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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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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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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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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
글자수 :
659,388

작성
22.03.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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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1화 최빈국

DUMMY

31화 최빈국


“장관이군”


거대한 광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에 중무장한 군인들과 그 뒤로 장갑차와 전차들이 나열해 있었다


“많이도 모았군”


“원래 제 용병들, 아이반에서 모은 훈련한 고아들, 추가로 인수한 용병대들, 소련군 아니죠. 러시아군이 군축하며 길거리로 쫓겨난 군인들 등등, 예 맞네요”


스컬이 손가락을 하나씩 펴며 말했다


(슥)


로버트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


“자! 우리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직원 여러분들”


“...”


“...”


“우리가 이곳으로 출장을 온 이유는 간단하다! 르디아 왕국이 우리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반군을 죽여라! 반항하는 자는 죽여라! 저항하면 죽여라! 전부 죽여라!!!!”


“와아아아아!!”


“아, 물론 무기 안 든 민간인은 건드리지 말고”


로버트가 아차 하고 단상으로 다시 올라와 말했다


“KGB는?”


“저기 있습니다”


스컬이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모여있는 곳을 가리켰다


“아, 역시 군복보다는 정장이지”


“처음 뵙겠습니다. 대표님!”


(척! 척! 척! 척!)


로버트가 다가오자 이들이 경례를 했다


“역시 KGB라 그런가 각이 있네”


내 앞에 있는 이들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KGB다. 냉전 시대에는 악마와 동급이라 불릴 정도로 그 명성에 악명까지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명성도 한물 갔다


소련에 개방적인 서기장이 취임하며 KGB의 힘은 약해져 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결국 소련이 해체된 것이다


KGB에 있는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소련에 대한 애국심 하나는 정점에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잘도 소련 해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거다


초대 대통령은 당연히 KGB를 해산하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작했다. 덕분에 대부분의 KGB에 요원들은 물론이고 사무직까지 실직자로 쫓겨났다


이후 이반 국방장관이 이들을 국사 정보기관인 정보총국으로 끌여들여 자신의 힘을 키운다


물론 나는 소련을 사랑하기에 이들을 품어줬다


(“이거 이반 국방장관한테 미안하네”)


뭐 그 많은 요원들 중에 내가 조금 가져도 큰 문제 없잖아?


“자, 그대들이 할 임무는 간단하네. 앞으로 우리가 점령할 지역의 반군을 뿌리 뽑으면 되네”


“즉, 현 왕권에 위협이 되거나 위협이 될 존재들을 제거하시란 겁니까?”


“역시 KGB는 다르군, 맞네”


“저희 분야죠”


“권한은 무제한으로 주지”


“KGB에 잘아시는 분이군요”


“KGB가 가장 빛을 발할 때는 큰 힘이 있었을 때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알아, 울분을 토해내 보라고”


“예!!”


“예!!”


그 어떤 사람들 보다 잘 해낼 거다


반동분자를 색출하는 일? 세계를 뒤져봐라, KGB보다 잘하는 곳은 없을 거다


“진짜, 전쟁을 하는구나 미친놈”


존이 출발하는 장갑차, 하늘이 아니라 지상을 노리는 자주대공포, 전차, 공격헬기 등이 출격하는 걸 보며 말했다


“반군의 무장 상태를 봐서는 운 좋으면 장갑차를 뚫을거야”


“알아, 대전차 무기라고 해야 RPG가 전부지, 걔네들 야포는 있어?”


“몰라? 박격포는 있을지도”


“아직 어린 아이도 많네”


“소년병은 아니고 성인이지, 어디였나 한국? 거긴 성인되면 징병 된다며”


“그렇지”


“그런데 왜 신입까지 데려다 쓰냐?”


신입이라는 것은 고아인 사람들을 데려다가 우리 블랙 엔터프라이즈에 ‘취업’시킨 사람들을 일컷는 말이다


“경험이 필요하잖아”


10년 동안 훈련만 한 군인보다는 1년 동안 실전을 치룬 군인이 더 좋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다르지, 우린 두둑히 주잖아?”


“거긴?”


“최저시급도 안 줘”


“어, 훨씬 좋네, 난 세부사항 조율해야 해서”


(저벅저벅)


존이 차량으로 걸어갔다


“세상에 군대에 있는데 최저시급보다 적게 받다니”


존이 중얼거리며 걸어갔다


.

