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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님의 서재입니다.

장비 합성으로 존나 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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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
작품등록일 :
2022.07.25 00:16
최근연재일 :
2022.08.09 19:1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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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0
추천수 :
73
글자수 :
112,228

작성
22.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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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화. 오 천 억 의 가챠 게임.

DUMMY

귀가한 서민준은 피로가 쌓였는지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다음날 오후 2시-

이미 전날부터 매스컴은 서민준의 기사로 난리가 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난리가 났다.

초라한 행색에

식칼을 들고 나타난 사나이.

대중은 알고 싶었다. 서민준이라는 사내에 대해서.


계양산 게이트 동의서에 적힌 인적사항은 유출되었고,

삽시간에 그의 집 인근은 기자들로 인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가 이런 허름한 빌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대중은 더욱 더 미스테리한 그 사나이에 대해서 집착하기 시작했다.


서민준의 보복이 두려워 이상한 모습은 편집 되고

새로운 차원의 능력에 포커스가 잡힌 영상만이 대중에게 방송되고 있었다.

새로운 차원의 각성자.

그것도 한국인 출신이라는 사실에 대중들은 그저 환호했다.


하지만 시체를 뒤지는 등의 기행이 담긴 원본 영상을 본, 기자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소문이 퍼졌다.

인간이 아닐지 모른다.....

그래서 기자들은 차마 그의 집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동향만 살피고 있었다.


그것을 알리 없는 서민준은 상쾌한 얼굴로 잠에서 깼다.

눈을 떴을 때 눈앞에 그대로 있는 +9강 유니크 단검 두 개와 신발.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사랑하는 연인을 본듯한 행복감을 느꼈다.


서민준은 상태창을 열고서 아이템 감정을 시작했다.


아사신의 단검 +9

등급: 유니크

장비 분류: 단검

공격력: +19700(4000+15700)

잠재 옵션: 착용 시 민첩 10% 증가. 행운 10% 증가.

세트 옵션: 크리티컬 공격 성공 시 마다 공격 속도 10%씩 증가.

최대 10 중첩.


"어쩐다......어쩐다.....

이대로 레전더리 도전??? 아니면 그냥 팔까???

옵션이나 공격력도 최상급.

거기다가 +9강 이라니.

매물도 없고 과거 경매 이력만 봐도....

한 개 당 이천 오백 억 이상... 두 개면 오 천 억???....

아니 세트 옵션이라...가격은 더 오른다.....

신지호....서자라 해도 재벌 3세이자 현역 대형 길드 장.

그런 놈이 사용했던 거니...당연한 건가???"


서민준은 현실감 없는 비싼 가격에 순간 아차 싶었다.


"침묵은 동의라 여기고 가져오긴 했는데...

이걸 정말 가져와도 되는 거였나????

잡혀가는 거 아냐???"


그는 찜찜한 기분을 가지고 신발도 감정해 보았다.


암살자의 신발 +9

등급: 유니크

장비 분류: 가죽 신발

방어력: +19200(3500+15700)

잠재 옵션: 이동 속도 증가 20%

민첩 15% 증가


"어라....신발은 두 개가 하나 취급이네....

젠장. 합성은 안된다는 건가.

그냥 단검과 신발을 판다고 하면 최하 칠 천 억 넘는 돈이 생긴다.

한강이 보이는 최고급 아파트 한 채만 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인 상태에서

에픽 등급 아이템과 에픽 강화석을 사들여서 합성을 진행한다면

돈은 무한대로 뻥튀기 될 것이고.

그 돈으로 무한대로 합성을 한다면

레비아탄이랑 성좌놈들에 대한 복수가 생각보다 빠를 거 같긴 한데....

아....고민 된다.....

신.....네 의견은 어떤데???"


신도 그 의견에 동의 했다.

'+9강 유니크 합성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우선 팔고서 에픽 합성부터 천천히 하는 게 나을 듯 하다.'


"그렇지??? 그래도 좀 아쉽긴 하다.

이대로 바로 레전더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말이야...

전 세계에 얼마 없다는 레전더리라."


서민준은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아쉬운 듯 아사신의 단검을 두 손에 쥐었다.

합성이라는 버튼이 활성화 되었다.


"아.....저질러 버릴까???

그래도 이 천 억 상당의 신발은 있잖아....한번에 칠 천 억이라는 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물론 도박이 아닌,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유니크 +9강 6세트. 총 12개를 준비해야 하기에 최소한 이 조 일천 억이 있어야 하긴 하는데....

그걸 마련 하기 위해서 지금 우선 팔고

에픽으로 안정된 합성 장사를 해서 돈을 불리는 게 맞긴 한데.....

왠지 느낌이 좋다고...느낌이 온다고....

