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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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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7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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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
글자수 :
659,388

작성
22.05.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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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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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66화 검사

DUMMY

66화 검사


(웅성웅성!!)


경찰서 앞, 수많은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우웅!)


그리고 그 기자들이 기다리는 한 사람을 태운 차량이 경찰서 앞에 멈춰섰다


“내렸다!”


(찰칵! 찰칵! 찰칵!)


“블랙 대표님! 체포 이유가 뭡니까?”


“대표님이 과거 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대표님이 사람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기자들은 경찰들이 미처 잡지는 못하고 양옆에 서서 걸어가는 존재인 로버트 블랙에게 질문을 쏟아 냈다


“...”


“흙수저에서 시작해서 최고의 부자가 되는 자수성가와 서민들의 희망인 대표님이 사실 더러운 깡패였고 성공할 수 있었던 사업자금은 서민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었고 성공은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 맞습니까?”


“......”


로버트가 자신을 향해 질문인지 악담인지 저주인지 모를 말을 하는 기자를 쳐다봤다


“마, 맞습니까?!”


기자도 내가 자신이 쳐다볼지 몰랐는지 말을 더듬으며 당황했다


“성함이?”


“미들 포스트의...”


“됬습니다”


기자의 신문사 이름만 듣자 로버트가 획 돌아 경찰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덜컹!)


그리고 경찰이 열어주는 철창 안으로 순순히 들어갔다


“음......”


내가 이 철장을 부술 수 있을까? 딱히 탈출하려는 건 아닌데 궁금하네


“그래서, 다음은 뭐야?”


“몰라”


경찰들이 로버트에게 멀어지며 속삭였다


“자, 일단 나는 잡았고”


로버트가 자리에 앉으며 중엉거렸다


“다음은 검찰인가?”


.

.

.

.

.

.


“로버트 블랙을 잡았다고 한다”


미들타운 검찰청, 검사들이 모여 한 남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누가 책임질 거냐”


“...”


“...”


“...”


“성공하면 국민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


“!!”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래, 네가 해라. 알고있겠지만 확실히 잡아 넣어야 한다. 있었던 일이든 없었던 일을 만들어서든”


“제가 언제 검사장님 실망시켜 드린 적 있습니까?”


“없지, 그러니깐 확실히 해”


“로버트 블랙 도착합니다”


(띠링!)


검찰청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로버트와 경찰들이 올라탔다


“...내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탈출하면 어떻게 될까요”


로버트가 층 숫자가 올라가는 전자판을 보며 말했다


“...”


“...”


경찰들은 긴장하며 손을 권총에 가져다 댔다


“아마 지금쯤 로켓런쳐에 기관총까지 무장한 내 군인들이 주위에 숨어 있을 텐데”


“...”


“농담이예요. 농담, 누가 미쳤다고 검찰청을 습격합니까”


“...”


“...”


(띠링)


“안 가나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음에도 긴장한 체 로버트를 보고 있는 경찰들에게 로버트가 물었다


정신차린 경찰들이 로버트를 어느 한 취조실로 데려다 놓고 급히 빠져나갔다


“......”


로버트는 취조실을 둘러보며 자리에 앉았다


(스윽)


그리고 이중유리 너머로 있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

.

.

.

.

.


취조실에 들어가고 대충 6시간이 지났다. 아니 더 지났나? 어쨌거나 절대로 짧지 않을 시간동안 그 누구도 이곳 취조실로 들어오지 않았다


뭐 아주 간단한 전술이다.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단순하면서 확실한 방법이다. 물론 일반인 기준으로 말이다


아무래 여기 계신 검사님들은 머리가 좋지 않으신 분들 같다


(덜컹)


“아이고 죄송합니다. 사건이 많아서”


문이 열리고 한 검사가 내 앞으로 넉살스럽게 웃으며 앉았다


“하하 지루하셨죠?”


“아닙니다, 무언가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서”


“죄를 뒤돌아 보았나요?”


“하하, 제가 죄를 지었겠습니까? 그저 제가 너무나 유순하고 부드럽고 약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후회중인 거지요”


“......”


웃음을 유지하던 검사가 잠시 표정이 경직되었다


“흐흐, 크흠! 잘못된 걸 되돌릴 생각을 하니 너무 기대되는 군요”


“......”


