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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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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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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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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0화 르디아 왕국

DUMMY

30화 르디아 왕국


르디아 왕국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로 여느 아프리카 국가와 같이 영국의 식민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많이는 없지만 르디아 왕국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르디아 왕국을 정의하라 하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고 치안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고 국력 또한 최약인 세계 최대의 최빈국


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혐성국, 세계의 신사, 세계 분쟁의 대다수의 지분을 가진 나라, 그 이름도 위대한 그레이트 브리튼이 지배했던 나라 답게 해방 직후 르디아 왕국은 개판이었다


없다시피 한 산업기반, 낮은 치안, 바닥이 경제와 소득


그런데 르디아 왕국에게는 딱 한가지 뛰어난 산업이 있었다


바로 마약이다


청나라에 판매하기 위해 인도를 포함한 많은 아편을 만들어 냈고 이는 르디아 왕국의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출 분야였다


이에 르디아는 마약 수출에 열을 올렸고 그 유명한 마약왕에게도 수출하는 등 마약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당연히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르디아 왕국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마약을 제외하고는 농업밖에 없었으나 이는 자국민을 먹여 살리기에도 부족했다. 그렇게 악순환은 계속됬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폐하, 로버트 블랙이라 합니다”


왕궁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총독부 건물 같은, 로버트 블랙의 저택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왕궁


그 왕궁에서 그나마 가장 화려해 보이는 알현실에 로버트가 왕좌에 앉아있는 청년에게 공손히 인사했다.


“만나서 반갑소”


“이렇게 폐하를 직접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르디아 왕국의 9대 국왕, 요한 3세


나이는 대충 30 아래로 나와 나이가 비슷한 동년배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막장인 나라를 물려받은 기분이 어떨까?


“듣기로는 이전부터 투자 의사를 보였다지?”


“르디아 왕국은 매우 저평가된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평가된 나라에 투자하지 않는 다는 것은 투자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죠”


“그럼 지금 서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뭔가?”


“물론 그들로서는 다 이유가 있죠. UN과 미국 그리고 기타 여러 나라에 경제 제재를 받는 나라에 투자를 할 수도 해 보았자 이득도 없겠죠. 하지만 전 다릅니다. 제 나라는 UN이 뭘 하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공화국 출신이라지, 짐 또한 공화국에 유학을 염두했지만 결국 유럽으로 갔지”


르디아 왕국의 기반은 그냥 19세기 아프리카라 봐도 된다


이곳의 학교라고는 정말 초등학교 같은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학교만 있고 대학교는 고사하고 고등학교도 수도에만 있다. 르디아 왕국의 국민이 대학을 다니는 방법은 다른 나라에서 유학을 가는 것 뿐이다


“걸으면서 이야기 나누지”


요한 3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로버트와 단둘이 왕궁 정원으로 걸어갔다


“좋은 정원이군요”


“짐은 여기서 위안을 얻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지독한 현실만 있거든요. 자연은 고사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벌목하여 농사를 짖고 어떻게든 수입을 내려고 마약을 제배하는 모습밖에 없죠”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잠은 노숙자들과 조금이라도 따뜻한 자리를 얻으려 싸웠고 배고파 잠에 깨면 1달러라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짐은 그나마 유복하게 자랐네요”


“글쎄요. 지금 상황을 보면...”


르디아 왕국은 소련의 지원을 받던 국가이다


아프리카에서 소련과 미국은 냉전의 제1 전선이라고 부를 만큼 그 어떤 대륙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공산 정권이 어느 한 나라에 들어서면 미국은 그 나라에 쿠데타, 반란, 정권 붕괴를 계획하거나 지원했고


친서방 정권이 어느 한 나라에 들어서면 소련도 미국이 했던 행동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


그리고 두 국가 모두 최대한 아프리카에 자신이 친화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경쟁에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르디아 왕국은 미국에게 경제 제재에 여러 불이익을 주위 국가를 통한 경고 등으로 이미 서방과는 완전히 벽을 쌓게 되었다. 이에 소련은 르디아 왕국에 만성적인 식량 및 자금 부족에 식량과 차관을 제공했다


그런데 이제 소련이 붕괴한 것이다. 이에 당연히 반 소련 세력과 여러 세력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데 그건 이곳 르디아 왕국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소련의 붕괴 직후 아프리카는 혼돈 그 자체였다


현재 소련의 붕과는 소련을 제외한 공산주의 국가들이 붕괴하고 그 정점으로 소련이 붕괴한 것이 아니다. 갑자기 세력은 멀쩡한데 그 우두머리인 소련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당연히 친소련, 공상주의, 사회주의 국가에 당연히 혼돈이 찾아오고 이는 도미노처럼 아프리카를 혼돈의 대륙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의 영토 반 이상에 내전, 전쟁,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 혼돈이죠”


“이전부터 말씀드렸지만 전 르디아 왕국에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마운 제안이지만 좋은 상황은 아니더군요”


“예, 수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토가 반군에게 점령됬죠”


“우리 군은 그 많은 T-34 전차도 없죠. 가진 거라고는 보병 무기에 좋으면 장갑차지”


“전 있습니다”


“?”


