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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님의 서재입니다.

9서클 마법사 조선에 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아델린
작품등록일 :
2022.06.08 17:00
최근연재일 :
2022.07.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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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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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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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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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출정식. 국경에 도착하다.

DUMMY

아델린은 거처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 하였다. 그때 제오브리스가 나타났다.

그리고 슬픈 눈으로 아델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의 친우여. 많이 힘든가. 자네에게 그런 짓을 벌여서 미안하네."


아델린도 슬픈 눈으로 제오브리스를 쳐다보았다. 말하지 않아도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자. 여기 앉아. 오랜만에 만난 친우에게 인사도 할 시간이 없었어."


제오브리스는 자리에 천천히 앉았다. 그리고 그에게 팔찌 하나를 건넸다. 아델린은 그것을 받아 들며 말했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도 '그분'. 아니 이제는 레비아탄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자의 명령인가?"


제오브리스는 살짝 놀라며 말했다.


"그분의 이름을 어찌 알고."


"마검 티르빙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추측해 봤네. 역시나 '그분'이라는 자는 레비아탄이었군.

자네가 말했던 조작된 역사 속에 사라진 위대한 전설의 드래곤이 그자였는가? 그래서 그자를 따르는 건가?"


제오브리스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단순히 그가 나의 선조인 고대 드래곤이라고 하여 따르는 것은 아니야.

목적을 이루기 위한 그의 방법에 대해서도 나는 동의하지는 않아."


제오브리스는 슬픈 눈으로 말을 이었다.


"그의 수족이 되어 자네에게 하였던 그런 끔찍한 일들을 오랜 세월 수행하여야 했었네.

드래곤의 긍지를 버려가면서 말이야."


아델린은 이유를 짐작하며 그에게 말했다.


"자네도 나와 같은 이유인가?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서."


"그래. 그렇다네. 레비아탄은 약속했네. 신을 죽이고 자신이 새로운 신이 된다면

세계의 마나와 오러가 오염되는 불행한 역사를 막을 방도를 알려주고 과거의 그 시간으로 돌려 보내줄 것이라고"


"그렇군. 그렇단 말이지. 하지만 '그분'이라는 자를 그동안 조사해 본 결과 믿지 못할 자라고 생각하네만.

오랜 세월 옆에서 그를 지켜본 자네는 그자가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하는 건가?

신을 찾아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제오브리스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신은 그리 하지 않을 거야. 음모의 성좌의 계획대로 레비아탄과 드래곤 일족들이 반란을 일으켰을때

다른 차원의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결계를 내부에서 부숴버렸네.

신에 의해서 반란은 진압되었지만 음모의 성좌의 도움으로 강력해진 레비아탄을 막는 과정에서 신은 많이 약해졌어.

거기다가 결계를 복구 시키기 위해서 신은 자신의 힘의 상당수를 사용해 버렸어."


제오브리스는 아델린이 아공간에서 꺼내 놓은 와인을 정말 오랜만에 음미하면서 말을 이었다.


"약해진 신은 자신의 몸을 수십 개로 나눠버렸어. 그리고 그것을 세계 곳곳에 숨겨 놨지. 그것이 신물이라네.

신이 힘을 회복하기 위하여 사라지고 없었던 그 시대에 자네와 내가 살았었던 거고."


"신이 사라졌던 시대였다고? 그럼 나를 소환한자는 신이 아니였나?"


"그것은 숨어서 세상을 지켜보며 힘을 회복하던 신이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일 거야.

자네가 무찌른 네크로맨서였던 마왕은 레비아탄을 부활시키려고 했었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자네를 소환했던 것 일거야.


"그리고 다시 숨어 버렸다. 그건가. 그리도 신은 약해졌던 것인가?"


제오브리스는 이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랜 세월 힘을 회복하지 못했던 신이 결국 그 사건을 일으킨 것이네.

세계의 마나와 오러가 오염되어 그 소유자가 죽어갔던 것은 신이 자신의 힘을 회복하기 위하여 벌인 짓이야.

평화와 정의를 외치던 신이 자신의 피조물들이 일구어 놓은 힘을 흡수해 버렸네. 그래서 나는 그를 용서할 수가 없네."


"그런데 힘을 회복하였다면서 어찌 지금도 신물들이 존재하는 건가?"


"피조물들의 힘만으로는 완전한 회복이 불가하였던 거겠지. 그 이후 신물의 수호자들을 선택하여 신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계를 다스려 온 거라네."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신은 시간을 되돌려 보내줄 힘도 없을 것이고. 자신의 과오이기에 역사를 수정할 마음도 없다는 건가.

그런데 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나를 미래의 조선으로 보내버린 것이지?"