“아, 취조하시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변호사 불러오라는 말 하지 않으시네요”


웃으면서 내 성질을 갈아 먹으려던 작전은 버린 거 같다. 검사가 표정을 굳은 상태로 무감정한 말투로 나에게 질문한다


“아, 뭐 필요있겠습니까?”


“하긴 죄가 확실하니깐”


“어차피 길게 안 있을 텐데요”


“...?”


“?”


서로 동시에 다른 말을 하자 로버트와 검사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길게 안 있어? 무슨”


“죄가 왜 확실합니까?”


“...아무래도 서로 생각이 다른 거 같군”


“아, 생각은 검사님이죠. 전 현실이고”


“...”


“흐음......생각보다 늦네 조금 실망인데”


로버트가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


“뭐가 믿는 구석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입니까?”


“믿는 구석이야 돈으로 매수할 화려한 변호인단이겠죠.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로 형량을 구형하면 됩니다”


검사장의 질문에 브루스 요원이 이중유리 너머로 취조받고 있는 로버트를 보며 말했다


“그러니깐 그런 증거를 어떻게”


“증거 만들어 내는 거 전문 아니십니까”


“그렇긴 하죠”


도대체 뭐가 ‘그렇긴 하죠’인가, 그게 정녕 법을 지키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할 검사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전부 썩었다. 이곳 공화국에 있는 사람들 전부 썩었다


정부나 검찰이나 법원이나 경찰이나 기업들까지 전부 썩었다. 아마 이것들이 UN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건 공화국이 UN에 가입 신청을 안 한게 아니라 UN에서 이런 큰 쓰레기를 자기들 소속으로 가입시키지 않을려고 거부하는 걸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렇게 썩은 걸 이용해 엄청난 암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손에서 썩은 내를 감수할 수 있다. 썩은 내가 나도 그건 결국 씻을 수 있으니깐


“검사장님! 나와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뭔데”


“법무부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앙검찰에서도요”


“뭐?”


(덜컹!)


“아니 들어가면 안 된다니깐!”


갑자기 취조실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들어왔다


“뭐야?”


로버트를 취조하던 검사가 자리에 일어나며 그들을 보았다


“지금부터 로버트 블랙 씨는 중앙검찰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인도됨을 알려드립니다”


“뭐?”


“여기 법무부 명령서고요”


“읏차”


로버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옷을 고쳐 맸다


“대표님, 지금부터 모시겠습니다”


“예, 갑시다”


“가긴 어딜가! 우리 관할인데 갑자기 하이타운이 왜 지랄이야!”


“로버트 블랙 씨가 어디 미들타운에 사업하고 관여합니까? 로우타운에도 하이타운에도 하는데, 당연히 포괄하여 수사해야죠”


“그러니깐 하이타운이 왜!”


“저흰 ‘중앙’검찰청이니깐요”


“뭔...”


“갑시다. 아, 그리고”


취조실을 나가려던 로버트가 다시 뒤돌아 검사를 보았다


“날 잡아 처넣으시려면 몇 시간 동안 방치시켜 살살 긁는 것보다 한 시간 안에 증거 만들어서 법정에 공개 재판으로 세웠서야죠”


“...”


“물론 전 몇 시간 늦은 걸로 마음에 쌓아두고 그런 남자 아닙니다”


“...”


“그런데 마실거를 안 내준거는 조금 담아두고 그럴 거 같기도 하고 아닐거 같기도 한 기분이 조금 드는 기분이네요”


“...자, 잠깐”


“그럼 전 이만”


‘좆됬다’이 강렬한 단어가 검사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덜컹)


허나 이미 열차는 떠난 뒤였다. 아니 열차에서 뛰어내린 후였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로버트가 다른 검찰청으로 인도되는 모습을 보며 브루스 요원이 검사장에게 최대한 차분히 물었다


“조졌다는 상황이죠”


검사장은 급하게 전화기를 꺼내며 방을 나갔다


“왜 독립당이 로버트 블랙을 도와주는 건데!”


그리고 전화기 넘어로 소리를 질렀다


.

.

.

.

.

.

.

.


“부장님, 여기 자료있습니다”


“어, 그래 책상위에 올려놔줘”


“알겠습니다”


“어디라고 했지?”


