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선설을 믿는 사람 중에 한 명 입니다.
이에 크게 공감 되는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인류의 지성사에서 수 많은 철학자들이 인간 본성의 선함을 주장해 왔지만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악행들은 도무지 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유일하게 종족을 살해 할 줄 알고 배부름의 만족을 모르며 탐욕에 찌들어 있는 동물이 바로 인간 이다.
정말로 인간은 사악한 존재 일까?
인간의 본성은 악할까?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세상에는 악행을 밥 먹듯 일삼는 인면수심의 인간도 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도 가끔씩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람들 앞에서는 도덕적인 체 하지만 보는 눈이 사라지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 이익이나 위협 앞에서도 꿋꿋이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본성을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에 본성이 악하다면 사람은 악을 즐겁고 편안하게 여겨야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즐거운 마음으로 악행을 저지르거나 악을 편안히 여기지 않는다.
악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고 불편하고 괴로운 것이다. 그리하여 악행 때문에 불편해진 마음을 사람들은 악행의 대가로 얻은 전리품으로 틀어막는다. 권력이나 돈 같은 대용품을 가지고 왜곡된 즐거움을 구입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악행으로 불편해진 마음을 왜곡된 즐거움으로 해소하고 다시 악행을 저지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고 이는 이윽고 중독이 된다. 어느새 마음이 마비되고 악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쉽게 속일 수 있다고 한다. 감각기관이 장기간 동안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뇌에 보내면 뇌는 그것을 사실로 믿어 버린다. 이러한 방식이라면 살아온 환경과 자극의 노출 정도에 따라 악을 선으로 믿는 일도 가능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몸, 그 중에서도 얼굴은 특히 정직하다. 악으로 인해 느낀 불편함은 얼굴에 드러나게 돼 있다. 필자는 아직 온화하고 따뜻한 얼굴을 가진 범죄자는 보지 못했다.
악은 단지 선의 결핍인 불선일 뿐이며 본성에 따르지 못한 착각에 의해 일어나는 환영일 뿐이다. 악이란 존재 하지 않는 것이기에 존재 하지 않는 것을 쫓는 악행은 반드시 부작용을 남기고 본인을 포함한 누군가에게 반드시 상처와 고통을 주게 마련 이다.
- 성균관대 이치억 교수님의 글에서 가져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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