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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요.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는 당신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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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하요.
작품등록일 :
2020.03.10 16:27
최근연재일 :
2020.05.07 21:3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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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0
추천수 :
69
글자수 :
230,625

작성
20.04.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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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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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5화 - 4강 (2)

DUMMY

“엄멈머~”


마담이 재미있다는 투로 목소리를 높인다.


조금 전까지 김철수랑 ‘현수 쟤 마조니?’ 같은 농담이나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한 대 맞더니 정신 차리고 이안의 공격을 막아낸다.


며칠 전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난다.


저거, 생각보다 물건인데?


그렇게 느꼈던 자신의 직감이 다시 느껴진다.


좋아,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내 눈이 그리 쉽게 틀렸을 리가 없지.


하지만 김철수는 불만족이었다.


마담과 똑같은 걸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데려왔을 때 본 유려한 검술.


그 검술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실력.


그 편린이 조금 전에 새어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짜증이 났다.


쉽게 뒤질 것이지 뭘 저항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안 저 녀석은 영양제도 먹였는데 아직도 현수를 못 죽이고 있어?


투자한 비용과 감당한 위험에 대한 계산은, 이안에 대한 분노로 옮겨지고 있었다.


웃으면서 싸움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하는 마담.


무표정이지만 힘을 빡 준 미간에서 분노가 느껴지는 김철수.


둘은 같은 판단에 다른 생각으로 경기를 계속 관람한다.




참격은 여전히 아프다.


이 공격이 묵직하지 못하다는 걸 알았다고 해서, 아픈 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받아들일 만 하다.


견딜 만 하다.


얼마나 강한지 몰랐을 때는 공포가 그 파괴력을 괜히 크게 부풀리고 있었다.


그래서 피하고 막는 데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인지 아니깐 반격도 할 만하다.


어느 정도는 공격을 받아주며 되받아치면 된다.


“큭!”


검을 내려칠 때마다, 이안이 신음을 크게 낸다.


막아내기 버거운 거겠지.


이쪽은 모든 파괴력을 여기 한 점에 집중하고 있거든.


갑자기 이안이 발차기로 내 몸을 차 낸다.


무릎을 올려 그 발차기를 막아낸다.


거리를 벌리는 이안.


다시 크게 검을 위로 들어 올린다.


힘을 모두 담아 참격을 날리려고 한다.


‘끝내’


말 안 해도 그럴 생각이었거든.


이안이 검을 휘두르기 이전에 거리를 좁힌다.


내려치는 이안의 검을 내 검으로 내려친다.


이안의 참격을 그대로 내 검으로 쳐낸다.


부딪치는 검과 일어나는 참격.


그리고 내 검은 이안의 검을 베어버리고, 그대로 이안의 몸까지 베어버렸다.




“좋았어!“


임서아는 주먹을 불끈 지며 환호한다.


이겼다.


마지막에 부딪히는 두 사람의 일격.


그리고 그 후에 서 있는 사람은 이현수였다.


이안은 검이 부러지며 중상을 입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물론 이현수의 몸도 정상은 아니다.


참격을 견뎌낸 덕분에 온몸이 너덜너덜하다.


하지만 이기기만 한다면, 자신이 다시 그를 잡고서 치료시켜줄 수 있다.


대회에서 우승해서 살아남고, 소원권을 얻을 때가 머지않았다...!




<<승자느으으으으으은 혀어어언수우우우우우우!!!!>>


“헉, 헉...”


겨우 숨을 고른다.


이안을 쓰러트리고 나니 몸에 축적된 고통이 갑자기 느껴진다.


끝났다는 안도감 덕분이겠지.


검으로 바닥을 찍고 무릎을 꿇는다.


지금 쓰러지면 그대로 잠들 거 같다.


‘하...’


검사는 한숨을 쉰다.


‘이딴 걸 이렇게 요란을 떨면서...’


‘힘들거든...’


일주일 수련해서 이런 상대를 이겨낸 거면 잘한 거야 인마.


‘들어가서 휴식이나 취해. 서아한테 치료나 받아라’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혹시 모르니 보험을 들어놔야지.


겨우 일어선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그걸 애써 무시하면서 크게 외쳤다.


“권리를! 팔겠다!”


내 외침에 관중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진다.


“지금 내 승자의 권리를, 살 사람! 있는가!”


‘이딴 놈 살 사람 없을 건데...’


검사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한다.


‘오히려 건방지다고 낙인찍힐지도 모른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고...’


그렇다.


운이 좋아 귀족이 권리를 산다면, 무언가 도움이 되는 걸 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시든지...’


