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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tony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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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첫사랑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완결

이네딧
작품등록일 :
2021.10.11 12:36
최근연재일 :
2022.07.21 20:30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5,741
추천수 :
166
글자수 :
658,878

작성
22.06.18 22:16
조회
19
추천
1
글자
11쪽

111화. 스크래치

DUMMY

CF 감독과 전화를 끝내는 무술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광고주는 여자 스턴트도 힘들 정도의 고난이도 와이어 액션을 요구했다.


CF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자 스턴트를 쓰지 못하고 다른 모델을 캐스팅해 와이어 액션을 교육시킬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다.


무술 감독 옆에 서 있던 하윤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무술 감독님?”


“네. 하윤씨. 혹시 하윤씨도 어디 다친 건 아니죠?”


무술 감독은 놀란 눈으로 하윤을 훑어보며 말했다.


“아니요. 다친데 없구요. 혹시 와이어 액션이 가능한 모델 좀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감독님에게 추천을 드리는 게 먼저인데. 무술 감독님 생각이 궁금해서요.”


얼굴에 주름을 잡고 있던 무술 감독의 주름이 펴지기 시작했다.


“진짜요? 주위에 누가 있어요?”


“네. 액션을 잘하는 배우 친구가 있는데요. 감독님에게 추천을 드려 볼까요?”


“아 당연하죠. 감독님도 지금 놀래서 여기저기 에이전시에 전화하고 난리 일 텐데. 지금 당장 전화해 봐요.”


무술 감독은 하윤을 재촉하며 무술 팀원에게 이어서 말했다.


“야. 빨리 와이어 풀어 드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하윤씨 빨리 전화해 보고 나한테도 좀 알려줘요.”


무술 감독 말에 무술 팀원들이 재빨리 하윤의 하네스(와이어 액션 안전벨트)를 풀었다.


“네. 알겠습니다. 통화해볼게요.”


하네스가 풀어지자 하윤은 락커룸을 향해 걸어갔다.


하윤은 감독님이 나희를 마음에 들어하길 바랬다.


나희와 함께 CF 촬영을 한다면 의지가 되고 좋을 것 같았다.



***



소민은 시동이 켜진 민준의 BMW M5 조수석에 앉아 민준에게 자기 정체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때 누군가 “똑! 똑! 똑!” 조수석 창문을 두드렸다.


소민은 고개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창문 밖에는 언뜻 보면 5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주머니가 골프 웨어를 입고 차안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햇빛에 그을린 얼굴은 오일을 바른 듯 반짝거렸고 동그란 눈매는 호기심 어린 눈빛이었다.


소민은 누구지? 생각하며 창문을 내리며 말했다.


“네?”


골프 웨어를 입은 아주머니는 말없이 차안을 둘러보더니 소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거 우리 민준이 찬데. 누구···. 지?”


민준의 어머니였다.


민준의 마른 얼굴과 눈매가 골프 웨어를 입은 아주머니랑 똑같았다.


소민은 정신이 번쩍 들어 안전 벨트를 풀었다.


그러고 보니 민준의 차 운전석 쪽 주차선에 검은색 벤츠가 서 있었다.


민준의 어머니 차였다.


골프를 치고 온 민준의 어머니는 주차를 하고 시동이 켜진 민준의 차를 보다가 소민을 발견한 것이었다.


깊은 고민에 빠져 있던 소민은 민준의 어머니가 차를 둘러보고 조수석에 올 때까지 느끼지 못했다.


소민은 조수석 문을 조심스럽게 열며 특유의 쉰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어머니 안녕하세요. 김소민이라고 합니다.”


민준의 차 조수석 문 앞에 서 있던 민준의 어머니는 조수석 문이 열리자 황금색 람보르기니 쪽으로 한발 물러섰다.


소민은 문을 열고 민준의 차에서 내리고 민준의 어머니 엉덩이가 람보르기니를 스치자 황금색

람보르기니 운전석 문에 스크래치가 생겼다.


스크래치를 느낀 민준의 어머니가 람보르기니를 피하기 위해 민준의 차로 폴짝 뛰며 뒤를 바라봤다.


“어머. 어머 어머 어떡해?”


소민의 눈에도 스크래치가 보였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민준의 어머니는 옆구리에 걸려 있던 골프 거리측정기를 빼 들고 스크래치를 바라봤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이걸 여기까지 차고 왔네. 어머 어떡하지?”


문 열고 나온 소민은 죄인 아닌 죄인처럼 어깨를 좁히고 서 있었다.


손으로 스크래치를 살짝 닦아보던 민준의 어머니가 소민을 향해 획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니.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오면 어떡하니? 내가 정말 못산다.”


화살이 방향을 바꿔 소민에게 날아왔다.


“죄송합니다.”


