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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요.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는 당신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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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하요.
작품등록일 :
2020.03.10 16:27
최근연재일 :
2020.05.07 21:3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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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0
추천수 :
69
글자수 :
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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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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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9화 - 역습 (2)

DUMMY

“깔깔깔!”


내가 한 제안을 다 듣고 나니, 마담이 웃기 시작했다.


내용을 듣는 도중부터 조금씩 킥킥대더니, 다 듣고는 마냥 크게 웃어 재낀다.


‘어이가 없었나...?’


검사는 마담이 그러는 것이 황당한 모양이었다.


‘그것보단 정말로 즐거워하는 것 같은데요?’


‘노예가 이런 제안을 한 게 즐거워?’


‘이해가 잘 되진 않지만 실제로 상대방이 즐거워하는걸요’


‘그러니깐 어이가 없어서 웃는 거겠지’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고 하기엔...’


너무 잘 웃지.


가장 잘 웃기는 코미디언이 던진 농담에도 이렇게까지 웃지는 못할 거다.


우리는 웃음보가 터진 마담이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한참을 웃던 마담은 겨우 진정하면서 눈가에 묻은 눈물을 닦아낸다.


“아, 정말, 정말이지... 아하하...”


“그렇게 마음에 드는 제의였나?”


“응! 상당히!”


반쯤은 시비 삼아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로?


그냥 막말로 던져본 질문에 예라는 대답이 돌아오니 뭐라고 되돌려줘야 할지 모르겠다.


“와~ 횽아 진짜 재밌네~ 혹시 나를 위해서 해준 제의인 건가?”


“그럴 리가 있나”


“솔직하네? 이때 그렇다고 하면 점수 좀 딸지도 모를 텐데”


“당신이 그런 말에 속을 것 같지가 않은데”


“아, 아하하! 이 횽아 알면 알수록 재밌네~ 매력 있어~”


마담은 다시 담배를 하나 꺼내 문다.


“그래, 그 정도 빅이벤트면... 관객들이 꽤 모일 거야. 거기에 판돈도 많이 얹어지겠지”


“수수료만 떼도 제법 벌지, 맞나?”


“그렇지, 판돈이 500억만 걸린다고 쳐도 0.1% 떼어가면 5000만 원이네. 이거야 뭐 푼돈이라지만...”


5000만 원이 푼돈이라.


그 말에 괜히 헛웃음이 나왔다.


이 시대의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겠지만, 500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닐 텐데.


“500억은 우습게 더 많은 돈이 걸릴 거고, 내기에서 이기면 수익률이 100%는 넘겠지”


“100%? 김철수가 이길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


“나야 지금 횽아가 이렇게 와서 깽판 친걸 봤다지만~”


마담이 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턴다.


“보통 사람들은 관리자랑 노예가 싸운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관리자에 걸지~ 관리자야 어쨌든 B급 철핵을 끼고 있는데~”


“흠...”


B급 철핵의 힘에 대해서는 잘 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 것도 이해가 되었다.


“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상관없지... 그래서 할 건가?”


다시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는 마담.


“내가 손을 써서 단발성 경기를 연다. 거기서 횽아랑 김철수가 싸운다. 그때 이길 테니, 이 경기에서 얻을 모든 수익을 다 가져라... 맞지?”


“맞아”


“경기를 여는 비용은 내가 부담해야겠네~?”


“마담 수완이면 김철수가 그걸 부담하게 만드는 거야 쉽지, 안 그래?”


사실 정말 그럴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이 높은 사람이라는 건 여러모로 짐작하고 있다.


“어머~ 추측 잘하네~”


마담이 대충 칭찬해준다.


“뭐, 좋아. 콜~”


“고맙군”


“협박해놓고는 고맙다니 횽아 좀 양심이 없다~”


마담은 장난스럽게 나에게 핀잔을 준다.


맞는 말이긴 해서 괜히 할 말이 없어지네.


‘여기서 뭘 그리 약하게 굴어’


검사가 핀잔을 준다.


‘이 사람은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한테 잘 져요’


‘이런 놈을 데리고 잘도 일하고 살았구먼’


‘약점이야 누구나 있고 그거 말고 장점은 많았으니깐요’


‘그래? 뭐?’


