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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비 님의 서재입니다.

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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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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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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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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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 살수

DUMMY

심연의 목소리는 이후 정말 조용히 날 지켜보기만 하였다.


덕분에 눈앞의 녀석에게만 온전히 집중을 할 수 있었고, 에너지를 보충해야할 즈음에는 요선의 서포터로 인해 곧바로 다음 공격을 퍼붓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구사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퍼부었지만 녀석의 갑옷을 벗겨내기엔, 아니 손가락 하나 한 발자국 움직이게 할 수조차 없었다.


드래곤의 비늘을 두르고, 부분 변질화로 별의 별 짓을 해봐도 통하지 않았다.


신경사슬 같은 도구의 힘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대로 소멸해버리고 말아서 사용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이 느낌을 나는 전에 한 번 받아본 적이 있었다.


‘심연에게 걸린 금제의 가디언과 비슷한 녀석이 나타날 줄은 몰랐는데 난감하네.’


[······.]


내가 어떤 힘을 쓰던지 상관하지 않고 소멸시킨다는 점에서 둘은 닮아있었다.

유하가 만들었다고 한 만큼 정말 별의 별 능력이 다 있다고 생각되어진 순간.


- 알···


‘뭐지? 또 뭔가 중얼거린 거 같은데.’


이번으로 벌써 두 번째다.

이런 착각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라면 이건 착각으로 치부해버리기엔 마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가?


그때였다.

묵묵히 내 공격을 소멸시키기만 하던 포르미루가 돌연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이래서는 끝이 보이지 않겠는데요? 슬슬 저도 움직여도 되겠습니까?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말은 호기롭게 내뱉었지만 막상 녀석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일었다.

레벨 차이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재앙급에 준하는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에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 당장 바깥 세계에 녀석들이 풀려난다면 말 그대로 재앙이라는 의미를 담아 불리는 녀석들도 내겐 평범한 사냥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느낄 정도로 나는 확실히 성장하였다.


까마귀든 두더지던 간에 결국은 몬스터,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지닌 녀석이 아니라면 패턴은 단순하니까.


본능대로 살아가는 녀석들의 전투에는 말 그대로 힘의 격차만 뚜렷하다면 별 무리 없이 해치워 나가는 게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며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상대와의 싸움에는 힘의 격차만으로는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압도적인 힘으로 누른다는 것도 무조건 통한다고 볼 수 없을 순간이 들이 닥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얼른 빨리 돌파구를 찾아내야만 하는데, 어쩐다. 녀석이 덤비는 순간부터는 귀찮아질 게 분명하고.’


- 그럼 사양 않고 들어가겠습니다.


쿠드득!


바닥에 금이 갔다.


녀석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고작 한 발자국 내딛은 것으로 송곳에 찔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조금 격해지기 시작했다.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몬스터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내 전신으로 스며들어오며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격하게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자연스레 심장 박동이 빨라져간다.


이 느낌은 대체 뭘까.

끝도 보이지 않는 심연이 천천히 날 향해 걸어오고 있는 기분이다.

산뜻한 걸음은 마치 산책을 하는 것 같다.

녀석의 움직임은 가볍지만 주위로 확산되는 기운은 흉포하기 짝이 없다.


빛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코앞에 마주한 기분이다.


천천히 걸어올수록 녀석의 발자국이 깊이 새겨지고 있다.

서서히 힘을 방출하고 있다.


수복되어야 할 공간이 녀석의 힘에 짓눌러 제 기능을 못 내고 있는 것 같다.

흔적을 남기며 걸어온 포르미루는 일부러 갑옷 소리를 크게 내며 내게 발길질을 날렸다.


주웅!


평범한 발차기가 아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아닌 공간이 휘어지는 감각과 함께 피하기 위해 움직였던 몸의 균형을 잃고 옆으로 구르고 말았다.


‘방금 그 공격은 뭐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녀석에게 빨려 들어갈 뻔 했어.’


쿠웅!


포르미루는 누군가와 싸운 경험은 크게 없어보였다.

그것도 그런 게 이 미궁에 첫 발을 들인 녀석이 나니까.


지금까지 누굴 만나 이렇게 정식으로 붙어본 경험이 녀석에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엉성한 폼으로 앞발차기를 한 녀석은 과장된 동작으로 발을 거두며 땅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


- 태어나고 처음 만든 기술을 피하셨군요. 그럼 두 번째 기술입니다!


‘방금 그 발차기가 기술이라고···?’


어이가 없었지만 곧바로 녀석의 주먹이 내 정수리를 향해 정직하게 내리꽂으려 했기에 생각은 이쯤에서 그만 두었다.


주웅!


발차기를 날렸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

자석처럼 녀석에게 이끌려가는 몸을 어떻게든 거슬러 이번에도 피해보였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나는 공격을 감행해 보았다.