소민이 주눅든 목소리로 말하자, 민준의 어머니는 아랫입술을 물고 콧바람을 내쉬더니 말했다.


“너 이름이 뭐라고?”


“김소민입니다.”


“너 민준이랑 사귀는 애야?”


민준 어머니의 질문에 소민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네···.”


“너 이 아파트 처음 와봤지?”


소민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고, 민준 어머니는 이어서 말했다.


“혹시 이 차가 얼만지는 알아?”


소민은 입을 굳게 닫고 허리를 더 숙였다.


“아니 아무리 몰라도 고급 차들 사이에 사람이 서 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오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해? 니가 문을 확 열어서 너 때문에 기스났잖아. 이거 어떡할 거야?”


민준의 어머니는 소민을 쥐 잡듯 몰기 시작했다.


소민은 ‘저 여기 사는데요. 그리고 이 차 제꺼예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


“소민이라고 했니?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 대답해 봐! 이거 어떡할 거야?”


민준의 어머니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민준의 목소리가 주차장 안을 울렸다.


“엄마!!”


민준은 고개 숙이고 있는 소민과 소리치는 엄마를 향해 달려왔다.


“아들.”


민준의 엄마는 민준을 보고 목소리를 바꾸며 말했고, 죄인이 된 소민은 마마보이 민준과 엄마의 상봉을 지켜봐야 만했다.


민준의 어머니는 팔을 들며 민준에게 다가갔고 뒤에 서 있는 소민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저걸 계속 만나야 하나?’ 생각했다.


서운한 마음에 눈에서 눈물도 고였다.


달려오던 민준은 팔 벌리고 있는 엄마의 손을 치우고 뒤에 서 있는 소민에게 다가와 소민을 와락 끌어안으며 말했다.


“엄마! 왜 사람을 다그쳐? 엄마 답지 않게.”


소민은 자기를 와락 감싸 안고 편들어 주는 민준에게 감동받았다.


민준이 이 새끼 졸라 멋있다.


서운했던 눈물은 감동의 눈물로 바뀌어 흘러내렸다.


민준의 엄마는 당황함에 서운함을 더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들. 어떻게 엄마한테 그러니, 니가 안고 있는 소민인가 하는 애가 문을 확 열어 재껴서 회장님 외동딸 스포츠카에 스크래치가 났어.”


엄마의 말에 민준은 화들짝 놀라 팔을 풀어 소민을 놔주며 스크래치를 바라봤다.


“네?? 진짜요?? 어? 진짜네?”


‘그럼 그렇지’ 소민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이 싹 사라져가는 순간이었다.


민준은 다시 소민을 와락 끌어안고 말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내 여자 친구한테 화를 내요. 엄마 답지 않게.”


민준의 엄마는 민준 품에 안겨 있는 짜리몽땅한 소민을 보며 뒷목을 잡았다.


“야. 아들 너 왜 그래? 너야말로 너 답지 않게 엄마한테 왜 그러니?”


민준의 엄마와 민준은 소민의 등장으로 서로에게 예전 같지 않다는 탓했다.


“아 몰라요. 이까짓 것 가지고 사람을 잡도리해요. 변상해주면 되잖아요.”


민준의 말에 민준 엄마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 그래. 민준아. 니가 회장님에게 자초지종 설명하고 변상해드려. 엄마는 올라간다.”


민준 엄마는 말을 끝내고 검은색 벤츠 승용차 트렁크를 열었다.


민준은 소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가 원래 막 화내고 그러시는 분은 아니시거든 오해하지 마.”


소민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고 민준은 트렁크에서 힘겹게 골프 가방을 꺼내는 엄마를 지켜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기를 자책했다.


“민주나 엄마 골프 가방 꺼내드려.”


소민의 말에 주춤거리던 민준이 몸을 움직였다.


“그럴까? 소민아 잠깐만.”


민준은 빠른 걸음으로 엄마의 벤츠 승용차 트렁크로 걸어갔다.


민준 엄마는 골프 가방을 꺼내 주려는 민준의 손을 뿌리치며 눈꼬리를 올렸다.


민준은 해맑은 얼굴로 엄마를 보며 애교 부렸다.


“엄마 오늘따라 왜 그래. 정말 엄마 답지 않게.”


민준은 말하고 윙크를 날리며 엄마의 마음이 풀리길 바랬다.


이내 민준의 엄마는 골프 가방에서 손을 떴다.


민준은 신이 나서 골프 가방을 꺼냈고 민준이 엄마는 건너편에 서서 바라보는 소민과 눈을 마주쳤다.


소민은 민준의 엄마 눈빛에서 ‘좀 전에 미안해’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소민은 민준의 엄마에게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민준의 엄마도 밝은 미소로 소민에게 화답했다.


민준이 골프 가방을 내리자 검은색 벤츠 승용차의 트렁크 문이 서서히 닫혔다.