"글쎄. 그것은 나도 잘 모르겠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레비아탄을 믿는 것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


제오브리스는 아델린에게 건넨 팔찌를 보며 말했다.


"그분이 자네에게 건네주라 하신 것이네. 그 팔찌를 차고 후금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상자의 영을 흡수해서 강해지라고 말이야."


"그자는 왜 나를 강해지게 하려고 하는 거지?"


"그것은 전세계의 신물을 모아서 신을 불러낸 후 자네에게 신을 죽이게 하려고 하는 것이야."


아델린은 놀라며 말했다.


"내가 신을 죽이라고? 레비아탄이 직접 하면 될 거 아닌가?"


"그는 지금 그럴 힘이 부족하다네."


"'그분'이라는 이름으로 수 백 년 간 조선과 명나라 등지에서 음모를 꾸미며 세력을 키워온 그자가 말인가?"


"그래. 레비아탄의 봉인을 해제하려던 마왕을 자네가 물리쳤었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봉인은 손상을 입었어.

그 이후 백 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신이 피조물들의 마나와 오러의 힘을 흡수하였을때

그 여파로 레바아탄이 손상된 봉인에서 해방되었었네. 그는 죽어가던 나를 발견하고 시간을 건너는 모험을 하였었어.

그리고 도착한 곳이 지금으로부터 수 백 년 전의 조선이었네.

하지만 봉인에서 해방된 지 얼마 안된 몸으로 시간을 건너기 위한 힘을 사용하여 레비아탄은 쇠약해졌어."


"수하인 자네가 하면 될 것 아닌가? 왜 나에게 굳이 그 일을 맡기려 하지?"


"신을 죽일 힘은 전성기의 레비아탄도 가지지 못했어. 나의 힘으로도 역부족이지.

다만 수 백 년 간 우리가 찾아낸 방법이 있다네."


"신을 죽일 방법이라고?"


"그래. 인간의 '영'이 엄청난 에너지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냈다네.

그래서 수많은 이들의 '영'을 흡수해 버린다면 가히 신을 죽일 힘을 얻게 될 것이네.

하지만 그것은 같은 인간만이 가능한 것이야."


"그래서 나에게 그 역할을 시키겠다고?"


"그래. 오랜 세월 그 역할을 맡길 적임자를 찾고 있었다네. 그 와중에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나보다 먼저 시간을 거슬러 소환되었던 자네가 지금에서야 조선에 나타난 것이었네.

자네의 소환을 알게 되고서 '그분'은 자네를 선택하셨네. 신에 대한 원한도 충분하고 인간들 중에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으니 말이야."


"그자를 처치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행했던 모든 일이 결국은 그자의 손바닥 안이었단 말인가.

좀비군대를 얻게 된 것도. 마검 티르빙을 얻게 된 것도. 청룡의 여의주를 얻게 된 것도.

다 신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 나를 강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단 말인가."


아델린은 허탈하게 웃었다. 신도 그렇고 레비아탄도 그리 하였다.

나의 의지로 행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그들에 의해 주어진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는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초월자가 정해 놓은 길로 가게 되는 무력한 존재인가?

지금의 나도 결국은 나의 딸에게 돌아가야 하기에 그놈의 뜻대로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인가."


제오브리스는 아델린을 위로하며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게. 나도 시간을 거슬러 자네의 딸과 나의 동족들을 살리기 위한 목적만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야."


제오브리스와 아델린은 남은 와인을 마시며 슬픈 운명을 한탄하였다.


-다음날-


아델린은 정식으로 정벌을 나가는 것이니 출정식을 하여야 한다는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였다.

그저 김시정 대감의 마당에서 그동안 이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하였다.


"모두들 잘 있으세요. 후금의 정벌은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로 인해서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인 듯 합니다."


"으아아앙....안돼요. 선비님. 다시 돌아오세요."


아진이는 아델린의 품에 안겨 울면서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 아델린은 아진이를 그대로 놔둔 채 나머지 일행들과 하나 하나 작별인사를 했다.


어느새 소식을 듣고 왔는지 무사 김율도 와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는 다소곳이 김율의 손을 잡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이순신 장군의 손녀이자 김율의 연인인 '이은'이었다. 그녀의 손에는 아델린이 김율에게 코치해주며 건네주었던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하아...결국 해내셨군요. 하하하."


그런데 아진이 못지 않게 난리를 피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명공주가 의외로 침착했다.

얼굴에는 슬픈 기색도 없이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


아델린은 불안한 기색을 느꼈지만 무시하며 김시정에게 말했다.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도 부탁한다. 네 정해진 수명을 다하면 네 혼은 해방되어 기다리고 있는 영에게 돌아갈 것이다.

