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78,815
추천수 :
2,251
글자수 :
659,388

작성
22.06.09 19:05
조회
343
추천
17
글자
12쪽

77화 인세티니(Insanity)

DUMMY

77화 인세티니(Insanity)


(척! 척! 척! 척! 척!)


블랙슈트를 입은 군인들이 앞으로 움직이며 사주경계를 했다. 지금 여기가 지하 수십? 수백 미터 아래에 있는 미친놈들만 가득한 감옥이라 하지만 저런 군인들이 나를 지켜준다 하니 조금은 안심되는 거 같다


“...”


옆에 있는 존은 따로 군인 한명을 자신 앞에 세워두고 뒤따라 졸졸 따라 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얘는 안심이 되지는 않는 거 같네


(덜컹!)


“악!”


무언가 떨어지자 똑같이 군인 뒤를 바짝 붙어 따라가는 프랑크 박사가 소리쳤다


뭐야? 나만 안심되는 거야?


하여간 겁들은 많아서


(쿵!!)


“어우 씨”


당당히 걸어가던 로버트가 화들짝 놀라며 옆에 있는 스컬에게 붙었다


“......”


그리고 스컬은 나머지 셋을 전부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스윽)


“하하하하!!”


“이거 봐라! 나 경찰이다! 하하하!!”


코너를 돌자 아까 본 커다란 공간이 모습을 보였다. 물론 보안인원을 죽여 피가 범벅이고 그들의 유해를 들고 장난치는 미친놈들도 같이 보이고 말이다


“...”


다행히 통로와 중앙공간 사이에 있는 쇠창살들이 있어 저 수감자들이 달려들지는 않았다


“...”


“히히히”


그러나 전부 로버트와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쏠까”


“그게 사형선고를 받은 놈들이 아니라 함부로 죽이면...”


슬프게도 이곳 공화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사형제를 폐지한 나라다. 과거 어떤 대부호 가문 아들이 연쇄 살인마로 밝혀져서 사형선고 받자 그 가문이 로비해서 폐지 시켰다나 뭐라나


그래서 덕분에 어떤 미친 범죄자라 해도 체포되기만 한다면 죽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여기 있는 수감자들 모두 범죄를 저지르고 정상이 아님을 판단받아 일반 감옥이 아닌 여기로 오게 된 거다


“폭동으로 부득이하게 사살했다 하면 안 됩니까?”


“음......”


“돼군요”


(까딱)


(타다다다다다다다!!)


로버트가 손을 까딱이자 군인들이 중앙공간에 있는 수감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크아악!”


“억!”


(타다다다다!!)


(쿵!)


앞에 있는 수감자들이 전부 죽자 군인들이 쇠창살 문을 따고 중앙공간으로 들어갔다


(타다다다다다!!)


그리고 총을 피해 중앙공간 벽으로 붙은 수감자들을 향해서도 총을 쏘았다


(슥)


로버트와 함께 프랑크 박사가 중앙공간으로 들어가며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


“제가 피 냄새를 싫어해서”


(탕! 탕! 탕! 탕!)


군인들이 쓰러져 있는 수감자들 중 죽은 척 하는 아니면 숨이 붙어 있는 수감자들을 찾아 머리에 총을 쏘았다


“.......”


안보인다


분명 여기 있었을 텐데, 안 보인다. 그 사람이다. 그 빌런이다


내게 이 쇼를 보여준 인간, 나갈수도 바깥과 완벽히 단절된 이 감옥에서 전례없는 혼란을 일으킨 주범


“길이 어디입니까”


“저기입니다”


프랑크 박사가 중앙공간으로 오는 여러 갈래길 중 하나를 가리켰다


“그런데 이렇게 탈출하면 안돼는 곳에 왜 출입구를 하나 더 만들어 놨습니까?”


“만들어 놓은 게 아니라 원래 있었습니다”


“예?”


“중간 구덩이부터 이 곳의 기본적인 구조는 중세 시대쯤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걸 보수해서 사용하고 있는 거죠”


“...”