‘신기인 미리나델의 펜던트라면 가능할지도···’


품속에서 미리나델의 펜던트를 급히 꺼내 손에 쥔 나는 익숙하지 않는 능력인 공간도약을 발동하였다.


쉭!


‘어디지···?’


경기장 내부가 시야에 넓게 잡혔다.

녀석의 뒤를 잡을 생각이었지만 어째서인지 허공에 나타난 나는 재빨리 녀석을 찾기 시작했고 곧 포착할 수 있었다.


‘신경사슬.’


손목으로부터 신경사슬이 거칠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기 위해 어리둥절해 있는 녀석.

지체되기 전에 대지를 향해 뻗었다.


쿠드드득!


땅 속 깊은 곳까지 박혀 들어간 신경사슬은 뿌리를 내린 것처럼 단단히 대지를 움켜쥐었고 나는 그 감각을 전달받았다.


녀석은 깜짝 놀라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나는 그대로 신경사슬을 회수하는 것을 역이용하여 빠르게 하강하였다.


- 우와, 저도 공중에서 저렇게 멋지게 움직이고 싶은···!


깡!


뒤늦게 날 발견한 포르미루.

내가 손을 뻗어 공격할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는지 방심을 한 녀석은 보기 좋게 내게 일격을 허용시키고 말았다.


미리나델의 펜던트.


온갖 저주와 불운을 막아주는 신기.

이 신기를 몸에 지닌 자는 끊임없이 활력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장소에서도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물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미리나델의 펜던트 덕분이다.


- ???


내게 한 대맞은 녀석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투구를 감싸며 멀뚱히 날 쳐다볼 뿐이다.


나는 생각했다.

저주와 불운을 막아주는 신기 미리나델의 펜던트에 깃든 권능이라면 녀석에게 공격이 통하지 않을까란 것을.


창공의 정원에서는 쓸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한 번 휘둘러봤는데, 내 예상이 적중했다.

신경사슬이라면 곧바로 소멸되었겠지만 펜던트는 신기이니 녀석의 힘에도 부서지거나 하지 않았다.


- 그, 그걸 공격하는데 사용하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녀석의 놀라워하는 반응에는 진심이 묻어나와 있었지만, 역시 큰 타격은 줄 수 없었다.

그래도 공격이 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법전도 무기가 될 수 있지.”


서점에서 일할 당시 호기심에 주문한 적이 있었는데 충분히 흉기로도 사용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미리나델의 펜던트로 녀석을 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 신기 안에 깃든 권능을 나는 온전히 발현해낼 수는 없지만, 그건 온전히 내가 사용하는 것에 있어 미숙했기 때문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30%정도의 출력을 내는 정도이지만 신기 안에는 100%의 출력이 담겨 있으니 내가 익숙하지 않다면 펜던트 자체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걸 사람들은 역발상이라고 하지?


아마도.


- 미리나델님의 신기를···


“흠, 아주 귀중한 물건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툭!


“응? 뭐지?”


누군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자 거센 파도가 출렁이는 것처럼 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요선이 펄럭이고 있었다.


“뭐야, 요선 네가 그런 거야?”


툭! 툭!


“왜, 왜 그러는데!”


화···난건가?

요선은 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인지 계속해서 내 머리를 때려대었다.

그래봤자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기분만 오묘할 뿐이다.


날 따르던 녀석이 어찌 된 일인지 한 순간에 미움을 사버린 것 같은데.


설마 내가 미리나델의 펜던트를 휘둘렀기 때문인가?


“이게 그렇게 중요해? 알았어, 이번 시련만 통과하면 다시는 거칠게 안 다룰 테니···”


투두두두!!


내 대답이 대단히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요선의 연속 러시를 받으면서 나는 펜던트를 들어 올려 바라보았다.


혹시 몰라서 쌔게 휘두른 것은 아니지만, 역시 흠집하나 나지 않은 채 멀쩡한 상태이다.

좀 더 힘을 주고 휘둘러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지만 요선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요선의 미움을 사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니까.


“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요선이 이렇게 나오니 이제 어떻게 하지.”


- 내부분열이신가 보네요. 어쩌면 절 공략하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는데 이대로 그만 두셔야 한다니, 참 안타깝네요.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데 이 녀석.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모양인지 어깨가 들썩이는 것에 맞춰서 갑옷이 출렁이며 소리를 내었다.

게다가 얼굴까지 가려져 있음에도 보란 듯이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으니.


‘하다하다 이젠 도발까지 하네, 어차피 신경 안 쓰지만.’


- 자! 그럼 저의 다음 기술을 보여드리죠.


녀석이 즐거운 듯 한껏 들뜬 톤으로 외쳤다.

곧바로 큰 걸음으로 걸어오는 포르미루.


- 이 기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총 20년···


깡!


- ???


“이 정도는 휘둘러도 괜찮지?”


툭!


“하아, 살짝 던지는 수준도 안 되면 나보고 이 시련은 어쩌라는 건지.”