부디 다음 생에는 너의 의지로 지금같이 착한 사람이 되거라."


김시정은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통곡했다.


"흑흑흑....주인님이 안 계시면....저는....어쩐답니까. 크읍....부디 무사하세요.

다음 생이 있다면 꼭 그때도 주인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델린은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좀비 김시정에 대한 호기심을 풀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아델린은 주유검에게 반지 두개를 건넸다.


"자. 이것을 받아라. 후금의 정벌 후에 내가 신호를 보내면 이 푸른 반지가 반짝이게 될 것이다.

그것을 끼고 돌리면 나에게 오는 길이 열릴 것이니. 조선에서의 일을 마무리 짓고 명나라의 황제가 될 준비를 하고 오너라.

그리고 이 녹색 반지는 네가 언제든지 아진이가 있는 개척촌으로 올 수 있는 순간이동반지다.

정정당당히 아진이의 마음을 한번 훔쳐보거라."


그 말을 듣던 아델린의 품에 안겨있는 아진이가 양볼을 발그레하며 반색했다.


"무....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선비님!!!"


아델린은 이제 아진이를 품에서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진아. 우리는 분명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 서로 알아보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라면 결국 어떻게든 서로 알아보게 될 것이야. 걱정하지 말아라. 부디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고 있어"


아진이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꼭 가셔야만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부디 원하시는 바를 꼭 성취하세요."


아진이는 얼굴에 검은 줄이 그어지고 분위기가 음산하게 변한 아델린을 바라보며 울먹거리며 말했다.


"부디 따스했던 선비님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 결코 어둠에 침식당하지는 않을거다."


-텔레포트-


아델린은 국경지대로 텔레포트를 열었다. 그리고 광해군에게 말했다.


"자 가시죠. 새로운 조선의 역사를 여시는 겁니다."


아델린은 앞장서서 포털을 빠져나갔고 뒤를 이어 광해군이 나왔다.


"............................................."

"............................................."


"헉.....뭡니까. 두분은......"


포털이 닫히기 전에 정명공주와 백호가 잽싸게 뒤를 쫓아 왔던 것이다.

정명공주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헤헤헤. 내가 그럼 니놈이 요새 조금 무섭게 똥폼을 잡고 다닌다고 하여 시키는 대로 할 줄 알았더냐!!!

네놈의 뒤통수를 맘껏 때려주지는 못해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백호도 순박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그것이. 현무가 당부한 게 있어서 자네를 막을 힘은 없어도 지켜보고는 있어야 해서. 하하하하"


정명공주의 반지에서 삼족오도 머리를 내밀고 말했다.


"네놈이 이제 정벌하려는 후금의 영토는 원래 나의 관할이다. 당연히 내가 와야지!!!!"


아델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뒤에서 가만히 안전하게 지켜만 보세요. 후금의 정벌 이후에는 돌아가셔야 합니다. 약조하시죠."


정명공주는 뺀질뺀질한 전혀 신뢰감이 가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 그래. 그러지 뭐. 헤헤헤헤"


"하아......어찌해야 하나."


그때 국경지대에 갑자기 나타난 그들에게 한 사내가 수 십의 부하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그리고 광해군과 아델린 일행을 보며 그들은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였다.

이제 후금의 왕이 될 광해군과 정벌군 대장군인 아델린의 앞이었기 때문이다.


"오셨습니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함경도병마절도사였다. 그는 뒤에 멀뚱멀뚱 있는 공주를 알아보고서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아니....도대체 마마께서 왜......."


광해군은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자자........일단 가도록 하세."


병마절도사는 광해군의 손을 따스하게 잡고 그를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진심으로 광해군을 따랐었던 그였다. 문무를 겸한 그의 능력은 없애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출중했었다.

인재가 아쉬웠던 조선의 현실상 반정의 공신들은 그를 권력의 중심에서 멀리 변방으로 쫒아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군사력을 맡기는 것은 불안하였기에 병마절도사가 아닌 병마첨절제사로 두었던 것을

이번에 새로 개편된 조선에서 그를 최고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승진시켰던 것이다.


병마절도사의 인도 하에 일행은 국경의 최전선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곳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야....저게.....전부야???"


"아니 갑자기 후금의 정벌을 하겠다고 하더니. 고작 몇 명을 보내??"


"지원도 없이 병력도 후금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우리만으로 해내라는 거야?"


병사들은 어이가 없었다. 불과 얼마전 이괄의 난으로 인해서 왜란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또다시 조선의 군사력은 약화되었었다.