그래도 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


한때 가챠 게임 중독자였던 서민준은 안된다는 말만 중얼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의 단검을 하나로 합쳐 버렸다.


사건 발생 삼 분 전.

서민준의 빌라 인근.


기자들 사이에 퍼진 서민준의 마왕설.

잔뼈가 굵은 선배 기자들마저 인터뷰 시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손민석이 모두의 인사를 받으며 등장했다.

전설적인 언론인.

신흥 귀족이 된 각성자들. 그들 중에는 그 힘을 잘못된 곳에 쓰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손민석은 결코 그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들의 악행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는 후에 국회의원과 장관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리고 다시 현장 취재 기자로 돌아와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손민석.

그는 인터뷰 요청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집 근처에서 지켜 만 보는 후배들에게 한 소리 했다.


"이놈들아. 언론인은 결코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목숨과 바꿔서 라도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는 말이다.!!!"


손민석은 당당히 서민준의 빌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켜보는 이가 없어지자, 존경 받는 대선배의 정의로운 얼굴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신 탐욕에 가득 찬 얼굴로 변해버렸다.


손민석.

그는 사실 알려진 대로 정의의 사도가 아니었다.


각성자는 인간과는 다른 새로운 인류.

정치인. 재벌. 언론인들과 함께 사회를 구성하는 세력.

세습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나머지 세력과 달리 각성자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격이었다.

각성하면 바로 신분 상승.


하지만 각성했다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하루 아침에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노출되어 버린다.

그것을 천성적으로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그 점을 손민석은 교묘히 파고들었다.


총알 세례를 받아도 끄떡없는 이들이

매일 쏟아지는 악플 세례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온갖 루머의 양산과 대중 선동.

그것에 탁월한 손민석은 사실 각성자였다.

그의 능력은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는 눈.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했다.

그리고 물리적인 투시력도 있었다.

각성자라 불리기 부끄러운 쓸모없는 능력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최고의 무기로 만들었다.


손민석은 대형 길드들과 거래하고 있었다.

신흥 각성자가 등장할 때면 그들을 길들이려는 길드들.

자신들의 마음대로 안되는 신인이 있으면 손민석에게 의뢰하는 것이다.


"정신을 밟아 주시죠.

길드라는 세력의 보호 하에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길드의 지원과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

그것에 힘입어 정치권도 접수했었던 그였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

몇몇의 언론이 좌우하던 매스컴의 힘은 어느덧 너튜버 등 개인 매체들로 분산 되고 있었다.

그와 함께 그의 힘도 약해 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내렸다.

인간을 파악하는 데 도가 튼 그는 알 수 있었다.


다른 기자들이 모두 마왕이라 여기며 두려워하는 서민준.

그의 영상을 유심히 지켜본 손민석은 알았다.


'그냥 인간이다. 그것도 약간은 소심하고 순진한 인간이다.

우연히 얻게 된 무지막지한 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인 순수한 영혼.

아직 자신의 가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순진한 얼탱이.'


손민석이 가장 좋아하는 부류의 먹잇감이었다.


"흐흐흐흐. 전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네 녀석을 이용해서 다시 나의 언론 왕국을 재건해 주마."


손민석은 군침을 흘리며 빌라 계단을 한층 한층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육십이 넘은 나이.

운동 부족으로 뱃살이 출렁 대는 그였다.


"하아...하아....

무슨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빌라.

하지만 나의 언론 왕국의 재건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야.

거슬리게 설쳐 대는 너튜버 놈들. 싹 다 멸종 시켜 줄 거다!!!"


마침내 도착한 서민준의 현관문 앞.

그때 들려오는 괴성.


"으아아아!!!!!!!! 미치겠다!!!!

죽어라...죽어!!!! 이 개C발놈아!!!!!"


손민석의 안색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하지만 노련한 그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벌벌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자신의 각성기를 사용했다.


투시.


현관문 밖에서 투시능력으로 서민준을 보았다.

그리고 손민석은 마치 S급 어쌔신 신지호가 된 듯 빛의 속도로 계단을 뛰어 내려 갔다.


"하악....하아.....악마다...아니...분명 마왕이다...."


그가 투시로 본 서민준은 이랬다.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개C발놈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이내 식칼을 들더니 자신의 손목을 내리치려 하였다.

그러다 현관문 밖에서 투시로 훔쳐보는 자신을 알아챘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그의 두 눈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그야말로 지옥의 고통을 그대로 담고 있는 표정으로 일그러졌었다.


손민석은 그대로 빌라를 빠져나가서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그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언론의 세계에서 은퇴해 버렸다.

그런 그를 본 기자들은 한층 더 떨게 되었다.

