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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78,678
추천수 :
2,251
글자수 :
659,388

작성
22.01.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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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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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0쪽

1화 암흑가

DUMMY

1화 암흑가


암흑가


뒷세계, 음지, 지하 세계 등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한다.


더러운 세상이란 거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살인, 범죄가 합법인 세상, 양지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곳


하지만


혼돈이지만 질서가 있는 곳, 규칙이 없지만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 곳


난 그런 곳에서 태어났다.


아 물론 뻔하지만 지구에서 살았던 기억을 가지고 말이다.


지구에 있었을 때 인기 있던 코믹스가 있었다. 3대 코믹스 중 하나라고 불리는 위타 코믹스, 인기에 힘입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제작이 확정되었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고?


여기가 그 코믹스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이 세계 그러니깐 위타 코믹스의 스토리를 잘 모른다.


망했다


.

.

.

.

.

.

.

.


어느 한 골목


“...”


“이봐”


골목의 벽에 기대고 있는 나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물건은”


(슥)


내가 품속에서 주사약병을 꺼내 흔들었다


(스윽...)


(휙!)


남자가 약병으로로 손을 내밀자 손을 뒤로 뺐다


“돈부터”


“자”


남자가 자신이 매고 있던 가방을 건넸다


(지이익)


지퍼를 열어 가방 안에 들어있는 돈을 확인했다


“많이 비는데?”


“안에 무기명 채권 있어”


“난 현금만 받는다 했잖아”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우리 사이가 뭔데?”


“...깐깐하기는”


남자가 뒷주머니에서 통장을 꺼내 건넸다


“충분할거다”


(스윽)


“채권은 돌려줘야지”


“우리 사이에?”


“...가져라 가져”


남자가 징그럽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다음에는 두 개를 사고 싶은데”


“구하기 힘들어”


“알아, 이번엔 2배, 지금 거래 가격의 2배”


“두 갠데 당연히 2배...”


“두 개 가격의 2배”


“...그전에 물어보자 도대체 ‘넥타르’가 왜 이렇게 많이 필요한 거야?”


“...”


남자가 잠시의 침묵 후에 입을 열었다


“아냐, 말하지 마, 난 아무것도 모르는거다”


“역시 똑똑해”


남자가 웃으며 약병을 품속에 넣었다


“초기형만 있는데, 완성형은 없나?”


“...”


“있으면 4배”


(“어쩔까”)


“6배”


“흐음...”


“...8배”


“미안 없어”


“...”


“정말 없어”


“...10배”


“아니 정말로 없다니깐?”


“좋아 15배”


“2병에 20배”


“...콜”


“좋아 완성형 넥타르 2병, 거래는 언제?”


“...”


남자가 질린다는 표정으로 날 보았다


“다음 주 이 시간, 그때는 조금 밝은 데서 보자고”


“어디?”


“코스모 클럽”


“...이번엔 늦지 말라고”


“그래”


남자가 뒤돌아 골목을 나갔다


“...”


자잘한 마약 같은 불법 약물 거래냐고?


조금 상위의 존재이기는 하지만 맞기는 해


밝거나 정의 따위는 없는 이야기, 그게 내가 살아온 인생이고 살아갈 인생이다


내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


.

.

.

.


“..으으으!!”


어느 날 난 엄청난 두통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


내가 깨어난 곳은 하수도 안 이었다.


“윽!”


고약한 냄새에 늘 보던 체형과는 다른 나의 체형과 피가 묻은 복장이 정신없는 날 반겨 더욱 정신없게 만들었다.


“...?”


정신없는 난 주위를 둘러보다가 가까이에 열려있는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윽)


케이스 안에는 약병 십수 개와 그 케이스 옆에 비어있는 약병과 주사기가 있었다


“...이걸 맞은 건가?”


(탁)


정신없는 난 왠지 본능적으로 케이스를 닫고 손에 쥐었다.


“...”


그리고 하수도를 헤매다가 다행히 위로 올라갈 곳을 찾아 위로 올라갔다


(부우웅!!)


(웅성웅성!!)


지상 위로 올라온 내 눈에 보인 것은 적어도 한국은 아니었다


“...”


(멈칫!)


골목에서 도로로 나가려던 난 순간 멈추었다


당시 내 몰골은 정장 속 흰 셔츠에 피가 흥건했고 몸에서 이상한 냄새도 났다. 한마디로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거다


“...”


만약 신고당했다가 내가 들고 있는 케이스에 있는 게 불법적인 것이면 빼도박도 없이 불법행위로 선고받을 거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골목 바닥에 앉아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


“이봐 로버트”


“?”


그렇게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다


아 참고로 이때 난 내 이름을 알게 됬다.


“몰골이 영 아니네, 괜찮아?”


“...괜찮아”


“그래, 물건은 챙겼어?”


“...”


이때 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 남자의 얼굴을 말없이 쳐다봤다


“돈 가져왔어”


“글쎄...내가 뭘 가져왔어야 했더라?”


난 웃으며 남자의 말에 대답했다


“넥타르, 이 친구야”


남자도 내가 장난치는 줄 알고 웃으며 대답했다


(“넥타르...”)


로버트는 기억을 뒤집어 하수도에서 케이스 가방을 안을 보았을 때, 일부 약병들 위에 nektar(넥타르)라고 표시되어 있던 것을 기억했다


“...”


“알았어”


내가 남자를 바라보고 있자 남자가 뒤 돌았다


(달칵 달칵)


남자가 뒤 돌자 로버트가 케이스의 비밀번호를 맞추었다


이때 분명 처음 본 케이스였지만 이상하게 비밀번호가 뭔지 알았다


“자”


난 안에 있던 약병들 중 과반수를 차지하던 약병 중 하나인 넥타르를 남자에게 건넸다.