조정이 시끄러운 턱에 국경에 대한 지원도 미비했고 그들의 사기는 정말로 최저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선포된 후금 정벌.


날로 강대해진 후금의 힘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국경의 병사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임금의 명이니 무슨 뜻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온 것이라고는 기생오라비 같이 여들여들한 선비같은 아델린과 여인 하나를 포함해서 기껏 네명.


국경지대의 압박감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랐던 그들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 그들은 폭주하기 일보 직전 이었다.


병마절도사가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이놈들!!!!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신지 알고서 감히 불만의 소리를 내는 것이냐!!!!"


하지만 불만과 공포의 기운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그때 옆의 부관이 용기를 내서 말했다.


"하오나. 저들의 불만은 이유가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강력한 후금을 막아서며 국경을 지키는 것만 해도 저들의 노고는 치하 할 만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벌어진 정벌 선포에 이미 계속해서 많은 탈주병들이 생겼던 것은 아시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아있는 저들은 조선과 임금에 대한 충성과 기대로 버텨냈던 자들입니다."


병마절도사도 할 말은 없었다. 자신이 그렇게 믿고 따르던 광해군이 지금 눈앞에서 평온하게 웃고만 있기에 어쩔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도 지금의 상황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것은 백 번 동의하고 있었다.


그때 압록강 너머 저 멀리서 커다란 진동이 울려왔다.


"쿵!!쿵!!!쿵!!!!쿵쿵쿵!!!!"


"쿵!!쿵!!!쿵!!!!!! 쿠쿠쿠쿵!!!!!!!!"


좌절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는 병사들은 공포에 압도되어서 이성을 잃으려 하였다.

후금의 군사들이 일부러 대군의 위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들이 대지를 진동시키며 내지르는 함성은 국경일대의 군사들의 사기를 처참히 짓밟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의 상황을 본 아델린은 앞으로 나아갔다.


"플라이"


아델린의 몸이 순간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것을 본 병마절도사를 포함해서 불만과 공포로 가득 찼던 군사들은 할 말을 잃고 있었다.


아델린은 압록강 건너편의 평야를 바라보며 손에 낀 반지에 고대 드래곤어를 외쳤다.


"δράκων"


순간 예전에 손실로 인해서 만 여 마리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대군이 압록강 건너편 평야지대에 나타났다.

그들 하나하나는 지성은 없으나 전투능력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질을 부여 받았던 좀비.

거기다가 두 차례의 거대 전투를 거치면서 진화를 마친 상태였다. 그들의 손은 각각 무기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그들 하나 하나가 내뿜는 기운은 일반 병사들일지라도 압도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나만 나타난다 해도 국경을 초토화 시킬 그런 괴인들이 만 여 마리에 가깝게 갑자기 나타나서 군대의 대열을 갖추게 된 것이다.


불만을 표하고 공포에 떨던 국경일대의 병사들은 지금의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모두들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걔중에는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자리에 털썩 주저 앉은 이들도 상당하였다.


하지만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에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하게 되었다.

그 괴물들은 자신들의 대장군인 아델린을 향해서 대열을 갖추고 명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안도의 함성을 외쳤다. 그리고 그 함성은 점점 힘을 얻고 커지게 되었다.

그 함성이 커질수록 그들이 가지고 있던 불안과 공포는 없어지는 듯 했다.

그들은 공중에 떠있는 아델린을 바라보며 외쳤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저들이라면 분명 해낼 수도 있어!!! 우와아아아아아!!!!!!!!!!!