손민석을 저렇게 겁먹게 한 각성자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기에 취재를 멈출 수는 없었지만, 모두들 손민석처럼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것을 알리 없는 서민준은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상태창의 알림.

-합성 실패-


"으아아아아!!!!! 서민준. 미친 개C발놈...

다시는 가챠게임은 하지 않기로 맹세 해 놓고서!!!!!

개 버릇 남 못 준 다더니!!!!!

죽어라...서민준...죽어라!!!!!!

한번 더 그러면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기로 했지.....

이 미친 서민준놈... 식칼이 어디 있더라....

으아아아!!!!!

무려...오 천 억이다.. 오 천 억!!!!!!"


수능 날 아침.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대학도 가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어버린 그 시절.

그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을 이기기 위해서 가챠 게임에 중독되었었다.

빚을 지면서 까지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남겨주신 꽤나 큰 돈을 잃었었다.


말도 안되는 확률이 공개되고 나서 그는 맹세했다.

다시는 확률에 기대는 게임은 하지 않겠다고.

이놈의 손 모가지를 잘라버리겠다고.


그 이후에는 철저히 안전 강화만 하면서 돈을 벌었다.

더 이상 게임에 돈을 쓰지 않고, 게임 머니를 현금화 해서 생활비를 버는 쌀먹의 세계에 들어갔던 것이다.


하지만

연이은 합성 성공에 들뜬 그였다.

성공하면 레전더리.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었던 유니크 장비와는 차원이 달랐다.

전세계적으로 얼마 있지 않았다.

마치 각 나라의 국보와 같은 품격의 레전더리.

가격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가챠 게임 중독자였던 서민준의 뇌가 도파민에 흠뻑 젖어 버렸고

이성이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오 천 억 짜리 도박을 해버린 것이다.


먹보 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치킨 시킬 돈도 없는 서민준.

오 천 억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손목을 잘라버리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관문 밖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놀라서 쳐다보았을 뿐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덕 언론인을 퇴치하는데 오 천 억을 쓴 것이었다.


서민준이 발광을 시작한 지 시간이 꽤 흘렀다.

아직도 오 천 억의 상실감 속에서 폐인의 몰골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현관문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실례합니다.


서민준은 천천히 현관문을 열어 주었다.

그 앞에는 두 명의 사내가 있었다.

둘 다 짜증 나게 잘생긴 외모.

한 명은 왠지 그냥 싫은 신민호. 다른 한 명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서민준은 친절하게 말하려고는 하였다.

하지만 지독한 상실의 감정은 그의 얼굴 근육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시죠???"


몰골이 말이 아닌 서민준.

두 사내는 침을 꿀꺽 삼켜야만 했다. 처음 보는 사내가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조선 황위 계승 서열 1위. '이 신'이라고 합니다.

부끄럽게도 S급 각성 후,

조선 황실 직속의 헌터 협회장의 직함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서민준은 순간 낯빛이 어두워졌다.

어제 귀가한 이후부터 계속 잠만 잤던

그는 아직까지도 자신이 전세계를 강타한 이슈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금 그의 머리 속은 그가 알고 있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핑핑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신지호의 유품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신민호가 협회장을 데리고 온 것이다!!!!!

내가 공중 분해해 버린 오 천 억짜리 단검 세트와 이 천 억 짜리 신발을 돌려 달라고!!!!!"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마무리 하시고

추천과 선호작 설정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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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정 사항입니다. 22.07.31 112 0 -
17 16화. 오크 마법사의 성. 4. 22.08.09 118 2 13쪽
16 15화. 오크 마법사의 성. 3. 22.08.08 114 1 13쪽
15 14화. 오크 마법사의 성. 2. 22.08.07 124 2 13쪽
14 13화. 오크 마법사의 성. 1. 22.08.06 153 2 17쪽
13 12화. 현호 길드장의 첫 출근. 22.08.05 166 3 14쪽
12 11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3. 22.08.04 183 4 15쪽
11 10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2. 22.08.03 190 4 16쪽
10 9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1. 22.08.02 207 2 13쪽
9 8화. 내가 현호 길드장이라고???? 22.08.01 233 3 17쪽
» 7화. 오 천 억 의 가챠 게임. 22.07.31 264 3 14쪽
7 6화. 내가 SSS급이라니!!!. 22.07.30 286 4 18쪽
6 5화. 내가 S급이라니!!!. 22.07.29 306 5 17쪽
5 4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3. 22.07.28 314 6 16쪽
4 3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2. 22.07.27 341 5 20쪽
3 2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1. 22.07.26 379 8 14쪽
2 1화. +2 22.07.25 421 10 14쪽
1 프롤로그. +2 22.07.25 458 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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