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요.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에서 플레이하는 딸 키우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하요.
작품등록일 :
2019.12.25 22:45
최근연재일 :
2020.03.10 21:3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3,082
추천수 :
543
글자수 :
332,033

작성
20.03.03 21:30
조회
144
추천
2
글자
13쪽

57화 - 고백

DUMMY

실컷 혼난 뒤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서 침대에 벌러덩 눕는다.


“아야야...”


눕자마자 맞은 곳이 아프다. 조금만 충격이 와도 고통이 다시 올라올 정도라니, 그 노인들 얼마나 힘이 좋은 거야?


“아프구만...”


볼을 손으로 문지른다. 따갑다. 주먹에 싸대기를 얼마나 맞은 건지.

물론 몸이 아픈 건 아무래도 좋았다. 다른 것이 더 아팠으니깐.


“......”


맡았으면 끝까지 책임지게.

노인들이 나에게 말한 결론이었다. 그리고... 내가 외면하던 것이었다. 어차피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깐 일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왜 예전으로 되돌린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던 걸까?


“후우...”


한숨이 나온다. 그 이유를 알고 있으니깐 그렇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수 없어서 그런 거다.

끝까지 책임지라고 하지만 좋은 방법이 있을 리가 없다. 어떻게? 별님이는 낫질 않고, 단아는 뺏겼다. 보솜씨는 신님이랑 연결이 끊겨서 멘탈이 나갔고, 소연씨에게 오해를 푸는 건 힘들다.

너무 많은 일을 한 번에 처리할 수는 없다.


“혹시 모르지”


신님이 줬던 태블릿을 다시 켠다. 혹시라도 내가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확인해본다.

아이들의 스킬창은 변함이 없다. 물론 상태창도 변함이 없고. NPC란도 변함이 없다. 여전히 소연씨는 NPC다. 다행인 건 노인들은 NPC 취급을 받지 않는다는 걸까?

딱히 추가된 퀘스트도 존재하지 않았다. 역시 다시 살펴본다고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진 않는구먼. 나는 태블릿을 던져버리고 다시 벌러덩 누웠다.


“아야야...”


눕는 것만으로 고통이 돌아온다. 마치 노인들이 나를 꾸짖는 듯하다. 뭘 벌써 포기하고 앉았어?


"알겠습니다요..."


그 호통에 이번에는 서랍을 열었다. 저번에 행상인에게서 샀던 아이템을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서랍 안에는 반지 하나만 썰렁하게 있을 뿐이지만.

정령의 반지.

행상인이 팔던 여러 가지 아이템 중에서, 유일하게 하나 산 게 이거다. 무슨 아이템인지도 모르고 이걸 샀던 이유는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 행상인이 파는 아이템은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가?

프크에서는 이런 아이템 하나를 사놓으면 나중에 이벤트가 일어나면서 다른 아이템을 얻든가 키우는 아이의 능력치가 오르든가 했는데... 여기서는 아닌 모양이었다. 태화씨에게 확인해봤을 때 이 아이템은 정령계와 이어주는 기능이 있을 뿐이었다.

바보같이 굴지 말고 그때 엘릭서나 하나 사 놓을걸. 쪼잔하게 돈이 아까워서 괜히 미뤘다가 피만 본다. 지난 일을 맹렬히 후회한다. 지금 와서는 구할 수도 없는 엘릭서가 이리도 간절할 줄이야.

정령계에만 있다고? 그 정령계를 어떻게 가냐고... 행상인의 멱살을 잡고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말만 했었다. 그러면 너는 어떻게 구한 거야? 그 질문에는 기업 비밀이라는 말만 하고... 하...

안다. 이걸 끼면 정령계에 갈 수 있으니깐, 이걸 끼고 정령계로 가서 엘릭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죽는다는 소리다. 육신과 영혼을 뜯어내는 것. 그러고 보면 신님이, 비밀을 밝히면 그렇게 될 거라고 했지.


“......”


최선의 수가 하나 떠오른다. 내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잘만 되면 모든 걸 되돌릴 수도 있을 수다. 별님이를 낫게 하고, 단아를 되찾고, 소연씨와의 오해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 안 되면... 그래도 최소한, 책임은 질 수 있겠지. 아직 태화씨랑 단아랑은 이야기도 못 했으니깐, 적어도 이야기를 할 기회는 얻고 싶고 말이지.

