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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7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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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
글자수 :
659,388

작성
22.05.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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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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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67화 무혐의

DUMMY

67화 무혐의


(쩝, 쩝)


“......”


“음 맛있군”


공화국의 정부수반이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내 앞에서 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 내 도시락을 말이다. 돈도 많을 양반이


“자넨 안 먹나?”


“하나 있는 수저를 가져가놓고는요?”


“급하게 오느라 밥을 못 먹어서”


“쯧, 그래서 국민당이겠죠”


“굳이 설명이 필요한가?”


이번 사건의 배후는 간단하다 미들타운을 지배하는 정당인 국민당이다


로우타운의 의석을 확보하려는 국민당, 로우타운의 암흑가로 진출하려는 다니엘 모건, 나를 잡고 싶어하는 브루스 요원이라는 아주 희한한 세 명의 조합은 나를 나락으로 보내는 것의 공통적인 목표로 뭉쳤다


“내가 자넬 도와준거네? 기억하고 있게”


“안 도와주셔도 되는데 다시 돌아갈까요?”


“그냥 감사합니다. 이거 하나 말해주기 힘드나?”


“제가 하이타운 사람에게 좋은 말 하면 알레르기가 돋아서”


“끌끌”


지금 대통령이 날 도운 이유는 간단하다. 로우타운을 국민당에게 뺐기면 국민당은 흔들리지 않은 다수당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의 공화국은 국민당의 공화국이된다


독립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들에게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인 나의 자유당이 로우타운을 잡는 게 낳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면 독립당이 직접 로우타운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생각해봐라, 로우타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이타운만 신경쓰고 하이타운 출신인 독립당을 찍겠나 그나마 자신들에게 가까고 일부 지역은 로우타운과 비슷한 미들타운의 국민당을 찍겠나


뭐 물론 내 자유당만 있으면 그런거 필요 없지만 말이다


“현직 국회의원 죽으면 안되겠죠?”


“...”


대통령이 수저를 내려놓았다


“안 되는 건 자네가 가장 잘 알텐데”


“알겠습니다. 그럼 무혐의로 풀어주는 걸로 마무리하죠”


“......그걸로 다인가?”


“뭐 딱히 다른 게 있습니까? 그냥 국민당 친구들에게 로우타운이랑 자유당 그리고 저를 다시는 건드릴 생각하지 말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각하께서 직접”


“......”


‘개소리하자 마라’라는 눈빛으로 날 보는 대통령이었다


“아니 제가 무슨 피에 굶주린 사람이라 생각하십니까?”


“......”


무언의 긍정이다


젠장 사람들에게만 이미지 메이킹 하지 말고 높은 사람이랑 지인한테도 이미지 메이킹해야 했다. 날 알고 있는 사람들 전부가 날 너무 부정적으로 본다


“하하, 대통령님 여기 공화국이 제게 뭐 얼마나 큰 가치가 있다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심지어 저랑 큰 연고도 없는 미들타운의 국민당따위가요”


“...”


“그들이 이런 개수작을 부려도 저한테 그 어떤 피해가 있을 것 같습니까? 절 감옥으로 보내겠다고요? 하하하! 그들이 저보다 의원이 많습니까? 그들이 저보다 돈이 더 많습니까? 그들이 저보다 더 강합니까?”


“...아니지”


“개미가 인간을 물어봤자 따갑고 기분이 나쁜거 뿐이죠. 그리고 이번에는 관대히 밟아 죽이지 않으려 합니다”


“알겠네”


“그런데 제 혐의가 뭡니까?”


“범죄조직과 연관”


“안 연관된 사업가나 정치인이 있습니까?”


“무혐의로 바로 풀어주도록 하지”


대통령이 자리에 일어났다


“...잠깐”


취조실을 나가려던 대통령이 다시 뒤돌아 로버트를 보았다


“혹시 그들에 우리 독립당도 있나?”


“그럴리가요. 우린 친구인데”


“그거 참 고맙군”


(덜컹)


“.......”


대통령이 나가고 태풍에 휩슬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도시락을 로버트가 보았다


“배고파”


.

.

.

.

.

.

.

.


(찰칵! 찰칵! 찰칵!)


“대표님! 범죄조직 두목과 어째서 같이 계셨습니까?”


“대표님! 범죄조직과 연관되었다는 말이 사실입니까?”


검찰청을 빠져나가는 로버트를 기자들이 하이에나처럼 뛰어들었다


“전 우선 공정한 판결을 한 검찰과 그런 검찰을 만들어준 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단 대통령한테 조금 립서비스해주고


“전 로우타운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로우타운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착취되는 시민들과 삶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런 제가 어찌 범죄조직과 같이 있겠습니까”


“그럼 범죄자 두목인 다니엘 모건과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은 뭡니까”


“알다시피 전 로우타운에서 자랐고 그런 제 지인들 중에 올바르지 못한 길로 들어선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건너 건너 우연히 만났다. 이게 전부입니다. 다니엘 모건은 미듵타운의 범죄자이고 제 사업체는 로우타운과 하이타운에 있습니다. 미들타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죠”


“대표님을 믿습니다!”


