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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님의 서재입니다.

장비 합성으로 존나 쎄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델린
작품등록일 :
2022.07.25 00:16
최근연재일 :
2022.08.09 19:1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4,253
추천수 :
73
글자수 :
112,228

작성
22.07.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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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추천
8
글자
14쪽

2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1.

DUMMY

지금 부엌에는 식칼 총 세 개. 과도 두 개가 있었다.

그것을 챙긴 서민준은 신에게 물었다.


"자...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데?"


'우선 상태창을 열어봐.'


서민준은 상태창을 열어서 천천히 살펴보았다.

자신의 처참한 능력치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어쩌라고?"

'잠시만. 나에게 잠시 통제권을 넘겨봐.'

"그건 어찌하는데?"

'그냥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서민준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육체 통제권을 신에게 넘긴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마치자 마자 서민준의 손은

허공에 이상한 문자를 쉴 새 없이 그려 대기 시작했다.


"너 뭐하는 거냐?"

'잠시만. 시스템을 해킹해야 한다.'

"해킹?"

'아 쪼옴......잠시만...집중 좀 하자.'


무언가 상당히 심각하게 바빠 보이는 신을 더 이상 건들지 못하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신은 말했다.


'자...다시 통제권을 넘겼으니 아까처럼 상태창 열어봐봐.'


서민준은 시키는 대로 상태창을 열었다.

처음과 별반 차이가 나지는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버튼이 빛나고 있었다.


"이거 누르면 되나?"

'그래. 그거 눌러라.'


서민준은 강화&합성이라고 쓰여진 버튼을 눌러보았다.

그러자

서민준의 양손이 노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 손으로 식칼을 하나 집어보았다.


식칼

등급: 노멀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2

-옵션 없음-


"오오. 노랗게 활성화 된 손으로 잡으면 장비의 능력치가 뜨는 구나."


신은 약간 으스대면서 말했다.


'일반적인 상태창에는 그런 거 없다.

개별 장비의 스탯과 옵션은 따로 감정 스킬을 써야 볼 수 있는 건데.

너는 전 차원 유일의 상태창을 가지게 된 거다.

조금은 감사하도록.

그리고 상태창에서 하는 강화는 행운 능력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만약 너의 불운이 영향을 미치는 일반 강화였다면 그건 상상하기도 싫구나.'


서민준은 신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다른 손으로 과도 하나를 집어 들었다.


과도

등급: 노멀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1

-옵션 없음-


서민준은 식칼과 과도의 상태창을 보면서 말했다.


"둘다 장비 분류상 같은 도계열이고 같은 노멀등급이니

+9성까지 강화 한 후에 합성 가능 한 거지?"


'그렇지.

하지만 보다 높은 공격력을 지닌 식칼 두 개를 합성하는 것이

과도 두 개를 합성하거나

식칼과 과도를 합성하는 경우 보다는

합성의 결과가 더 좋을 확률이 높아."


"그럼 강화부터 해보자고. 노멀 등급은 강화석이 안 든다고 했지?"


'그래. 다만. 네 마력이나 체력이 소모된다.

아직 마력 각성은 하지 못한 상태이니. 체력을 써야 하는데.

에휴.....

체력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서민준은 다시 보기 싫었던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했다.

체력: 5

"에휴....."


신이 말했다.

'하아. 돈도 없고 체력도 없구나. 정말 바닥에서 시작하는 거네.

뭐 체력이야 쉬면 회복되는 거니까.

천천히 하자고'


서민준은 민망한 얼굴로 신에게 말했다.


"뭐....그래서 강화는 어떻게 하면 되는데?"


'네가 들고 있는 식칼을 잘 봐봐라.

큼직하게 + 버튼이 깜빡 깜빡 하고 있잖아.

너 쌀먹인가 뭔가 하면서 돈을 벌었다면서 왜 이렇게 못해'


신의 타박에 서민준은 다시 한번 식칼을 쳐다보았다.

신의 말대로 + 버튼이 활성화되어있었다.


서민준은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식칼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식칼의 능력치가 변화되었다.


식칼 +1

등급: 노멀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3(2+1)

-옵션 없음-


강해진 식칼을 바라보며 기뻐해야 하는데 서민준은 그러지 못했다.

체력 능력치 5인 서민준의 최대Hp는 100.

+1성 강화 완료 후. 그의 Hp는 60.


갑자기 힘이 빠지고 지쳐버렸다. 한번 강화하는데 Hp 40이 소모되어 버렸다.

서민준은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강화를 시도했다.

다시금 식칼에서 빛이 났다.


식칼 +2

등급: 노멀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4(2+2)

-옵션 없음-


그리고 서민준은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렸다.