경우의 수를 따지며 계획을 정리한다. 도박도 있고 괜찮은 것도 있다.

곧 결심한 나는, 두 여자에게 연락을 보냈다.




추운 밤. 슬슬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이 주택가는 조용해질 시간.

한 여자가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안에 든 것은 맥주 4캔과 육포 한 봉지. 배가 고픈 건 아니니깐 안주는 맥주 맛을 달랠 정도면 충분하다. 육포 한 봉지는 그걸 위한 안주였다.

머리가 복잡하다. 한 번 속으면 충분하지 두 번이나 속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깐 세 번째는 기회도 주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집에서 맥주나 마시고 쉬자. 그럴 동안에는 잠시뿐이라지만 잊을 수 있으니깐.

그랬는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 남자가 보인다. 일부러 피하고 있었는데. 연락도 받지 않았는데. 그는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연씨”

“......”

“잠, 잠깐만요!”


무시하고 들어가려는 소연씨의 손목을 잡는다.


“이번엔 또 뭐에요”


한층 날카로운 소연씨의 목소리. 내가 꼴 보기도 싫었나 보다.


“말씀드릴게요”

“뭘요”

“전부 다요”


그 말에 소연씨의 발이 멈춘다. 다행이다.


“......”

“......”


그런데,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말부터 꺼내버렸다.


“그런데 그 맥주, 혼자... 드시려고요?”

“그럼 누구랑 먹겠어요?”

“...살쪄요?”

“남이사!”

“배 나와요?”


으득.

무언가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소연씨의 인내의 끈이 끊어진 듯한... 잠깐만, 인내가 뼈는 아닌데.


“미안해요, 농담이에요”

“농담도 나오고 아주 살 판 나시네요? 마음이 아주 여유롭고요?”

“그러게요. 오히려 마지막이 오면, 초연해지는 거 같네요 하하하”

“마지막?”

“게임이었어요”


말을 꺼낸 순간, 무엇인가가 심장에서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 이게 죽는다는 신호구나.

갑자기 게임이라는 말에 소연씨의 표정이 의아해진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따라오지 못하는 거겠지.


“원래 그냥 혼자 살았는데요... 어느 날 신님이 게임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신님? 게임?”

“네, 그냥... 물론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아무튼 정말 말 그대로예요. 신님이, 자기가 만든 게임을, 저보고 하라고 했어요”

“뭔...”


일단 들어줘요.


“별 건 아니었어요, 프크 잘하니깐 현실에서 프크를 해봐라, 뭐 이런 거였거든요. 아, 프크 아시나요? 프린세스 크리에이터. 딸아이 키워서 공주로 만드는 게임인데...”

“아, 그 게임. 알아요, 해봤어요”

“다행이네요, 설명하기 쉽겠다”


아하하. 나는 멋쩍게 웃는다.


“프크 해보시면 아이를 맡아서 키우잖아요? 그거처럼, 아이를 맡아서 키우는 게임을 만들었다는 거에요, 신님이”

“신님이란 건, 그, 진짜 신 말하는 거예요?”

“네, 뭐 하는 신인지는 모르겠고 뭔 종교의 신인지도 모르겠지만...”


긁적긁적. 그러고 보면 신님의 정체에 대해서 제대로 안 알아봤구나.


“아무튼 그러면서 게임을 시키는데, 그게 현실이더라고요”

“네?”

“현실에서 저에게 딸아이를 보내놓고는 키우라고 하더라고요”

“......”


소연씨는 내 말을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눈동자를 굴려 가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루 만에 갑자기 애들이 저한테 왔어요. 그리고는 저보고 키우라는 말도 했고요”

“뭐야? 정말로 현실에서 애들을 보냈다고요? 신님이요?”

“네, 어이없죠?”

“그런 말을 누가 믿어요, 거짓말을 할 거면 좀 제대로 하든가 갑자기... 잠깐만, 애들이요?”

“네”


세 명이나요.