“소련제 최신예 장갑차, 현 러시아군의 주력전차, 공격헬기 등등 많습니다”


“...”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유명한 용병대에 전직 소련군, 아 KGB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자신의 힘을 자랑하러 오신 것은 아닐테고”


“아, 죄송합니다. 말했다시피 전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로버트가 멈춰서자 요한 3세가 뒤돌아 보았다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를 고용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대가는 무엇입니까. 저희는 돈이 없습니다”


“이곳 르디아 왕국의 모든 자원에 대한 무제한적이고 무한한 채굴권과 탐사권입니다”


“......”


(“고민되겠지”)


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왕국의 미래를 담보로 확실한 현재를 거래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대답을 알고 있다


“좋습니다”


그건 그냥 정권 교체가 아니다. 자기가 죽거나 반군을 진압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자리에 어떤 사람이 있던 대답은 같을 거다


“그럼...”


(아우~~!)


“?”


(다다닥!!)


갑자기 정원 사이로 사람 반큼 정도 되는 큰 늑대가 요한 3세에게 다려갔다


“하하!”


(헥헥)


늑대라 요한 3세의 손짓에 개처럼 행동했다


“.......”


“아, 내 애완견일입니다”


요한 3세가 멀리 떨어져 그 모습을 본 로버트를 보고 말했다


“늑대입니까?”


“예, 르디아 늑대죠”


“늑대는 길들이는 게 안된다고 들었는데”


“르디아 늑대는 다릅니다. 우리 선조들 께서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르디아 늑대들과 같이 살았습니다. 원래 우리 르디아인의 전통이 어릴 때부터 르디아 늑대를 키우며 유대감을 쌓아 가족처럼 지냅니다”


“흠, 흥미롭네요”


로버트가 늑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허리숙여 늑대 얼굴을 보았다


(으릉!)


“어우”


(휙)


로버트가 허리를 곧바로 올렸다


“르디아 늑대는 전사입니다. 과거 전쟁에 항상 르디아족의 전사들과 함께 최전선에서 싸웠죠. 우리가 영국과의 전쟁에서도 그 활약을 보였죠”


“아, 들어본 거 같습니다. 영국 측에서는 르디아가 주술을 부려 늑대를 부린다고 했는데 그게 이거였군요”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밀렵과 사냥으로 그 수가 매우 줄었지만 저희 왕가가 이렇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스윽)


(으릉!)


(휙!)


로버트가 늑대를 만지려 하자 늑대의 반응에 바로 손을 뺐다


“하하, 르디아 늑대는 충성심은 물론 머리까지 똑똑합니다. 건국왕의 목숨을 셀 수도 없이 구했습니다. 암살자를 막거나 독이 든 음식을 걷어차는 등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의 목숨을 구하고 죽었죠”


“아주 좋아하는 가 보네요”


“예, 유일하게 저를 생각해 주는 아이니깐요”


요한 3세가 걱정어린 마음으로 늑대를 쓰다듬었다


“이 나라는 재상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왕위에 오르고 재상을 한 명 임명하기는 했는데 지금은 반군의 지도자 중 한 명이 됬더군요”


“음”


“땅은 넓죠, 인구도 있고 그런데 대부분 부족 사회가 있습니다. 중앙집권이 덜 됬죠. 제가 왕위에 오르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중앙집권화입니다”


“그게 심지에 불이 붙은 시점이군요”


“슬프게도 그렇죠”


“우리에게 우호적인 부족은 어디입니까”


“......”


“없군요”


“그냥 수도 주위 직할령을 제외하고는 다 적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운 좋으면 중립이죠”


“좋습니다”


“?”


“반란을 진압하러 가보겠습니다”


“행운을 빌죠”


(스윽)


요한 3세가 쭈그려 앉아 늑대를 보았다


“......”


(컹!)


늑대가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자 해맑게 짖었다


“...”


(피식)


“그래, 이것보다 더 어지러워 지겠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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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호의 +4 22.03.23 683 20 10쪽
40 40화 수확 +1 22.03.22 697 17 9쪽
39 39화 국회의원 +3 22.03.21 718 18 11쪽
38 38화 병 +1 22.03.18 713 16 10쪽
37 37화 정상 +3 22.03.17 741 20 9쪽
36 36화 보물 +4 22.03.16 748 15 10쪽
35 35화 성장 22.03.15 757 17 10쪽
34 34화 독일의 기술은 세계 제일!!!!!!!!!! +7 22.03.14 798 16 11쪽
33 33화 입사 +1 22.03.11 760 22 11쪽
32 32화 착한 사람, 나쁜 놈 +5 22.03.10 770 18 10쪽
31 31화 최빈국 +7 22.03.09 775 21 10쪽
» 30화 르디아 왕국 +2 22.03.08 792 17 9쪽
29 29화 투자자입니다 +4 22.03.07 813 23 10쪽
28 28화 혼돈과의 거래 +7 22.03.03 832 20 12쪽
27 27화 제4 제국 (3) +4 22.03.02 829 24 11쪽
26 26화 제4 제국 (2) +6 22.03.01 850 22 11쪽
25 25화 제4 제국 (1) +2 22.02.28 892 21 10쪽
24 24화 강도? +3 22.02.25 884 23 10쪽
23 23화 강도 +2 22.02.24 895 20 9쪽
22 22화 +6 22.02.23 910 27 10쪽
21 21화 다스베이더 +6 22.02.22 941 29 11쪽
20 20화 덴번 가(家) +3 22.02.22 926 26 11쪽
19 19화 습격 +8 22.02.21 933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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