대장군님 만세!!!!!!! 만세!!!!!!!!" 만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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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마지막화 2. +2 22.07.25 322 4 8쪽
64 1부 마지막화 1. +2 22.07.25 260 2 16쪽
63 레비아탄의 등장. 신을 부르다. +2 22.07.23 258 4 11쪽
62 흑막의 등장. +2 22.07.22 269 4 11쪽
61 누르하치와의 건곤일척의 승부. +2 22.07.21 260 5 12쪽
60 조선군의 승전보가 울려 퍼지다. +2 22.07.20 284 4 12쪽
59 후금 오만 대군과의 전쟁. +2 22.07.19 265 4 13쪽
» 출정식. 국경에 도착하다. +2 22.07.18 279 5 18쪽
57 음모의 성좌. 세계의 비밀. +2 22.07.17 312 5 16쪽
56 후금정벌에 대한 논의. +2 22.07.16 309 4 11쪽
55 아델린. 흑화(黑化)하다 4. +2 22.07.14 305 5 11쪽
54 아델린. 흑화(黑化)하다 3. +2 22.07.13 307 5 14쪽
53 아델린. 흑화(黑化)하다 2. +2 22.07.12 326 4 13쪽
52 아델린. 흑화(黑化)하다 1. +2 22.07.11 342 4 15쪽
51 마성의 매력. 미녀 현무가 나타나다. +2 22.07.10 350 6 13쪽
50 가도(椵島)에서의 참교육 4. +2 22.07.09 376 4 12쪽
49 가도(椵島)에서의 참교육 3. +2 22.07.08 369 5 11쪽
48 가도(椵島)에서의 참교육 2. +2 22.07.07 368 4 12쪽
47 가도(椵島)에서의 참교육 1. +2 22.07.06 417 4 12쪽
46 이성계의 무덤. +2 22.07.05 381 4 12쪽
45 조선 왕실의 수호자 백호. +2 22.07.04 394 3 12쪽
44 아델린과 정명공주의 콤비결성. +2 22.07.03 412 5 14쪽
43 정명공주가 각성하다. +2 22.07.01 391 6 12쪽
42 청룡과의 전투. +2 22.06.30 417 7 13쪽
41 '만파식적'의 수호자 청룡을 만나다. +2 22.06.29 439 5 13쪽
40 신물의 수호자들. +2 22.06.28 424 5 14쪽
39 치우의 본거지를 가다. +2 22.06.27 436 4 12쪽
38 광해군의 각성. 군(君)죽. +2 22.06.26 458 3 14쪽
37 차기 황제가 하인이 되다. +2 22.06.25 475 5 14쪽
36 대규모 섬멸전. 그리고 주유검. +2 22.06.24 510 5 13쪽
35 수호자의 신검. +2 22.06.23 499 4 12쪽
34 삼족오가 불의 정령왕? +2 22.06.22 540 5 12쪽
33 본색을 드러낸 마검 티르빙. +2 22.06.21 530 4 13쪽
32 마검 티르빙의 진정한 힘. +2 22.06.21 523 4 12쪽
31 광개토태왕의 무덤 태왕릉. +4 22.06.20 537 6 12쪽
30 후금에 가다. +2 22.06.19 555 7 12쪽
29 치우의 장로 이순신. +4 22.06.19 605 8 11쪽
28 정명공주의 비밀. +4 22.06.18 584 8 14쪽
27 광해군과 화해한 정명공주. +4 22.06.17 593 8 11쪽
26 마검의 정체. +2 22.06.17 648 9 13쪽
25 아델린, 마검의 숙주가 되다. +2 22.06.17 637 10 14쪽
24 마검의 지배를 받는 '이지'. +4 22.06.16 629 8 11쪽
23 '이지'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 +6 22.06.16 689 9 14쪽
22 여행의 인원이 늘어나다. +4 22.06.16 662 8 11쪽
21 9서클 대마법사 아델린 등장. +4 22.06.15 697 12 12쪽
20 궁궐안에 있는 비밀의 동굴을 가다. +4 22.06.15 720 10 14쪽
19 소현세자와의 만남. +4 22.06.14 762 12 18쪽
18 아진이의 새로운 보금자리. +4 22.06.14 817 11 13쪽
17 정명공주와 귀여운 불의 정령. +4 22.06.13 826 11 15쪽
16 금지옥엽 안하무인 공주 정명. +4 22.06.13 869 10 14쪽
15 정명공주가 아델린을 납치하다. +6 22.06.12 912 10 14쪽
14 인목대비와 정명공주를 만나다. +2 22.06.12 948 12 17쪽
13 인조의 환심을 사다. +2 22.06.12 970 14 13쪽
12 광해군의 숨겨진 과거, 그리고 선물 +2 22.06.12 1,105 12 12쪽
11 광해군표 장어구이와 치우의 정체. +4 22.06.11 1,202 14 15쪽
10 자객의 폭주를 막다. +8 22.06.10 1,341 16 15쪽
9 광해를 죽이려는 자객과의 조우. +6 22.06.10 1,576 17 13쪽
8 드래곤 제오브리스. +4 22.06.10 1,769 23 13쪽
7 강화도 마니산으로 가다. +4 22.06.10 1,935 29 12쪽
6 휴식, 그리고 흑막의 정체를 듣다. +4 22.06.09 2,224 31 13쪽
5 사건의 원흉 김시정, 참교육 당하다! +4 22.06.09 2,398 32 10쪽
4 예상하지 못한 강자를 만나다 2 +4 22.06.08 2,758 38 10쪽
3 예상하지 못한 강자를 만나다 1 +6 22.06.08 3,138 51 11쪽
2 아진이를 구하다. +4 22.06.08 3,644 64 11쪽
1 9서클 마법사 조선에 오다. +12 22.06.08 4,467 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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