못마땅하면서도 나를 내버려 두는 검사.


이 시도가 웬 귀족의 마음에 들면 좋겠는데 말이지...




이현수의 바람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담은 이현수의 제안에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하하하핫! 쟤 뭐니 진짜 뭐니, 뭐야~! 하하하핫!”


어이가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니었다.


정말로 재미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이제 첫 토너먼트에 나온 노예가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그것도 엔트리가 제법 강한 토너먼트에서 말이다.


그리고는 승자의 권리를 팔고 앉아있다.


보통 노예들은 이기고 나서 상대를 죽인다..


관중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다.


물론 상대를 가져서 자신의 세력을 불리는 경우도 있다.


그 선택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상대를 가져서 세력을 불려봤자 토너먼트에서 싸우는 건 자신 혼자다.


게다가 관중들은 상대를 가지는 선택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말이다.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면 상대를 죽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기 모인 인간들은, 토너먼트에 싸움과 피를 구경하러 온 자들이다.


보통은 피를 보기 원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요청에 따라 패자를 죽이면, 관중들은 환호한다.


그렇게 관중들을 만족시켜야 토너먼트에서 질지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긴다.


관중들의 마음을 산 투사가 지면, 관중들은 그가 죽지 않기를 바란다.


진 순간 관중들이 죽이지 말라고 외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진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저놈은 반대로 논다.


어떨 때는 어설프고 어떨 때는 강한 고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놈이다.


그런데 경기에서 경매까지 연다.


물론 저러는 건 본인 자유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건방지게 저런 짓을 한다?


관중들은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마담은 깔깔거리며 손을 들었다.


자신이 권리를 사겠다는 표시였다.


하지만 그 순간, 같이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김철수였다.


이현수의 모습을 보고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표정을 겨우 무표정으로 유지하면서 외친다.


“처리해!”


그 외침과 함께 경기장 안에 있는 보디가드를 가리킨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넣은 보디가드다.


김철수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따른다.


보디가드는 즉시 창을 꺼내 이안을 향해 집어 던졌다.


창은 빠른 속도로 이안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


마담이 소리를 낸다.


그제야 김철수가 마담을 본다.


그리고 마담이 들고 있는 손도 본다.


이현수가 판 승자의 권리를 동시에 사려고 한 두 사람.


그리고 그중 한 명은 상대방을 보지도 않고 바로 권리를 행사해버렸다.


아니, 산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상품을 사기도 전에 집어 들어서 부순 꼴이다.


마담과 김철수의 눈이 마주친다.


“이건, 그...”


김철수가 당황한다.


“그냥 저는 관리자로서 바로 처리하려고...”


“쟤가 권리 팔았잖아?”


“그게 아니라 이건... 저 건방진 꼴을 보십시오, 저걸 어떻게 가만히...”


“내가 권리 산다고 했잖아?”


“......”


김철수가 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왜? 나도 건방지다는 거야?”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김철수, 너 요즘 많이... 마음에 안 든다?”


“아닙니다, 마담. 실수였습니다”


“......”


“죄송합니다, 결단코 마담의 결정에 반대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실수로 마담의 손을 보지 못했습니다”


김철수는 간곡하게 사과한다.


“원하시는 대로 다 보상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알아주십시오. 제가 마담의 결정이나 생각에 반발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


마담은 계속 말없이 김철수를 바라본다.


김철수는 계속해서 경황없이 마담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마담, 마담이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는...”


“이번 경우는?”


“빚으로 해놓겠습니다, 마담이 토너먼트에서 원하는 권리가 생겼을 때는 제가 반드시 무엇이든지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


마담은 여전히 심기가 불편한 듯 김철수를 쳐다본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계산을 하는 중이었다.


“...그래, 좋아“


하긴, 이번에는 재미있어서 사보려고 했던 것뿐이다.


권리를 사면 이현수는 무엇을 요구할까?


그것에 대한 호기심이 이유였을 뿐.


하지만 이 실수를 기회 삼아 나중에 비싸게 팔리는 권리를 산다면...


제법 이득이겠지.


마담은 노기를 거둔다.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말자고 철수 횽아~”


“네, 물론입니다”


김철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그러면서도 마담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마담 같은 귀족의 심기를 거슬려서 좋은 건 없다.


순간적인 사고는 이렇게 끝났다.


이현수에 대한 보상만이 아무런 논의도 없는 채.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현수가 판 권리는 무효가 되었습니다>>


“무슨 소리야?”


권리를 판다니깐 갑자기 관리자 놈이 상대를 죽인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권리를 그냥 날린다고?