남은 Hp 20.


신이 말했다.

'하아...일단 그대로 잠이라도 자라. +9강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네.'


서민준은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개C발 XX 레비아탄. 조금은 인정을 베풀지. 정말 너무 야박하네...."


그리고 잠들었다.

...................

....................

......................

3시간 후 HP 40을 회복한 서민준은 쿠퐝 어플에 들어갔다.

그리고 만원 짜리 식칼 열 개와 피로 회복제 바카스 50개를 주문 했다.


다시 강화!!!


식칼 +2 -> +3 . 서민준 HP:60 -> 20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3시간에 보통 HP 40이 회복되었다.

하루 총 여덟 번의 강화를 시도할 수가 있었다.


강화를 시작한 지 9시간이 지났다.

그는 이제 안전 강화인 +5강에 이르렀다.


식칼 +5

등급: 노멀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7(2+5)

-옵션 없음-


서민준은 이제 제법 공격력이 올라간 식칼을 보면서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신이 말했다.


'이후부터는 강화 난이도도 점점 올라가고

실패 시 한 단계씩 하락한다.

그리고 노멀등급은 +8강부터 실패 시 장비가 소멸된다.

조심해라.'


돈도 들지 않고 다만 체력만 사용하면 되는 강화.

생각보다 할만 했다.


강화하고 먹고 세시간 자고. 다시 강화하고 세시간 자고.

강화하고 먹고 세시간 자고. 다시 강화하고 세시간 자고.

강화하고 먹고 세시간 자고. 다시 강화하고 세시간 자고.

............................

...............................

..................................

....................................

"에이!! C발. 도저히 못해 먹겠네!!!!!"


서민준의 절규의 외침이 온 동네에 울려 퍼졌다. +9강에 도전하던 중 식칼이 깨져 버렸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꿀이 어디 있나 싶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똑같은 패턴에 그의 정신에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안전 강화인 +5강 이후부터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5...+6...+5...+6...+7...+6...+7...+6...+5...+6...+7...+8...실패.


강화를 시작한 지 42시간이 지났다.

정신적 피로감과 짜증이 극에 달했을 때.

+9강 도전 실패. 식칼 소멸.


"으아아아아아!!!!

차라리 돈을 쓰고 빨리 결과를 내는 것이 낫지.

이건 너무 피말리는 일이다.

젠장.

어서 돈을 많이 모으거나 일단 체력을 올려서

한번에 결과를 내야지. 이건 도저히 못할 짓이다."


한참동안 울분을 토해내던 서민준은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쿠퐝에서 온 바카스 한 병을 마셨다. 그리고 새로 주문했던 식칼의 포장을 벗겨냈다.


그리고 다시 +1강부터 시작했다.


-10일차-

총 세 개의 식칼이 소멸된 후에 +9강 식칼 두 개가 준비되었다.


서민준의 눈은 피로로 가득했다. 그의 다크서클은 턱까지 내려와 있었다

육체의 피로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아....기필코 체력도 키우고 돈도 벌어서 더 이상 이딴 짓은 안 할 거다."

'수...수고했다. 서민준.'


그동안 신도 날로 예민해지는 서민준을 보며 눈치를 보았었다.

서민준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말했다.


"근데...합성도 실패가 있는 건가???"


'그래. 당연하지. 하아..........'


겨우 마련한 두 개의 +9강 식칼.

이걸 날려 먹으면 다시 보내야 할 지옥의 시간을 생각하며

신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서민준은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말했다.


"분명히 상태창에서 하는 강화나 합성은 행운 능력치랑 상관없다고 했어.

분명히...

부들부들.....

잘 될 거야...그렇지??"


광기를 보이는 서민준의 눈빛에 신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그리고 말했다.


'자....양손에 합성할 무기를 들고

합성이라는 버튼이 활성화 되면 두 무기를 하나로 합치면 된다.

휴우....긴장하지 말고.'


서민준은 스스로 자기 세뇌를 했다.

"프로 쌀먹러 서민준. 너의 재능을 발휘할 때가 왔다.!!!!

가는 거다!!!!!"


서민준의 두 손에 꽉 잡은 +9식칼이 하나로 합쳐졌다.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서민준과 신은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

...............................................

................................................

................................................

상태창의 알림이 떴다.

-합성 성공-


"으아아아아!!!!!!!!"


서민준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오류라고 볼만한 마이너스의 행운 수치 덕에

쌀먹을 위한 게임을 하면서도 안전 강화 이상의 영역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행운 수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창에서의 합성 이었지만

일반적인 확률로도 실패할 가능성은 높았었다.

하지만

평생 지지리도 운이 없던 그가

한번에 장비 합성을 이뤄낸 것이었다.