“하늘에서 한 명 떨어지고, 뭔 정령이라는 애 한 명이 오고, 그냥 인간인데 고아가 된 애가 저한테 입양수속되어서 오고...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당연하죠”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나더라고요”


나는 가방에서 태블릿을 꺼내 보여주었다.


“여기 보시면... 스테이터스, 퀘스트 창... 뭐 이렇게 보이죠?”

“이게 신님이 애들을 줬다는 증거다, 그 말인가요?”

“네, 보시면 애들 이름이랑...”

“이딴 건 마음만 먹으면 금방 만들잖아요”

“앱인데...”

“프로그램 따위야 조금만 만지면 되겠죠!”


하긴 그렇지만, 저 프로그래밍 못 하는데요.


“그... 저번에 제가 비싼 집에 사는 거 보고 의아했죠?”

“비싼 집? 아... 저기 고층에 산다고...”

“네, 그것도 신님이 주신 거예요. 그게 아니면 제가 무슨 돈이 있겠어요”

“아니... 정말로요?”

“네, 정말로요. 물론 빚으로 산 것이지만요”

“네? 빚이요? 무슨 소리예요?”

“신님은 저를 여기로 오게 한 다음에, 애들이랑 집이랑 돈을 줬어요. 그런데 돈을 준 방법이, 빚을 지는 거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저 집이랑 많은 돈을 빚으로 지게 되어서...”

“그게 뭐예요! 신님이라면서요”

“제 말이요”

“......”

“......”

“하아...”


한숨을 쉰다. 내 반응에 소연씨도 어이가 없는지, 같이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신님이 그러더라고요, 이건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요”

“네?”

“그래서였어요, 소연씨에게 말하지 못한 건요. 애들이 있는 걸 감추고 싶지는 않았어요. 당신이랑 계속 좋은 관계가 될 때마다... 애들이 있다는 걸 언제 말할까, 고민했어요”


소연씨는 아무 말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걸 설명하지 않으면서 애들이 있다는 걸 말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더군더나 집에는 다른 분도 한 분 계셔서... 아, 이건 그러니깐...”


보솜씨에 대해 설명하는 걸 깜빡했네. 당황해서 손을 흔든다. 나 자신이 바보가 되는 거 같다.


“신보솜씨라고 그, 계셔요! 신님이 보낸 사자 같은 건데, 뭐라고 해야 할까, 게임으로 치면 집사라고 할까, 아니 물론 집사가 아니고 정말 실존하는 분이시지만, 그, 신님 때문에 이 일에 휘말린, 말하자면 동료라고 할까!”

“그분이 그분이군요...?”

“네?”

“저번에 저녁에 같이 앉아계시던 여자분이요”

“아, 네, 맞아요”


역시 소연씨다. 이해가 빨라서 살았다.


“그러니깐...”


소연씨가 정리하기 위해 말을 꺼낸다.


“원래 다른 동네에서 살고 있었는데, 신님 때문에 이 동네로 와서, 애들을 맡게 되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엄청난 빚도 졌고... 집사분도 같이 살게 되었고...”

“집사 아니에요, 그냥 그, 같이 휘말린 동료입니다”

“그래요”


흐음... 소연씨가 잠깐 머리를 갸웃한다.


“그러면 저는 뭐죠?”

“소연씨요?”

“네, 저도 같이 휘말린 동료인 건가요?”

“아녜요, 소연씨는 그... 아니, 맞아요, 소연씨도 같이 휘말린 동료인 거죠”

“동료라...”

“신님이 소연씨도 제 일에 휘말리게 해버리셨어요. 다만, 이걸 소연씨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죠”

“왜죠?”

“그건...”


이걸 말하면 이 사람한테 정말로 미움받겠지.


“...신님이 당신을 제 연애 대상으로 설정해서예요”

“연애 대상이요?”

“네, 연애 대상도 줄 테니 잘 해봐라, 뭐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휘말린 게임은 프크, 아니었나요? 딸아이들의 연인이라면 몰라도...”

“신님이 만든 게임, 프크를 따라 했지만 프크는 아닌가 봐요. 이것저것 섞은, 잡탕 게임 같아요”

“잡탕 게임이라니...”

“만약에 이 게임을 팔았으면, 못 만들었다고 쌍욕 할만한 그런 게임인 거죠”


아하하. 나는 바보같이 웃었다. 그 웃음을 끝으로, 둘 사이의 말이 끊긴다. 조용해진다.