휘두른 강도가 문제라 생각한 나는 좀 더 약하게 휘둘러보았지만 요선은 이번에도 내 머리를 툭 쳤다.


그리고 기술을 선보이려던 포르미루는 설마 내가 또 휘두를 줄은 몰랐던 모양인지 축 늘어진 모습으로 날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처음 느꼈던 위화감과 기운은 이미 멀찍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 기, 기술사용 전에 힘 빠지게 하는 건 반칙이에요!


“뭐라는 거야?”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포르미루는 내게 삿대질을 하며 분위기를 초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대기 시작했다.


[쯧, 바보 같은 녀석.]


그리고 포르미루의 반응에 심연의 목소리가 혀를 차며 한숨을 푹 내쉬기까지 했다.


심연의 목소리가 포르미루를 향해 왜 저런 말을 내뱉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저 녀석 설마 이 순간을 단순한 놀이로 인식하고 있는 건가?’


- 윽!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 대체 뭐야···’


뭔가 이 안에 들어온 뒤로 묘한 분위기에 좀처럼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처음 들어왔을 때와 다를 바 없었으며 오히려 흉흉한 분위기만 증폭되었을 뿐이다.


송곳에 찔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몬스터들.

경기장 내부는 마치 고슴도치가 위협을 느끼고 곤두세운 가시처럼 빼곡하게 솟아나 있다.

그 틈 사이에 나와 포르미루는 대치를 하고 있는 중이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 혼자만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눈앞의 존재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어째 내가 지금 상대하고 있는 건···


‘어린애랑 놀아주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기분이 오묘하네.’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꼬맹이와 대적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유하의 설계인걸까?


그렇다면 필히 이유가 있겠지.


- 아, 아까 전 기술. 이번에는 제발 맞아주세요.


‘죽어달라고 부탁하면 그걸 들어줄 사람이 있겠냐고.’


이거, 처음부터 너무 긴장했던 내가 손해를 본 느낌이다.

그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필사적으로 본인이 만든 기술을 내게 시전 하였다.


- 이것이 저의 3번째 기술, 살수!


포르미루와 나의 거리는 짧지도 멀지도 않는 거리.


큰 보폭으로 대략 15걸음 정도.


그런데 이번에는 거리를 좁히지 않고 기술명을 우렁차게 외친다.

그것도 손바닥이 보이도록 내게 뻗은 상태로 말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근접해서 공격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기술은 원거리인 모양이지?

하지만 손을 뻗기만 했을 뿐 별 다른 기운이나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피하려 준비하고 있었지만 녀석의 허세에 놀아난 기분이다.


“무슨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의를 끌려했다면 소용없어, 이 미궁에서 용안은 사용 못해도 기운을 통해 감지해낼 수는 있거든.”


- 진심으로 하시는 소리입니까? 그럼 별 다른 대책도 없이 저의 살수를 받으신 거예요?


“지금 놀자는 게 아니라 시련을 받고 있는 거라고, 내 힘이 통하지 않는다고 이런 식의 장난질은 썩 유쾌하지 않은데.”


이젠 대놓고 날 얕잡아보고 있잖아.

조금만 기다려라, 공략만 찾으면 곧바로 이 시련을 통과해 줄 테니까.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 시야는 어둠에 점점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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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21. 기시단과 신기 아토비악의 힘 19.08.19 102 1 14쪽
133 21. 마족의 비밀, 금서 19.08.15 86 1 16쪽
132 21. 신기 흑월도 19.08.14 87 1 13쪽
131 21. 리벤지 매치 19.08.13 82 1 11쪽
130 21. 지켜내기 위한 싸움 19.08.12 8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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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21. 세계를 향한 분노 19.08.07 96 1 13쪽
127 21. 미니엄의 능력 19.08.06 86 1 13쪽
126 21. 마계의 실력자들 19.08.05 82 1 14쪽
125 20. 돌파하라. 19.08.01 78 1 13쪽
124 20. 마계의 입구, 문지기 19.07.31 88 2 13쪽
123 20. 폐쇄구역 19.07.30 99 1 11쪽
122 20. 노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19.07.29 103 2 19쪽
121 20. 맹수에 가까웠던 남자 19.07.25 92 1 13쪽
120 20. 반더람의 과제 19.07.24 82 1 11쪽
119 20. 3인의 힘 19.07.23 99 1 12쪽
118 20. 마기의 강 19.07.22 103 1 12쪽
117 20. 마계편. 칼, 요정령 노바, 적막수왕 반더람 팀 결성 19.07.18 91 1 14쪽
116 19. 자색의 보석, 각성 19.07.17 93 1 12쪽
115 19. 태양의 뒷면 19.07.16 129 1 14쪽
114 19. 칼 VS 천체 사로스 여왕 19.07.15 92 1 16쪽
113 19. 창공의 신기를 거머쥔 자 19.07.11 84 1 13쪽
112 19. 백은금의 바우몰리, 바락 킬몰 19.07.10 9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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