“회장님 힘 내십시요!!”


기자들 뒤,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사람들이 소리쳤다


“미들타운 검찰청은 사죄하라!!”


로우타운과 하이타운의 블랙 엔터프라이즈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직원이 아닌 사람들 또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덜컹)


로버트가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차량에 올라탔다


“...”


“뭔 일 없지?”


“어, 없지. 니가 아무말도 없이 미듵타운 갔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검찰청으로 빠르게 이송되었던거 빼고는 아무것도 없지 이 시발놈아!”


침착히 말하던 존의 목소리가 격양되더니 로버트이 목을 잡았다


“컥! 컥!”


“그냥 나한테 죽어!!”


“항복, 항복”


“식! 식!”


“사, 살려줘”


“다음부턴 최소한 말이라도 해주고 해라”


“예, 알겠습니다”


(슥)


존이 손을 풀어주었다


“너 이씨 니 상사한테”


(지지직)


존의 손에 전기가 지직거렸다


“죄송홤돠!”


“쯧, 그래서 무슨 상황이야?”


.

.

.

.

.

.


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마무리를 위해 앤더슨을 찾아갔다


“...”


“또 뭡니까?”


“...”


“아니 왜 삐지신 건데요. 제가 직접 사장님 문제 해결할려고 하다가 잡힌건데”


클럽으로 들어가니 입이 대쭉 삐져나온 앤더슨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왜 삐진거지? 어느 부분에서?


“...”


“말을 해봐요 말을”


“...인터뷰”


“예?”


“인터뷰에서 범죄조직이 서민들을 착취해? 아주 그냥 날 악의 축으로 만들어주지? 그래 아예 네오나치로 만들어”


음, 일단 나치가 있기는 하거든요? 소개해 드려요?


“그걸로 삐지신 겁니까?”


“내가 시민들을 착취해?”


“사장님 보고 하는 말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니엘 모건은 어떻게 됬어”


“동맹입니다”


“굳이?”


“버려진 개는 사랑으로 보살펴야죠”


.

.

.

.

.

.


(덜컹)


“윽”


어두운 취조실의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빛에 다니엘 모건이 눈을 가렸다


“다니엘 모건 씨?”


자리에 들어논 검은 정장의 남자들 사이에 있는 스컬이 다니엘 모건에게 물었다


“...”


“밥은 안 드셨죠?”


(탁, 탁, 탁)


검은 정장의 남자들이 도시락을 탁자 위에 펼치기 시작했다


“녹화는 멈췄으니 편하게 드셔도 됩니다”


“......”


(확!)


도시락을 쳐다보던 다니엘 모건이 배가 고프듯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모건 씨는 버러졌습니다”


“...”


다니엘 모건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먹기 시작했다


“압니다”


“물론 이렇게 있으니 그렇겠지만요”


“썩을 국민당놈들 더러운 일은 우리에게 다 시키더니 이제는 욕받이가 필요해서 절 감옥에 처 넣으려는 거겠죠”


“정확합니다. 하지만 모건 씨에게도 기회는 있습니까”


“로버트 블랙?”


“맞습니다”


“조건이 뭡니까”


“글쎄요. 딱히 조건을 말씀하시지 않으셔서 대신 이렇게 전하시라더군요”


“...”


“당신 앞에 있는 저를 설득시키라고”


“......”


“아무래도 제가 꽤 신임을 받는가 봅니다”


스컬이 기분이 좋은 표정으로 말했다


“참고로 전 회장님만큼 관대하지 않습니다”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흐음?”


“제 조직, 제 동료, 저, 전부 로버트 블랙님 아래로 들어가겠습니다”


“......이건 예상외군, 왜지? 너무 퍼주는 건 사기같은데”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들어보지”


“국민당을 부셔주십시요”


“...하하! 복수는 꼭하는 법인가 보군”


“그렇게 배웠으니깐요”


(슥)


“들으셨습니까?”


스컬이 탁자 아래에 있던 손을 들어올리며 손에 들린 휴대전화에 말했다


[그래, 들었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너한테 맡겼잖아? 널 설득시켰나?]


“예, 충분히 설득시킨 거 같군요”


[그럼 됬어, 변호사들 두고 돌아와]


“알겠습니다. 그럼 변호들 잘 해 주게”


“예”


(슥)


스컬 주위에 서있던 변호사들이 서류를 꺼내며 말했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한 걸 축하하네”


그리고 그말을 마지막으로 스컬이 취조실을 나갔다


“.....이말 꼭 하고 싶었어”


그리고 로버트가 하던 명대사를 따라한 것에 만족했다


.