그럼 내가 받아야 할 대가는?


관중들도 비슷한 생각을 해주는 모양이었다.


야유소리가 군데군데 들린다.


<<현수에게는 나중에 한 번 권리를 부여하겠다고 하는군요>>


진행자가 관중들을 재빨리 안정시킨다.


여전히 야유소리가 들렸지만, 많이 줄어든다.


나도 그냥 넘어가야겠지.


‘운이 좋은 거로 생각해라’


‘이게?’


‘보통은 건방지다는 평가에 관중들이 너를 야유하고 그랬을 거다. 하지만... 관리자가 허튼짓을 한 덕분에 관중들의 분노가 저쪽을 향하는군’


‘저 새끼, 나한테 왜 저러는 거지?’


‘네가 마음에 안 드나 보지’


‘내가 저 새끼를 미워하면 미워했지, 저 새끼가 왜 나를?’


‘내가 알겠냐?’


검사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다.


‘그것보다 들어가서 쉬기나 해라’


‘...그래야지’


그래, 지금 관리자는 아무래도 좋지.


중요한 건 쉬고 보는 거다.


마지막 결승전을 위해서는 회복이 최우선이다.




잠시 후, 반절이 엉망진창이 된 경기장이 깨끗이 정리된다.


청소 로봇들은 경기장의 지형도 순식간에 복구시켰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아아!!>>


진행자가 목소리를 높이자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이어서 다음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아아아!!>>


환호하며 대답하는 관중들.


<<살인귀는 언제까지 살아남는가아아아아아아!!!! 몇 명을 더 죽일 것인가아아아아아!!!!>>


야유소리가 환호성에 섞인다.


<<살인마아아아아아아아!!!! 재애애애애애액!!!!!>>


잭이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저번 경기의 여파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걸음걸이다.


<<그 상대느으으으으은!!!>>


환호성이 커진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다.


<<막을 자는 과연 있을 것인가아아아아아!!!>>


이번에는 태용이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첫 경기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불사자에 가장 가까운 패와아아아아앙!!!! 태요오오오오오오옹!!>>


우오오오오오오오...!!


관중들의 환호성이 최고조를 찍는다.


두 투사가 서로 대치한다.


<<자, 그런 준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잭은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는다.


태용도 마찬가지였다.


<<파이트으으으으으으으!!!>>


진행자는 둘이 준비를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시작시킨다.


경기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잭이 두 손을 위로 들어 올린다.


“기권할게”


잭은 태용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공표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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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 역습 (4) 20.05.06 65 1 12쪽
41 40화 - 역습 (3) 20.05.05 39 1 12쪽
40 39화 - 역습 (2) 20.05.04 80 1 13쪽
39 38화 - 역습 (1) 20.05.01 77 2 12쪽
38 37화 - 절멸의 끝에서 (3) 20.04.30 54 1 12쪽
37 36화 - 절멸의 끝에서 (2) +1 20.04.29 59 1 12쪽
36 35화 - 절멸의 끝에서 (1) 20.04.28 47 1 12쪽
35 34화 - 절멸 (4) 20.04.27 59 1 12쪽
34 33화 - 절멸 (3) 20.04.24 59 1 12쪽
33 32화 - 절멸 (2) 20.04.23 55 1 11쪽
32 31화 - 절멸 (1) 20.04.22 63 1 12쪽
31 30화 - 결승, 결판 (4) 20.04.21 41 1 13쪽
30 29화 - 결승, 결판 (3) 20.04.20 51 1 12쪽
29 28화 - 결승, 결판 (2) 20.04.17 48 1 12쪽
28 27화 - 결승, 결판 (1) 20.04.16 49 1 12쪽
27 26화 - 4강 (3) 20.04.15 76 1 11쪽
» 25화 - 4강 (2) 20.04.14 42 1 11쪽
25 24화 - 4강 (1) 20.04.13 54 1 12쪽
24 23화 - 8강 (4) 20.04.10 109 1 12쪽
23 22화 - 8강 (3) 20.04.09 62 1 11쪽
22 21화 - 8강 (2) 20.04.08 54 1 12쪽
21 20화 - 8강 (1) 20.04.07 54 1 11쪽
20 19화 - 16강, 그리고 8강 20.04.06 61 1 12쪽
19 18화 - 16강 (4) 20.04.03 102 1 12쪽
18 17화 - 16강 (3) 20.04.02 90 1 12쪽
17 16화 - 16강 (2) 20.04.01 128 1 12쪽
16 15화 - 16강 (1) 20.03.31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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