요?


날이 선 가이아의 말에 유현이 뭐라고 하려 했지만, 가이아는 전음대화를 마치고 입을 열었다.


[나, 가이아는 초월자 스쿨라드와 인간 한유현이 맺는 인과의 맹세의 공증인을 서겠습니다.]


아까와는 달리 신으로써의 자애와 성스러움이 깃든 그녀의 모습에 유현은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표정으로 깃들었는지, 가이아의 얼굴은 잘 보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게 찌푸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내 스쿨라드가 그 표정을 캐치하기도 전에 정상적으로 돌린 가이아는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둘은 저의 공증인 선언을 받아드리겠습니까?]


오연한 눈빛, 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말하는 그녀의 말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 순간.


솨아아아-


둘의 몸에서 인과의 빛이 뿜어져 나오곤 두 사람은 그대로 맹세를 읊었다.


"나, 한유현은 스쿨라드의 천검서고를 보길 원하며 그에 조건으로 천검서고를 보는 것에 대한 '상응한 보상'과 스쿨라드가 강림한 자가 순순히 따르는한 대가로 스쿨라드는 대가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곧바로 스쿨라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나, 스쿨라드는 한유현의 요구조건을 모두 받아드리며 인과를 기준으로 근시일 내에 한유현에게 천검서고를 보여주겠다.]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나온 빛이 합쳐진다.


아름다운 무지개와도 같이 오색찬란히 빛나는 맹세의 빛은 가이아의 끝으로-


[나, 가이아는 둘의 맹세의 공증을 마친다.]


-서서히 사라지고, 이내 모두 사그라진다. 유현과 스쿨라드가 맺은 인과의 맹세가 결정된 것이다.



***



인과의 맹세가 끝나고 바로 직후, 스쿨라드는 힘을 다했다며 천검서고로 데려다주는 것은 근시일 내로 하자고 미뤘다.


유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스쿨라드가 부신관장의 몸에서 빠져나간다.


부신관장은 스쿨라드가 몸에서 빠져나가자마자 털썩 주저앉았고, 뒤이어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유현은 부신관장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부신관장. 나와 스쿨라드가 한 맹세, 기억하고 있나?"


유현의 말을 들은 부신관장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그분이 강림했을 적의 기억은 모두 간직하고 있소."


유현이 피식- 웃는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부신관장. 일본에 남아있는 라이히 길드원들을 '전부' 이끌고 한국으로 가라."


부신관장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일본에 남아있는 라이히 길드원은 높은 등급의 능력자가 거의 없다고는 하나 유현이 아직 금왕 카즈토 아키히토 하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죽이지 않은 탓에 그 수가 물경 수천이 넘어간다.


제아무리 유현일지라도 그 수를 제어하는 것은 버거울 것이라는 소리다.


헌데 그 라이히 길드원들을 전부 한국으로 데려가는 것이 어떻게 전쟁을 끝내는 말이 되는가?


부신관장은 그 라이히 길드원들이 포로가 되지 않는 이상 전쟁을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부신관장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유현을 쳐다봤다.


"...패왕. 혹시 우리들을 모두 포로로 사용하려는 것이오?"


그렇다면 말이 되었다.


유현이 자신에게 왜 무슨 명령을 내리든 길드원들이 따를 수 있다고 물은 것인지, 또 자신에게 기세를 내뿜으면서까지 명령을 내릴 담력을 시험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포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가장 간편한 수단.


승리가 아니라더라도 최소한 휴전은 만들 수 있는 수단이었으니, 당연하게도 유현이 저리 자신만만하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당연히 아니다."


-유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부신관장의 생각을 부정했다.


부신관장은 혼란을 느꼈고, 그런 그에게 유현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렇게.


"포로라... 그런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명령을 내린다면 아무리 그래도 반발이 있겠지."


유현은 무감정하게, 하지만 듣는 이는 스산하게 느껴지는 말이 울려퍼진다.


"그런 반발하는 자들을 모두 죽일 수는 없지 않은 노릇 아닌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으로 말하는 유현을 보며 부신관장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이게 약관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나올 수 있는 말인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학살도 행할 수 있다는 유현의 단호한 성정을 확인한 부신관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렇다면 도대체 길드원들을 한국으로 데려가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오. 패왕?"


유현은 웃음을 머금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한국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 너희들이 스스로 한국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지."


부신관장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그게 무슨 차이요? 본인은 모르겠구려."


유현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뭐, 그렇게까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 작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일 뿐이지."


유현이 어깨를 으쓱이며 하는 말에 부신관장은 끄응- 신음을 흘렸다.


범인(凡人)인 그로써는 천재(天才)인 유현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지금 상황은 부신관장과 유현은 적이었으니, 유현은 작전에 대한 세부적인 것까지 설명해주지 않았으니 더더욱 몰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부신관장은 악마의 손길을 잡기로 했다.


그 결과가 썩은 동아줄일지, 아니면 자신이 살 수 있는 동아줄인지는 몰랐지만 부신관장은 입을 열어 나지막히 말했다.


"본인은 그대의 생각을 알지 못하오. 허나, 그대의 작전에 동참하겠소이다."


부신관장의 말이 들리는 순간, 유현의 칠흑같은 정광이 검붉게 불타올랐다.


패도적인 기파가 천지를 울렸고, 유현의 전신에서 내뿜어지는 흑광이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유현이 흥분으로 전신의 떨림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던 그 때, 유현의 입이 열린다.


"좋다. 부신관장, 너의 동참으로 인해 전쟁을 끝낼 수 있게 되었다."


그 말과 함께 유현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뒤이어.


두우우웅- 두우웅-


수천에 이른 수많은 무인들이 라이히 길드로 들어온다.


"현원단."


유현의 말대로, 그들의 정체는 유현이 부른 현원단이었다.


그리고 유현이 아까 전 말한 증원의 정체였고, 유현이 작전을 세웠을 때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놓았던 설계 중 하나였다.


심지어 유현에게 다가온 것은 현원단뿐만이 아니었다.


수천의 인파가 대해를 이루며 들어오고 현원단의 등장 사이에 살포시, 언제 와있었는지 모를 한호운이 만신창이로 변한 뇌제를 내팽겨치며 유현에게 미소를 지었다.


"동생, 약속대로 그놈 제압해서 데려왔어."


그렇게 말하는 호운의 몸에도 꽤나 상처가 있었지만,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 뒤로 멀쩡한 모습 그대로 흑천대주와 정가인에게 끌려오고 있는 혼왕이 더욱 중요했다.


"혼왕."


세 사람은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을텐데- 유현이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혼왕의 한숨 섞인 말을 들어야만 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항복을 하지 못할정도의 머저리는 아니다."


그 말에 유현은 피식- 웃음을 내지었다.


그리곤 주먹을 꽉- 쥐며, 이내 작게 중얼거렸다.


"모든 패가 모였다."


그렇게- 유현의 안광이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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