"으아아아아!!! 똥 옵이라도 이 천 만원 이상이다!!!!"


죽을 힘을 다한 지옥 같은 10일이었다.

하지만 10일 만에 이 천 만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의 힘들었던 모든 것이 사라진 듯 했다.


서민준과 신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레어등급으로 새로 탄생 된 장비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절망했다.


"이게 뭐야!!!! 썅....내 인생이 뭐 그렇지...."

'으아아악!!!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서민준 네놈은 불행의 신이냐??'


레어등급이라고는 하나 외형은 그냥 식칼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외형에 걸맞게 능력치도 형편없었다.


식칼

등급: 레어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10

잠재옵션 : 미확인


"이게 뭐야. 공격력 +10?

노멀 등급 +9성. 강화한게 공격력 +11인데.....

신....너 네가 만든 시스템이라며 이게 뭐냐고...."


신도 어처구니가 없는 결과에 당황했다.

'나도 이런 결과는 예상 못했는데. 공격력이 어찌 저리 터무니 없는 것인지.'


서민준은 10일 동안의 고생이 사무쳐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외형도 그냥 짧은 식칼 그대로잖아. 조금은 길고 강해져도 좋았잖아!!!!

레어등급이라고 해도 저런 걸 이 천 만원이나 주고 누가 사가냐고!!!."


그 와중에도 신의 주체하지 못하는 너드 본능은 발동했다.


'하아...외형이 변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

혹시 저놈의 불운은 나의 시스템도 이겨버리는 건가.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놈이군.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조사해볼 필요가 있어.'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외형도 변하지 않고 형편없는 능력치의 망작을 바라보며 그들은 현실을 직시했다.


서민준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뭐...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내 시간만 갈아 넣으면 되는 거니까.

다시 도전 해봐야지."


'그...그래. 좋은 자세다. 우리의 목표는 레비아탄과 성좌들이다.

레전더리 이상을 가기 위해서 나아가자고!!!'


신도 그 말을 하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이론상으로는 한계가 없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정신적 피로가 컸다.

신은 힘없이 민준에게 말을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잠재능력 확인은 해봐야지.'


"저 똥망작에 무슨.

헌터 협회 자료를 읽어 보니 레어 등급은 잠재 옵션 기대를 안하던데.

이 천 만원 씩 하는 건 기본 공격력이 최소 +100은 하니까 그런 거고.

근데 저건....어떻게 공격력 +10 ???...에휴.....

에픽 등급 합성 때 재물로나 삼아야지.

아니야. 아니야.

그러다 재수 없게 저걸로 성공하면 에픽 등급도 똥망작 되는 거 아냐?

저건 그냥 요리할때나 써야되나....에휴.."


'그래도 어서 확인하고 훌훌 털어버리자고.'


서민준은 상태창을 열어서 레어 등급 식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미확인 잠재능력을 감정하였다.

.........................................

.........................................

.........................................

.........................................

.........................................

그들은 순간 얼어 붙었다. 그리고 말을 잊지 못했다.

숨도 쉬지 못하고 정지해 있던 민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이내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아아!!!!!!"


식칼

등급: 레어

장비 분류: 도(刀)

공격력: +10

잠재옵션 : 50% 확률로 파이어 볼 발동. 쿨타임 5분.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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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정 사항입니다. 22.07.31 111 0 -
17 16화. 오크 마법사의 성. 4. 22.08.09 118 2 13쪽
16 15화. 오크 마법사의 성. 3. 22.08.08 112 1 13쪽
15 14화. 오크 마법사의 성. 2. 22.08.07 123 2 13쪽
14 13화. 오크 마법사의 성. 1. 22.08.06 152 2 17쪽
13 12화. 현호 길드장의 첫 출근. 22.08.05 165 3 14쪽
12 11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3. 22.08.04 183 4 15쪽
11 10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2. 22.08.03 189 4 16쪽
10 9화. 길드장 취임식과 던전 소환. 1. 22.08.02 206 2 13쪽
9 8화. 내가 현호 길드장이라고???? 22.08.01 232 3 17쪽
8 7화. 오 천 억 의 가챠 게임. 22.07.31 263 3 14쪽
7 6화. 내가 SSS급이라니!!!. 22.07.30 285 4 18쪽
6 5화. 내가 S급이라니!!!. 22.07.29 306 5 17쪽
5 4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3. 22.07.28 314 6 16쪽
4 3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2. 22.07.27 341 5 20쪽
» 2화. 식칼로 고블린 사냥. 1. 22.07.26 378 8 14쪽
2 1화. +2 22.07.25 420 10 14쪽
1 프롤로그. +2 22.07.25 453 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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