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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딧 님의 서재입니다.

내 친구의 첫사랑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완결

이네딧
작품등록일 :
2021.10.11 12:36
최근연재일 :
2022.07.21 20:30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7,660
추천수 :
167
글자수 :
658,878

작성
22.06.30 13:54
조회
30
추천
1
글자
11쪽

116화. 주거 침입 죄로 체포된 오진호

DUMMY

진호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며 마음 아파하는 하윤과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꾸준히 대쉬를 했다.


하윤은 진호의 대쉬를 받아들이며 사귀게 됐고 하윤에게 첫사랑은 과거의 추억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진호는 행복에 빠져 하윤과 꿈 같은 연애를 즐기고 있었는데, 서울에 지진이 발생했다.


진호는 예정에 없던 소청도 인근 무인도로 출장을 떠났고 출장간 사이 하윤은 운명적으로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고 했다.


하윤이 첫사랑을 만난 사실도 진호는 TV 쇼프로를 보고 알게 됐다.


무인도에서부터 연락이 잘되지 않았던 진호와 하윤은 출장을 다녀와서도 연락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서히 하윤과 거리가 멀어져 갔고 하윤의 첫사랑이 누군지 궁금했던 진호는 의심과 집착을 시작했다.


진호는 하윤의 첫사랑을, 말도 안 되지만 진호의 절친? 아니 가족이나 다름없는 도나희라고 오해했다.


진호는 아직까지 심증을 놓지 않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찌질한 여자를 같은 여자인 하윤이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윤은 그냥 여자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다.


그런 하윤이 세상 가장 찌질하고 무식한 도나희를 좋아할 리 없다.


그럼 어떤 남자가 하윤의 첫사랑일까? 진호는 자기 실수는 생각하지 않고 의심의 눈빛을 이글댔다.


만약 첫사랑 남자를 만나는 거라면 차라리 잘됐다.


첫사랑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도 궁금해졌다.


오늘 여기서 삼자 대면하면 된다. 진호는 절대 하윤을 포기할 수 없다.


진호의 마음과 머릿속은 하윤이 첫사랑 남자와 함께 주차장으로 들어올 거로 예상했다.


오피스텔 코너에서 진호를 바라보던 경비원이 진호 승용차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을 향해 우회전하는 검은색 쏘나타가 진호의 눈에 들어왔다.


헤드 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 넘버를 보고 진호는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하윤의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였다.


핸들 잡은 하윤의 시선에 멀리 주차된 승용차에서 내리는 진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우측에 있는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입구 차단기가 들어왔다.


하윤은 진호가 기다릴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었다.


지하 주차장이 가까워지자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밀려왔다.


오늘 쇼 프로 녹화가 취소되자마자 하윤은 액션 스쿨로 향해 와이어 액션 연습을 했다.


온라인 게임 회사 광고 촬영은 일주일 남았다.


액션 스쿨에서 만난 CF 감독님은 하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와이어 액션 연습 도중 부상당한 모델 대신 나희를 추천했는데 게임회사에서 나희의 프로필과 연기 동영상을 보고 나희를 모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윤은 폴짝폴짝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나희에게 전화해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지만 광고 에이전시에서 먼저 연락하는 게 순서 일 것이다.


그리고 에이전시에서의 연락을 받아야 나희가 더 기뻐할 것 같았다.


나희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겠지만 하윤은 광고주가 나희를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당장 내일부터 나희와 함께 와이어 액션 연습을 한다.


하윤은 와이어를 타고 액션 스쿨 천장을 누비며 날아다녔다.


그리고 한국에 오시는 부모님을 마중하기 위해 인천 공항으로 향했고 부모님을 모시고 이제 집에 도착한 것이다.


“아~ 이제 집에 다 왔다. 엄마 아빠 많이 피곤하지?”


조수석에 앉아 있는 하윤의 아빠가 창밖에 높게 솟아 있는 오피스텔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피곤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조수석 뒤에 앉아 있던 엄마도 아빠의 말에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금 오전 11시 지나고 있겠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아. 오늘 푹 자야 할 텐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시차 적응 빨리해야 될 텐데. 시차 적응 될 때쯤 캐나다에 가는 거 아니야?”


하윤의 말에 아빠와 엄마가 살며시 웃음을 터트렸다.


