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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즈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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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검술가문의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0.08.28 00:53
최근연재일 :
2021.01.11 22: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209,740
추천수 :
2,510
글자수 :
784,374

작성
20.12.18 22:00
조회
244
추천
4
글자
11쪽

정상(2)

DUMMY

살기 어린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유현의 목소리였다.


"아연, 움직여야겠습니다. 지금 밖에서 난동피우고 있는게 일본의 놈들이라면 저희들도 움직여야됩니다."


아연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아빠랑 한가주, 정가주가 알아서 하지 않을까?"


유현이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그저 싸우는 것이라면, 그분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지만."

"...없지만?"

"일본놈들이 먼저 쳐들어온 거라면 무언가 조치가 있을겁니다."

"..."

"그러니 저희도 그것을 막기위해 움직여야합니다."


유현이 묻는다.


"아연, 마리아와 장로, 좌사 어딨습니까?"


아연이 대답한다.


"흑루각. 네가 깨어난지 얼마 안되었으니깐 아직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아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어서 에밀리아를 바라본다.


"어머니,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지만..."


에밀리아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다. 어미는 신경쓰지 말거라."


유현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죄송합니다."


에밀리아에게 고개를 숙이곤 유세린을 슬쩍 쳐다보고 전음을 날린다.


-언노운, 경고하지. 네가 만일 어머니를 건드린다면 네 사지를 산채로 찣어버리겠다.

-...

-내가 갔다온 사이에 어머니의 신변에 변화가 생긴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 때는 네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서 깔끔하게 목을 따는 것으로 봐주지.


유현의 짙은 살기가 담긴 말에 유세린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그런 억지가...


유현이 코웃음을 내뱉는다.


-억지?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네놈을 죽일 수 있다. 죽일 이유도 충분하고, 그런데도 너를 살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 네놈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억지? 네놈, 지금 죽고 싶다고 비는 것이냐?


유세린은 입술을 깨문다.


-제, 젠장.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내가 너를 살릴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게 무슨 억지...

-억지? 아까부터 억지라 말하는데, 진짜 억지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하나?


유현의 몸에서 살기가 일렁이자 유세린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크크. 웃기는군. 어머니에게 들키길 바라는건가?


유현이 안광이 타오른다. 지금 당장이라도 움직일듯이 기운을 끌어올리자 유세린이 다급히 말했다.


-아, 아니야, 아니. 아닙니다. 들키길 바래서 한 행동이 아닙니다.

-뭐, 이번엔 중요한 일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어머니를 지켜라. 지키지 못한다면 네놈또한 죽는다.


유세린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쯧- 혀를 찬 유현은 이내 유세린에게서 시선을 돌려 에멜리아에게 작게 목례를 보였다. 그리고 아연과 함께 전각을 나서 흑루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시간이 지나 흑루각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 마리아, 좌사, 장로 세 사람을 불러모았다.


세 사람은 유현이 만든 심각한 분위기에 덩달아서 말이 없어졌고, 이내 좌사가 입을 열었다.


"뭔 일이 있는건가? 유현?"


유현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있습니다. 좌사, 밖에서 싸우는 기운 느껴집니까?"


좌사가 오묘한 표정을 내보인다.


"느껴지기는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유현이 굳은 얼굴로 대답한다.


"일본, 라이히 길드가 쳐들어 왔습니다."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정말인가?"


장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유현.


"정말입니다. 심지어 마후 서문혜인도 같이 쳐들어왔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군. 그렇다면 우리는 뭘 해야하는거지?"


좌사가 말하자 유현이 대답한다.


"저희는 무황이 해놓았을 계획에 분탕을 쳐놓아야 합니다."

"분탕? 그것보다 무황이 해놓은 계획이라니, 무엇을 아는건가?"


유현이 고개를 젓는다.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좌사가 의아해하며 묻는다.


"모르는데 알고 있는 것은 무슨 말이지?"


유현이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뭐겠습니까? 우리는 알고 있다는 것은 발로 뛰어야한다는 소리죠."


아연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뭐라고? 도대체 무슨 일을 벌였을 줄 알고?"


마리아가 이어서 말했다.


"혈화의 말이 맞습니다. 적어도 단서라도 알고 움직여야..."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를 위해 준비해뒀습니다."


그 순간, 흑천대주가 나타난다.


"도련님의 명대로 흑천대 300명, 준비완료했습니다."


현재, 가문의 상황은 급박한 바.

그를 위한 대처로써 가문의 아이인 유현은 가주- 경위를 대행해 흑천대를 사용할 수 있다.


"흑천대주. 대원들에게 정보를 모으라고 명령하세요. 그리고 현원단주에게 출정을 준비하라고 하세요."

"존명."


현원단, 한가의 존재하는 무력단체 중 하나로 그 수가 무려 만에 이르는 한가 최대규모의 단체였다.


그리고 유현이 그런 현원단을 준비시킨 이유도 단 하나밖에 없었다.


'흑천대같이 뛰어난 이들말고 체계가 잡힌 많은 수가 필요하니깐.'


유현의 눈이 스산하게 빛났다.


아연이 유현에게 다가와 물었다.


"...유현, 도대체 뭘 하려는거야?"

"보면 압니다."


그렇게 싱긋 웃음을 내지은 유현은 네 사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



밖으로 나온 유현을 현원단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원단주가 막내도련님을 뵙습니다."