‘성실하다거나...’


‘하! 잘 지는데 성실하면 뭐 하냐!’


저기, 내 머릿속에서 제 험담을 하는 건 그만둬...


나는 머릿속에서 나를 방해하는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계약서를 쓰지”


“계약서?”


마담이 놀라며 묻는다.


“횽아, 계약서도 아네~?”


“누굴 멍청이로 아는 거야?”


“아니 노예라서 계약서를 쓸 일도 없었을 텐데~?”


“끌려오기 전에 계약서를 써서 끌려오거든”


“계약서를 써서 끌려온다고?”


그 말에 마담은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이상하네...”


“뭐가 말이지?”


“당신들, 미래에 가치가 없는 존재인 건 알어?”


“...잘 알지, 끌려오고 나서 들으니깐”


“그래? 그러면 얘기가 빠르지. 미래를 바꿀 영향력이 없어서 미래 입장에서는 쓸모가 없는 당신들. 그래서 데려와서 노예로 써도 ‘어차피 가치가 없는 인간’이었으니 상관없는 당신들”


굳이 그걸 다시 들으니 기분이 나빠진다만.


“그런 당신들에게 왜 계약을 한 걸까~?”


“무슨 소리야, 데려오려면 일단 계약을 해야 하는 거 아니었어? 당신들 미래인은 뭐든지 계약에 기반해야 할 수 있잖아?”


“맞지, 맞긴 한데~ 당신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어야 할 텐데 말이야~”


“뭐?”


“당신들, 이미 가치가 없다고 측정이 끝난 뒤거든? 그 측정이 끝난 다음에 데려오는 거란 말이야”


“그래”


“그러면 이미 당신들은 우리 입장에서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건데... 계약이라는 건 인간 대 인간으로 하는 것이란 말이지~ 개를 키울 때 개랑 계약서를 쓰지는 않잖아~”


‘그 말은... 이미 우리는 계약할 가치가 없는 존재인데 계약서를 썼다는 건가...?’


“그런데 왜 당신들이랑 계약서를 써서 데려오지~? 그런 귀찮은 일을 왜 하는 걸까~?”


마담이 재미있다는 듯 질문한다.


“...뭐 내가 모르는 게 있는 거겠지~”


하지만 이내 호기심이 꺼진 듯, 마담의 말투가 흥미 없다는 투로 돌아왔다.


“그건 그렇고, 일단 당신 지금은 ‘노예’인데 계약서를 쓸 수 있어? 만들 수나 있을까? 어떻게 쓰는지는 알아?”


“잘 알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준비해온 종이를 마담에게 건넸다.


투명한 듯 밝게 빛나는 종이.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피를 채취하기 위해 준비된 바늘까지.


“...와, 잘 아네?”


“그럼, 당해봤는데”


“하지만 횽아는 아직 같이 계약서를 쓸 권리가~”


“있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홀로그램 명함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내 명함은 아니다.


어젯밤 싸워 이긴 집행자의 명함이다.


하지만 이 집행자의 철핵을 내가 끼고 받아들이면서, 이 명함까지 받아들였다.


그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권리나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시스템까지 난 받아들였던 것이다.


남의 핸드폰을 줍고 그 핸드폰을 내 멋대로 쓰는 격인 셈이다.


“이 권리 쓰면 되겠지?”


“아하~ 이래서 내 위치도 알고...”


“호기심은 좀 해결되었나? 그럼 얼른 서명이나 해주지 그래?”


“뭐 그러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며 마담은 내가 준비한 계약서에 엄지손가락을 찍는다.


“좋아, 그러면... 경기할 때까지 방 하나만 줘. 좀만 쉬게 말이야”


“그건 계약 내용에 없었는데~?”


“마담의 자비에 간청하는 거지”


내 질문에 마담이 웃는다.


“깔깔, 이 횽아 참 능글맞네~”


“노예로 끌려와서 구르다 보니깐 말이지...”


“그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는데, 어때?”


“뭐, 좋아 들어보지...”


“그럼 잠시만... 먼저 이거 처리부터 하고...”


깔깔깔 웃으면서 자신의 홀로그램 패널을 조작하는 마담.


나는 그녀 앞에서 물러나 앉아, 그녀가 일을 끝내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말이야.


