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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209,750
추천수 :
2,510
글자수 :
784,374

작성
20.1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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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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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정상(4)

DUMMY

우진이 분노를 토해내며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오. 그대에게는 예의란 없는 것인가?"


유현이 대답한다.


"예의라... 너희 정가는 전시상황에서도 예의를 따지나보지?"


우진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그게 무슨 소리오? 전시상황이라니."

"크크... 아직까지도 상황파악을 못하는 놈들이 본가와 같은 초거대세력이라니..."


유현이 혀를 찼다.


"일본, 그것도 무황 카제트 아키히토가 직접 라이히 길드를 이끌고 쳐들어왔다."

"도대체 무슨...!"


유현이 코웃음을 친다.


"이래도 예의를 차려야하나?"


가인이 앞으로 나선다.


"그래도 너희는 선을 넘었다."


절대자를 넘보는 가인의 기파가 퍼져나간다.

그에 유현또한 기파에 맞대응한다.


파지지직-


가인의 백광과 유현의 흑광이 맞붙는다.

둘 다 한치의 밀림도 없었다.


가인의 눈이 커진다.


"그저 그런 애송이는 아니었군."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합니다. 환귀자 정가인."


가인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뭐야, 대외활동도 거의 안한 나를 알아?"

"알다마다요. 그리고..."


유현의 뒤쪽에서 한 여인이 걸어나온다. 혜인이었다.


"당신의 제자도 같이 왔습니다."


가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혜인이가 내 제자인 것은 어떻게 알았지?"


유현아 어깨를 으쓱인다.


"알아서 말해주던데요?"


가인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지며 혜인을 쳐다본다.


"혜인. 저놈이 한 말이 사실이느냐?"

"예, 예.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인이 입술을 깨물고 우진에게 미안하다는듯이 고개를 숙인다.


"죄송하오. 소가주, 나때문에 가문 전체가 실을 봤습니다."

"...명분싸움에서 밀린... 것이군요."


타 가문, 그것도 정가의 어른이 한가의 아이를 제자 삼은 것은 꽤나 큰일이었다. 방금 전 유현이 정문을 파괴하며 쳐들어온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패검?"


우진은 일단 고개를 숙이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유현의 생각은 달랐다.

유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추궁하려 온 것이 아닙니다."


우진이 되묻는다.


"...그럼, 무엇을 하러 온 것이오?"

"증원. 증원을 요청하러 왔습니다."


유현이 자신을 쳐다보는 정가의 무인들을 쓱 훑는다.


"들어온 방식이 좀 과격하기는 했지만,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었으니깐요."

"증원? 무슨 증원을 말하는 것이오?"


유현이 피식- 웃음을 짓는다.


"현재. 거의 텅비었다고 볼 수 있는 일본, 라이히 길드의 본진에 쳐들어가기위한 증원입니다."


우진이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게 우리끼리 가능한 일이오?"

"가능합니다."


유현의 안광이 광기로 물든다.


"라이히 길드에 남아있는 절대자는 많아봐야 두명."

"..."

"그 정도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정도입니다."


우진이 진지하게 묻는다.


"절대자를 감당 가능한 전력은?"


흑천대주가 나온다.


"저와 환귀자라면 한명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흑천대주와 고모라면 가능하겠죠."


가인이 당황해하며 끼어든다.


"아, 아니. 갑자기 나를 왜..."


우진이 가인을 찌릿 노려본다.


"고모. 가문의 실을 끼쳤으면 그 몸으로 갚아야죠."


가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얼굴을 내비쳤다.

허나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우진이 유현에게 물었다.


"나머지 한명은?"


유현이 고민한다.


"솔직히 한명이 고민이기는 합니다. 누가 상대를 해야할지..."

"저희쪽의 절대자를 붙여드리고 싶지만..."

"힘들겠죠. 전시 상황에서는 한명의 강자가 절실히 필요하니깐요."


우진이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에 유현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동생. 그 역할 내가 맡을게."


어느새 다가온 한 남성이 말을 걸었다.


유현은 그런 남성의 말에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정도 예상 하고 있었다는듯이 자연스리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죠. 형님."


그의 정체는 바로 한호운, 얼마 전 절대자로 판명된 그였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우진은 유현에게 물었다.


"방금 전 아무도 모르게 다가온 실력은 인정 하지만..."


유현이 고개를 저었다.


"형님이라면 믿을 수 있습니다. 성격은 모르겠지만 실력은 확실하거든요."


설마하는 눈빛으로 우진의 눈이 커진다.

유현이 맞장구를 치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흑경한가의 대공자 한호운, 제 형님은 절대자입니다."


이제야 알았다는듯이 우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우진은 미심쩍다는듯이 호운을 쳐다봤다.


그리고 뒤이어 유현의 귀에 꽃히는 음성.


-한호운, 그를 믿을 수 있는건가?


우진의 전음이었다.


-적어도 무력적으로는 믿을 수 있습니다.


우진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무력적으로는? 그렇다면...