“여기 약속했던 돈이다. 현금에 나머지는 차명계좌에 넣었고 제대로 맞췄으니 셀 필요는 없어”


난 가방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어디 모텔이라도 가서 씻어”


“음, 그런데 이 모습으로 길을 걸어도 괜찮을까 모르겠네”


“...뭐 옷값도 달라고? 로우타운에서 관심받으려면 팔다리 하나 정도는 잘려서 피 흘리면서 걸어야지”


“그래, 간다”


그렇게 난 길을 걷다 다행히 모텔을 발견해 방을 하나 잡았다


(쏴아아!!)


방을 잡고 이 냄새로는 뭘 해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바로 샤워를 했다.


“...생긴 건 미국이나 유럽인데 아니야 그런거 치고는 황인들과 백인들이 반반이었어. 발음도 영국식이에 가까웠고 영국인가?”


하지만 가까웠던 거지 확실히 영국은 아니었다. 뭔가.....조금 어둡다.


“...그런데 내가 영어를 이렇게 잘했나?”


리스닝만 되던 내가 스피킹이 된다. 아니 어느새 혼자말까지 영어로 하고 있었다.


“...”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이 안 되자 샤워가 끝난 나는 침대에 누웠다


“...일단 자자”


피곤이 급속도로 몰려오는 난 눈을 감으려 했다


“아, 잠깐만”


자려던 찰나 다시 정신을 차려 일어났다


(스윽)


나는 케이스를 방안에 숨겨놓고 잠에 들었다


.

.

.

.


다음날 나는 도서관으로 가 최근 신문과 컴퓨터를 뒤져 정보를 모았다


그렇게 결론 하나를 도출했다


이곳은 내가 살던 지구에 있던 위타 코믹스라는 코믹스의 세계관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있는 곳은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 아이반 섬이다. 크기가 제주도 보다 조금 더 큰 섬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곳 위타 코믹스의 중심인 장소이다


대충 비유하면 어두운 동네의 go담? 경이로운 동네의 뉴욕?


미연합국의 안보기관부터 유럽 연합의 안보기관, 국제기구의 국제안보기관 심지어 테러조직에 범죄조직까지 여기서 많이 활동한다


문제는 내가 이곳의 세계관의 설정은 조금 알아도 스토리는 모른다


위타 코믹스야 만화책을 중심으로 사업했고 이제야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본 거라고는 너튜브에서 정리해 준 것과 위키에서 본 거 말고는 없다.


.

.

.

.


그렇게 며칠간 이 세계를 알아가던 도중 며칠 간격으로 이 몸의 기억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이름은 로버트


이곳의 평범한 고아처럼 성씨도 없고 흔한 이름을 가진 이 세상의 흔하디흔한 고아였다


암흑가에서 고아가 살아남는 방법은 당연히 깨끗하거나 안전한 것이 아니었다.


고아는 당연히 고아원에 들어간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곳의 고아원은 정부지원금만 받고 아이들은 죽든 사라지든 관심이 없는 고아원이다.


당연히 나는 고아원을 나갔고 마약 심부름에 부업으로 소매치기같이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고는 했다


그리고 어느 날 한 폭력배의 지갑을 훔치다 걸려 죽기 직전까지 맞았다. 아니 같이 맞았다.


나한테 넥타르를 산 그 남자, 존과 같이 죽기 직전까지 같이 맞았다.


그렇게 폭력으로 이어진 존과 한동안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최근에 존이 큰 건을 하나 제안하며 말이다


.

.

.

.

.

.

.

.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클럽 안 로버트가 구석에 앉아 있었다


“...”


로버트가 손목시계를 보며 존을 기다렸다


“이 녀석이”


오늘도 거래 시간에 늦게 오는 존이었다


“로버트!”


“왔냐”


“그래”


“...그런데”


로버트가 존의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 여기는 앤더슨 리, 여기 클럽 주인”


“...”


“걱정마”


존과 앤더슨 리가 자리에 앉았다


“물건은?”


“알잖아”


(탁)


존이 가방을 내려놓았다


“사장님”


“...물건먼저”


“......”


“하나는 여기 리 사장님이 사실거야”


“전 돈부터 봅니다”


“난 물건부터 보는데”


“그럼 거래는 없습니다”


“내가 힘으로 강탈하면?”


“딱히 추천은 안 합니다”


“......”


“......”


“하하!”


(까딱)


(쿵)


앤더슨 리가 웃으며 손짓하자 주위에 있던 큰 덩치의 사람들이 탁자 위에 가방을 올렸다


“마음에 드네”


“...”


(탁, 탁)


로버트가 약병 두 개를 내려놓았다


“넥타르 완성형 두 개입니다”


“오”


존이 약병을 들어 보았다


“사람을 일시적으로 ‘프로휴먼’으로 만들어주는 초기형 넥타르와 다르게 영구적으로 프로휴먼으로 만들어 주죠”


프로휴먼,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을 일컫는 단어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 상상의 동물, 마법사 등등 여러 신화적인 존재들이 이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미디어의 발달로 이들의 존재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으다. 초기에는 도시 전설이었던 이들은 점점 영상과 증거들이 널리 퍼져 결국 UN에서도 이들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아 사실상 실존이 인정된 존재들이다.


“솔직히 이 정도 가격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물건입니다”


“그렇지, 그래 부족한 돈은 뭘로 받기를 원하지?”


“제가 이쪽 바닥에선 영 눈이 깜깜합니다”


“난 이 바닥을 잘 알고”


“좀 가르쳐 주시죠”


깨끗하고 정의롭게 살기에는 늦었고 그럴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


그럼 최대한 잘살아야지, 죽지 않고 말이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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