마담은 왜 내 제안을 저렇게 즐거워하며 받아준 걸까?


노예가 김철수를 조지겠다는 걸 ‘대가’랍시고 던졌다.


김철수에 대한 걱정이라든가 염려는 없는 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지”


“뭔데~?”


“김철수를 내가 죽이겠다고 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건 괜찮은 건가?”


“어~? 설마 몰랐어?”


“뭘 말이지?”


“몰랐는데 던져본 거구나~ 이거 참, 내가 한 방 먹었네~”


마담이 쓴웃음을 짓는다.


“그러니깐 뭘 말하는 거야?”


“뭐 이미 계약도 했으니 말 못 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마담이 씨익, 웃는다.


“나 철수횽아는 안 좋아하거든”


우리가 마담에게 한 제안은, 우리 생각보다도 더 마담에게 이득을 주는 제안이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가 웃는 걸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김철수가 싫다고 말하며 웃는 마담의 표정은, 우리가 들어와서 처음 보는 마담의 모습이었다.




다음 날.


나는 구속당한 채 이송당하고 있었다.


‘악취미구만...’


효과적으로 사람을 구속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수갑을 사용해서 손을 무력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팔과 다리를 뒤로 묶는다든가.


아니면 온몸을 그냥 밧줄로 꽁꽁 묶기만 해도 사람은 쉽게 무력화된다.


그런데 지금 나는 엑스 모양의 판자에 팔만 묶여있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흉내라도 낸 걸까.


엑스자로 준비된 판자에 양손이 묶여서는, 양팔을 들어 올린 채 수레에 실린다.


‘그러고 보면 예수도 고대 로마 시대 때 처형당했죠’


‘그게 뭐?’


‘그때 예수가 십자가에 박힌 건, 그 당시 십자가가 죄인을 상징하는 것이라서였어요’


‘그런 의미가 있었나? 똑똑하군, 너는’


‘십자가를 짊어지게 했다는 것 자체가 모욕의 상징이었지만 예수가 그걸 견디고 나서는 성스러운 희생의 상징으로 바뀐 거죠’


‘아, 그렇군요... 이 시대는 무슨 고대 로마를 떠올리게 하는 게 참 많네요’


‘그러게 말이죠’


검사와 서아씨랑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나를 싣고 가던 수레가 멈춘다.


그와 동시에 발소리가 들려온다.


“정말이었군요...?”


김철수였다.


서둘러 달려온 김철수는 내가 묶인 걸 보고는 중얼거렸다.


“어머~ 철수 횽아, 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했어~?”


“아닙니다, 물론 마담의 말이니 믿지요, 하지만...”


“집행자가 두 명이나 죽은 거 때문에 그래~?”


“네, 그렇게 강한 놈을 생포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으흥 그랬구나~”


마담은 낄낄 웃는다.


“감히 나를 속이다니...”


“속이긴 뭘 속여~”


내 분노를 마담은 웃어넘긴다.


“나 너 속인 거 없어~ 약속한 대로 해주고 있잖아”


“이 빌어먹을...”


“어디 마담한테 욕질이야”


퍽.


김철수가 발로 내 얼굴을 찬다.


힘을 꽤 준 모양인지, 강한 충격이 얼굴을 강타한다.


“어머 거칠다 철수 횽아~”


“이건 지금 당장 죽여야 합니다“


“그러지 말고 이건 어때~?”


마담이 웃으면서 제안한다.


“내일 투기장 열어서 말이야, 투기장 위에서 공개처형을 하는 거지”


“그런 귀찮은 일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 죽이는 게 낫습니다”


“아니아니~ 본보기를 보여줘야지, 노예들한테”


쯧쯧쯧.


손가락을 흔들며 혀를 차는 마담.


뭘 모르는구나, 하는 뉘앙스로 마담이 김철수에게 말한다.


“지금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났다는 건 잘 알지~?”


“물론이죠 마담, 노예 자식이 탈출해서 집행자를 죽이기까지 했는데...”


탈출?


그거 네가 나를 죽이려고 끌고 나간 거였잖아, 이 X자식아.


“그래, 그건 이미 소문도 다 날 정도야, 그치~?”


“그렇습니다...”