“아, 저기입니다”


“흠흠”


문 앞에 선 하이타운 검찰청 부장검사가 옷을 고쳐맸다


(덜컹)


부장검사가 문을 열자 취조실 안에 있는 로버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르르)


탁자 위 고급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검사 한 명이 술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도 같이 말이다


“아, 됐습니다”


(슥)


술 양을 보고 로버트가 말하자 검사가 와인병을 내려놓았다


“아, 부장님”


검사가 부장검사를 보자 인사했다


“어, 그래 나가봐”


(덜컹)


검사가 나가고 로버트와 부장검사만 취조실에 남았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대표님”


부장검사가 허리숙여 로버트에게 인사했다


“검찰총장님께서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예?”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으시고”


“하하, 이번 사건 해결하려고 발벗고 나서서 그럽니다”


부장검사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같이 드시겠습니까?”


로버트가 고급 도시락들에 있는 초밥을 하나 들며 부장검사에게 물었다


“부족하실 거 같은데 어떻게 그럽니까”


“하긴 제가 여길 나가면 할게 많아서 많이 먹어둬야 합니다”


“크흠! 아, 그리고 선물이 왔습니다”


부장검사가 같이 가지고 들어온 가방을 탁자 위에 올렸다


“우선 이게 저도 듣고 조금 놀랐는데요. 북한 대사관에서 보냈습니다”


“...예?”


초밥에 간장을 뭍히고 먹으려던 로버트가 맘추고 부장검사를 보았다


“술과 편지를 보내셨더라고요?”


(슥)


[백로술]


북한식 글씨로 적힌 술병을 보니 살짝 당황한 로버트였다


[체포되셨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친필 편지는 아니지만 급하게 보내다 보니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풀리고 하길 일이 많을 것 같아 숙취가 없는 백로술을 보냅니다. 아, 혹시 본사를 조선으로 이전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최고의 대우를 약속해드리죠]


“...”


(휙)


내용을 한 번 읽은 편지를 로버트가 그대로 고이 집어 넣었다


“그리고 이건 러시아에서 보낸 겁니다”


(탁)


“...”


상표를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부장검사가 올려놓은 병의 내용물이 보드카인 것을 알수 있었다


[대표의 능력을 믿기에 딱히 걱정은 되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이 보내라고 하도 징징거려 써봅니다. 뭐 할말은 없고 본사 러시아로 이전할 생각 없습니까? 그 어떤 나라보다 낮은 세율과 사업 몰아주기를 약속하죠]


음, 이건 조금 끌리기는 하네


“마지막으로 미국입니다”


(슥)


이전 두 국가의 편지와 함께 따라온 술병과 다르게 이번에는 편지와 콜라 1.5L짜리를 내밀어졌다


[스미스 요원입니다. 이번 사건에 관해 도브는 관련되지 않았지만 브루스 요원은 관련된 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넥타르를 추가 구매하려 하는데 일이 끝나시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술보다 좋아하시는 콜라를 보냅니다. 그리고 얼음컵도 같이요]


역시 APO야


센스가 있어, 그래 이렇게 길게 으쌰으쌰하고 지냈는데 내 취향 모르면 그건 조금 섭섭하지


(덜컹)


“부장님, 잠시”


한 검사가 문을 열고 부장검사를 부라자 그가 다가가 귓속말로 무언가 들었다


“...뭐?”


“곧 도착하신답니다”


“알겠어”


“무슨 일 있습니까?”


“대통령 각하께서 오신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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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인기 +8 22.06.03 389 14 9쪽
73 73화 자선행사(2) +14 22.05.31 398 20 13쪽
72 72화 자선행사(1) +4 22.05.26 415 15 11쪽
71 71화 영웅? +4 22.05.23 434 15 12쪽
70 70화 등장 +8 22.05.20 435 21 12쪽
69 69화 우주전쟁 +10 22.05.17 435 16 11쪽
68 68화 서막 +12 22.05.16 436 19 11쪽
67 67화 무혐의 +9 22.05.12 469 17 11쪽
» 66화 검사 +8 22.05.09 475 16 11쪽
65 65화 범죄조직 (2) +4 22.05.06 473 11 10쪽
64 64화 범죄조직 (1) +6 22.05.03 513 16 11쪽
63 63화 이미지 +5 22.05.02 506 12 11쪽
62 62화 구축 +3 22.04.29 529 17 12쪽
61 61화 장례식 +3 22.04.28 529 12 12쪽
60 60화 가족 +12 22.04.27 550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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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경유 +12 22.04.21 564 19 10쪽
55 55화 숙청 +4 22.04.19 568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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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다이내믹 코리아 +10 22.04.11 654 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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