이 거대한 걸?


“아마 그때 당시에 존재한 프로휴먼을 감금하기 위함이 아니었을 까 싶습니다”


“아이반 섬에요? 애초에 그때 이런 구조의 지하감옥을 설계하고 만들 사람들이 살긴 살았습니까? 그리고 양식만 보면 유럽 풍인데”


“뭐, 서양 기술자를 데려왔거나 서양에 있는 사람들이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감옥을 만들고 싶었나 보죠”


“해적 감옥일 수도 있지”


아이반 섬은 말라카 해협 중앙의 요충지다 덕분에 대항해시대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충지였고 덕분에 해적 소굴이었던 적도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점령한 적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혐성, 대영제국이 보호국으로 만들었다가 태평양 전쟁으로 독립했다


“굳이?”


그런데 해적 감옥이라는 건 존재할 수가 없는 거다


예를 들어 진따 훈남이라던가 대학원생 책임지는 교수같은 거다.


애초에 해적은 생포되면 사형이다. 무조건 사형이다. 그냥 사형이다


해적이 감옥에 갇혀 있는거? 그건 그냥 구치소다. 재판하고 사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 그냥 며칠 지내는 임시 숙소다


“일단 누가 지었는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사람을 가두는 목적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출구는 뭡니까?”


“그냥 엄청 큰 구멍입니다”


“?”

“입구에는 수동식 승강기가 있었지만 그 구멍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구멍입니다. 심지어 구멍 위에서는 쇠창살들이 있는 것을 보아 밖에서 안으로 던지는 용도였을 겁니다”


“뭐를요”


“수감자겠죠”


“...”


“죽으면 구덩이로 버리고 살아남으면 감옥에 가두고”


“......”


“시발 빨리 나가자”


“아, 참고로 구덩이에서 발견된 유골은 대략 5,000개 이상이었습니다. 아나 중반부 부터는 시체가 바닥에 박힌 창보다 높게 쌓여 떨어져서 찔려 죽은 게 아니라 뇌징탕에 죽거나 운 나쁘게 살아남으면 굶어 죽었을 겁니다”


“아! 진짜!”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존이 빠르게 걸어갔다. 그런데 또 무서운지 군인들 보다는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저기 코너 두 번만 돌면 나옵니다”


그렇게 목적지가 앞이라는 희망에 존이 웃으며 코너를 돌았다


(깡! 깡! 깡! 깡! 깡!)


“......”


코너를 돌자 보인 것은 양 옆에 있는 감옥에 갇혀있는 수감자들이 쇠창살을 두드리고 있는 광경이었다


“...”


(깡! 깡! 깡! 깡!)


수감자들이 로버트와 다른 사람들을 보았음에도 아무말 하지 않고 쇠창살을 두드리고 있었다


“히히히”


개중에는 웃으며 머리로 피가나도록 쇠창살을 박는 사람도 있었다. 어우 저거 꿈에서 나올 거 같아


“빨리 갑시다”


(척! 척! 척!)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로버트가 이 복도에서 빠져 나오려 했다


(삐이이이!!)


그렇게 복도 중간에 갔을 때쯤, 불길하게 사이렌이 울렸다


(덜컹! 덜컹! 덜컹!)


“그리고 감옥문들이 일제히 열렸다”


“...”


“...”


존과 프랑크 박사는 웃으며 감옥에서 나오는 손에 흉기나 둔기를 둔 수감자들을 말 없이 보았다


“히히히!”


“크흐흐!”


“하하하!”


수감자들이 어느새 로버트의 일행을 둘러 쌌다


“키히히히히!!”


“......뭘 쳐 웃어?”


(탕!)


로버트는 어이 없다는 듯 자신 앞에서 웃는 수감자를 향해 총을 쏘았다


(타다다다다다다!!!)


곧바로 군인들도 주위를 포위한 수감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키야아!!!”


일부 총에 맞지 않은 수감자들이 군인들에게 달려 들었다


“킥! 킥! 킥!.......”