하지만 정적을 즐길 틈은 없다. 이제 슬슬 시간이 부족하겠지.


“그, 신님이 그랬어요. 이걸 얘기하면... 죽을 거라고”

“네?”

“소연씨, 신님이 그렇게 설정했다고 하고 게임이라고 하고 그랬지만, 당신에게 품은 내 감정은 진짜였어요”

“갑자기 뭐에요”

“당신이랑 같이 지내면서 당신이 참 마음에 들었고, 또 같이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어요. 당신에게 작업을 걸거나 잘 대해준 건 온전히 제 의지입니다, 신님의 말대로 따르거나 그런 게 아니에요”


주머니에서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아직 시간이 좀 더 있길 바랄 뿐이다. 적어도 말은 다 끝낼 때까지만 기다려줘. 적어도 소연씨 안 보이는 곳에 갈 때까지만 기다려줘.


“이 게임, 당신이랑 같이 잘하고 싶었어요. 게임 안에 있는 NPC랑 같이하는 게 아니라, 같이 게임하듯이... 당신이랑 같이 나아가고 싶었어요”

“뭐에요, 왜 정리하는 듯한 말을...”


왜겠어요.


“잠깐만, 진짜로? 진짜로 죽는 거예요?”

“미안해요 소연씨, 그러면 이만...”


마지막 말을 마치고, 나는 뒤돌아서 뛰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건 아니다. 슬슬 시간이 부족할 거다. 소연씨랑 얘기한 지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20분 정도는 지났을 거다.

신님이 그랬다. 말을 꺼내면 약 20분 뒤에 내가 죽을 거라고. 당장 죽기 전에 소연씨 앞에서는 벗어나야지. 나는 뒤에서 외치는 소연씨의 말을 무시하고는 서둘러 밤거리를 뛰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에서 플레이하는 딸 키우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반연재로 변경 20.01.14 244 0 -
62 62화 - 다 같이(완) +2 20.03.10 321 3 13쪽
61 61화 - 대면 20.03.09 180 1 12쪽
60 60화 - 기도 20.03.06 135 3 11쪽
59 59화 - 단아의 바람 20.03.05 138 4 11쪽
58 58화 - 정령계로 20.03.04 159 1 11쪽
» 57화 - 고백 20.03.03 145 2 13쪽
56 56화 - 지랄 말게 젊은이 20.03.02 143 1 11쪽
55 55화 - 꼬이는 단판 20.02.28 142 4 12쪽
54 54화 - 수애, 소연씨 +1 20.02.27 242 2 12쪽
53 53화 - 신님과 대화 20.02.26 155 1 12쪽
52 52화 - 보솜씨랑 대화 20.02.25 200 2 11쪽
51 51화 - 첫 단계부터 20.02.24 159 2 11쪽
50 50화 - 발견 20.02.21 153 2 11쪽
49 49화 - 가출 +1 20.02.20 165 2 11쪽
48 48화 - 동시다발적 폭발 +1 20.02.19 162 4 12쪽
47 47화 - 순수하다는 문제 20.02.18 188 2 12쪽
46 46화 - 아무 말도 +1 20.02.17 167 3 12쪽
45 45화 - 스무고개 +1 20.02.14 210 6 12쪽
44 44화 - 꼬이기 시작 +2 20.02.13 184 5 12쪽
43 43화 - 목격, 두 번째 +1 20.02.12 200 3 13쪽
42 42화 - 목격 +3 20.02.11 259 5 11쪽
41 41화 - 재미없다 +2 20.02.10 228 5 12쪽
40 40화 - 계획대로 +2 20.02.07 232 5 11쪽
39 39화 - 크루즈 파티 +2 20.02.06 233 5 12쪽
38 38화 - 수확제의 결과 +2 20.02.05 232 7 12쪽
37 37화 - 보솜씨와 쇼핑 +1 20.02.04 235 6 12쪽
36 36화 - 신보솜씨 +2 20.02.03 256 6 13쪽
35 35화 - 태화씨 +1 20.01.31 250 6 11쪽
34 34화 - 늦은 저녁, 그리고 반성 +1 20.01.30 268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