-예, 다른 면으로는 아버지도 제어할 수 없습니다.

-...위험한 것 아닌가? 한가주께서도 제어할 수 없다면...


유현이 작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일단, 무언가를 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야.


우진은 심증만으로 사람을 의심하지는 않는 부류였고, 그것은 호운에게도 적용되어 결국 납득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진을 대표로 한 정가와 유현을 대표로 한 한가의 연합이 지금 이 순간 결성되었다. 타도 라이히 길드를 건 연합이었다.



***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 부둣가에 도착한 약 이천여명의 사람들.

현원육대와 흑천대, 그리고 우진과 가인을 비롯한 정가의 인물들과 유현의 일행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일행의 선두에 있는 유현에게 예영이 헐레벌떡 뛰어온다.


"허억... 허억... 겨우 시간에 맞췄습니다."


유현은 예영의 뒤에 있는 거의 군함만한 크기의 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유현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한가가 아무리 세력이 넓어도 그들은 국지전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제주와 부산의 해양 길드가 아닌 이상 해상전에 유용한 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유현이 선택한 것이 바로 협회.


협회는 여러 곳으로 발을 놓기때문에 배 하나정도는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보기 좋게 그것은 들어맞았다.


그리고 이내.


"협회의 도움은 패검의 이름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유현은 자신의 이명, 패검을 걸고 감사를 표했다.


예영또한 그 행동에 만족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면 되었습니다."


예영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들은 협회의 배로 올라탔고, 얼마지나지않아 배가 출발했다.


뿌와아아앙 -!!!


일본, 라이히 길드가 있는 곳으로 배가 출발한다.



***



약 1시간정도가 지나 일본에 절반정도 왔을 무렵, 갑판에 있는 유현에게 아연이 다가왔다.


"유현, 뭔 생각을 해."

"이 이후에 있을 전투 혹은 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투 혹은 전쟁? 뭔 차이야?"


유현이 대답한다.


"이 이후에 있을 싸움이 전투가 된다면 끝은 평화롭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

"그렇지만 이 이후의 싸움이 전쟁이 된다면 아마... 정상을 가르는 결전이 되겠죠."


유현이 아연을 뚜렷하게 쳐다본다.


"동아시아의 패권이 나뉘는 결전 말입니다."


유현은 잠시 옛날 생각을 했다.


회귀 전, 확실히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는 자신도 없었고, 정가주나 혈마 그리고 아버지가 모여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그저 라이히 길드의 습격정도로 마무리된 사건이었다.


즉, 전쟁까지 가지 않는 동아시아의 패권의 명운이 걸린 전투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황이 쳐들어왔을 때는 이미 경위, 천우, 대운이 한 자리에 모여있었고 회귀 전과는 달리 마후 서문혜인까지 일에 끼어들었다.


심지어는 유현또한 일에 개입했으니 스케일이 커지고 전투또한 커질 것이다.


'그래... 전쟁까지 불씨가 커질 수도 있을만큼 말이지.'


유현이 이 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어떤 식으로 흘러가야지 자신에게 이득이 될지에 대해 계산해본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회귀 직후 세웠었던 목적, 그것은 이미 진즉에 이뤘다.


패검이라는 이명으로 불릴만큼 강해졌고 왕의 자질이 있다고 평가될만큼의 재능또한 있었다. 심지어 더욱 시간만 주어진다 왕(王) 그리고 제(帝)의 너머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


절대를 넘어선 지고의 영역, 능력자들의 세계에서도 정상에 있는 자들만이 닿을 수 있는 그 영역에 닿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유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한다.


살아남는 것, 최우선 목표는 될 수 있었다. 에밀리아또한 유현이 살기를 바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목표는 목표일뿐이지. 하고 싶은 일은 될 수 없으니깐.'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 천하제일인이 되는 것은 어떻지- 그런 생각을 하며 유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것은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없는 천하제일인이라는 목표는 허무맹랑한 일이지만 말이지.'


후- 한숨을 내쉬며 유현이 입을 열었다.


"아연.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아연은 그걸 왜 자신에게 묻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유현또한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아연에게서 의외의 말이 들려온다.


"나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몰라."

"..."

"하지만 하나는 알지. 나는 너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


어찌보면 고백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연은 유현에게 말하는동안 얼굴색이 전혀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유현에게는 어쩌면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라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이 하기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일례로 유현또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 앞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


유현은 아연과 같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히기로 생각했다.


그러기위헤서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했고, 또한 아연의 얼굴을 다시 생각했다.


사랑, 어쩌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감정이다.


그러나 자신은 어떠한가? 모르겠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가? 그것또한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왜 사랑이란 감정만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었는가.


유현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봤고, 이내 한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싸울 때가 가장 행복했나...'


유현의 인생은 이미 전투로 점칠되어 있었고, 그것은 즉슨 전투가 유현에게 목표가 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


유현은 마지막으로 생각한다.

이후의 시간은 회귀 전, 회귀 후를 통틀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분명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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