수감자들이 한 군인에게 달라 붇어 칼이나 몽둥이로 군인을 공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탁 콰직!)


군인은 잠시 머뭇거리다 총을 잡지 않은 손으로 한 수감자의 목을 잡아 목뼈를 부서뜨렸다


“히이익!”


(콰직! 퍽!! 쿵!!)


주위의 군인들 또한 손으로 수감자들의 몸, 가슴, 머리, 목을 단 한번의 휘두름으로 부서트렸다


“.......뭐야 다야?”


로버트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긁적)


“뭐가 분위기에 맞지 않게 위협이 허접한데”


그러며 머리를 긁저이며 말했다


“가자”


“예”


로버트가 다시 군인들에 호위를 받으며 가던 순간, 하늘에서 빛이 들어오는 공간 중간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볼 수 있었다


(척! 척! 척!)


적발의 머리, 매끈한 피부에 준수한 외모, 나쁘지 않은 비율, 그리고 정상 아니 뛰어난 몸에 어울리지 않는 구속복의 모습에 군인들이 그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


그리고 그 남자를 본 프랑크 박사가 멈칫했다


“하하, 반갑습니다”


남자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음에도 웃으며 인사했다


“제 쇼는 즐거우셨습니까?”


“뭐 그럭저럭”


로버트가 군인들 앞으로 나가며 말했다


“통성명이나 하지, 뭐 내 이름은 알테니”


“물론이죠, 그 유명하신 로버트 블랙 아니십니까. 서민의 영웅, 아이반 섬의 영웅! 이거 참 만나서 영광이군요”


남성이 아까 전 보았던 증세 신사 인사를 다시 했다


“그래서 이름은?”


“음, 글쎄요. 제 이전의 이름은 쓸모가 없어서. 전 새로 태어났으니깐요. 그럼 새로운 이름이 필요한데......”


남자가 이리 저리 움직이며 생각했다


“그래! 인세니티(Insanity)라 불러주시죠”


“흠”


위타 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이자 미친놈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빌런 인세니티, 이름 그대로 미친놈이다.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죠. 그 사람의 존재 의의가 중요하듯”


“그래, 구속복 입고 그런 이야기 하면 잘도 설득력 있을 거 같네”


존이 용기 내 소리쳤다. 대단하네 미친놈한테 말대답도 하고


“음? 아, 이거 참 나는 이옷이 마음에 드는데”


남성, 인세니티가 자신의 구속복을 보며 말했다


“색은 완전 무결의 희백이면서 그 존재 의의는 악독한 범죄자를 구속하기 위함, 이 얼마나 시적인 옷인지. 하하하”


“...”


음, 미친놈을 직접 그리고 이렇게 가짜이 만나니깐 진짜 이상하다


“잡아야 합니다. 위험한 놈입니다”


프랑크 박사가 로버트에게 말했다


“부모를 죽여 가죽을 벚겨 전시한 놈입니다. 심지어 지능도 높습니다. 저런 놈이 사회로 나가면 재앙입니다. 계속해서 여기에 가둬나야 합니다”


“오! 내 예술작품을 봤나 보네! 그래 감상평을 들을 수 있을까?”


인세니티가 자신의 범죄 행각을 알고 있는 프랑크 박사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박사에게 물었다


“......”


“별로였나 보군, 그래 뭐 예술은 상대적인 거니깐. 아, 그리고 자네의 마지막 말은 조금 틀렸어”


“자네를 가둬 두겠다는 거?”


“그래, 난 감옥에 갇힌 게 아니야, 난 자유의 몸이야. 하지만 여기 밖의 사람들 모두 감옥에 갇혀있지. 제정신이라는 감옥에 말이야”


인세니티가 프랑크 박사를 노려보며 말했다


“난 그 감옥에서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켜 줄거야, 물론 감사하단 말은 필요없어”


“여기서 어떻게 나갈려고?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하하하하하하!! 저 친구는 아무래도 사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거 갇군”


존의 말에 인세니티가 웃으며 말했다


“난 자유로운 사람이야, 언제든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지”


“그래? 그럼 왜 여기 있었지”


“물론, 우리 친애하는 블랙 씨를 만나려고요”


“그쪽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내가 만들 쇼의 예고편을, 앞으로 멋진 쇼를 보여드릴 겁니다”


(두두두두...)


