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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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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388

작성
22.08.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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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2화 갈등의 수혜자

DUMMY

102화 갈등의 수혜자


“흐음”


“하하, 부탁드립니다”


병실에서 미음을 먹고 있는 날 향해 리처드 의원이 웃으며 말했다


리처드 의원이 여기 온 이유는 인터뷰를 해달라는 부탁 때문이다.


세상은 프로휴먼을 등록해야 한다 와 안된다 두 편으로 나뉘어진 상태이고 그 분열에 대한 촉진제 역할을 한 게 바로 나다. 그리고 내가 방송이나 뉴스에서 또는 SNS에 글자 하나 올리는 거 하나로 한 편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우선 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이렇다.


고아에서 스스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자수성가의 끝판왕

성공했음에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번 돈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주는 대인배

아무런 상관 없는 외계인 침공에서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게 도와준 고마운 사람

사회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간간히 방송에 출연해 유쾌하고 착한 부자


즉 날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은 적어도 서민 중에는 많지 않다.


그리고 리처드 의원은 소속당, 공화당은 프로휴먼 등록파이다.


즉 내가 프로휴먼 등록파를, 공화당의 손을 들어주길 부탁하는 거다


“...우선 의원님이 얻는 게 많겠군요”


프로휴먼에 대한 문제는 그냥 국민의 안전이나 자유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바로 미국 대선을 결정하는 아주 엄청나게 커다란 문제다


국민들 과반수가 프로휴먼의 등록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공화당이 이긴다

국민들 과반수가 프로휴먼의 자유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민주당이 이긴다


즉 지금 내 손에 공화당의 승리가 걸려 있는 거다. 그리고 그런 승리를 가져다 준 리처드 의원의 입지 또한 굉장히 올라갈 거다


“전 얻는 게 뭡니까?”


“결국 프로휴먼을 등록하려면 공식적으로 그들을 연구하고 관리해야 할 기관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종국에는 범세계적인 기관이 될 수도 있는 기관이죠”


“...”


“전 그 기관 창설에 블랙 엔터프라이즈가 아주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하하하하!!!”


리처드 의원의 말에 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 시발 갈비뼈


미국의 프로휴먼들을 모두 관리하고 그들을 연구하는 기관, 심지어 나중에는 확대되어 전세계의 등록된 프로휴먼들을 관리할 기관에 대한 지배권을 공유하자는 말이다


이게 무엇을 뜻하는 건지는 간단했다


난 세계의 모든 히어로거나 히어로가 될 사람을 그리고 빌런이 될 사람을 관리하게 될 거란 거다


“큭! 얽! 큭! 큭! 컥!!”


“...”


로버트가 웃으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리처드 의원은 저렇게 웃다가 죽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대통령은 언제 되실 생각입니까?”


“글쎄요. 빠르면 8년? 늦어도 12년입니다”


“크크크”


새삼스럽지만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다. 그리고 그걸 본인도 알고 있다


“영원한 우정이 이어지도록 제가 기꺼이 나서도록 하죠”




* * * * * * * *




미국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실 안, 병상에 누워있는 로버트를 향해 기자가 말했다


“말은 할 수 있는데 인터뷰 정도야”


“우선 최근 당하신 피습에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프신 분이니 중요한 질문부터 드려도 될까요?”


“좋죠”


“프로휴먼 등록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간한 법안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필요하다...”


“물론 제가 프로휴먼에 의해 이렇게 팔까지 잘려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것만이 제가 등록법을 찬성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프로휴먼의 능력은 일종의 총기 같은 겁니다. 가정에 있는 총기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수 도 있고 어쩌면 평생 사용하지 않을 수 있고 어쩌면 악행을 저지르려 사용할 수 도 있죠”


“...”


기자가 로버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그리고 그런 총기를 소지하려면 미국에 총기등록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프로휴먼과 총기 소지는 다른 점이 있지 않나요?”


“예, 총기는 본인이 원하면 소지하는 거지만 프로휴먼은 본인이 원하지 않다고 프로휴먼이 되지 않는 게 아니니깐요”


프로휴먼은 그냥 DNA에 프로휴먼 DNA를 가지고 있고 그게 각성하면 프로휴먼이 되는 거다. 이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프로휴먼이 되게 만들 수도, 안되게 만들 수도 없다


넥타르의 경우도 그 프로휴먼의 DNA를 각성하게 만들어주는 거지 일반인을 프로휴먼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그저 비각성 프로휴먼을 각성된 프로휴먼으로 만들어 주는 일종의 각성제지


“그리고 전 그 등록법이 오로지 평범한 사람만을 위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럼 프로휴먼을 위해서도 필요한 법이란 건가요?”


“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가장 특별한 점이 뭐라 생각하시나요”


“...발전하니깐?”


“하하, 흥미로운 대답이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럼 회장님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가장 특별한 점은 차별입니다”


“...?”


“겨우 피부색과 생김새로 수백 년을 다른 인종을 차별한 동물입니다. 유전적으로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 우월하니 열등하니 이런 소리를 한 인간입니다. 나치 독일 뿐만 아니라 영국도 프랑스도 미국도 전부 그랬죠”


“......”


“그런데 이제는 것으로는 다르지 않지만 오히려 그 어떤 인간보다 다른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절대 다수보다 확실히 뛰어난 사람들이요”


“...”


“전 절대로 사람이 자신과 다르고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포용할 착한 존재가 아니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그 뛰어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


난 성선설을 믿지 않는다

난 성무선악설을 믿지 않는다

난 성악설을 믿는다


“등록법은 결코 프로휴먼을 억압하는 법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과 프로휴먼 둘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눈이 트이는 말씀이셨습니다”


“하하, 그저 제 생각일 뿐입니다”


.