.

.

.

.

.

.

.


우리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르디아 왕국 안정화 사업’의 성과는 단 1달만에 나오기 시작했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최정예 부대들이 모인 직후 스컬은 중대장들을 모아 작전 계획을 세웠다


“제2, 3, 4 중대는 기갑전력을 포함하여 공격헬기를 활용해 3일 안에 주요 반군 세력의 지도부를 소멸시킨다”


“그들의 군대는 어떻게 합니까”


“필요 시 교전하되 최대한 피해라, 우리의 일차적 목표는 저들의 분해다. 완전한 소멸은 다음이다”


“알겠습니다”


“제5 중대와 추가 용병대는 수도와 가장 가까운 반군을 요격한다”


“알겠습니다”


“예”


군인과 조금 각잡힌 군복보다는 자유분방한 군복을 입은 용병이 말했다


“그리고 제6 중대는 아직 실전을 치룬 적이 없으니 아직 편을 선택하지 못한 부족에 파견한다. 그리고 반군 발견 시 교전하되 불리하면 무조건 퇴각한다”


“알겠습니다”


“제1 중대는 수도를 방위한다. 이상”


그렇게 단 1주일 만에 총 8개의 반군 중 가장 큰 세력인 3개의 반군의 지도부가 사라졌다


반군의 지도부들은 왕국군의 힘을 과소평가했다. 아니 그냥 그 자체가 약했기에 차마 반군들을 전부 뚫고 자신을 공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차는 물론이고 공격헬기와 다연장로켓의 포격에 지도부는 물론이고 인근 마을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공격은 반군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반군이 만난 군대는 잘해야 기관총이나 RPG, 구식 장갑차가 전부였다


그런데 갑자기 훈련이 잘된 기갑부대가 나타나니 충격이라는 단어로는 반군의 처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포격을 했다고요”


“음.......예”


(으르릉!)


요한 3세와의 티타임에서 그의 옆에 있는 늑대가 로버트를 보며 으르렁 거렸다


“불득이한 선택이었습니다”


“...거기에 민간인이 있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민간인 1명이든 10명이든 100명이든 1만명이든 제 군인 한 명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


(탁)


요한 3세가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들 또한 선동 당한 것 뿐이죠”


“물론 그렇겠죠. 그리고 그게 그들의 죄입니다”


“예?”


“지금까지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온 차별, 그저 다른 국가에서 태어났지만 침략을 당하는 등 더 불공평한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의 사람들은 최소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습니까”


“...”


“그들은 반군을 선택했고 그게 죄입니다”


“약한 게 죄라는 거군요”


“당연하죠”


“...”


“저도 한동안 죄인이었습니다. 힘도 없고 돈도 없는 약자였으니깐요,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대는 악한가?”


“...하하하”


로버트가 고개를 돌려 입을 막아 작게 웃었다


“악에 대한 정의가 뭡니까”


“.......”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악입니까? 그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악이군요”


“...”


“아, 물론 제가 악이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자는 악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선은 없습니다. 그저 악이라는 강자와 선이라고 주장하는 약자가 있습니다”


“그럼 나도 선택을 하라는 거군 강자로 남을 건지 약자로 남을 건지를”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


“로버트 블랙 씨, 르디아 국왕의 권한으로 그대에게 르디아 왕국의 시민권을 하사합니다”


“?”


“그리고 또한 비공식 적으로 임시재상으로 임명합니다”


“...”


“또한 무한한 권한을 부여합니다”


“적응이 빠르시군요”


로버트가 웃으며 찻잔을 들었다


.

.

.

.

.

.

.

.

.


“.......”


(스륵)


“우선 이것부터 봐주시죠. 이번 달 지출 목록입니다”


“아니, 이게 더 급합니다. 최근 징병한 군인들에게 보급할 무기가 없습니다”


“그게 중요합니까?! 지금 사람들이 굶어 죽게 생겼는데?”


“그러니깐 군대를 확충해서 빨리 곡창지대를 확보하자는 거 아닙니까?”


“경제도 문제입니다. 내전으로 마약 제배시설이 망가졌습니다”


“...”