“그러면 노예들도 이 소문을 들었을 거고, 희망을 품겠지?”


“노예들이 말입니까?”


“그래, 자신들도 탈출할 수 있다, 자신들도 집행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야”


“......”


김철수가 쉬이 반박하지 못한다.


“그런 생각을 품고서 만약 반항하거나 반란 같은 걸 일으키면 어떻게 할래?”


“싹 죽이면 될 뿐입니다”


“그야 그렇지만~ 만약 이 녀석같이 이상한 놈이 또 튀어나오면? 어느 정도 힘이 있으면?”


“어차피 C급으로는 한계가...”


“얘도 C급이었잖아?”


“......”


다시 입을 다무는 김철수.


“그리고 상품들 싹 죽이면 손해 막심하지 않아, 철수횽아?”


“그 정도 손해야 제가 감수해야겠죠”


“그러지 말고 효율적으로 가자고 효율적으로~”


“효율적이라 하심은...?”


“방금 말했잖아. 투기장 위에서 공개처형 하라고”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아니야 철수 횽아, 그렇게 해야지 노예들이 철수 횽아한테 반항할 마음을 품지 못하지. 안 그래?”


“본보기로 제가 처리하라는 게 그런 의미였군요”


김철수가 마담의 말을 수긍하기 시작한다.


“그런 거지~”


“마담의 배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역시... 이놈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바로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철수 횽아 말 못 알아듣네~”


마담이 아주 약간 정색한다.


그것만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노예들뿐만이 아니야”


“......”


“나도 좀 화가 났거든~ 관리 제대로 안 해서 내가 피해를 본 거니깐~”


“마담이 본 피해는 제가 보상을 반드시...”


“그래, 그러니깐 본보기 전시도 좀 잘해 봐”


그렇게 말하며 마담이 김철수의 어깨를 두드린다.


“어느 정도 각오를 보여줘야 우리들도 ‘아 제가 이제 마음 다잡고 제대로 관리하겠구나’ 하고 생각해줄 거 아니야~?”


“...그렇죠”


“그러니 알았지, 응?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제가 직접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라는 각오를 좀 퍼포먼스 해주라고...”


“...네”


마담이 김철수의 어깨를 툭툭 쳐준다.


마치 기르는 개에게 잘했다는 듯한 뉘앙스.


그런 모욕을 당하며 나를 슬쩍 본 김철수의 눈에는, 살기만이 담겨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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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 역습 (4) 20.05.06 65 1 12쪽
41 40화 - 역습 (3) 20.05.05 39 1 12쪽
» 39화 - 역습 (2) 20.05.04 81 1 13쪽
39 38화 - 역습 (1) 20.05.01 78 2 12쪽
38 37화 - 절멸의 끝에서 (3) 20.04.30 54 1 12쪽
37 36화 - 절멸의 끝에서 (2) +1 20.04.29 59 1 12쪽
36 35화 - 절멸의 끝에서 (1) 20.04.28 47 1 12쪽
35 34화 - 절멸 (4) 20.04.27 60 1 12쪽
34 33화 - 절멸 (3) 20.04.24 60 1 12쪽
33 32화 - 절멸 (2) 20.04.23 55 1 11쪽
32 31화 - 절멸 (1) 20.04.22 64 1 12쪽
31 30화 - 결승, 결판 (4) 20.04.21 42 1 13쪽
30 29화 - 결승, 결판 (3) 20.04.20 51 1 12쪽
29 28화 - 결승, 결판 (2) 20.04.17 50 1 12쪽
28 27화 - 결승, 결판 (1) 20.04.16 49 1 12쪽
27 26화 - 4강 (3) 20.04.15 78 1 11쪽
26 25화 - 4강 (2) 20.04.14 42 1 11쪽
25 24화 - 4강 (1) 20.04.13 54 1 12쪽
24 23화 - 8강 (4) 20.04.10 109 1 12쪽
23 22화 - 8강 (3) 20.04.09 63 1 11쪽
22 21화 - 8강 (2) 20.04.08 57 1 12쪽
21 20화 - 8강 (1) 20.04.07 5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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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 16강 (4) 20.04.03 102 1 12쪽
18 17화 - 16강 (3) 20.04.02 9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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