.

.

.

.

.


“...허참”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부 들은 앤더슨이 헛웃었다


“국민당 새끼들 항상 로우타운에 어떻게든 영향력 늘리려고 지랄했지”


“은글슬쩍 로우타운 지역구에 후보들 보내긴 했죠”


“그런데 국민당에게 복수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다니엘 모건은 국민당에게 복수하길 원하지 않나”


“그렇죠”


“두 조건은 절대로 타협이 될 수 없는 조건 같은데,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를 지킬 수 없는”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요”


“?”


“아, 사장님, 여기 혹시 지하실 있습니까?”


“당연히 있지”


“잘 됬네요. 간단한 벙커 하나 지어드리겠습니다”


“??, 벙커?”


“예, 뭐 비상상황 대비해서요”

“뭐 해주겠다니 받겠다만 뭐 전쟁나나?”


“......”


“...진짜 나?”


농담으로 한 말에 로버트가 앤더슨을 응시하자 앤더슨이 설마하며 물었다


“글쎄요. 이걸 전쟁이라 해야 하나요”


외계인과 전쟁이라면 전쟁이지


아, 도시 곳곳에 카메라 설치할까? 편집하면 우주전쟁 실사판 각인데


“이제 문제는 없습니까?”


“뭐 자네가 싸그리 정리해서 큰 문제는 없지, 어차피 지금 나오는 싸움도 자잘한 조직이라 그 정도는 경찰이 알아서 정리하고 있고”


“그럼 됬습니다”


난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절대로 악하기만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싶다


외계인이 침공하며 공화국 특히나 로우타운은 괴멸적인 피해를 입는다.


물론 공화국이 로우타운과 미들타운을 지키기 위해 로우타운을 버린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범죄조직 때문이다


외계인들은 사실상 프로휴먼으로 격퇴되었다. 하지만 범죄조직은 프로휴먼을 사용해 자신들의 영역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는 외계인이 사라진 이후 경찰이 더 이상 건드리질 못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고 시민들은 착취당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정부는 로우타운을 넘어오지 않는 조건으로 간섭하지 않게 된다


이런 배경으로 로우타운에 히어로도 빌런도 많이 나온다


물론 대형 조직들을 없앴다고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변수를 만들어 그나마 알고있는 코믹스 내용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 보면 가만히 있는 게 나았을 거 같다


“.........”


그럼 내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


“...”


그래, 그냥 조폭, 깡패, 양아치 새끼들 보기 싫어서 그런 거 같다


아무래도 난 무혐의는 아닌 거 같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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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화 정신병원 (2) +4 22.06.08 349 14 11쪽
75 75화 정신병원 (1) +3 22.06.07 358 13 12쪽
74 74화 인기 +8 22.06.03 389 14 9쪽
73 73화 자선행사(2) +14 22.05.31 398 20 13쪽
72 72화 자선행사(1) +4 22.05.26 415 15 11쪽
71 71화 영웅? +4 22.05.23 434 15 12쪽
70 70화 등장 +8 22.05.20 435 21 12쪽
69 69화 우주전쟁 +10 22.05.17 435 16 11쪽
68 68화 서막 +12 22.05.16 436 19 11쪽
» 67화 무혐의 +9 22.05.12 469 17 11쪽
66 66화 검사 +8 22.05.09 474 16 11쪽
65 65화 범죄조직 (2) +4 22.05.06 473 11 10쪽
64 64화 범죄조직 (1) +6 22.05.03 513 16 11쪽
63 63화 이미지 +5 22.05.02 506 12 11쪽
62 62화 구축 +3 22.04.29 529 17 12쪽
61 61화 장례식 +3 22.04.28 529 12 12쪽
60 60화 가족 +12 22.04.27 550 15 11쪽
59 59화 전성기 +9 22.04.26 571 17 10쪽
58 58화 마약보다 위험한 거 +6 22.04.25 579 16 12쪽
57 57화 대한민국 +10 22.04.22 576 18 10쪽
56 56화 경유 +12 22.04.21 564 19 10쪽
55 55화 숙청 +4 22.04.19 568 15 15쪽
54 54화 총정치국 +4 22.04.18 582 13 11쪽
53 53화 병문안 +6 22.04.15 621 22 11쪽
52 52화 저격범 +5 22.04.14 626 17 10쪽
51 51화 심지 +6 22.04.12 641 19 9쪽
50 50화 다이내믹 코리아 +10 22.04.11 654 22 9쪽
49 49화 여행객에서 투자자로 +7 22.04.06 651 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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