(스륵)


관료들의 소리침에도 로버트는 말 없이 서류를 넘겼다


“임시재상!”


“지금 이게 더 급합니다!”


“...”


(스륵)


“음”


(탁)


로버트가 서류들을 탁자에 세워 정리했다


“시발!”


(확!!)


그리고 서류를 관료들에게 던졌다


“이게 나라야?!!”


“......”


“......”


“......”


“...그냥 폐하와 관료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결 하십시요. 제가 할 일은 내전 종식이 다입니다”


(드르륵)


로버트가 자리에 일어서 회의실을 나갔다


“그렇게 개판이야?”


존이 로버트의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우리 위대한 영국은 르디아를 마약 공장으로 만들어 놨지, 그리고 스스로 자급자족 할 수 없게 즉 영국의 식민지 중 일부여야 만 돌아갈 수 있게 만들었어, 이후 마약 무역이 사실상 크게 줄어들고 반강제로 독립되자 이들이 할 수 있는 게 어디있겠어”


“아, 그러세요. 재상님?”


“...”


“왜 맞잖아?, 그래서 딱 내전 끝내고 자원만 착취할 려고?”


“그냥 딱 최빈국이야,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최빈국. 뭐 잘 되면 공장이나 하나 짖지 뭐”


“그래?”


“왜, 여기 관심 있어?”


“몰라?”


“?”


“그냥 느낌이 좋아”


“...”


로버트가 멈춰서서 존을 보았다


“넌 항상 느낌이 안 좋았잖아”


“내가 언제?”


“조직을 확장 시킬 때, 소련 갈 때, 덴번 가랑 싸울 때, 제4 제국 만날 때, 그리고 이외 기타 등등”


“생각해 보니 그렇네, 아니지!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거지, 니가 지금까지 말한 것 중에 안전한 게 있어?”


“......없네”


“그래도 이건 느낌이 좋네”


존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로버트의 곁으로 갔다


“일이 잘 풀릴 거 같...”


(탕!! 슉!!)


존의 머리 옆으로 총알이 지나갔다


“......”


(왜애애앵!!)


“습격이다!!”


“어우 시발!!”


존이 화들짝 놀라며 로버트의 뒤로 숨었다


“...얌마”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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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4 22.04.01 665 21 11쪽
46 46화 한반도 +6 22.03.30 686 20 9쪽
45 45화 미친 짓 +2 22.03.29 684 19 11쪽
44 44화 스페이스 아크 +4 22.03.28 683 20 10쪽
43 43화 선거? 22.03.25 677 21 10쪽
42 42화 실패작 22.03.24 685 21 11쪽
41 41화 호의 +4 22.03.23 684 20 10쪽
40 40화 수확 +1 22.03.22 698 17 9쪽
39 39화 국회의원 +3 22.03.21 719 18 11쪽
38 38화 병 +1 22.03.18 714 16 10쪽
37 37화 정상 +3 22.03.17 743 20 9쪽
36 36화 보물 +4 22.03.16 750 15 10쪽
35 35화 성장 22.03.15 758 17 10쪽
34 34화 독일의 기술은 세계 제일!!!!!!!!!! +7 22.03.14 800 16 11쪽
33 33화 입사 +1 22.03.11 761 22 11쪽
32 32화 착한 사람, 나쁜 놈 +5 22.03.10 771 18 10쪽
» 31화 최빈국 +7 22.03.09 777 21 10쪽
30 30화 르디아 왕국 +2 22.03.08 793 17 9쪽
29 29화 투자자입니다 +4 22.03.07 815 23 10쪽
28 28화 혼돈과의 거래 +7 22.03.03 834 20 12쪽
27 27화 제4 제국 (3) +4 22.03.02 832 24 11쪽
26 26화 제4 제국 (2) +6 22.03.01 851 22 11쪽
25 25화 제4 제국 (1) +2 22.02.28 894 21 10쪽
24 24화 강도? +3 22.02.25 886 23 10쪽
23 23화 강도 +2 22.02.24 896 20 9쪽
22 22화 +6 22.02.23 911 27 10쪽
21 21화 다스베이더 +6 22.02.22 943 29 11쪽
20 20화 덴번 가(家) +3 22.02.22 929 26 11쪽
19 19화 습격 +8 22.02.21 934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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