.

.

.


“성악설?”


인터뷰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온 존이 물었다


“?”


“너 성악설 믿어?”


“아, 그래”


“의외네”


“...의외? 왜?”


“넌 성무성악설 믿을 줄 알았는데”


“...넌?”


“나야 성선설이지”


“그게 더 의외인데”


“사람이 태어날 때라도 착하지 않으면 현실이 너무 좆같지 않을까?”


“하, 그건 또 신박한 생각이네”


인간이 악하기에 더욱 태어날 때라도 착해야 한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아, 손님들이 많아, 각오 해”


“물론”


내가 미국에 괜히 온 게 아니다. 다 아픈 몸을 이끌고 사업하려 여기에 온 거다.


자기 지역구에 공장 좀 지어달라는 공화당 의원

사업 계획서 들고 찾아온 투자자를 찾는 사업가들

나랑 연 좀 만들려는 기업가

결혼 동맹 맺으려는 기업 총수(참고로 손녀가 나랑 14살 차이 났다)


“아시아에선 병문안을 갈 때 마실 거를 가지고 가는 거라 들어서”


뉴 라이프의 대표, 플루토 의장, 리암 스노우가 자양 강장제 박스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저희 뉴 라이프에서 줄기 세포 연구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번 수술을 받아 보시겠습니까?”


“하하, 괜찮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이미지는 챙기셨네요. 이제 외팔이 하면 붉은 머리에 눈에 상처난 남자보다는 유명해졌을 겁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아, 좋은 소식이 있다면 플루토 회원들 대부분이 블랙 포스에 경호를 의뢰할려고 할겁니다”


플루토 조직에 참여한 사람들이면 살면서 목숨 위협 같은 건 한 번씩은 당해본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전문 암살자가 아니라 웬 길가에 있는 꼬맹이가 각성해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 됬으니 안전에


“예, 이런 꼴이 되지 않으려면요”


난 웃으며 잘려진 왼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역시 프로휴먼은 아직 사회가 받아 들이지 못할 존재군요”


내가 웃으며 하는 농담에 리암 대표가 얼굴이 굳으며 말했다


“하하”


“아직 플루토에 올리지 않은 안건인데 회장님께 먼저 말씀드리려 합니다”


“말씀해 보시죠”


“프로휴먼의 DNA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


“정확히 말씀드리면 바이러스 보다는 나노봇에 비슷하죠”


“흥미롭군요”


“알다시피 저희 절대 다수는 일반인입니다. 정확히는 평범하지는 많지만 몸은 일반인이죠. 세계를 지배하고 굴리는 사람들은 저희같은 사람이니깐요. 그런데 그런 저희들에게 오로지 힘이라는 순순한 무력이라는 것 하나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프로휴먼에 의해 말이죠”


“...”


뭐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다. 일개 군인 대령이었던 사람이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한 나의 팔을 잘랐다. 나에게 직접적 물리적인 피해를 줬다


“프로휴먼은 인간의 진화같은 게 아닙니다. 과거에는 진화일 수도 있지만 현재 같이 발전된 사회에서는 맞지 않는 진화죠. 전 그런 잘못된 진화를 막으려 합니다”


“그 바이러스를 통해서요”


“예, 우선 프로휴먼의 DNA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은 죽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불가능 함을 확인했습니다”


그건 나도 확인했다. 프로휴먼에 관해서는 내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니


“허나 그 DNA를 약화시키는 것은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전 여기서 바이러스 정확히는 코딩된 행동에 따라 특정 DNA와 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통해 프로휴먼을 각성 이전으로 돌리거나 최소한 능력의 힘을 줄이는 것에 초첨을 두고 있습니다”


“확실히 흥미롭군요”


“어떠십니까”


“그래도 적지 않은 회원들이 반대할 겁니다”


프로휴먼, 이들은 확실히 위협이 될 존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이는 정부까지 인정하고 있는 부분으로 프로휴먼이 위협은 되나 이들이 사라져서는 안된다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설득을 해야겠지요”


“만약 안건이 올라온다면 전 찬성하도록 하죠”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빨리 일어서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리암 대표가 병실을 나갔다


(드륵)


“100% 공격 당할거야”


난 리암 대표가 가져온 자양 강장제를 하나 뜯어 마시며 말했다


프로휴먼 능력의 몰살, 이는 코믹스에서 내가 봤던 스토리 중 하나였다


리암 대표는 원작에서도 프로휴먼의 능력을 없애려 시도했고 이는 프로휴먼 히어로 그룹이 막아낸다. 이유는 간단했다. 기존의 평범한 사람이 그 바이러스를 걸리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각성한 프로휴먼이 걸리면 죽는다


프로휴먼을 각성 이전으로 돌릴 수 있는 건 한 명의 프로휴먼 밖에 없다.


“...뭐 진행될 이야기는 잘 진행되는 거 같네”


이 사건으로 프로휴먼 히어로들이 뭉치게 되고 슈퍼히어로 그룹이 생긴다


이 세상은 슈퍼빌런들이 세상을 부수려고 시도하고 슈퍼히어로들이 막는 그런 코믹스다


아무리 내가 강해도 슈퍼히어로를 대신할 수 없다


그렇기에 슈퍼히어로들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들에게도 나는 필요한 존재여야 하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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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9화 내가 만든 빌런 +5 22.08.19 255 11 12쪽
97 98화 외계 생명체 +2 22.08.18 237 11 12쪽
96 97화 계엄 +1 22.08.17 254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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