무릎을 꿇는 현원단주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현원단주. 사람은 얼마나 준비되었지?"

"본가에 대기를 하고 있던 현원일대부터 육대까지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는?"

"총원 만명 중 육천명이 준비되었습니다."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움직인다."

"명을."

"현원일대와 현원이대는 가문의 서쪽으로, 현원삼대와 현원사대는 가문의 동쪽으로 가 라이히 길드원놈들을 찾는다. 단, 위험은 감수하지 않도록 하고."

"그럼, 현원오대와 현원육대는..."


유현이 비릿한 웃음을 내짓는다.


"현원오대는 아버지를 비롯해 혈교주, 정가주의 안전거리에서 지켜보고 후에 합류해 보고한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원육대는 나를 따라와 보좌하고."

"존명."


그렇게 말을 끝낸 둘에게 어느새 다가온 아연이 감탄사를 터뜨린다.


"이야, 나는 네가 지도자로써의 능력도 갖추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유현이 씁쓸하게 웃음을 지었다.


'이것도 다 예전에 했던 무의미한 발버둥의 산물이지.'


회귀 전 유현은 가문에, 가주인 경위에게, 형제들에게 인정받기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마나를 얻기위해서 검술을 단련했고, 또한 무력이 되지 않자 다른 분야로도 손을 뻗어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인 순간에 펼칠 수 있는 리더쉽을 단련하는 것이었다.


'힘들었지. 다른 사람들은 너따위, 그리고 가문의 수치 등등... 많은 욕을 들어야만 했으니깐.'


하지만 유현은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했고, 이내 무력을 제외한 많은 것들을 평균이상은 할 수 있게 되었다.


"뭐, 그럴 수도 있는거죠."


유현이 대답하자 아연또한 그럴 수 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너는 한가의 사람이니깐 그럴 수 있지. 조금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유현이 어깨를 들썩인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 이상의 사실은 없는 것을요."


아연이 눈을 게르슴하게 뜬다.


좌사가 대화에 끼어든다.


"유현,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되는거지?"


좌사의 말에 유현은 침묵한다.


"응? 갑자기 왜 말을 하지 않는거..."

"기다려보십시요. 곧 있으면..."


유현이 좌사의 말을 끊은 그 순간.


콰아아아앙 -!!!


폭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유현은 미소를 지었다.


"좌사, 그리고 장로. 방금 전 폭발소리가 들린 곳으로 움직여줄 수 있습니까?"


좌사와 장로가 대답한다.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겠다 곧바로 가지."

"알겠소. 패검의 말이라면 들어야겠지."


그렇게 둘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연과 마리아가 다가온다.


"뭐야, 뭔 일인데?"


아연의 말에 유현이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별 거 아닙니다. 뭐, 저희들에게는 말이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폭발소리가 잠잠해지고, 고통에 겨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리봐도 좌사와 장로가 향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는데, 좌사와 장로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이게 무슨?"

"뭐기는 뭡니까? 적들이죠."

"저기에 적이 있는 것은 어떻게 안거야?"

"그야..."


회귀 전에도 이런 전개였으니깐.

뒤의 말을 입에 담지는 않았지만, 아연또한 얼추 알 수 있었다. 유현이 자신도 모르는 경로로 정보를 얻을 수단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예전부터 수상하기는 했다.


엄청난 속도로 강해지는 무재와 어디서 받아오는지 모르는 숨겨진 정보들, 거기에 가끔 내뱉는 의미심장한 말들까지 그 당시에는 그저 그렇구나하며 넘어갈 정도였는데 이제는 알겠다.


'나에게도 숨기는 비밀이 있어.'


아연은 그런 결론과 함께 입을 열었다.


"유현, 네가 뭐를 숨기고 있는지는 모르겠어."


유현의 얼굴이 굳는다.


"하지만 나중에는 내게 다 털어놓을 날이 오겠지?"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약속하죠. 제 비밀을 말할 날이 반드시 올껍니다."

"그래. 그거면 됐어. 더 이상은 묻지 않을게."


유현은 다행이라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화목한 분위기가 꽃피우는 와중 마리아가 다가와 말했다.


"저기요. 여기 두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유현이 헛웃음을 내뱉는다.


"알고 있습니다. 마리아. 헌데, 마리아는 제 비밀에 대해 안 물어봅니까?"


마리아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건 제가 물을게 아닌 것 같네요. 친우."

"크크... 친우, 한 마디면 되는 겁니까? 참 쉬운 여자네요."


후후- 웃음을 내지은 마리아가 말했다.


"그렇다면 쉬운 여자가 되지 않기위해 말해줄래요?"

"그건 곤란합니다. 제 비밀은 좀 위험한 부류라."


아연이 대화에 끼어든다.


"그런데 유현. 좌사와 장로를 데려온 이유는 알겠어."


아연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그럼, 우리는 왜 데려온거야?"

"한가에 있는 형제들보다 두 사람이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입니다."


유현이 진지한 얼굴을 내비친다.


"마리아와는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협회에서의 일부터 시작해서 얼마 전에 있었던 보라색등급 던전의 일까지."

"..."

"두 사람은 제게 친우가 되었고, 어머니를 제외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표정이 벙찐다.


유현의 말이 낯 부끄러운 말이기도 하였고, 또한 이렇게 면전에다가 대고 하기에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유현은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러니 이렇게도 할 수 있는거죠."


유현은 순식간에 검을 뽑아 두 사람쪽으로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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