어느순간 구멍위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다


(휙)


그리고 구멍 아래로 밧줄이 내려왔다


(척)


“거기까지 잡을 생각 마”


스컬이 권총으로 인세니티를 겨누며 말했다


(슥)


“?, 회장님?”


인세니티를 겨누고 있던 총을 로버트가 잡아 아래로 내리자 스컬이 당황했다


“오늘 보여준 쇼로는 기대 이하일거야”


“.......하하하하하하!!!!”


로버트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인세니티가 밧줄을 잡으려다 말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히히히!! 하, 정말 행복하네”


인세니티가 밧줄을 잡으려다 말고 다시 로버트를 보았다


“무기가 필요할 때는 블랙 엔터프라이즈일세! 높은 가성비, 높은 성능, 많은 종류. 돈만 있으면 되네”


“아무래도 우리 로버트도 자유로운 사람인가 보네”


(탁)


인세니티가 밧줄을 잡았다


(두두두)


그리고 점점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미치도록 즐거울 거야! 하하하하하!!!”


그렇게 최악의 빌런, 인세니티가 오로지 자신의 몸만 가두고 있는 감옥에서 탈출했다. 이미 정신의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존재였으니


작가의말

제대로 된 빌런의 등장! 인세니티의 행보를 기대해 주시죠!


베인 볼드윈: 나는? 나는 빌런 아냐?

넌 그냥 무기상이고

베인 볼드윈: (시무룩)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8 78화 SHOW 22.06.13 318 8 11쪽
» 77화 인세티니(Insanity) +7 22.06.09 344 17 12쪽
76 76화 정신병원 (2) +4 22.06.08 349 14 11쪽
75 75화 정신병원 (1) +3 22.06.07 358 13 12쪽
74 74화 인기 +8 22.06.03 389 14 9쪽
73 73화 자선행사(2) +14 22.05.31 398 20 13쪽
72 72화 자선행사(1) +4 22.05.26 415 15 11쪽
71 71화 영웅? +4 22.05.23 434 15 12쪽
70 70화 등장 +8 22.05.20 435 21 12쪽
69 69화 우주전쟁 +10 22.05.17 435 16 11쪽
68 68화 서막 +12 22.05.16 436 19 11쪽
67 67화 무혐의 +9 22.05.12 469 17 11쪽
66 66화 검사 +8 22.05.09 475 16 11쪽
65 65화 범죄조직 (2) +4 22.05.06 473 11 10쪽
64 64화 범죄조직 (1) +6 22.05.03 513 16 11쪽
63 63화 이미지 +5 22.05.02 506 12 11쪽
62 62화 구축 +3 22.04.29 529 17 12쪽
61 61화 장례식 +3 22.04.28 529 12 12쪽
60 60화 가족 +12 22.04.27 550 15 11쪽
59 59화 전성기 +9 22.04.26 571 17 10쪽
58 58화 마약보다 위험한 거 +6 22.04.25 579 16 12쪽
57 57화 대한민국 +10 22.04.22 576 18 10쪽
56 56화 경유 +12 22.04.21 564 19 10쪽
55 55화 숙청 +4 22.04.19 568 15 15쪽
54 54화 총정치국 +4 22.04.18 583 13 11쪽
53 53화 병문안 +6 22.04.15 622 22 11쪽
52 52화 저격범 +5 22.04.14 626 17 10쪽
51 51화 심지 +6 22.04.12 641 19 9쪽
50 50화 다이내믹 코리아 +10 22.04.11 654 22 9쪽
49 49화 여행객에서 투자자로 +7 22.04.06 651 2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