하윤은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을 향해 우측 깜박이를 넣었다.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가 지하 주차장을 향해 우회전하며 차단기 앞에 서자 진호는 전속력을 달려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며 차 안을 바라봤다.


짙게 썬팅이 된 승용차 창문 안으로 놀란 하윤의 얼굴이 보였고 조수석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진호는 조수석 남자의 실루엣을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하윤에게 역시 딴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


귀에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렸다.


하윤은 운전석 창문을 내리며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진호를 봤다.


“진호야!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진호는 허리를 숙여 열린 창문 틈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는 중년의 남자를 노려봤다.


하윤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지 못 하는 진호는 궁금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중년의 남자를 보며 얼굴을 구겼다.


이성을 잃은 진호는 창문 틈 사이로 보이는 하윤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야! 이하윤. 니가 그렇게 찾아 헤매고 가슴 아픈 첫사랑이 저 아저씨였어? 아~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선생님이었구나?”


하윤은 큰 소리로 소리치는 진호를 놀란 눈으로 보며 말했다.


“진호야? 너···.”


떨리는 목소리가 크게 실망한 뉘앙스를 풍겼다.


진호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던 오피스텔 경비원이 분노로 차올라 씩씩거리는 진호를 뒤에서 제압했다.


“이봐! 당신 뭐 하는 거야?”


“이거 놔요! 이거 놓으라구요! 야!! 이하윤!”


진호를 뒤에서 제압한 오피스텔 경비원은 진호를 끌어안고 하윤의 차에서 떼어내면서 말했다.


“입주민은 주차장으로 내려가세요.”


이때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젊은 경비원 두 명이 소동이 벌이지고 있는 차단기를 향해 달려왔다.


하윤은 할 말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고 하윤의 부모님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봤다.


“하윤아 무슨 일이야?”


“저 남자는 대체 누구야?”


하윤의 떨리는 손이 승용차 문을 열기 위해 움직이는데 하윤의 승용차 뒤에서 “빵~!!” 소리가 들렸다.


백미러로 뒤를 보면 하윤의 승용차 뒤로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하에서 달려온 경비원 두 명중 한 명은 진호를 제압하는 다른 경비원을 도와줬고 다른 경비원은 수신호를 보내며 차량 이동을 도왔다.


“주차장으로 차량 이동시켜 주세요.”


하윤은 어쩔 수 없이 차단기를 지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오피스텔 경비원들에게 제압당한 진호는 하윤의 승용차를 바라보고 악다구니를 쓰며 하윤을 불렀다.



***



하윤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정체가 궁금한 하윤의 부모님은 그 남자가 하윤의 팬이라 생각하며 하윤을 걱정했다.


하윤은 오피스텔 경비원에게 끌려가는 진호가 걱정되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하필 캐나다에서 부모님이 오시는 날 이런 소동을 벌이는 것일까?


사귀는 사이라도 집 앞에 무턱대고 찾아와도 되는 건가?


하윤은 진호를 남자 친구가 아니라 스토커처럼 느꼈다.


하윤은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다.


연락을 받지 않은 거와 카톡 확인을 하지 않은 거.


하지만 알몸 상태로 아무리 가족 같다지만 여자방에 함부로 들어오는 남자 친구를 누가 쉽게 용서하겠는가?


하윤은 술 깨지 않은 상태에서 나희 방에 알몸으로 나타난 진호의 모습을 생각하며 기억을 떨치고 싶은 듯 머리를 흔들었다.


주차를 하고 말없이 멍하니 고개를 흔들고 있는 하윤에게 조수석에 앉아 있는 아빠가 조용히 말했다.


“하윤아.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거냐?”


“스토커 같은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겠니? 엄마는 이런 거 처음 봐서 너무 놀랬다.”


하윤의 엄마도 아빠와 함께 걱정하며 말했다.


2년 만에 만난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말에 무표정했던 하윤은 이내 밝은 표정으로 바꿨다.


“이런 일 처음인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우리 내릴까요?”


하윤은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아빠와 엄마를 번갈아 바라봤다.


아빠는 굳은 표정으로 하윤을 보고 있었고 엄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하윤을 응시했다.


“아. 걱정하지 마세요. 빨리 내리자.”


하윤은 운전석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와 트렁크로 향했다.


부모님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아빠가 트렁크에 다가와 하윤이 꺼내 주는 캐리어를 받아 들었다.