“엄마! 회장님한테는 내가 말하고 엄마 차 보험으로 처리할게.”


민준의 말에 민준 엄마는 걱정이 앞서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잘 말해 봐. 아직 타지도 않은 새 찬데 속상해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민준은 람보르기니 전자키를 보여 주며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 회장님이 저 차 자기 자리로 옮겨 달라고 하셨거든. 내가 옮기면서 스크래치 났다고 말할게.”


민준 엄마는 민준이 들고 있는 람보르기니 전자키를 보며 말했다.


“어머 그래? 회장님 외동딸이 왔나? 너 회장님 집에서 외동딸 못 봤어?”


민준은 열쇠를 받기 위해 회장님 집에 올라갔던 기억을 떠올려봤다.


회장님은 현관문 앞에서 키를 건네며 근엄한 목소리로 열쇠를 관리실에 맡겨 놓으라고 말했다.


“아니, 못 봤는데. 집이 그렇게 넓은데 왔어도 모르지.”


“그래. 어쨌거나 저 차가 주인을 찾아가는구나.”


소민은 민준과 민준 엄마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민준 엄마는 람보르기니를 바라보다가 소민과

다시 눈이 마주쳤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소민이라고 했나? 저녁 먹었어? 안 먹었으면 우리 집에 올라가서 먹자.”


“네??”


소민은 당황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봤다.


민준은 소민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람보르기니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엄마 오늘은 안 돼. 오늘 소민이 생일인데 차 빼고 외식할 거야.”


소민은 민준의 말에 마음 놓으며 민준 엄마에게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아. 그래? 오늘 여자 친구 생일이구나?”


민준 엄마는 소민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으로 턱을 잡으며 이어서 말했다.


“근데···. 소민이라고 했지? 저기 소민이 부모님은 뭐 하셔?”


“네? 아···. 저희 부모님요?”


소민은 이어서 말하지 못하고 난감한 표정 지었다.


“엄마. 진짜 엄마 답지 않게 오늘 왜 그래? 그런 말은 처음 만난 지하 주차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


민준은 황금색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문을 열며 말했다.


“어머. 그래 미안하다. 아니 소민이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서 그랬어. 소민아 그러면 다음에, 다음에 말하자. 미안하다.”


“아. 네. 어머니.”


소민은 민준 엄마의 낯익다는 말에 과하게 밝은 얼굴을 만들며 짧게 대답했다.


마치 하회탈을 연상시켰다.


과한 표정에 민준 엄마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 어. 그래. 그래.”


이때 황금색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거친 엔진음 소리를 냈다.


민준의 BMW M5와 명확히 구분되는 스포츠카의 엔진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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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7화. 진호는 또 다시 달린다 22.07.20 26 1 8쪽
127 126화. 액션스쿨에서 의식을 잃은 하윤 22.07.19 13 1 11쪽
126 125화. 인생 역전 이재평 22.07.18 16 1 11쪽
125 124화. 너는 말이라도 하지 22.07.15 16 1 11쪽
124 123화. 누구냐 넌? 22.07.14 18 1 11쪽
123 122화. 니(회장님)가 왜 거기서 나와? 22.07.13 19 1 11쪽
122 121화. 이재평 기자의 과거는? 22.07.12 15 1 11쪽
121 120화. 집착에 눈이 멀다 22.07.09 23 1 11쪽
120 119화. 선처란 없다 22.07.07 20 1 11쪽
119 118화. 몰래 카메라 22.07.05 22 1 11쪽
118 117화. 진호의 변명 22.07.02 18 1 11쪽
117 116화. 주거 침입 죄로 체포된 오진호 22.06.30 19 1 11쪽
116 115화. 진호야 스토커들이나 하는 짓이야 22.06.28 24 1 11쪽
115 114화. 민준의 전화 22.06.25 24 1 11쪽
114 113화. 천사야 너 어디갔니? 22.06.23 18 1 11쪽
113 112화. 피터팬은 와이어를 타고 22.06.20 20 1 11쪽
» 111화. 스크래치 22.06.18 20 1 11쪽
111 110화. 황금색 람보르기니 주인은? 22.06.16 20 2 11쪽
110 109화. 소민의 생일 22.06.14 22 2 11쪽
109 108화. 진호의 고민상담 22.06.11 18 2 11쪽
108 107화. SM제약 외동딸 김소민 22.06.09 21 2 11쪽
107 106화. 김소민의 정체는? 22.05.25 20 2 11쪽
106 105화. 오선희의 결혼식 22.05.23 25 2 11쪽
105 104화. 사라져버린 두 시간 22.05.20 21 2 11쪽
104 103화. 바람은 병이다 22.05.18 21 2 11쪽
103 102화. 기적 22.05.16 22 2 11쪽
102 101화. 진호의 의심은 사실이 되어간다 22.05.13 2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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