하윤은 놀란 부모님에게 진호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



경찰의 연락을 받은 나희와 소민이 홍익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온 시간은 새벽 1시였다.


처음 경찰의 연락을 받은 건 민준과 통화를 하고 있던 소민이였다.


민준을 만나기로 했던 소민은 애견 미용실 예약을 잡지 않고 가게에서 민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민준이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약속을 깼다.


소민은 화가 났지만 생일날 최선을 다해 노력해준 민준의 모습이 떠올라 참기로 했다.


가게에 있던 소민은 저녁 9시에 성북동 집에 도착했고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듯 어두웠다.


나희는 공연이 끝나고 10시 30분쯤 집에 도착한다.


진호는 7시면 집에 들어오는데 2층에 불이 꺼져 있는 거로 봐서 아직 오지 않았음을 알았다.


하윤을 만나지 않는다면 민준뿐인데 민준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소민은 진호가 다시 하윤을 만나는 건가? 생각했다.


강아지 아띠와 마루에게 새 옷을 입혀주고 일찍 자기 위해 방에 들어온 시간은 11시였다.


집에 오지 않는 나희에게 전화를 했는데 CF 이야기하며 극장에 남아 운동을 한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소민에게 민준이 전화를 했다.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일까?


민준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 함을 이야기하며 내일 약속을 정했다.


그렇게 다정하게 통화를 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왔다.


소민은 통화 대기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마치 오뚝이 인형처럼.


예상하지 못한 경찰의 전화였다.


주거 침입 죄로 오진호를 체포했다는 경찰은 오진호씨의 보호자인 도나희씨가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진호가 주거 침입 죄요?” 소민은 경찰에게 되물었고 경찰은 “네” 라고 짧게 답했다.


그리고 당장 지금 보호자가 오지 않으면 마포 경찰서로 이송될 거라는 말도 전했다.


체포된 진호가 보호가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은 탓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소민은 재빨리 옷을 챙겨 입고 민준에게 홍익 지구대에 진호가 체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목소리였던 민준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소민만큼이나 크게 놀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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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에필로그 - 인천 공항에서 +2 22.07.21 73 1 4쪽
128 127화. 진호는 또 다시 달린다 22.07.20 47 1 8쪽
127 126화. 액션스쿨에서 의식을 잃은 하윤 22.07.19 24 1 11쪽
126 125화. 인생 역전 이재평 22.07.18 32 1 11쪽
125 124화. 너는 말이라도 하지 22.07.15 29 1 11쪽
124 123화. 누구냐 넌? 22.07.14 35 1 11쪽
123 122화. 니(회장님)가 왜 거기서 나와? 22.07.13 35 1 11쪽
122 121화. 이재평 기자의 과거는? 22.07.12 23 1 11쪽
121 120화. 집착에 눈이 멀다 22.07.09 46 1 11쪽
120 119화. 선처란 없다 22.07.07 37 1 11쪽
119 118화. 몰래 카메라 22.07.05 36 1 11쪽
118 117화. 진호의 변명 22.07.02 32 1 11쪽
» 116화. 주거 침입 죄로 체포된 오진호 22.06.30 31 1 11쪽
116 115화. 진호야 스토커들이나 하는 짓이야 22.06.28 46 1 11쪽
115 114화. 민준의 전화 22.06.25 37 1 11쪽
114 113화. 천사야 너 어디갔니? 22.06.23 33 1 11쪽
113 112화. 피터팬은 와이어를 타고 22.06.20 37 1 11쪽
112 111화. 스크래치 22.06.18 32 1 11쪽
111 110화. 황금색 람보르기니 주인은? 22.06.16 34 2 11쪽
110 109화. 소민의 생일 22.06.14 36 2 11쪽
109 108화. 진호의 고민상담 22.06.11 31 2 11쪽
108 107화. SM제약 외동딸 김소민 22.06.09 36 2 11쪽
107 106화. 김소민의 정체는? 22.05.25 33 2 11쪽
106 105화. 오선희의 결혼식 22.05.23 43 2 11쪽
105 104화. 사라져버린 두 시간 22.05.20 41 2 11쪽
104 103화. 바람은 병이다 22.05.18 43 2 11쪽
103 102화. 기적 22.05.16 37 2 11쪽
102 101화. 진호의 의심은 사실이 되어간다 22.05.13 3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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